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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멜팅 포인트
작가 : 신표미
작품등록일 : 2017.11.26

'사랑에 상처받지 않은 사람 누구 있겠나.'
세상에 상처받은 지민이는 그렇게 굳은살 배긴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대학교 휴학을 내고 알바며 인턴이며 과외며 열심히 사는 지민이
그런 그녀의 삶에 찾아온 남자들

막힘없는 표현하는 19살 형진이,
다가올 듯 항상 그자리에서 있는 회사원 민훈,
교생이 되어 나타난 지민이의 첫사랑 성빈,

그들은 지민이의 얼어버린 마음을 다시 녹일 수 있을까?

 
2. 인연, 우연은 없어
작성일 : 17-11-27 13:55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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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쉬는 시간 나온 형진이는 화장실을 향해 걸어간다. 같은 반 반장이 형진이를 보자 말했다.

 

 반장: 형진아. 영어 선생님이 너 보자는데?

 

 형징: 나? 왜?

 

 반장: 몰라 아까 말했는데 내가 깜빡했다. 미안….

 

 형진이는 계단을 내려와 교무실로 향한다. 일본어 선생님은 창가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은 구두 신고 굳이 창가에 같아 앉아 있다. 형진이에게 오라고 손가락을 까딱인다.

 

 

 일본어 선생님: 형진? 왜 늦게 와?

 

 형진: 반장이 지금 말해 줬습니다. 바로 내려 온 거예요.

 

 일본어 선생님: 너 내가 교생이라 우습지?

 

 형진: 무슨 말씀이세요

 

 형진이는 눈을 부릅뜨며 대답했다. 선생님은 웃으며 답했다.

 

 영어 선생님: 형진이는 이럴 때가 가장 귀여워. 학생이 학생답지 않고 말이야.

 

 영어 선생님은 형진이의 어깨를 긴 손톱으로 누르며 말했다. 선생님은 윙크를 하는 듯 지그시 눈을 감으며 말했다. 형진이는 손가락을 치우며 말했다.

 

 형진: 용건이 뭐예요?

 

 영어 선생님: 출석했나 확인한 거야.

 

 당황을 기색이 영역하다.

 

 형진: 담임선생님도 아닌데 뭔 출석체크를 해요. 제대로 된 용건도 없으면 따로 부르지 마세요.

 

 영어 선생님은 몹시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얼굴이 일그러졌다. 손톱을 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영어 선생님: 그래. 나가봐.

 

 형진이는 교무실을 나왔다. 영어 선생님에 당황스러운 호출에 기분이 상해 있다. 이렇게 사이가 나빠지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생각에 몹시 예민해졌다. 학교가 끝날 때까지 형진이는 기분이 썩 좋아지지 않는다. 마지막 수업을 마치는 벨 소리가 울렸다. 형진이는 책가방을 정리한다.

 

 여학생: 선배님.

 

 형진이 뒤에서 들릴들 말듯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다. 형진이는 뒤돌아 보지 않는다. 쌓고 있던 책가방을 마저 쌓는다.

 

 여학생: 저기...형진 선배님…. 형진이는 그제야 돌아본다. 조그만 애가 서 있다. 손에는 초콜릿 우유와 사탕을 들고 있다.

 

 여학생: 선배님…. 이거 선배님이 좋아하는…. 형진이는 중간에 말을 끊으며 대답한다. 안 그래도 저기압이던 형진이는 평소보다 조금 더 예민한 말투로 말한다.

 

 형진: 이런 거 앞으로 하지 마.

 

 책상 서랍을 뒤적인다. 서랍 안에 들어 있는 사탕과 과자를 다 꺼낸 뒤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형진: 네가 줬던 거 다 들고 가. 너나 많이 먹어.

 

 형진이는 이름도 모를 학생에게 차갑게 말을 한다. 그리고 돌아서서 나간다. 여학생은 혼자 남겨졌다. 반에 남아 있던 학생들은 쳐다본다.

 

 

 

 

 형진이는 운동장에 나와 서성인다.멀리서 형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민훈: 형진아.

 

 형진이는 뛰어가 형한테 안긴다.

 

 형진: 형아. 나보러 학교 왔어?

 

 민훈: 응 너보러 왔지. 덕분에 선생님들도 만났어.

 

 형진: 어 진짜? 형아 선생님들이 아직 기억하나?

 

 민훈: 그럼.형이 전교권이었잖아. 오랜만에 인사하고 너무 좋아서.

 

 민훈이는 학교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어 나간다.

 

 민훈: 와 교복 입은 애들 보니까 예전 생각난다.

 

 형진: 형 늙었다 진짜. 왜 이렇게 말투가 할아버지 같냐.

 

 민훈: 야 나 너보다 5살밖에 안 늙었거든? 어쭈. 할아버지랑 한번 싸울까?

 

 민훈이는 싸우려는 자세를 장난스럽게 취한다.

 

 형진: 아 형아 창피하다. 나 먼저 갈래

 

 형진이는 장난치는 민훈이가 웃기다. 빠른 발걸음으로 민훈이를 제쳐 걷는다.

 

 민훈: 어쭈 형보다 먼저 걸어?

 

 형진이랑 민훈이는 누가 빨리 걷나 시합이라도 한 듯 서로 빠른 걸음으로 걷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기 시작했다.

 

 민훈: (아직 헥헥 거리며 말한다) 야 선생님이 그러던데 너 학교에서 인기 많다며?

 

 형진: 몰라. 왜 그러는지.

 

 민훈: 잘난척 하기는

 

 형진: 나 그런거 신경 안써.

 

 민훈: 그래서 성적에도 씨크한거냐? 너 성적표 보니까 진짜 안 되겠더라.

 

 형진: 아 뭐야 부모님도 아닌데 내 성적표를 왜 보여줘.

 

 민훈: 야 내가 너 아빠지. 어릴 때부터 내가 너 키웠잖아.

 

 형진: 뭐 그래 봤자 형이지. 이젠 키도 비슷 비슷 한데

 

 민훈: 야 내가 지금껏 너한테 준 용돈 다 내놔.

 

 민훈이는 형진이한테 장난스레 헤드락을 건다. 천천히 집으로 걸어간다.

 

 형진: 아, 치사해 나도 빨리 돈이나 벌어야지.

 

 민훈: 돈보다 공부가 먼저야. 너 지금 고3이 잖아.

 

 형진: 어휴 알았어 이젠 아주 밤낮으로 잔소리에 시달리겠구먼.

 

 민훈: 너 저기 카페 보이지? 너 오늘 부터 저기서 과외 해야되.

 

 형진: 형아... 오늘부터는 너무한거 아니야?

 

 민훈: 벌써 돈 다 내고 왔어. 까불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해

 

 형진: 아 형....

 

 

 

 형진이는 민훈이를 데리고 카페에 들어선다. 카페에는 손님이 두명 밖에 없다. 지민이는 카운터에서 나오며 인사한다.

 

 지민: 안녕하세요.

 

 민훈이는 형진이를 가르키며 대답했다.

 

 민훈: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에 뵀죠? 제 옆에 있는 애는 제 동생 형진입니다. 고3이에요.

 

 형진: 아, 안녕하세요.

 

 지민: 네. 오늘부터 시작하길 원하신다고... 하셨죠?

 

 민훈: 네. 책은 제가 챙겨 왔습니다. 형진이가 예전에 본 시험지도요...

 

 형진이는 도움의 눈빛을 보냈지만 민훈이는 책과 시험지들을 가방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지민: 자리는 여기로 앉을까요?

 

 카운터에 가까운 창가 자리를 가르켰다. 민훈이는 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

 

 민훈: 우선 형진이는 공부를 못하진 않아요. 근데 지금 이 점수로는 진짜 답이 없어요. 영어는 제가 예전부터 도와줬었는데. 제가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완전 놓았더라고요.

 

 지민: 아.. 잘 알겠습니다.

 

 민훈: 그럼 부탁드릴께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형진아 조금 있다 집에서 보자. 열심히 하고 와.

 

 형진: 으응...

 

 민훈이는 카페를 나갔다. 지민이는 자리에 앉아서 필통에서 필기도구를 꺼낸다. 형진이한텐 관심도 없다는듯 시험지만 계속 훑어본다.

 

 형진: 나한테 질문 안해요?

 

 형진이는 당돌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지민이는 지지 않고 질문한다.

 

 지민: 그래 질문부터 하자, 너 문과? 이과?

 

 형진: 예체능인데? 나 예술할 건데? 난 딱 떨어지는 정답 찾는 것도 싫고. 정의 내려진 것만 답으로 외우는 학문도 싫어

 

 지민이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까딱이며 다시 질문했다.

 

 지민: 그래? 원하는 목표가 어딘데?

 

 형진: 글쎄. 그냥 엄마가 원하는 만큼? 나 앞으로 몇점 받을까?

 

 지민이는 손까락으로 돌리던 펜을 탁자위에 탁 하고 내려 놓는다. 안그래도 차가운 얼굴에 더욱더 정색을 하며 말한다.

 

 지민: 지금 그걸 나한테 묻는거야? 너의 점수를? (한숨을 푹 내쉰다) 굳이 답한다면 내가 널 계속 과외 할 수 있게 딱 적당한 점수를 받는 거 그래야 난 학비를 벌 수 있거든. 지금 너 실력에서 적당한 점수 받는 거 가능하겠어?

 

 형진이는 지금껏 다른 스타일에 선생님을 만난 거 같아 흥미롭다. 항상 자기가 까탈스럽게 굵었는데 상황이 바뀐 거 같아 관심이 생긴다

 

 형진: 그래? 그쯤이야 해볼께.

 

 지민: 그리고 학생! 말 놓지 마! 나 여기 선생님으로 온 거야

 

 지민이는 강하게 한마디를 건넨 뒤 바로 책을 펴고 진도를 나가려 한다. 형진이는 그런 지민이를 바라본다.

 

 형진: 왜 이렇게 혼자 심각해…. 요. 그냥 어려 보여서 편하게 말한 거 뿐이야…

 

 지민: (얼굴이 살짝 불그레해졌다. 놓고 있던 펜을 다시 집으며) 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내일이 없는 나이가 됐어.

 

 형진이를 향해 손가락을 뻗으며 말을 이어 나간다.

 

 지민: 넌 그때가 왔을 때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거야.

 

 형진: 참 인생 심오하게 산다...요

 

 지민: 책 펴. 오늘부터 과외 본격적으로 시작이야. 진도 빨리빨리 나가야 하니까 잘 쫓아와

 

 지민이는 역시 형진이에게도 차갑게 대했다. 형진이는 그런 지민이가 신기했다. 지금껏 대부분의 여자는 자기를 먼저 좋아했는데, 항상 넘치는 관심을 받았는데 지민이는 형진이를 사람 취급도 안 했다. 돈 취급을 하는 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것이 형진이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의 생각을 꾸밈없이 말하는 그런 지민이가 신기했다. 다들 자기한테 잘 보이려고 매일 애쓰고 꾸미고 다가오는 사람들과는 너무 달랐다. 자기를 싫어하는 듯한 표정을 하는 지민이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편으론 그런 지민이를 보고 있노라면 한편으론 안쓰러웠다 이렇게 여유가 없을까? 왜 이렇게 얼어붙어 있을까? 너무 마음이 닫친 사람 같아 보였다.

 
작가의 말
 

 형진이는 누구인가. 그리고 지민이와 어떻게 만나게 되는가. 그들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의 이야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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