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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2. 콘웰 남작령(8)
작성일 : 17-11-22 16:20     조회 : 258     추천 : 1     분량 : 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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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린의 손길을 따라 카엘은 몸을 맡겼다. 옷이 피딱지에 들러붙어 탈의 과정에 통증이 따랐지만 온전한 치료를 위해 안쪽에 자리한 상처를 봐야만 했다. 웃옷을 벗자 곳곳에 상처가 드러났다. 경미한 상처는 더 많지만 당장 육안으로 확인되는 상처만 세 군데였다. 그녀는 소독을 마친 뒤 상처를 아물게 도와주는 액체형 포션을 덧바르고 헝겊을 대고 붕대를 감았다.

 상처가 소독될 때마다 카엘이 고통을 호소했다.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어찌된 것이 부상을 당할 때보다 치료할 때가 더 아픈 기분이었다. 셀린은 최선을 다했다. 표정을 살피면서 복부의 자상을 치료하고 팔 상부와 하부에 베인 상처들을 덧나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동여맸다.

 “상처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녀가 건넨 것은 포션이었다. 마법사들이 만든 것으로 수도에나 가야 구할 수 있는 귀한 물건이었다.

 “감사합니다. 영애님.”

 카엘은 겉옷을 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셀린의 치료 덕분에 씻은 듯 개운해지는 것을 느낀 그는 상처부위를 움직여 보더니 이내 밝은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기대 이상이었다.

 치료가 끝나가 카엘은 생각했던 것을 말했다.

 “영지군에 자원하려 합니다.”

 셀린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표정이었으나, 카엘은 들은 대로라는 얼굴이었다.

 “영지군에 자원을 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카엘은 귀한 손님이다. 셀린의 입장에서는 구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로 카엘의 생각은 달랐다. 아스트리아 제국민도, 콘웰의 영지민도 아니었지만, 멀쩡한 상태로 위험에 처한 영지와 사람들을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적들은 콘웰의 병사들의 수보다 많습니다.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장담 못하지만 싸울 수 있음에도 지켜보기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안 돼요. 괜히 저를 따라오게 해서 카엘님을 위험에 처하게 했어요.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에요.”

 “아무리 영애님이라도 제 의지를 꺾으실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영지 밖이라 해도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되는 입장이었기에 셀린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고맙고 미안할 뿐이었다.

 셀린은 더는 지체하지 못하고 부상병들에게 향했다.

 영지는 어느 때보다도 일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신전에 자리하고 있는 부상병들이 그녀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카엘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한 군관이 오른손을 가슴에 가져다대며 군례를 취해보였다.

 “베일리프 경이 찾고 계십니다.”

 카엘은 영지병들을 지휘하는 사령관이 부르는 것이었기에 꺼릴 것 없이 순순히 군관을 따라 나섰다.

 군부는 내성의 한 건물 이층이었다.

 베일리프는 목재 테이블과 일곱 개의 의자. 그리고 성 밖을 살필 수 있도록 관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회의실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내부에서는 군략 회의가 한창이었다. 군관의 말에 베일리프는 카엘의 얼굴을 확인했다. 분명 자신을 공격한 헬베로크 제국의 다크나이트들과 맞섰던 자였다.

 “기다리고 있었소.”

 시야에 보이는 군관들이 하나같이 카엘에게 예를 표했다. 전투로 다급한 상황일 때 자신들을 대신해 사령관을 도운 인물이다. 자칫 낭패를 면치 못할 뻔한 군관들 입장에서는 그가 고맙지 않을 수 없었다.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드리려 하오.”

 베일리프의 말에 병사들이 갑옷을 들고 나타났다.

 어차피 싸우려면 방어구가 필요했기에 카엘은 마다하지 않고 병사들의 도움을 받아 갑옷을 걸쳐보았다. 좌우로 팔과 몸을 움직여보자 착용만으로도 좋은 품질이 느껴졌다. 활동이 많은 부분은 가죽으로 되어 있었고 팔목이나 상체는 판갑 형태로 신축성과 가벼움을 최대한 활용한 갑옷이었다.

 “영지를 위해 나서준 것에 감사를 표하오.”

 “검을 든 자에게 경의를!”

 베일리프의 말에 장내에 자리하고 있던 군관들이 예를 갖췄다.

 이후 카엘을 비롯한 남작령 병사들은 적들이 어둠을 틈타 기습을 펼칠 것을 염려하여 밤새 적들의 동태를 살폈으나 아침이 밝을 때까지 잠잠했다. 때문에 영지병들은 교대로 쪽잠을 자야만 했다.

 “음…….”

 베일리프는 적 진영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영지병들에게도 식량을 배급했다.

 병사들에게는 고기가 들어간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수프가 배식됐다.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푸짐하진 않았지만, 점심과 저녁까지 비축해놓았을 만큼 충분한 양이었다.

 “지원군을 요청한 것은 어떻게 되어가나?”

 영지병들이 해자 앞에 설치된 목책을 정비하기 위해 병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베일리프는 망대에서 떠나지않고 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전초 가장 먼저 파견한 전령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기에 남작령에서 다른 영지나 지원군에 대한 소식은 알 길이 없었다.

 들판의 시체 위에 앉아 있던 까마귀들이 하늘을 맴돌았다.

 녀석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식사가 방해 받는 것을 알았다. 헬베로크 병사들이 움직임을 보인 것이었다.

 “병사들에게 전투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

 남작령 병사들은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모두 침착하게 적을 맞을 준비를 갖췄다. 궁수들이 자리한 성루에는 부상당한 자들도 기꺼이 전력을 보탰고 민병대도 조직되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전투는 며칠간이나 밤낮으로 지속됐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크고 작은 전투가 일어났고 양측 다 많은 피해와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헬베로크 병사들은 밤낮을 교대로 끊임없이 몰려왔고 열흘째 되어서는 성내 자원과 물자가 급격히 소모되어 바닥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남작령은 병력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헬베로크 제국은 그 다섯 배 이상에 달하는 병력을 잃었다.

 콘웰은 영지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고 있었으나, 영지 내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했다. 그럴 것이 그토록 기다리던 지원군에 대한 소식에 이제는 일말의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지원군이 적의 매복에 걸려 궤멸되고 콘웰이 포함된 아스트리아 제국의 서북부 방어의 주축인 웰링턴 백작령마저 공격당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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