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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명
작가 : 성소은
작품등록일 : 2017.11.24

남들의 죽음을 볼 수 있는 한 여자의 지독한 운명과
그로 인한 삶의 비극을 다룬 판타지 소설.

 
03
작성일 : 17-11-25 17:46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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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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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은 외투를 꽁꽁 싸맨 환이 재채기를 했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만지작거렸다.

 

 “누가 내 욕하고 있나.”

 

 마침 파란불이 커졌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환의 뒷모습이 어쩐지 처량했다. 이제 스물 셋, 또래 남자들이 전역 후 사회에 적응한다고 정신이 없을 때 환은 아직 군대조차 가지 못했다. 어릴 때만 해도 남들 다 가는 군대에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될지 전혀 알지 못했다. 환이 술집 거리로 들어섰다. 주변에 대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면 늘 술을 마시러 나온 대학생들로 거리는 시끄러웠다. 처음에는 그저 불편하기만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환에게 술 취한 고함 소리는 고통일 뿐이었다. 고등학교마저 중퇴한 환에게 대학은 아주 멀리 있는 이상향 같은 것이었다. 운 좋은 놈들이나 갈 수 있는 그런 이상향. 그런 이유로 환은 단 한 번도 대학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사치에 가깝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곳에 이사를 오고 난 후부터 환은 그들이 부러워졌다. 친구, 인맥, 취업, 돈 그런 것 때문이 아니었다. 정상적인 생활과 정상적이지 않은 생활 중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이 어느 쪽인지를 인지했기 때문이었다. 환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녀 무리를 지나쳐 빌라에 들어섰다. 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금세 이웃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했으므로 환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갔다. 집에 들어서자 쾌쾌한 먼지 냄새가 풍겨졌다.

 환이 커튼을 걷고 창밖을 내다봤다. 누군가의 발이 떠난 그 곳에는 제대로 꺼지지도 않은 담배꽁초만이 남아있었다. 환이 커튼을 다시 치고 외투를 벗었다. 전등을 켰지만 딱히 환해지지는 않았다. 원룸 내에는 이사를 가기 위한 박스가 쌓여 있었다. 환이 지저분하게 쌓여있는 박스 더미를 바라보고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덧 혼자 나와 산지도 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정도 치고는 많지 않은 살림이었다. 학교를 그만두면서 환은 바로 혼자 살기 시작했다. 남들에게 의지하기를 좋아하는 환에게 혼자 살기란 하나의 도전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도전인 동시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했다. 환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줄곧 엄마와 둘이 살아 왔다. 아주 어릴 때는 아빠 없는 아이라며 놀림을 당한 적도 있었지만 환은 한 번도 아빠가 없다는 것에 대해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그만큼 환은 엄마를 사랑했으며 엄마와 둘이 있는 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하지만 그 행복과 소박한 바람은 오래 가지 못했다. 환의 엄마는 어느 날부터 미쳐가기 시작했다. 환이 아까 벗어 바닥에 두었던 외투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집주인으로부터 밀린 월세를 해결해달라는 문자가 와있었다. 사실 이번 이사는 거의 쫓겨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약 육십 만 원정도 되는 방세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환의 눈앞이 다시 막막해졌다. 그때 마침 집주인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답장이 없자 독촉하기 위해 걸었으리라 환은 생각했다. 환이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전화를 받았다.

 

 “네, 아주머니.”

 “어 학생.”

 

 집주인은 환을 ‘학생’이라고 불렀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 아니라는 것쯤은 집을 보러 온 첫 날 알았을 텐데도 그랬다. 사실 집주인 뿐 아니라 대체적으로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을 부르기가 애매할 때 편히 ‘학생’이라고 불렀다. 환은 누군가가 자신을 그렇게 부를 때마다 마치 상대방에게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기분이 거북했다. 고등학교조차 졸업하기 못했기 때문에 그도 당연한 일이었다.

 

 “저기…. 월세는 제가 나가기 전까지는 꼭 해결해드릴게요.”

 “학생이 다음 주 까지 있기로 했지?”

 “네.”

 

 집주인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세 달을 기다렸는데도 돈이 안 들어오는데 다음 주 까지 꼭 주겠다는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

 

 딱히 할 말은 없었다. 환은 집주인에게 대역 죄인이라도 된 듯 계속해서 사과를 했다. 집주인은 마지막으로 믿어주겠다는 말을 하고서 전화를 끊었다. 이럴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신경질적으로 휴대폰을 집어던지고는 하던데 환은 휴대폰을 던지지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다. 언제 고장이 나서 전화가 불통이 될지 모르는 휴대폰을 함부로 벽에다 던질 수는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환이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들어갔다. 서른 명이 채 되지 않았다. 환의 인간관계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학교를 그만 둔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만 해도 친구들에게서 집을 알려달라는 둥, 왜 말도 없이 관뒀냐는 둥 연락이 쏟아졌었다. 하지만 환에게 친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다. 아니 인간이라는 것 자체가 그랬을지도 모른다. 환이 빠르게 전화번호부를 훑었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한 이름에서 화면을 멈추었다. ‘최현서’ 환의 엄마다. 환은 엄마를 그냥 이름으로 저장해두었다. 이마저도 환의 삼촌이 저장이라도 해 놓으라고 사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저장해둔 것이었다. 환에게 현서는 삶의 모든 것 이었다. 그랬던 현서가 변하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의 일이다. 눈앞에 있지도 않은 누군가에게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환이 곧 죽어버릴 거라며 환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방에다 가둬버리기도 했다. 그 날은 환의 생일이었다. 스스로 사 간 고깔모자를 쓰고 방구석에 귀를 막고 앉아 내내 울었던 그 날의 기억은 환에게서 절대 지워질 수 없는 흉터가 되어 남았다. 환이 현서의 번호를 지나쳐 다른 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간의 신호음이 흐르고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촌!”

 

 제법 환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영이 방 밖으로 나오자 마침 샤워를 하고 나온 인아와 눈이 마주쳤다. 영은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인아를 지나쳤다. 반대로 그냥 영을 지나칠 리 없는 인아가 낯빛을 바꾸고 영의 주변을 괜히 맴돌며 말했다.

 

 “너 정신병원 아직도 잘 다니고 있는 거 같더라?”

 

 영은 대꾸하지 않고 물을 마셨다. 그게 또 얄미웠는지 잠시 생각하던 인아가 식탁 옆 쓰레기통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이걸 버리면 어떡해.”

 

 인아는 영이 버린 약봉투를 들고 있었다. 사용한 컵을 싱크대에 넣어둔 영이 그제 서야 인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필요가 없으니까 버렸겠지.”

 “왜 필요가 없어? 정신병 환자는 정신병원에서 준 약을 먹어야지.”

 

 영이 가만히 인아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곧 인아와 비슷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말해준 적 있었나. 네가 어떻게 죽을지.”

 “뭐?”

 “밤늦게 함부로 다니 지마. 언제든.”

 

 왜인지 승리한 미소를 지은 영이 인아를 다시 지나쳤다. 사실 영은 이 가족 사람들의 죽음을 보지 못했다. 어쩌면 영에게 그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싫고 좋고를 떠나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사람이 언제, 어떻게 죽는지를 알게 된다면 얼굴을 볼 때마다 그 사실에 영은 힘들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모에게 머리카락이 뜯기는 중이거나 방금처럼 인아가 비아냥거릴 때는 차라리 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는 했다. 이 지독한 숙명은 영에게 괴로움 그 자체였지만 어쩔 때는 당장 눈앞에 서 있는 것들이 자신을 더 괴롭게 할 때도 있었다. 방에 들어가려는 영을 인아가 붙잡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까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제 아무리 미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런 소리를 하고 떠나는데 무섭지 않을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인아가 겁먹었음을 알아챈 영이 고개를 조금 치켜세우고 대답했다.

 

 “정신병자가 하는 말에 왜 이리 발끈해?”

 

 굳이 유도에 비유하자면 영의 한 판 승이었다. 한 판 앞에서 인아의 유효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한참이나 영을 노려보던 인아는 씩씩 거리며 먼저 맞은편에 있는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영의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카페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는 환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상대를 확인한 환의 얼굴에 순식간에 웃음이 차올랐다.

 

 “삼촌!”

 

 환이 반갑게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태주가 서 있었다. 태주 역시 환을 향해 반가운 미소를 지어주며 맞은편에 앉았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야, 나도 방금 왔어.”

 

 태주는 환의 실질적인 조력자나 마찬가지였다. 처음 나와 살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매달 생활비까지 보내줄 정도였다. 환은 더 이상 생활비도 받지 않고 완전 독립 하겠다고 선언 했던 과거를 가끔 후회하고는 했다. 태주가 카페 진동 벨을 들고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밥은 잘 먹고 다니고?”

 “그럼, 잘 먹고 다니지. 걱정하지 마.”

 “잘 먹고 다니는 녀석이 6개월 만에 연락한 이유는 뭘까?”

 

 태주가 짓궂은 표정을 하며 물었다. 웃음기만 가득하던 환이 태주의 말에 금세 시무룩해졌다. 형이 사고로 죽고 난 후 태주는 현서를 비롯해 형 쪽 사람들과는 관계를 일체 끊어버렸다. 환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삼촌, 조카 하는 친밀한 관계도 아니었으며 환이 당시에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가깝게 지내고 말고 할 거리도 없었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자신의 조카라고 하는 환에게 연락이 온 건 약 5년 전 이었다.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 당장은 혼자 설 힘도, 마땅히 도움을 받을 다른 사람도 없으니 능력이 된다면 삼촌이 집을 구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태주는 자세히 묻지도 않고 바로 집을 구해주곤 생활비까지 매달 보내주었다. 진동 벨이 울리고 차마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던 환이 이 때다 싶어 음료를 받으러 달려갔다. 태주는 현서의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환에게 아주 어렴풋 전해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깊게 관여하고 싶지는 않아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현서가 먼저 태주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환이 딱 성인이 되던 해였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본인 대신 환을 챙겨주고 도와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현서의 목소리는 딱히 아픈 사람 같지는 않았다. 통화가 끝난 후 태주는 환에게 엄마와 연락을 해보라며 현서의 번호를 알려주었다. 한 때 형이 사랑했던 여자에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환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있는 감정이 현서의 목소리에 쉴 새 없이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환이 커피 두 잔을 든 쟁반을 가지고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태주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환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엄마랑은…. 자주 연락하니?”

 

 태주의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환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엄마’ 라는 단어가 언급될 때마다 매번 보이는 표정이었다.

 

 “삼촌.”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버젓이 너 기다리면서 살아 계시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잖아.”

 “날 기다린다고? 그 여자가?”

 

 환이 공격적으로 되물었다. 태주는 아랑곳 않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럴 때마다 내가 너희 엄마한테 죄 짓고 있는 것 같아서 좀 그래. 물론 도와주는 거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내가 두 모자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사실 그런 기분이 든 적은 별로 없었다. 방금 한 말은 태주의 유도심문이었다. 태주는 유능한 정신과 의사였고 환의 감정을 최대치로 이끌어내는 것쯤이야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처럼 환자를 대놓고 자극하여 트라 우마를 자주 노출시켜 환자 본인이 그것을 스스로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법이었다.

 

 “삼촌이 도와주지 않았고 내가 그 집구석에서 나오지 못했으면.”

 

 환이 말하다 말고 입을 꾹 다물었다. 어떤 말이 나올까 태주가 잠자코 기다렸다.

 

 “…그 여자를 죽였을지도 몰라….”

 

 태주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더 이상 환을 자극해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다스리기에 환에게 그것은 아픈 기억 정도가 아닌 분노였다. 분노는 통제하기가 훨씬 힘들다. 태주가 환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어줬다. 환의 호흡은 어느새 가빠져있었다.

 

 “삼촌은 그냥 네가 걱정 돼서 한 말이야. 아직 어리니까 과연 혼자 해낼 수 있을까 하고. 나는 너무 바쁘고 매일 같이 신경 써줄 수 없으니까.”

 

 태주의 말에 금세 환의 호흡이 진정됐다. 태주가 세상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아픈 기억 건드려서.”

 

 환이 태주의 눈치를 살폈다. 이내 완전히 안정된 호흡으로 중얼거렸다.

 

 “아니야…. 내가 미안해. 돈 달라는 부탁이나 해보려고 만났다가 괜히 이상한 말이나 하고….”

 “역시 돈이었어? 간만에 삼촌 얼굴 보고 싶다고 연락 한 줄 알았더니!”

 “응?”

 

 환의 반응에 태주가 깔깔 웃어보였다. 뭔가 싶던 환도 태주가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장난을 치는 것임을 눈치채고서야 태주를 따라 환히 웃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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