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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검과 장미
작가 : 동그리토마토
작품등록일 : 2017.1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베리안과 그에 못지 않게 멋있는 여자 다니아의 위험한 이야기.

 
4화 - 그녀는 그를 보았다
작성일 : 17-11-21 23:42     조회 : 300     추천 : 1     분량 :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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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 앞의 광경은 놀라웠다.

 귀족같아 보이는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고 그 옆에는 그를 죽인 것 같아 보이는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는 무리가 있었다.

 그 무리의 대장 같아 보이는 한 여자는 피가 감겨있는 검을 들고 싸늘한 눈빛으로 베리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베리안과 카이델과 데일을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두 무리는 서로 정적을 이루고 있었다.

 그 정적을 먼저 깬 쪽은 시체 앞에서 검을 들고 있는 그녀였다.

 “하아...봐버렸군...미안하지만 너희를 살려 둘 수 없겠어."

 상황 파악을 한 데일과 카이델은 베리안을 보호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너희를 죽인 사람의 이름은 아는 게 좋겠지? 내 이름은 세릴루스 다니아. 이 일에 대해선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어서 말이야.”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조금씩 다가왔다.

 “세릴루스 다니아...설마...이네스?”

 그 말들을 듣고 있던 베리안은 작게 중얼거린다 싶더니 다니아에게 물었다.

 아니, 물으려 했다.

 “혹시 너희-”

 “저기다!! 저들을 잡아라!!!”

  “칫- 살려 둔 게 있었나.”

 무장을 한 병사들이 베리안 쪽으로 달려오자 카이델과 데일은 검을 뽑아 들었지만 그들 옆으로 순식간에 무언가가 지나갔다.

 “!”

 베리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니아는 검을 휘두르는 것 같지 않은 유연했지만 그녀의 몸짓은 매우 압도적으로 느껴졌고 꽤 수가 많아 보였던 병사들은 빠르게 줄고 있었다.

 또 싸우다 다니아의 망토의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순간 베리안은 숨을 멈췄다.

 좀처럼 보기 힘든 그 안에 감춰져 있던 끝을 알 수 없을 듯 한 흑발은 그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겨 주었다.

 “놀랍습니다만 폐하 지금 피해야ㅎ...”

 데일이 베리안에게 피하자고 말하려 할 때 그는 전혀 듣지 않고 있는 것 같았고 오랜만에 보는 약간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폐..폐하?”

 “저런 흑발...처음 봤어...”

 “예? 흑발이요? 저도 처음보긴 했습니다만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안전한 곳으로 이동 하셔야 합니다.”

 “데일의 말이 맞습니다. 어서 가셔야 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던 카이델도 거들었다.

 그들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을 하던 그는 작게 말했다.

 “지금은 갈 수 없어. 저들이 이네스일 수도 있을 것 같아. ”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너무 위험합니다. 저 여자 마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검술도 뛰어 난 것 같고요.”

 베리안은 싱긋 웃더니 주먹을 쥐며 말했다.

 “우리도 만만치 않아.”

 

 

 얼마 가지 않아 모든 병사들이 진압되었다.

 그것도 단 한명의 여자에게 말이다.

 ‘하...생각보다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 군’

 베리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저에게로 걸어오는 다니아를 응시했다.

 자세히 보니 머리뿐만 아니라 눈동자도 무척이나 진한 검은색이었다.

 키는 여자치고 큰 편이었고 망토에 가려져 잘 보진 못했지만 팔다리도 길고 늘씬했지만 적당히 근육있는 군더더기 없는 몸매였다.

 얼굴과 망토에 피가 튀어있었는데 아테네가 인간이었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제 시간이 없다.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만 나도 어쩔 수가 없어서 말이야. 너희 이름이라도 알려주ㅈ....?”

 베리안 앞에 슨 다니아는 그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는 말을 흐렸다.

 “잠깐...왜 웃고 있는거야?”

 물음에 재미있다는 듯 웃는 그는 그녀를 꺼림직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저기 묻고 싶은게 있는데?”

 “하아...나 때문에 죽는 건데 들어는 주지.”

 “너희가 얼마 전 샤를루스 2세 공작...너희 맞지?”

 다니아는 잠깐 인상을 쓰더니 숨겨도 숨겨지지 않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역시 그렇군. 내가 아는 걸로는 말이야 그 전에도 13명 더 있는 걸로 아는데 이것도 사실이야?”

 귀찮다는 듯 다니아는 칼을 빼냈다.

 “시끄럽다.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만났군. 죽여야만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네.”

 옆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던 카이델과 데일이 바로 검 손잡이를 잡았다.

 “워-워-기다려-기다려. 사람이 그렇게 융통성이 없으면 쓰나? 내가 말이야 제안을 하나 할까 하는데?”

 “제안? 하...참,,,황당하군. 죽게 될 상황에서 비는 게 아니라 제안을 하겠다고? 말도 안되는 소ㄹ”

 베리안은 다니안의 말이 끝나기 전에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목 주위를 가리켰다.

 “뭐 없어진 거 없어? 엄청 소중한...예를 들자면 목걸이라든가-”

 살짝 당황한 눈으로 쇄골 언저리를 더듬던 그녀가 미간을 구겼다.

 “젠장”

 

 

 ***

 

 

 “왜 그런거야?”

 다니아가 아닌 다른이에게 모든 것을 듣고 온 에드가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약간 짜증이 섞인 말투로 되물었다.

 “뭐가?”

 “다 들었어. 아까 그 이상한 남자가 한 제안 말이야. 승낙했다며. 너라면 충분히 거절할 수 있었잖아?”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작게 말했다.

 “...아버지 목걸이를 가져갔어.”

 한숨을 한번 뱉은 에드가는 차를 타서 그녀에게 건넸고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고마워.”

 “흐음...아버지 목걸이를 가져가서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승낙했다고?”

 약간 그의 눈치를 본 다니아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목걸이를 가져올 수도 있었잖아. 너 정도 실력이면 그러고도 남았을 텐데?”

 “맞아. 그들이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러고도 남았겠지. 근데 아니었어. 내가 칼을 뽑아 들어서 가장 이상해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갔을 때 잠깐이지만 뒤에 두 명에게서 느껴졌던 마력이 꽤 강했어. 나랑 다른 애들이라면 처리 할 수도 있을지도 몰랐지만 그러기엔 골목이 너무 좁았고. 어쩔 수 없었어.”

 그녀의 말을 모두 듣고 난 에드가는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래서 어쩌려고? 목걸이는 찾아 와야지?”

 그의 물음에 그녀는 옷 안쪽 주머니에서 쪽지 같은 종이를 꺼내 보여주었다.

 “여기. 여기서 보름 뒤에 보자더군. 그렇게 말하고는 사라져버렸어.”

 “사라졌다고? 데나푸르트인가...”

 “그런 것 같아. 내 목걸이도 그 능력으로 훔친 것 같고. 확실히 평범하진 않네.”

 쪽지를 읽은 에드가는 어이가 없었다.

 웬만한 지역들은 모두 알고 있는 자신이 처음 보는 이름이 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들어보는데...너 여기 알아?”

 “...나도 몰라. 보름 안에 찾아야겠지.”

 

 

 ***

 

 

 다니아는 에드가와 몇 일간동안 열심히 그곳을 찾아다닌 끝에 그곳이 체르나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작은 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보름이 모두 지나고 당일 새벽 그녀와 에드가는 그 때 당시 같이 있었던 몇몇 동료들을 데리고 섬으로 출발했다.

 배를 타고 도착해 섬을 둘러 보다 베리안이 주었던 쪽지를 펴 보았다.

 ‘가장 높은 곳.’

 체르나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 섬을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인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해 보였고 종이에 써져있던 가장 높은 곳은 생각 외로 찾기 쉬웠다.

 그곳에는 이 섬과 어울리는 작은 오두막이 있었고 산꼭대기라 올라가긴 힘들었지만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좀 전까진 엄청난 긴장감에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지고 맨 앞에서 빠르게 걸어 올라가던 다니아는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이 지어진 다니아 뒤로 에드가가 다가왔다.

 “예쁘다. 그렇지, 다니아?

 “응”

 “끼익-”

 오두막 문을 열기 전 잠시 멈춰 경치를 보며 긴장감을 가라 앉히던 그들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흠칫하고는 동시에 쳐다봤다.

 “안녕? 오느라 수고 많았어. 어서 들어와.”

 웃고 있는 마치 요정의 피 같은 색의 머리칼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남자였다.

 
작가의 말
 

 드디어ㅠㅜㅠㅜㅠㅜㅠ열심히 하겠습니다(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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