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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2. 콘웰 남작령(9)
작성일 : 17-11-23 19:45     조회 : 283     추천 : 2     분량 : 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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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헬베로크 제국의 성을 탈취하는 전략이 바뀌었다. 자이칼 자작은 대대적으로 공성 무기들을 투입했다. 많은 병력과 시간을 이미 허비했기에 훗날을 위해서라도 눈앞의 요새는 없어져야 될 적의 요충지였다.

 얻지 못한다면 없애버리는 쪽을 택한 것이었다.

 콰앙-!

 투석기 발사 한번으로 천지가 흔들렸다.

 수백 명에 달하는 헬베로크 제국의 병사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성벽이 무너져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일리프는 즉각 영주를 배알했다.

 영주성 관저 내에는 콘웰의 귀족들을 비롯한 영주의 가신들도 모인 상태였고 베일리프는 그들을 지나 결연한 표정으로 영주 앞에 멈춰 섰다. 그의 뒤에는 수십여 명의 결사대가 함께였다.

 “이대로라면 전멸입니다.”

 웅성거리는 소리로 인해 장내는 일순간 소란스러워졌다. 그에 베일리프는 다시 한 번 힘을 주어 말했다.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을 버리는 것입니다.”

 수적 열세인 것은 알았지만, 막상 절망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장내에 자리한 누구도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다.

 “정녕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

 영주의 물음에 베일리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요새가 무너지면 백병전으로는 가망이 없다. 적들의 추격을 피해 빠져나가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영주는 쓴 침을 삼켰다. 베일리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달리 다른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성벽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모르는 급박함 속에서 영주는 결단을 내렸다. 전 영지민 소집 명령을 내린 것이다.

 소식을 듣고 모여든 영지민들이 광장에 모였다.

 "아스트리아 황실로부터 콘웰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나 에드가 드 베드로프는 오늘 중대한 발표를 앞두게 되었다."

 베드로프는 노쇠한 몸을 이끌고 직접 강단 앞에 섰다. 단상 앞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결연한 표정으로 영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성을 버릴 것이다."

 영주의 말에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 같이 놀란 눈으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듯 쳐다보았다.

 그러나 놀라는 것도 잠시 장내에 모인 사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기에 우물쭈물 거리는 사람은 없었다.

 군관들은 병사들을 지휘해 영지민들을 통솔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벽이 투석기 공격으로 인한 금이 생겨났고 균열이 생긴 성벽은 공격을 받을 때마다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처럼 흔들렸다.

 성내에 자리한 사람들이 모두 바삐 움직이고 있을 때 셀린은 피난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카엘에게 향했다.

 “아가씨. 서둘러 가셔야 해요. 시간이 없어요!”

 셀린은 영주의 마차가 자신으로 인해 출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카엘을 두고 아무렇지 않게 떠날 수 없었다. 영애를 받드는 하녀들이 재촉해보았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카엘님께서 가시지 않으면 저는 마음 편히 떠날 수 없어요. 함께 가겠다고 말씀해주세요.”

 셀린의 물음에 카엘은 웃는 얼굴로 답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뒤 쫓아 가겠습니다.”

 카엘이 영주에게 신호를 보내자 병사들이 영애를 마차로 안내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투명한 눈물이 방울이 되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콰앙-!

 마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투석기 공격으로 요새 북문의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수천 여명의 피난 행렬은 부서진 성벽을 뒤로하고 점차 영지에서 멀어져갔다.

 영지민들이 떠나자 성 내에 남은 결사대는 다시 분주해졌다. 수문장 한스는 마차나 수레에 불을 붙여 무너진 성벽의 틈 사이를 막고 외성의 병사들이 내성으로 퇴각할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그사이 베일리프는 탈출로를 가로막고 최후의 일전을 위한 만만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지리 지형을 이용해 탈출로로 가는 유일한 길목을 가로막고 주변 곳곳에 궁수들을 배치하면서 전면전이 아닌 최대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었다.

 곧이어 투구를 착용하고 체인 메일을 비롯한 완전 무장을 갖춘 수백 명의 헬베로크 정예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작령 병사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적들을 응시했다.

 와아아!

 결사대는 탈출로로 가는 유일한 길목을 가로막고 공격해 들어오는 적들을 맞아 용감히 싸워나갔다.

 남작령 궁수들의 화살이 빗발쳤다. 궁수부대는 아군이 화살에 맞지 않도록 맞서 싸우는 적을 조준하기보다 후방의 적들을 공격했다.

 카엘과 민병대는 영지병들을 도와 적들의 측면을 노렸다. 그런 그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후방에서 든든한 원거리 지원도 빠지지 않았다. 교단의 신전 종탑에 곱슬거리는 금발을 내려뜨린 궁수였다. 로빈. 궁수부대에 배정되지 않은 민병대의 일원으로 결사대에 자원자들 중 한 명으로 바닥에 수십 여발의 화살을 꽂아놓고 혼자서 벌써 많은 적들을 맞춰 쓰러뜨리고 있었다.

 공격하는 세력과 저항하는 세력 간 죽고 죽이는 공방이 이어졌다. 이대로라면 전투가 끝나기까지 시간문제였다.

 그때 하늘로 불화살 한 발이 떠올랐다.

 망대에 올라간 병사가 붉은 깃발을 꽂자 생존해 있는 궁수들이 일제히 불화살을 빼들어 공격했다. 그들이 조준한 것은 적들이 아니었다. 기름에 절인 짚단이었다.

 화르르-!

 성 내가 순식간에 화염으로 휩싸였다. 이어서 도미닉이 이끄는 수십 기의 기병들이 헬베로크 병사들의 후방을 향해 돌격해 들어갔다. 몇 마리의 말들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앞발을 들며 쓰러졌으나, 대부분의 기병들은 적진을 휩쓸며 공격을 계속해나갔다. 좁은 성에 꽉 들어찬 적들은 서로 뒤엉켜 넘어지거나 말에 치이고 말발굽에 밟히면서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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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끼나 17-11-24 03:13
 
오..이런...내가 다 깝깝하다요.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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