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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
작성일 : 17-11-25 19:34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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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국밥집 앞이 술 취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김씨와 함께 앉아서 그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는 박씨다.

 

 “자꾸 눈치 없이 굴 거여? 나이를 먹었으면 낄 때 안 낄 때

  알아야지. 아무 때나 덜 썩 끼어들어 그러면 못 쓰는 것이여.”

 “뭐 그럴 수도 있지.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이일 저일

  다 같이 겪은 이들인데 뭐가 문제여? 또 무슨 사건 얘긴가

  싶어 궁금도 하고 도와줄 일 있으면 서로..”

 “그니까. 가만히 있으면 해주 학생이 다 말해 주잖어.”

 “알았당께.”

 

 자신을 타박하듯 말하는 박씨를 보며 김씨가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입을 다문다.

 그런 김씨를 보며 박씨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 젓는다.

 

 “무슨 일이야?”

 

 가만히 말을 듣던 준영이 박 보살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아, 그게...”

 

 해주가 차근차근 사건을 설명하고 좀 전에 있었던

 박 보살과의 만남을 얘기한다.

 

 “뭐라고? 지금 뭔 소리야? 거기가 어디라고 네 마음대로 가?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려?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어? 너는 네 목숨 줄이 몇 개라도 되는 줄 아니?”

 

 준영이 흥분 한 듯 목소리를 높이고 해주를 쳐다본다.

 

 “그러게. 너 정말 미쳤다. 기집애가 아무리 겁을 상실했어도

  그렇지. 캄캄한 산속에 뭐가 있는 줄 알고..”

 

 유란이 해주를 슬쩍 흘겨본다.

 걱정이다. 이번에는 친구로서 걱정의 눈빛을 내보이는

 것이다.

 설찬은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그런 설찬이

 못마땅한 듯 준영이 그의 의자를 세차게 밀쳐낸다.

 

 “넌 도대체 뭐하고 다니는 데? 왜 따로 국밥이냐고?

  여친 이라며? 지 여친 하나 제 대로 못 챙기고 뒤늦게

  나타나는 건 뭐야? 항상 그래. 항상 뒤늦게 나타나서

  꼭 지가 영웅이라도 되는 것 마냥 폼 만 잡지.”

 “맞아. 꼭 그래.”

 

 유란이 덩달아 맞장구를 친다.

 준영과 유란을 어이없어하며 쳐다보던 설찬이 다시

 준영의 의자를 밀쳐낸다.

 

 “내가 뭐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홍길동이냐? 어떻게 일일이 다

  쫒아 다녀? 나는 내일도 없어? 나도 처리 할 이 산더미라고.”

 “네 일은 우선이 해주야. 다 제쳐놓고 해주가 먼저라고.”

 “맞아. 맞는 말.”

 

 유란이 또 거든다.

 

 “해주 잘못돼봐. 넌 내손에 죽는다.”

 “죽일 수는 있고?”

 

 설찬이 놀리듯 말한다.

 

 “난 있어. 내가 도와줄게.”

 

 유란이 재미 들린 듯 또 거든다.

 

 “입 다물어.”

 

 설찬이 성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내 뱉는다.

 해주가 얼굴이 굳으며 화가 난 듯 탁자를 내리친다.

 

 “그만 좀 하지. 애들이니? 내가 물건이야?

  챙기고 말고 하게. 내 안전은 내가 지켜. 니들이 걱정

  할 일 아니라고. 웃겨.“

 “네 몸은 네가 아니라는 거야. 지금 상황이 웃기면

  알아서 잘 해.”

 

 유란이 희죽 웃으며 해주에게 장난치듯 윙크를 한다.

 해주가 기막힌 듯 쳐다보며 고개를 내젖는다.

 

 “난, 그만 가야겠소이다. 내 손자는 지금 어디서 헤매고

  있을지 모르는데. 이러고 있는 시간도 아깝구려.”

 

 어느새 박 보살이 자신들을 쳐다보며 일어나 한숨을

 내쉬다 이내 문 밖을 나선다.

 해주가 그들을 쏘아보다 재빨리 따라 나간다.

 설찬이 준영과 유란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들의 의자를

 또 다시 세차게 밀쳐낸다.

 잽싸게 일어나 비켜서는 유란과 달리 준영은 잠시

 휘청이다 넘어진다.

 깔깔대며 웃는 유란을 보며 설찬이 얼굴을 찡그린다.

 

 “에이 씨, 정도 것 하지.”

 

 준영이 뽀로통한 표정으로 연신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유란을 슬쩍 흘기다 의자를 똑바로 세워 는다.

 

 “댁들 유머가 어떤 건지 이제 알겠네. 나이들 먹어서 그런가..”

 

 준영이 피식 웃으며 놀리 듯 말하자 설찬이 재빨리 딱밤을

 한 대 때린다.

 

 “나이 들먹이지 말고 형이라 불러.”

 

 유란이 또 다시 준영의 뒤통수를 슬쩍 친다.

 

 “알면서 자식, 누나라 불러. 싸가지 없게.”

 

 설찬과 유란이 서로 쳐다보며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들썩인다.

 방찐 표정으로 쳐다보던 준영이 잠시 멈칫하며 바라보다

 희죽 웃어 보인다.

 

 “할아버지? 할머니? 와... 왜 몰랐지? 딱 인데..”

 

 유란이 웃던 웃음을 멈추며 매서운 시선을 보인다.

 설찬이 슬며시 일어나 준영에게 손가락으로 목 긋는 흉내를

 내며 문 밖을 나선다.

 준영이 잠시 멈칫하다 능청스럽게 웃으며 일어서려 하는데

 유란이 순간 바싹 얼굴을 들이밀며 준영을 끌어당긴다.

 

 “내가 인간이 아니라고 해서 여자가 아니라는 건 아니야.

  경고, 한 번의 경고를 준다.”

 

 유란이 준영의 머리를 흩으러 트리며 밖을 나간다.

 

 “그지.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여자긴 여자여.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뭔 디? 여자들은 말이지 아무리 자신이

  늙고 꼬부랑 할마시가 되도 예뻐 보이고 싶은 겨. 구지 강조할

  필요가 뭐있어? 준영군이 잘못했구먼.”

 

 김씨가 상을 치우며 준영을 나무라듯 말한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김씨의 말을 듣고야 고개를

 끄덕이며 멋쩍어한다.

 

 “맞는 말일세. 장난이라 해도 어여쁜 아가씨한테 그리 말하면

  못 쓰는 것이야.”

 

 어느새 할멈이 나와 주위를 치우며 김씨 말을 거든다.

 

 “할머님 그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알어, 알어, 그래도 짓궂었어.”

 

 준영이 아무 말 못하자 김씨와 박씨가 희죽거리며 웃고

 할멈이 한마디 더 건넨다.

 

 “예쁘구먼, 딱 자네 짝일 세 그려.”

 

 할멈이 허허 웃으며 치우던 쓰레기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간다.

 당혹감에 멍한 표정을 짓던 준영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민망한 듯 고개를 돌려 앉는다.

 

 아침부터 또 다시 시끄러운 세상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사건이 터졌다.

 이번에도 아이의 시체가 처음 있었던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지나가던 행인이 굵은 밧줄에 묶여 흙더미에 깔린

 두 아이를 찾아 신고하고 뒤늦게 경찰들이 수사에

 착수했다.

 역시 증거는 남아있지 않았다.

 아무런 흔적 없이 그 흔한 지문도 남아있지 않은 채

 아이들을 파랗게 질린 몸으로 버려진 것이다.

 단지 한 가지, 죽은 아이들의 목에는 찾기도 힘든 작은

 구멍이 나있었고 피가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

 세상은 이제 전혀 생각지 못한 연쇄 살인범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것이라 떠들고 다닌다.

 피를 탐내는 이들, 그들을 무엇이라 부를까???

 신문 전면에 큼지막하게 써져있는 “뱀파이어” 방송과 인터넷

 매체는 그들이 존재 한다고 또한 목격자가 있다고 하나둘씩

 소문이 퍼져나간다.

 순식간이다.

 어떤 이는 자신도 당했다며 일부러 상처를 보이고 또 어떤 이는

 자신도 뱀파이어라며 숨겨진 그늘에서 이름도 모를 누군가를

 향해 겁을 주기도 한다.

 역시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다.

 해주가 공원 구석 그늘에 앉아서 설찬과 마주보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설찬을 바라보고 또 속닥거리면서

 멈칫하며 쳐다보기도 하지만 해주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뭔가 좀 다른 생김새에 아니 바로 말하자면 너무나 잘생긴

 설찬의 외모에 여자들이 힐끔거리는 것이다.

 거기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해지는 해주지만 그래도 나름

 자신도 뒤지지 않는다는 이유모를 자신감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그렇지. 주눅 들고 창피함에 고개를 떨구는 해주가 아니다.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잘생긴 이 남자가 자신의 남자라는 것이.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소리치고 다니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꾹 참는 해주 마음을 그 누가 알 것인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해주다.

 설찬이 그런 해주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뭐가 그렇게 좋아? 나도 알면 안 될까? 같이 웃자고.”

 

 해주가 비밀이라도 들킨 것 마냥 얼굴이 빨개지며 설찬의

 눈길을 피한다.

 

 “얼굴 무지 빨갛다. 홍당무 같아.”

 

 설찬이 귀속 말로 해주를 놀리 듯 말하며 환하게 미소를

 내보인다.

 

 “정말 이번 사건이 혹시라도..”

 “아니야. 우리 종족은.”

 “어떻게 알아? 확신 할 수 있어? 또 모르잖아. 어딘가에.”

 “확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아니야. 우리 같은 종족들이

  아무리 피를 탐낸다 해도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

  아무리 나쁜 놈들이라도 어린아이들은 건들지 않는다고."

 

 해주가 설찬을 바라보며 서글프게 웃는다.

 

 “역시 나도 인간이긴 한가봐. 아닌걸 알겠지만 자꾸 의심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어, 미안.”

 “아니, 괜찮아. 너라면 난 뭐든지 괜찮아.”

 

 자신에게 기대는 해주의 머리를 살며시 매만져 주는 설찬이다.

 그래 안다.

 아닌 걸 알지만 자꾸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또 어디선가 설찬이 아닌 다른 누구가가 만들어져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내심 마음이 찝찝했다.

 그래 믿어야 한다. 아니 믿는다.

 설찬이 아니라 했으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해주가 의심투성이 마음을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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