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016년 12월 31일, 12:55
30. 저마다의 10시간 - ②
2층 예결위 회의장 출입문 밖.
전경대를 지휘하고 있는 하정훈 경위가 대원 4명과 함께 예결위 회의장 안에서 중년의 남자 의원 1명을 끌고 나온다. 전경들에게 팔을 양쪽에서 결박당한 채 끌려 나온 남자는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봐!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남자는 몸부림을 치며 좌우의 전경들에게 그렇게 물어보지만 누구하나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초조해진 남자는 이번엔 앞장서 가고 있는 하 경위를 부른다.
“이보시게, 앞에 가는 자네. 자네가 책임잔가?”
하 경위는 가다 말고 남자를 돌아본다.
“왜 그러십니까?”
자못 귀찮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남자는 대답이라도 한 게 어디냐 싶어, 다시 중간에 말이라도 잘릴세라 연거푸 질문을 쏟아낸다.
“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건가? 아까 자네들이 데리고 나간 의원들은 다 어디로 간 거고? 왜 아무도 안 돌아오는 거지?”
그러나 하 경위의 대답은 간결하고 직설적이다.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남자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다. 그러나 하 경위는 그에 아랑곳 않고 부하들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준 뒤 다시 아래층 쪽으로 앞장서 걸어간다. 남자의 팔을 붙들고 있는 전경들의 팔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남자는 흠칫 놀라며 발버둥을 쳐댄다.
“왜 하필이면 나야? 저 안에 다리 병신도 있고 눈 병신도 있는데! 다 늙어 빠진 놈도 있는데! 왜 아직 젊디젊은 나냔 말이야!”
남자의 발악에 홀에 있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로 쏠린다. 결국 남자를 뒤에서 감시하면서 따라가던 전경 하나가 짜증을 참지 못하고 뒤통수를 손으로 탁 때린다.
“야, 그럼 늙은 니가 죽어야지. 20대인 우리가 대신 죽어야겠냐?”
예상치 못한 손찌검에, 발버둥을 치던 남자는 순간 목이 움찔 움츠러든다. 그러나 곧 다시 뒤돌아보며 광분한다.
“이 좃도 아닌 새끼가! 일개 전경 따위가 감히 의원 뒤통수를 쳐? 에잇, 퉷!”
남자가 뱉은 침이 전경의 얼굴에 탁 튄다. 전경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보며 얼굴에 묻은 침을 손으로 훔쳐 낸다. 닦여 나온 침이 손에서 끈적거린다. 그러고 있자니 갑자기 속에서 뭔가가 울컥한다. 이에 돌연 들고 있던 곤봉으로 남자의 머리를 냅다 후려갈긴다.
“이 새끼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사지가 축 늘어진다. 느닷없는 곤봉 세례에 남자를 양 옆에서 결박하고 있던 두 전경들마저 놀라서 움찔하다 그만 남자의 팔을 놓쳐버린다. 그 바람에 남자는 그대로 바닥에 무너져 내리듯 쓰러져버린다. 그러나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전경은 쓰러져 있는 남자에게 계속 곤봉질을 한다. 하지만 첫 가격 때 이미 기절한 남자는 반응이 없다. 보다 못한 하 경위가 그 전경을 밀쳐내며 제지한다.
“야 이 새끼야, 그만 해!”
“저 새끼가 절 모욕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곧 죽을 녀석 아닙니까?”
아직도 분이 덜 풀린 그 전경은 여전히 남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씩씩거린다. 하 경위는 그를 꾸짖는다.
“야! 우리가 지금 살려고 이 짓을 하곤 있지만 그래도 엄연한 경찰이야! 개인감정으로 이러는 건 안 돼!”
하지만 전경은 억울해하며 변명을 하려 한다.
“하지만! …….”
그러나 하 경위가 곧바로 말을 끊는다.
“시위 진압 때 이성을 잃고 단독행동하면 결국엔 다치게 된다고 훈련하면서 배웠어 안 배웠어?”
“배웠습니다.”
그 전경은 마지못해 그렇게 대답은 하지만 억울한 표정은 그대로다.
“마찬가지야! 우린 어쨌든 간에 지금 사람을 죽이고 있단 말이야! 이럴 때 이성을 잃고 날뛰면, 우리 마음이 다쳐! 몸 멀쩡하게 나가도 정신이 온전치 않으면, 후유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살 수가 없단 말이야! 알아들어?”
그 전경은 비로소 납득한다. 그러자 하 경위가 치켜떴던 눈을 누그러뜨리며 그 전경의 어깨를 토닥인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남자의 목 뒷부분에 손끝을 짚어 생사를 확인한다.
“아직 살아 있다. 끌고 와.”
전경들은 남자를 다시 일으킨 다음 질질 끌며 하 경위의 뒤를 따른다. 잠시 후 남자를 데리고 2층 소회의실 안으로 들어간 하 경위 일행은 출입문을 다시 굳게 닫는다.
- § -
그 사이 예결위 회의장 안.
감금되어 있는 의원들의 수가 처음의 70여명에서 어느 새 30여명으로 줄어 있다. 회의장 안에서도 수십 명의 전경들이 의원들을 철통같이 감시하고 있다.
전경들을 따라 차례로 끌려 나간 의원들이 지금껏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탓에, 남아 있는 의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다. 회의장은 방음도 완벽해서 바깥 사정을 도통 알 길이 없다. 그 때문에 의원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때 돌연 30대 후반의 젊은 남자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른 의원들에게 이야기한다.
“의원님들, 다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벌벌 떨고만 계실 겁니까? 그러고만 있으면 우리 처지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들하고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러자 한쪽 구석에 앉아 있던 50대 초반의 여성 의원이 짜증을 내며 대꾸한다.
“이보세요, 서 의원. 가만있지 않으면, 뭐 특별한 대책이라도 있어요?”
그녀의 말에 서 의원은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 꼭 그런 건 아니지만 …… 우리가 누굽니까? 국회의원 아닙니까? 그러니 민주적으로 우리끼리 순번을 정하는 건 어떻겠냐는 거죠. 그 다음에 저들한테 그걸 통보하면 저들도 어지간하면 받아주지 않겠어요?”
여자 의원은 어처구니없어한다.
“아니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그럼 어디 서 의원이 먼저 모범을 보여 보시구려. ‘다음 순번은 내가 되겠다.’고 말이요.”
서 의원은 버럭 한다.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합리적으로 따지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의원님이 먼저 가셔야죠.”
난데없는 나이 얘기에 이번엔 이 의원이 발끈하며 서 의원을 쏘아붙인다.
“뭐요? 당신하고 내가 나이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 그럼 지금 나이순으로 하겠단 말이오? 그게 민주적이야? 당신은 경로사상도 몰라?”
그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30대 중반의 다른 여성 의원이 서 의원의 편을 들고 나선다.
“아니 이 의원님, 경로사상이 여기서 왜 튀어나옵니까? 아, 구닥다리 의원님들은 민주주의 할 때 나이 따지시나 보죠?”
새파랗게 젊은 의원이 자기에게 구닥다리라며 빈정거리자, 이 의원은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버리고 만다.
“뭐, 구닥다리? 이 새파랗게 젊은 년이 어디서? 야, 박소희! 너 말 다했어?”
그러더니 바로 박소희에게 덤벼들어 머리채를 잡아챈다. 박소희도 쌍욕을 하며 발버둥을 친다.
“악! 야! 이거 안 놔? 놔, 이 미친년아!”
“뭐, 미친 년? 그래, 너 오늘 어디 미친년한테 미친 듯이 맞아봐라!”
종국엔 나머지 의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한다.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가 없어, 예의가!”
“뭐요? 나이든 사람들이 염치가 없는 거지!”
30여명의 의원들이 순식간에 젊은 의원과 나이 든 의원 두 편으로 나뉘어 다투기 시작한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여야로 나뉘어 싸우던 그들은 이제 신구(新舊)로 패를 갈라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 중 성미 급한 몇몇은 벌써부터 서로 멱살을 부여잡고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 그 와중에 오직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반듯한 차림새의 남자 의원 한명만이 멀찍이 서서 그 광경을 참담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소란이 커지자 안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전경들이 달려와 싸움을 뜯어 말린다.
“뭣들 하는 거야? 다들 조용히 못해?”
“이거 놔! 놓고 저리 떨어져!”
전경들의 호통에 의원들은 얼마 안가 머뭇머뭇 싸움을 멈춘다. 하 경위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나머지 전경들 중에서 최고참이었던 한 경사가 의원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훈계하듯 거들먹거린다.
“야 이 새끼들아, 도대체 니들 머릿속엔 뭐가 들었냐? 이 상황에서도 싸울 생각이 나냐? 어?”
그러면서 별안간 서 의원에게로 다가간다. 경사와 눈이 마주친 서 의원은 움찔하면서 시선을 피한다. 경사가 묻는다.
“어이, 당신. 당신 이름 뭐야?”
경사의 느닷없는 지명에 서 의원은 화들짝 놀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서, 서동진이오.”
“그래 서 의원. 당신이 처음에 뭐라 그랬길래 이 싸움이 난거야? 어?”
서동진은 자칫 잘못 대답했다간 자기 혼자 싸움의 책임을 다 뒤집어쓰게 될까 덜컥 겁이 난다. 그래서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망설인다.
“그, 그게 저 …….”
동진이 머뭇거리자 경사는 동진 코앞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윽박지른다.
“그게 뭐? 얼른 말 못해?”
동진은 자라가 목을 움츠리듯 찔끔한다. 그러더니 잔뜩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순번을 정해서 …….”
동진의 대답하는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사는 거듭 다그친다.
“순번을 정해서, 그 다음에 뭐!”
동진은 다시 찔끔한다. 그러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눈을 질끈 감고 마치 신병이 고참에게 보고하듯 목소리에 기합까지 넣어 죽 얘기해 버린다.
“순번을 정해서 끌려 나갈 사람을 정하자고, 그래서 그 순번대로 처리해달라고 부탁하……자고…….”
그러나 그 기합의 약발은 채 두 문장도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하지만 이미 내용이 대충 파악된 경사는 기가 막힌다. 그래서 동진의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툭툭 밀치며 말한다.
“뭐? 순번을 정해? 이 새끼들이 아직도 지들이 갑인 줄 아나? 니들이 뭔데 그런 걸 정해? 그건 우리가 정하는 거야. 니들은 잠자코 있다가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거라고. 알았어?”
그런데 경사는 그러다 번뜩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에 바로 돌아서서 방금 전에 서로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던 이 의원과 박소희 의원을 부른다.
“이봐, 거기 너하고 너.”
이, 박 두 의원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자기를 말하는 거냐고 묻는 시늉을 한다. 경사는 버럭 짜증을 낸다.
“그래요, 당신들 말이야. 이리들 나와 봐요.”
둘은 머뭇대다가 마지못해 앞으로 나온다. 경사가 히죽거리면서 말한다.
“자, 두 여성분은 마주보시고 …… 그래요 그래, 그렇게 서시고 …… 이제 아까 하던 거 마저 하세요.”
뜻밖의 지시에 두 여자 의원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경사를 쳐다본다. 하지만 경사는 재차 그녀들을 조롱하며 싸움을 채근한다.
“우리 때문에 도중에 그만둔 싸움 계속 하시라니깐요? 승부는 한 쪽이 죽을 때까지입니다. 이긴 사람은 살아서 우리와 함께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드리죠. 좋죠? 자, 그럼 시작!”
경사는 그렇게 마음껏 싸우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뒤로 한걸음 물러난다. 두 의원은 얼떨떨한 나머지 서로의 얼굴만 어정쩡하게 쳐다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전경들은 어느 새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싸움을 부추기며 응원을 하기 시작한다. 일부는 서로 내기를 걸기까지 한다.
그러다 별안간 이 의원이 박소희의 뺨을 있는 힘껏 후려친다. 어찌나 세 개 때렸는지, 목이 홱 돌아가면서 핀으로 고정돼있던 머리카락이 다 헝클어진다. 박소희는 아픔보다는 황당함 때문에 더 놀란 얼굴이다. 그러다 곧 자신도 복수하듯 이 의원의 뺨을 냅다 후려갈긴다. 그렇게 서로 몇 번의 뺨 때리기를 주고받은 끝에, 상황은 어느 순간부턴 아예 난투극으로 변해버린다.
그런 식으로 싸움이 점점 격해져갈 무렵, 애초부터 다툼에 참여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죽 지켜만 보고 있던 50대의 그 남성 의원이 앞으로 나서며 경사를 꾸짖는다.
“이것 보게.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사람 목숨을 조롱거리로 삼아선 안 되네. 짐승도 이리 하진 않아. 당장 멈추게.”
일순간 회의장 안의 모든 이목이 그 의원에게로 쏠린다. 경사는 자신이 면박 당했다는 생각에 잔뜩 불쾌해져서 그를 쏘아붙인다.
“뭐가 어째? 짐승? 야 이 새끼야, 다시 한 번 말해봐!”
그러나 그 의원은 물러서지 않는다.
“난 자네보고 짐승이라 한 적이 없네. 다만 그 행동이 짐승보다 못한 짓이라 했을 뿐이지. 그 말이 부끄럽다면 당장 그만두 …… 억!”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격분한 경사가 구둣발로 의원의 가슴팍을 와락 걷어찬다. 그 바람에 의원은 숨통이 턱 막혀버리는 듯한 외마디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뒤로 나뒹굴어버린다. 하지만 경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곤봉을 빼어들며 그 의원에게 다시 달려든다. 그런데 그때 하 경위가 막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버럭 고함을 지른다.
“이게 무슨 소란이야?”
하 경위의 호통에 경사는 물론 여태 싸우고 있던 이, 박 두 여자 의원들도 화들짝 놀라며 멈칫한다. 하 경위가 재차 소리친다.
“전부 이 앞으로 집합해!”
그러자 전경대원들은 하 경위 앞으로 우르르 달려가 일렬로 선다. 방금 전까지와는 달리 모두들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하 경위는 방금 전 밖에서 그랬듯이 부하들을 꾸짖는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알게 모르게 마음을 병들게 만들어.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정신을 더 똑바로 차려야 해. 알겠어?”
전경대원들은 선생님에게 혼쭐이 나고 있는 학생들처럼 순식간에 주눅이 든다.
“그리고 니들이 싫든 좋든 저기 있는 사람들 중 11명은 밖으로 나가자마자 다시 원래의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간다. 그러니 최후의 11명이 가려지기 전까진 모두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도록! 알겠나?”
그 말에 전경대원들의 얼굴엔 순간 당혹감이 스친다.
“예!”
“그럼 이제 각자 위치로 돌아간다, 실시!”
“실시!”
하 경위의 호령에 모두들 원래의 경계 위치로 다시 일사분란하게 이동한다. 그런데 잠시 후 하 경위를 근거리에서 따라다니며 부관 노릇을 하던 경사가 이해가 안가는 게 있다는 표정으로 귓속말로 묻는다.
“경위님, 자정이 지나자마자 나머지 11명도 다 죽여서 입을 막기로 아까 남 보좌관하고 이야기 다 된 거 아니었습니까?”
이에 하 경위는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부관에게만 들리도록 대답한다.
“물론이지. 그래도 일단 ‘말을 잘 들으면 살 수도 있다’고 의원들이 믿고 있어야 통제하기가 쉬워져. 또 애들한테도 저렇게 겁을 줘놔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 그러셨군요.”
“그리고 밖에 나가게 되면 너랑 나랑 남 보좌관하고 같이 텅 비어버린 정계에 신인으로 입문하는 거야. 우리가 직접 의원이 돼야 이 일을 계속 은폐하기가 더 쉬워질 테니까 말이야.”
“일종의 전화위복이군요?”
“전화위복이라…… 뭐,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지. 아무튼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애들 잘 감시해.”
“예, 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