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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마녀의 성
작가 : 징어
작품등록일 : 2017.11.6

들어가면 그 누구도 모르는 사이 사라져,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되는 스산한 숲.
사람들은 그 숲을 저주받은 숲이라 부른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이렇게 기다릴바에는 차라리.."
숲 속 음침한 성에서 시작되는,
"그대가 이 숲의 마녀인가?"
그와 그녀의 중세 로맨스 판타지.

 
6장 - 지하계(2)
작성일 : 17-11-27 23:12     조회 : 335     추천 : 1     분량 : 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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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

 

 

 "세이트리아님, 세라입니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며 젊은 시녀 한명이 들어오더니 세이트리아에게 목례했다.

 

 세이트리아 또한 가볍게 끄덕여 인사를 받았다.

 

 "실례하겠습니다."

 

 시녀는 방 안 테이블위에 가져온 물건을 사뿐히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꽤 무거웠는지 땀방울을 살짝 찍어냈다.

 

 그녀의 이름은 세라.

 

 지하계에선 흔한 회색의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질끈 묶은 그녀는 조금 무뚝뚝하지만 나름 다정했다.

 

 지하계에 처음와서 모든게 낯선 세이트리아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준것도 그녀였다.

 

 많은것이라고 해봤자 이곳에 온지 겨우 4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 덕분에 이곳생활은 벌써 많이 적응이되어버렸다.

 

 목욕 시중을 드는것만 빼면..

 

 "이거 설마"

 

 "입욕제와 마사지크림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미용 용품입니다."

 

 역시나

 

 그녀가 크게 숨을 내뱉었다.

 

 아무리 시녀나 기사들을 대하는게 익숙해졌다 한들 알몸을 보여주는 건 아직 너무 부끄러웠다.

 

 "세라, 저번에도 말했지만 혼자 할 수 있어요."

 

 "알겠습니다."

 

 "진짜 혼자할 수 있다니까...네?"

 

 그녀가 잘못들었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녀가 일주일동안 봐온 세라는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분명 끝까지 말씨름을 하며 사투아닌 사투를 버리던게 어제였는데.

 

 "대신 다른건 포기 할 수 없습니다."

 

 그럼 그렇지.

 

 "..알겠어요."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었다.

 

 아직까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아 무엇을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혼자 있던 시간이 길었던 그녀에게 시중이란 전혀 익숙치 않은 존재였다.

 

 세라가 목욕물에 입욕제를 풀기 위해 욕실로 들어가려 할 때였다.

 

 그녀가 세이트리아가 앉아있는 소파 옆 바닥에 가지런히 쌓여있는 책들을 보며 말했다.

 

 "이책들, 아마도 지하계의 국보일겁니다."

 

 이 방에 처음 왔을 때부터 책장에 놓여있던 이 책들은 지하계의 역사를 일정한 기간으로 나눠 기록한 책들이었다.

 

 지하계의 새로운 지식들은 세이트리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는지 이미 읽은지 오래인 듯했다.

 

 저렇게 아무데나 둔 것을 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국보요?"

 

 "네, 황실 기록관에서 실제 작성한 원본입니다."

 

 그녀의 눈이 커졌다.

 

 "제게 왜 이런걸..게다가 바닥에 쌓아놓기까지 했는데.."

 

 그녀가 놀라며 바닥에 있는 책들을 들어올리려 할 때였다.

 

 세라가 그런 그녀를 다급하게 저지하며 말했다.

 

 "세이트리아님은 지하계의 귀한분이십니다. 카르펠님이 성에 누군가를 모셔오시는 것은 정말 손에 꼽으니까요."

 

 세라가 부탁이라는 듯이 말했다.

 

 "그러니 앞으로도 이런 일은 저희, 시녀에게 맡겨주세요."

 

 세라의 눈동자를 마주하자 시녀들의 시중을 조금씩 거부했던 자신이 떠올라 왠지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아..고마워요."

 

 "게다가 이미 이 책에서 읽으셨다싶이 흑발에 흑안은 결코 흔한게 아닙니다. 지나친 아름다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

 

 다른사람이 들으면 조금 재수없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건 사실이었다.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세라지만, 언제나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이것저것 알려준 것도 세라였다.

 

 "근데..벌써 다 읽으신겁니까?"

 

 "네, 지하계 마을로 나가서 생활하기엔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요"

 

 신체능력뿐만 아니라 그녀의 두뇌는 비상할정도로 좋았다.

 

 세이트리아님이 지하계에 온 지 아직 4일.

 

 그녀는 그동안 총 43권이나 되는 지하계 역사서를 전부 읽었다.

 

 누구도 그녀에게 가르쳐준 적 없는 지하계의 언어를 알고 있고 게다가 힘의 상징인 흑발에 흑안까지 가지고 있었다.

 

 마치 왕과 영주들처럼.

 

 그래서일까 세라는 마을에 나가서도 항상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만약 그녀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는 날엔 그녀는 암살당하거나 끌려가서 누군가 그녀에게 질나쁜 일을 시킬지도

 모를거라는 말을 전하는 것 또한 세라는 잊지 않았다.

 

 흑발, 흑안은 지하계에서 카르펠과 그녀가 유일하기 때문에 영주자리에 위협을 느낀 영주들이 그녀를 좋게 보지만은

 않을거라는 말도 덧붙여서.

 

 세라는 그녀 만큼이나 솔직했다.

 

 "근데, 카르펠은 어디있나요?"

 

 방금까지 무표정이던 세이트리아의 눈동자에에 약간의 이채가 서렸다.

 

 물론 불만이 가득한 쪽으로.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이 성에 도착한지 4일이나 됬는데, 누군가 침입한 그날 밤이 지난뒤로

 그녀와 말 한마디 나눈적이 없었다.

 

 그 모습이 왠지 괘씸하기까지 해서 다른이에게 묻지 않았는데 아직까지 그러기엔 그녀의 인내심이 바닥나버렸다.

 

 "이 시간이면 아마 집무실에서 일을 처리하고 계실겁니다. 재상이 워낙 뛰어난 분이시라 분명 어느정도 여유는

 있으실텐데, 저도 만나지 않으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세라도 그녀의 의문에 동참했다.

 

 세이트리아의 성격상 그가 일하는데 방해될까봐 찾아가지 못하는게 뻔했다.

 

 자신이 모시고 있는 이 아름다운 이는 성에서 곧 떠날것을 알고있기에 세라는 카르펠이 조금 원망스럽기까지했다.

 

 

 

 

 ---

 

 "그럼 이제 완성인건가?"

 

 "네. 그렇습니다."

 

 "수고했군."

 

 그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건 카르펠에게 경례를 하고는 마법사들은 그가 있는 집무실에서 나왔다.

 

 방으로 쉬러가는 아티팩트 담당 마법사들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았다.

 

 자신들은 분명 마법용품을 사러 수도로 나갔는데 성으로부터 온 호출때문에 다시 성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자마자, 카르펠이 몇가지의 원하는 기능을 적은 반지형태의 아티팩트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것도 3일 안에.

 

 밤낮을 꼬박 샌 다음에야 아티팩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래도 딱히 큰 불만은 없었다.

 

 그가 데려왔다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들의 손을 빨리 움직여주었다.

 

 그것도 여자.

 

 이건 지하계 전체가 흔들릴만한 일이었다.

 

 그들이 단언컨대 그가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니 아예없었다.

 

 특히나 여자는 더더욱.

 

 샤를로트님이 그에게 열정적으로 구애를 해도 무시하기 일쑤였다.

 

 어차피 그에게 접근하려던 다른 여자들은 그의 눈에 띄기도 전에 모두 샤를로트의 손에 죽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일까 세이트리아가 약간은 걱정되었다.

 

 혹여나 샤를로트님이 세이트리아님을 제거하려고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샤를로트님의 손에 죽은 여자를 헤아리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녀가 곧 성 밖으로 나가 생활한다는 것이었다.

 

 마음같아선 그녀가 카르펠님의 곁에 있어주면 좋겠으나 그의 옆에 오래있으면 있을수록 위험했다.

 

 그녀의 존재를 샤를로트가 눈치 못챘으면 좋을텐데 며칠전 성에 침입했다던 자가 마음에 걸렸다.

 

 그만큼 영주는 쉽게 무시할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카르펠님과 세이트리아님처럼 완벽한 흑발, 흑안, 흰피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비슷했다.

 

 예를들어 보라색 머리색에 흑안이라던가, 또는 흑발에 적안이라던가.

 

 "꼭 무사하셔야할텐데.."

 

 "그러게 말이야.."

 

 그들이 전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카르펠은 반지에 위치추적 기능을 추가하고 있던 마법사들에게 다가와 명령했다.

 

 "세이트리아는 아마도 곧 떠날테니 아티팩트를 완성하면 세이트리아에게 설명하러 올라가도록."

 

 그에 의문을 느낀 마법사들중 한명이 질문했다.

 

 "곧 떠나다니요?"

 

 "그녀는 지하계에서 온 사람이 아니다. 내가 세이트리아를 처음 만난 곳은 인간계의 한 성."

 

 그는 말하면서도 씁쓸한 기운을 감추지 못했었다.

 

 "여기서 곧 떠나기로 한 건.. 그녀의 선택이다."

 

 방으로 돌아가던 마법사들 중 한명이 말했다.

 

 "세이트리아님을 뵈기로 한 건 내일 오후 1시니까 늦지말고 와"

 

 나머지 마법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성에 손님이 온지 4일째되는 밤이 깊어져갔다.

 

 

 
작가의 말
 

 꾸준히 연재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해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페르시온 17-12-01 21:10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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