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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연애의 시작과 끝
작가 : 퍼니바크
작품등록일 : 2016.8.29

회사일에 치여 살던 주인공에게 대학시절 첫사랑이 나타나면서 자신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현재와 그 시절을 오가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작성일 : 16-08-31 21:25     조회 : 277     추천 : 1     분량 : 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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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행여나 잊을까봐 회장형님 카메라를 챙겨 현관에 놔두고 학교갈 준비를 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을 나가려는데 엄마가 불렀다,

 

  “ 아들, 현관에 있는 가방 안 가져가?”

 

 ‘아! 까먹을뻔 했다.’ 얼른 카메라가방을 챙겨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학교에 왔다. 수업을 듣고 있는데 폰에 ‘징~’ 진동이 울렸다. 동아리 회장형님의 문자였다.

 

  ‘여러분! 드디어 내일부터 축제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우

  리 동아리가 주점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일손이 부족하네

  요. 혹시 스탭하실 의향 있는 사람 문자 주세요.(신입생 대

  환영) from 회장형님‘

 

 ‘스탭? 오호~? 그럼 민영선배랑 같이?’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폰에 진동이 왔다. 원석이였다.

 

  ‘너 거기 갈 거야? from 원석이’

  ‘음...넌?’

 

 그 때, 민영선배에게도 문자가 왔다.

 

  ‘재민아, 너 스탭 할거지?ㅋㅋ from 민영선배’

  ‘할까요...?’

  ‘응, 나랑 같이 하자.ㅎㅎ from 민영선배’

  ‘선배가 그렇게 말하면 해야죠?ㅋㅋ’

 

 아~별 생각 없다가 선배가 같이 하자는 말에 홀랑 넘어가버렸다. ‘왠지 힘들 것 같긴 한데..선배랑 같이 한다면야! 그쯤이야!’ 진동이 울렸다. ‘징~!’

 

  ‘너 하면 할꺼고 너 안하면 안할 거야. from 원석이’

  ‘그래? 그럼 같이 하자.’

  ‘오키ㅋㅋ. from 원석이’

 

 바로 회장선배에게 스탭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형님! 저 스탭할게요.’

  ‘오! 그럴래? 참! 내 카메라는 가져왔니? from 회장형님’

  ‘네! 가져왔어요.’

  ‘그럼 음...오늘 점심 약속 있냐? from 회장형님’

  ‘아뇨, 없어요.’

  ‘그래? 잘됐네, 그럼 점심 나랑 먹자 사줄게 ㅋㅋ 그 때

  카메라 줘, 어때? from 회장형님‘

  ‘저야 뭐 밥 사주신다면야 좋죠?ㅎㅎ’

  ‘그래, 그럼 12시에 정문에서 보자. from 회장형님’

 

 나이스! 점심을 얻어먹는다는 생각에 얼른 시간이 갔으면 했다. 오전수업을 마치고 동기들에게 점심 약속이 생겼다고 말하고 정문에 갔다. 정문에 가니 형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형님께 인사를 했다,

 

  “ 형님, 안녕하세요?”

  “ 아! 깜짝이야! 어, 왔어?”

  “ 넵, 아! 형님 여기 카메라 가져왔어요.”

  “ 어, 가져왔구나.”

  “ 그럼요. 계속 생각했었어요.”

  “ 오~기특한데, 너 덮밥 좋아하냐?”

  “ 네, 좋아해요.”

 

 그렇게 형님을 따라 어떤 덮밥집에 갔다. 분위기는 약간 일본식이였다. 점원이 와 메뉴판을 주며 주문을 하라고 했다. 메뉴판을 펼쳤는데 와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보였다. 내가 뭘 선택할지 망설이는걸 선배가 눈치채셨는지 내게 추천을 해줬다.

 

  “ 이 가게는 다 맛있는데 그중에선 스폐셜이 제일 맛있어.”

  “ 그럼 저 스폐셜 할게요.”

  “ 그래? 여기 스폐셜 두 개요~”

 

 점원이 메뉴판을 가져가며 다시 주문을 확인했다.

 

  “ 덮밥 스폐셜 두 개 주문하신거 맞으시죠?”

  “ 네.”

 

 점원이 가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형님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어색한 기류가 정체될려고 할 때 형님이 내게 말을 걸어 그 기류를 밀어냈다.

 

  “ 학교 생활은 할만해? 네가 어느과랬지?”

  “ 저 건축학부요. 형님은요?”

  “ 난 경영학과, 건축이면 집 짓는거 배우겠네?”

  “ 네, 글쵸.”

  “ 멋있다~여자친구는 있어?”

  “ 아뇨...;;”

  “ 너희 과나 우리 동아리 사람들 중에 맘에 드는 애 없어?”

  “ ... ...”

  “ 있구나?”

  “ 네...맘에 든다기보단 약간 호감? 그 정도에요.”

  “ 오~그 사람은 남자친구 없고?”

  “ 그건 잘 모르겠어요...”

  “ 물어보지 그랬냐?”

  “ 용기가...안 나네요...”

  “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몰라?”

  “ 알죠...좀 더 친해지고 나서 물어보려고요.”

  “ 빨리 물어보는게 좋을걸~ 다른사람이 먼저 고백하기전에.”

  “ 네, 그럴게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지 저만치에서 점원이 운반대에 음식을 올려 우리 쪽으로 왔다.

 

  “ 여기 주문하신 덮밥 스폐셜 2개 나왔습니다.”

 

 스폐셜이라 그런지 딱 보기에도 밥 위에 올려놓은 소스가 다양했다. 밥을 비벼먹으려는데 선배가 말했다.

 

  “ 소스가 많아서 비벼먹는 것보다 부분부분 떠서 먹는게 더

  맛있어.”

 

 형님이 말한대로 먹으니까 확실히 소스 각각의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었다. 난 분명 하나의 메뉴를 먹었는데 내 배는 다양한 메뉴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먹다보니 한 그릇이 뚝딱이였다. 형님을 보니 아직 먹고 있었다. 가만히 있기 모호해서 물을 두 잔 떠서 한 잔은 선배께, 나머지 한 잔은 내가 마셨다. 그걸 본 형님이 말했다,

 

  “ 이야~재민이, 이런 매너도 있고 군대가면 사랑 받겠다?”

  “ 그런가요?”

 

 그렇게 선배와의 점심식사를 다하고 난 오후수업이 있어서 먼저 가야했었다. 그래서 형님께 말했다,

 

  “ 형님, 저 곧 수업이라서 먼저 가봐야 될 것 같아요.”

  “ 아, 그래? 그럼 수업 잘 듣고 내일 보자.”

 

 형님과 헤어지고 수업을 받기 위해 가던 도중 원석이를 만났다.

 

  “ 어이, 송재민! 아까 그 사람 누구야? 왠지 낯익던데?”

  “ 그 사람? 아! 지훈이 형님? 우리 동아리 회장이잖아.”

  “ 아! 그러고보니 그런거 같네, 그런데 저 형님이 왜 너랑

  밥을 먹었냐?”

  “ 형님 카메라를 내가 가지고 있어가지고 그거 드린다고.”

  “ 그걸 왜 네가 가지고 있어?”

 

 아...저 인간 오지랖은...괜히 답사간거 얘기하면 말이 길어질까봐 대충 둘러댔다.

 

  “ 저번에 신환회때 행님이랑 집 같이 갔을 때 그때 놔두고

  내리셨었어.”

  “ 아~”

 

 그제서야 이야기가 멈췄다. 으이그~저 참견쟁이 양!원!석!

 다음 날, 축제라 그런지 우연인지 수업이 두 개가 연달아 휴강되는 바람에 학교에는 스탭 때문에 오후쯤 가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소집 문자가 왔다.

 

  ‘오늘 축제할 때 스탭하는 사람 오후 3시까지 학교 정문

  으로 오세요. from 회장형님’

 

 시간 맞춰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 정문에는 회장형님이 서 계셨다.

 

  “ 어! 재민아, 시간 맞춰 왔네.”

  “ 네. 다른 사람들은요?”

  “ 몇명왔었는데 내가 부회장 창호한테 부탁해서 장 보러갔어.”

  “ 아~그럼 몇 명 더 와야되요?”

  “ 음...이제 4명?”

  “ 4명요? 네.”

 

 나머지 4명도 곧 도착했다. 거긴 원석이도 민영선배도 없었다. 게다가 다 선배들이셨던지라 나만 뻘줌하게 있었다. 그 중 신입생환영회 때 본 선배들도 계셔서 다 인사를 드렸다. 회장형님의 인솔하에 우리 6명은 주점들이 늘어서있는 곳에 와 우리 동아리 자리에 왔다. 와보니 민영선배가 메뉴판을 만들고 있었다. 선배는 다른 선배들과 인사한 뒤 날 반갑게 맞이해줬다. 저녁때가 됨에 따라 주점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난 배달 파트를 맡았다. 그래서 재료가 떨어지면 항상 내가 가서 사와야 했다. 민영선배는 요리를 했고 원석이는 능글맞고 말도 잘해서 그런지 호객행위를 했다. 그래서 잠시 쉴 시간때는 선배 옆에 가서 요리를 도와드렸다. 점점 시간이 지나니깐 스탭들도 주점에 앉아서 다른 스탭이 한 요리를 먹고 술도 마시게 됐다. 나도 중간중간 선배님들이 주신거를 받아먹을수 있었다. 밤 10시 정도 됐을 때였나, 내가 맡은 배달도 끝이 났었다. 편히 쉬려고 주점 뒤편에 앉으려는데 5m쯤 옆에 민영선배가 고개를 숙이고 쪼그려 앉아있었다. 근처에 갈려는데 회장형님이 날 막으며,

 

  “ 민영이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저러는 거니까 그냥 놔둬.”

 

 라고 말했다. ‘그런가?’하고 신경은 계속 선배한테 가 있으면서 다른 일을 했다. 조금 뒤, 민영선배랑 자주 붙어 다니는 선화선배가 와서 조금 다독여주는가 싶더니 갑자기 민영선배가,

 

  “ 걔 데려와 빨리~!”

 

 라고 말했다. ‘누구를 데려오라는 거지?’ 그러자 선화선배가,

 

  “ 걔? 누구?”

  “ 아까 왔던 애 있잖아~걔!”

  “ 걔? 그럼 지금 전화해서 오라고 할까?”

  “ 아니, 그냥 데려와~그 나쁜 놈~!”

  “ 그래, 그 나쁜 놈, 어디 우리 민영이 두고 갔어!”

  “ 빨리 데려와~!”

  “ 그럼 내가 지금 전화하까?”

  “ 아니, 전화 말고 데려오라고!”

 

 민영선배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더니 끝내 울기 시작했다. 회장형님이 선화선배를 불러 자초지종을 듣는걸 멀찌감치에서 들었는데 이랬다. 민영선배가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데 군대 가면서 헤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휴가를 나와서 우리 주점에 왔었는데 다른 여자랑 왔었다는 것이다. 그걸 선배가 봐서 옛 생각이 나 술을 마셔서 저렇게 됐다는 거였다. 회장형님이 그걸 듣고 선화선배에게,

 

  “ 그럼 민영이 먼저 집에 보내, 그게 낫지 않을까?”

 

 라고 했고, 선화선배는 그 말을 듣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형님은 원석이를 시켜 민영선배에게 가 위로를 해라고 했다. ‘아! 저거 내가 해도, 아니 할 수 있는데...’ 괜히 얘기했다가 좋아하는게 들통날까 말도 못하고 선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야했다. 잠시 후, 선화선배가 모르는 사람을 데려와서 회장형님께,

 

  “ 선배, 얘가 민영이랑 집가는 방향 같으니까 얘가 바래다

  준대요.”

 

 라고 말했다. 난 ‘저도 같은 방향인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 아 그래? 그럼 친구한테 부탁 좀 할게.”

 

 그리고 나서 그 친구가 민영선배를 부축하는데 선배가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 휘청거렸다. 선배가 출발하고 나도 걱정이 돼서 최대한 선배가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주점에 있다가 회장형님께 말했다,

 

  “ 형님, 저 막차시간이 돼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 그래? 그럼 집에가, 오늘 스탭한다고 고생했고 도와줘서

  고맙다.”

  “ 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는 냅다뛰어가 선배를 찾았다. 다행히 그렇게 멀리가지는 않았었다. 선배와의 간격을 두고 뒤따라가는데 휘청휘청거리는 선배를 볼때마다 내가 힘들었다. 그 친구와 선배는 지하철역쪽으로 가고 있었다. 역에 가기까지의 선배의 모습은 이때까지 내가 봤던 선배의 모습과 너무도 달랐다. 너무 연약해 보였다. ‘도대체 그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선배를 이토록 아프게, 힘들게, 만들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사람을 가만두고 싶지 않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역에 들어가 지하철 막차를 기다리는 때에도 선배 뒤에서 행여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별탈 없이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선배가 내려야 하는 역이 아닌 역에서 내렸다. 그 친구도 따라 내렸다. 난 순간, 멍때리다가 내리지 못하였다. 걱정이 됐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회장형님께 전화를 했다.

 

  “ 형님, 아까 민영선배 지하철에서 봤는데 이상한 데서 내렸

  는데 걱정이 돼서 전화드렸어요.”

  “ 그래? 민영이 혼자 내렸어?”

  “ 아뇨, 어떤 남자분이 따라 내리던데요?”

  “ 친군가? 잠시만...선화 바꿔줄게.”

  “ 어! 재민이라고?”

  “ 네.”

  “ 민영이랑 같이 내린 남자애가 혹시 안경 쓰고 검은색 티 입

  고 있었어?“

  “ 네, 뿔테 안경이요.”

  “ 아, 그럼 걔 맞네. 걔가 알아서 할거니까 걱정 안해두 돼.”

  “ 아, 그럼 다행이네요.”

 

 그렇게 전화를 끊었고 선화선배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했지만 걱정이 됐다. 그런데 잠시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재민아, 나 선환데 그 친구가 같이 내렸다했지?”

  “ 네, 그런데 왜요 선배?”

  “ 걔가 민영이를 못 찾겠대서...”

  “ 네?”

  “ 일단 걔도 계속 그 주위 찾아보고 있다니까...일단 넌 걱정

  말고 집 들어가.”

 

 ‘끊었다...민영선배가 아니...민영선배를 못 찾겠다고?!’ 지하철에서 내려 집에 가는데 도저히 불안하고 걱정이 되서 발이 떼지질 않아 근처 의자에 앉아서 민영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선배는 받질 않았다. 그 때, 선화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 재민아, 집이니?”

  “ 아뇨, 가고 있었어요.”

  “ 민영이 찾았대 그 친구가, 혹시나 네가 걱정할까봐 전화

  했어.”

  “ 아 그래요? 휴~다행이네요. 많이 걱정했었는데 말이에요.”

  “ 이제 집 잘 가고 있다니깐 걱정 말고 집에 가서 푹 쉬어.

  오늘 스탭한다고 수고했어~.”

 

 그제서야 한숨이 놓이면서 다리에 긴장이 풀렸다. 집에 들어가서 씻고 눕기 전에 혹시나 하고 민영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다.

 

  ‘선배, 오늘 술 많이 마셨던데 괜찮으세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선배 힘들어하는 모습보니까 저도 좀 안 좋네

  요...그리고 슬퍼하지 마세요...ㅜㅜ’

 

 그때는 나도 술이 조금 된 상태라,,,내 마음 그대로를 보냈다. 당시에는 몰랐다. 오늘 있었던 일이 내가 선배에게 마음이 있는 지 알리게 된 일인줄은...아침에 일어나보니 민영선배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재민아, 걱정 많이 했어? 전화도 하고 그랬네? 술을 좀

  마셨더니 기억이 안 나네...너한테 혹시 실수했어? from 민영선배’

 

 ‘실수...? 어제 일을 아예 기억을 못하나?’ 라는 생각에 이런 답장을 보냈다.

 

  ‘아뇨, 실수는 무슨...어디까지 기억나세요?’

  ‘음...축제에서 술 마신것까지 밖에 기억이 안나네...;; from 민영선배’

  ‘아, 그래요?’

  ‘왜...나 실수했지? 그렇지? 말해줘ㅜㅜ from 민영선배’

 

 ‘아...어떻하지...말해야하나...괜히 말했다가 상처받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폰에 문자가 왔다.

 

  ‘재민아! 민영이한테 어제 일 말했어? from 선화선배’

  ‘아뇨...어떻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ㅜㅜ’

  ‘없었다고해~걔 아예 기억 못할 거야. from 선화선배’

  ‘민영선배 원래 술 마시면 그래요?’

  ‘아니, 어제가 상황이 좀 특별했었어;; from 선화선배’

  ‘어제 많이 힘들었나보네요...’

  ‘응? 머가 힘들어? from 선화선배’

  ‘아니에요. 일단 민영선배한테 아무일 없었다고 말할게요. ’

 

 그렇게 말해놓고 민영선배에게 말하지 않았다. 학교 갈 준비하는 걸 깜박했다가 그걸 챙기느라 까맣게 잊었다. 버스에 타 버스가 출발하고 조금 있으니, 선화선배에게 문자가 왔다.

 

  ‘보냈어? 민영이가 뭐래? from 선화선배’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민영선배에게 받은 문자를 보고 답장을 하려는 순간, 버스에 민영선배가 탔다. 어제 내가 기억하는 모습이 아닌 선배의 평소 모습이었다. 나를 본 선배가 물었다,

 

  “ 야! 왜 답장을 안해!”

  “ 아 지금 할려고 했어요,”

  “ 그럼 말해! 어제 무슨 일 있었어?!”

 

 그러면서 내 옆에 앉아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하는데 어후...도저히 거짓말을 못할 눈빛이였다. 내가 머뭇머뭇거리자,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잡더니,

 

  “ 얘기 안할 거야?!”

 

 라고 말했다. 선배 손이 내 뺨에 닿이는데...심장이 너무 쿵쾅쿵쾅 뛰었다. 말도 나오질 않았다. 얼굴도 화끈거렸다,

 

  “ 어...그...그게...”

  “ 머?!”

  “ 어제..,선배 취해서 몸도 못 가누고...그랬어요...”

  “ 진짜? 몸도 못가눌정도로?”

 

 선배는 적잖게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괜히 말했나?’하는 생각이 들어 위로를 하려고,

 

  “ 에이~그럴수도 있죠...”

  “ 머가 그럴수도있어?!”

 

 했는데 그게 불난집에 부채질 한격이 된거 같았다. 한동안 우리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그 정적은 선배가 깼다,

 

  “ 재민아”

  “ 네?”

  “ 어제 나 혹시 진상이였어?”

  “ 아 아뇨! 전혀 안 그랬어요.”

 

 그 뒷이야기는 충격받은 선배 모습을 본 나로선 도저히 얘기할 수가 없었다. 그쯤 학교에 도착했다.

 

  “ 그래? 그럼 다행이네, 재민이 너 셔틀버스 안 타지?”

  “ 네, 전 요 앞에서 수업이 있어가지고.”

  “ 아, 그래? 그럼 열!공!해!”

 

 풀이 죽어있다 그나마 좀 나아진 선배의 얼굴을 보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선화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 야! 송재민! 내 문자 씹어?”

  “ 예? 아! 깜빡했어요;;”

  “ 으이그! 민영이가 뭐래?”

  “ 아참...선배...저 사실대로 말했어요...”

  “ 머!? 말했다고!?”

  “ 다...는 아니고요, 어제 술 마시고 비틀거렸다고만...”

  “ 야! 말하지 말랬잖아!”

  “ 문자로 말할려고 했는데 선배랑 학교 오는길에 버스에서 만나

  가지고요...선배 바로 옆에 있으니깐 거짓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 왜 거짓말을 못해?! 너 민영이 좋아해?”

  “ ...예?”

 

 ‘선화선배가 내가 선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지...?’ 당황해서 말이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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