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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대마왕에 신부로 살아가는 방법
작가 : 설빙설아작가
작품등록일 : 2017.11.24

마계에 큰 일이 생겨나고, 마신이 죽었다. 마신이 죽자. 마계에는 혼란이 찾아왔고, 대마왕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마왕은 한 마족의 예언에 따라, 인간 신부를 맞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건 바로, 신성함의 결정체인 성녀. 상극과 상극은 결국 사랑하게 될 것인가.

 
나의 신부가 되어라.
작성일 : 17-11-24 23:42     조회 : 401     추천 : 0     분량 : 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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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신이시여!!!"""""

 

 마계 전체에 마족들의 목소리가 퍼져 나갔다.

 새로운 마신이 자신의 자리에 오르는 날. 그게 바로 오늘이다.

 마신은 여성이었다.

 매혹적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가련해 보이는... 그런 여성.

 마신은 높은 옥좌. 자신이 이제 마신임을 나타내는 증표로 다가갔다. 마신은 옥좌를 가볍게 한 번 쓸어보았다. 그녀가 옥좌에 앉자 아까의 가련함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늠름하고 품위있는 마신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마신의 보좌관이 거대한 창을 가지고 나타났다. 마신은 마신의 증표인 창을 잡았고...

 

 "?!"

 

 폭주했다.

 그 폭주로 마계는 부서지고 으스러졌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자 가장 신뢰하는 부하에 손에 죽었다.

 그녀도, 그녀를 죽인 남자도 하염없이 울었다. 마신은.. 아니, 마신이 되지 못한 그녀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한 채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 마신이 되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았던 것이었다.

 마족의 절반이 죽고, 마계에는 자신들을 통솔할 우두머리조차 없었다. 유일하게 믿고 따라야 하는 건 그 죽음과도 같은 곳에서 살아남은 사대마왕 '벨제부브 데몬'

 사대마왕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자였다.

 

 "할망구."

 "이게 어른한테!"

 

 그는 마계에서도 으슥하고 인적 드문 동굴에 사는 한 예언가를 찾아왔다.

 

 "난 800년 전부터 매일 이렇게 불렀거든?"

 "난 그때마다 혼냈다!"

 

 예언가는 마족의 평균수명을 깨부순 나이를 가지고 있었다.

 마족의 평균 나이는 2,000살. 예언가의 나이는 알 수 없었다. 그 누구도.

 

 "무슨 일이냐."

 "그걸 알아맞히는 게 당신 일이거든?"

 "고정맨트니까 대답이나 해 이것아."

 "마신. 어떻게 해야 해? 내가 해도 되는 거야?"

 "당근 안 되지. 네 순선 아직 멀었어."

 "언젠간 된다는 거네."

 "김칫국부터 드리킹 하지 말지그래?"

 

 예언가는 자신의 목에 감겨있는 뱀을 쓰다듬었다.

 

 "마신은 너의 신부가 될 것이야."

 "내 신부가?"

 "그리고 널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다음 차례는 네 것이지."

 "그게 누군데?"

 "인간."

 "무슨..!"

 "그중에서도 성스럽고 맑은 기운을 가진 자."

 "이 할망구가 노망이 났나..!!"

 

 대마왕은 예언가의 멱살을 잡았다.

 예언가는 운명을 못 바꿔. 이참에 마계가 멸망하면 되겠네. 어차피 그쪽에서도 니 싫어할 것이다. 라며 대마왕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대마왕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끝내 인간을 신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쨌든, 마계의 평화가 최우선이니까."

 "잘 해봐~ 이 반지가 반응하는 자가 네 운명일 거야."

 

 예언가에게서 반지를 건네받은 대마왕은 예언가에게 산을 표현하는 수화를 보여주고 뒤를 돌아 동굴 밖으로 향했다.

 

 "아, 그리고."

 

 예언가의 다 늙어버린 목소리가 맑아졌다.

 대마왕은 짜증 난다는 듯 뒤를 돌아봤고, 늙은 예언가는 젊고 아름답게 변해 있었다. 그야말로 절세미녀.

 

 "뭔데 또."

 "그 아이가 널 사랑하게 하되, 넌 마음에 품지 마. 언젠간 바스러져 버릴 꽃잎을 뿐."

 "내가? 인간을? 허. 진짜 노망이 났나. 절대 그럴 일 없으니까 아가리 다무시지? 간다."

 "잘 가~"

 

 예언가는 방끗 웃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대마왕은 그걸 무시한 채 불꽃이 되어 사라졌다.

 

 "아아~ 데몬~ 넌 이기적이야. 너의 그 욕심이 얼마나 그녀를 괴롭힐지... 기대되~ 재미있다구~♡"

 

 예언가는 쓰다듬던 뱀을 와그작 씹어먹었다. 하지만 금세 뱀의 머리는 다시 자라났고, 예언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꼬며,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

 

 

 인간계(이 계)의 중심부.

 성도들의 도시 레바알.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호수광장에 검고 기분 나쁜 빛이 쏟아져 나오더니 빛이 거침과 동시에 수많은 마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족?!"

 "하찮은 인간들은 들어라! 이제부터 대마왕님의 신부를 선발할 것이니, 결혼하지 않은 여식들은 모두 나와라! 만약 나오지 않고 숨어있다 걸리면, 그 집안의 모든 생명체를 소멸시킬 것이다!!"

 

 한 악마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그는 대마왕 벨제부브 데몬의 충실한 부하이자 꽤 높은 직급의 악마 귀족이었다.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자신의 딸, 동생, 손녀, 하녀를 대리고 광장으로 나왔다. 고급진 의자에 앉아 성스러운 햇빛을 피해 앉아있던 대마왕 데몬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자신의 신부가 될 사람을 찾아야 했다.

 

 "악마들은 모든 움직임을 멈추거라!!"

 "교주님이시다!!"

 "아아, 신이시여..!"

 

 스스로 빛을 뿜어내며 인자하지만, 화가 난 표정으로 대마왕을 쏘아보는 광명교의 교주이자 중심도시 레바알의 황제보다 지위가 높은 그의 이름은, 바할. 크리슨 바할.

 

 "어찌 더러운 악마들이 신을 받드는 신도들의 도시에 발을 들이느냐!!!"

 

 교주가 소리치자 큰 파동이 일어났다.

 파동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강한 바람 정도였지만 상성인 마족들에게는 살을 가르고 귀를 찢는 것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대마왕에게는 그 또한 무용지물이었다. 대마왕은 귀를 한번 후비적 대더니 성큼성큼 교주에게 다가갔다.

 

 "내 이름은 사대마왕 벨제부브 데몬. 아니, 이제 한 명뿐이니 그냥 대마왕이라고 하지."

 "..... 난 신을 기리는 광명교의 교주인 크리슨 바할이라고 하네."

 "물론 우리가 막 들이닥친데다 협박을 조금 하긴 했지만, 환영인사치고는 너무 심한 것 같은데?"

 

 데몬은 자신의 뒤에서 바닥에 쓰러져 부들부들 거리는 몇 명의 마족들을 엄지손가락으로 대충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은 신성한 곳. 너희 같은 놈들이 함부로 올 곳이 아니다!"

 "우리도 사정이 있어 이곳에 온 거다."

 "한 번 들어보지."

 "마계에 문제가 생겼다. 해결책은 인간 신부. 그것도 내 신부."

 "뭐라..?"

 "인간 하나를 제물로 바쳐라. 그 대상 또한 내가 정한다."

 

 데몬은 갑자기 강하게 신성력을 뿜어대는 교주에게서 몇 발짝 떨어졌다. 이 정도 신성력은 대마왕인 데몬에게 큰 영향은 주지는 않았지만, 신성력을 굳이 직사광선으로 맞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목청을 약간 높였다.

 

 "막으려 한다면 너희는 더 큰 피해를 볼 것이고, 우리 또한 간단히 넘어가고 싶다만."

 

 마신의 폭주로 입은 손해 때문에 더는 피를 볼 수는 없었던 데몬은 좋게좋게 끝내자며 교주를 약간 재촉했다. 한 시라도 자리를 빨리 뜨기 위해서였다. 신성력은 마족에겐 맹독, 그 이상이었다.

 

 "크윽.."

 

 재아무리 교주라도 대마왕을 쓰러트리기는 쉽지 않았다.

 거기다 지금 이곳은 사람이 너무 많다.

 교주의 흰 머리가 더 희어질 듯이 바람에 휘날렸고, 잠시에 정적을 깬 건 가볍고 우아한 구두굽 소리였다.

 

 "?! 성녀님..!!"

 

 교주는 구두굽 소리의 주인을 보고 소리쳤다.

 온통 하얀 여자였다. 150이 약간 넘는 키에 온몸을 흰 드레스로 가려져 있으며, 얼굴 또한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마족인가요? 그대들이 한낮 인간계에 온 이유는?"

 "......"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데몬은 또르르 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누구보다 당황해 눈물을 훔친 데몬은 얼굴이 붉어짐을 느꼈다.

 하찮은 인간들 앞에서.. 그것도 처음 보는 여인을 보고 눈물을 흘리다니, 거기다 얼굴조차 보지 않았는데도.. 데몬에게 수치도 그런 수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알 수 없는 낯익은 듯 낯익지 않은 목소리는 자꾸만 그의 눈가를 자극하는 것 같았다.

 

 "난 대마왕 벨제부브 데몬이다..."

 "전 성녀 세인트 레아. 신의 대리인으로서 당신이 이곳을 떠날 것을 명령합니다."

 

 성녀 레아의 신성력은 교주와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에게 빠르게 달려간 데몬은 그녀가 대처하기도 전에 그녀의 베일을 벗겼다.

 청백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백옥같이 흰 피부, 찰랑거리는 머릿결,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하고 우아하며, 가련한 자태. 무엇보다 누군가를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자태였다.

 

 "다이엘..?"

 

 데몬의 두 눈동자는 강하게 흔들렸다.

 어리다는 것을 빼면 완벽하게 그녀를 닮았었다.

 결국 마신이 되지 못하고 자신에 손에 죽어나간 하나뿐인 사랑. 다이에르. 별칭 다이엘.

 탁- 소리와 언제 올라갔는지 모를 데몬의 손이 성녀 레아의 어깨에서 내쳐졌다.

 쳐낸 것은 다름 아닌 교주였고, 교주의 얼굴은 어느새 험악하게 변해있었다.

 

 "어째서 나오신 겁니까."

 "기분 나쁜 마력을 느끼고도 가만히 있을 수 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레아는 데몬의 손에서 자신의 베일을 낚아챘다.

 분명 낚아챘다. 문제라면 낚아챈 게 레아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무슨...!"

 

 레아의 손을 빠르게 낚아챈 데몬은 그녀의 가운뎃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넣었다.

 그러자 검은 기운이 레아를 감쌌더니 레아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아윽-!!"

 

 레아는 데몬에 품에 쓰러져 가슴을 움켜 집었다.

 그리고, 그녀의 목 부근에 문신이 나타났다.

 

 "역시 그대는 나의 신부인 모양인가 보군."

 "뭐, 뭐...?! 지금 뭐라고 했나요! 제가 당신의..?! 말도 안 되는!!"

 '역시 겉모습만 닮았어. 겉모습만...'

 "네 목에 나타난 그 문신. 그게 내 신부라는 증거다."

 "거짓말하지 마요..! 저는 성녀이고, 당신은 대마왕이에요!"

 "나도 매우 짜증 나는 일이지만, 이건 운명이다. 벋어날 수 없는 운명."

 

 데몬의 레아의 손목을 강하게 잡았다.

 레아는 가는 신음을 냈다.

 

 "신성력이..."

 

 써지질 않아..!

 

 "!!"

 "싫든 좋든, 넌 이제 내 신부다. 나도 그 기분 나쁜 기운을 풀풀 풍기는 네가 좋기라도 할 것 같으냐? 네 곁에 1분이라도 있으면 기분이 더러워지겠지만 넌 엄연한 내 신부다. 넌 이제 악마의 왕이 될 거고."

 "그렇게 놔두지 않을 거다!"

 

 교주는 대마왕을 공격했다.

 

 "성녀는 내 손안에 있다."

 

 멈짓.

 교주는 행동을 멈췄다.

 자신이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성녀가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르는 상태. 내가 너무 안일했다. 더 성녀님을 지켰어야 했다. 라며 자신을 탓하는 교주를 무시한 데몬은 레아를 잡아끌었다. 레아는 반항했고, 그 누구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움직일 수 없었다.

 

 "끈질기군."

 

 데몬을 세게 레아를 잡아당겨, 입과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레아의 키는 175로, 전체적으로 비율, 외모 모두 월등한.. 다이에르와 정말 똑같이 생긴.... 옷도 검은 드레스도 바꿨다. 데몬이 간단한 마법을 건 것이었다.

 

 "아.. 아아.."

 

 타락.

 딴 사람도 아니고 대마왕에게 입술을 빼앗겼다.

 레아는 절망하면서도 반항했지만, 시공간은 저 너머로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지는 그 끝까지, 아무도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용기가 있었더라면, 그녀가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누군가 그녀의 곁에 있어줬더라면...

 그리고.. 아직 시간은 있다. 그녀를 구하러 갈 수 있는 시간이...

 

 "당장 용사들을 모아라!! 어떻게 해서라도 성녀님을 구한다!!"

 
작가의 말
 

 뒷북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교주여따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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