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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어서오세요! 마녀의 목장에!
작가 : 도개
작품등록일 : 2017.11.2

대기업 본부장으로 잘나가던 '서준'. 하지만 치명적인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잘린 후 자살하기위해 충동적으로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마녀 목장'이라는 이상한 목장에서 머물게 되는데...

<제 10항. 투숙기간 중 그믐달이 뜨는 날에는 오후 8시 이후부터 불을 절대 환하게 켜지 말고, 만약 불을 켰다면 즉시 주인장 방으로 달려오세요.>

알 수 없는 주의사항과 함께 서준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서오세요! 여름의 찬란한 마녀 목장으로!

 
S# 17. 그럼 흑기사?
작성일 : 17-11-21 22:56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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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았다 요놈!”

 

 

 급하게 일어나 도망가려는 서준의 셔츠 자락을 잡고 그는 못 도망가게 꽉 붙잡았다. 도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는데 그때 서준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하며 빨리 도망가라고 눈짓했다. 하지만 그 눈빛을 해석하기도 전에 도윤의 얼굴이 쑥 들어왔다.

 

 

 “반가워요~ 아 그 아가씨가 이 아가씨구나~”

 

 

 한 손으론 옷을 꽉 붙잡은 채 바라본 눈앞의 여자는 아주 작았다. 보송한 솜털이 가득한 하얀 피부에 어울리는 흰 구두를 신은 채 서준과 눈으로 대화하는 그녀의 어깨를 꽉 붙잡아 양쪽에 도망가던 생쥐들을 붙잡은 고양이 도윤은 기세등등하게 걸어갔다.

 

 

 “놔라.”

 

 

 그때 옆에서 들리는 위협적인 서준의 목소리에 도윤은 슬며시 옷자락을 놨다. 솔직히 말하면 도윤은 종종 그가 무서웠다. 경고할 때 듣지 않으면 뒤가 좋지 않은 것을 여럿 봐올 정도였다. 손에서 자유로워진 서준은 여전히 도의의 어깨를 붙잡고 있는 손을 저리 치워버렸다.

 

 

 “이거 놓으라고.”

 

 “아...”

 

 

 놓으란 소리가 자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 작은 여자애를 놓으란 소리였나 보다. 괜히 머쓱해진 도윤은 멋쩍게 웃으며 황급히 말을 돌렸다.

 

 

 “제주도는? 재밌었어?”

 

 

 그의 말에 서준은 흘끔 옆에 있는 그녀를 한번 바라봤다. 대체 재밌었다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정말 이상한 일을 겪었다고 말해야할지 속으로 여럿 고민하다 그는 그저 그랬다, 라는 대답으로 말을 얼버무렸고 도의는 그가 고민해서 말한 것은 알지도 못한 채 자신의 옆에 있는 처음 보는 남자를 바라봤다.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그녀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낀 도윤은 저 멀리 떨어져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레이저를 발사하자 그는 서준의 옆으로 가서 숨었다.

 

 아무래도 좀 많이 부담스러웠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 도윤은 급히 새로운 말을 꺼냈다.

 

 

 “내일 조사 받으러 가는 거야?”

 

 “어.”

 

 

 대체 누가 이런 이상한 찌라시를 만들어낸 건지. 덕분에 능구렁이 같은 늙은 영감들의 더러운 짓거리들이 드러났지만, 언론에 노출된 건 단 10%에도 미치지 않았다. 게다가 그 영감들의 중심에 서준이 있다는 말들에 기분이 더러워진 도윤은 기자를 매수해 뒷조사를 했다.

 

 그런데 정체를 얼마나 꽁꽁 숨겼는지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오늘 역시 서준이 걱정돼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었다. 양쪽으로 걱정을 한가득 받고 있었지만, 그는 도윤의 걱정은 눈치채지 못했다.

 

 

 “방 남지? 오늘 자고 갈건데.”

 

 “너한테 줄 방은 없다.”

 

 

 원래처럼 자고 가려 하는 도윤을 서준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룻밤을 묵으면서 뭔 짓을 할지 모르는 놈이었다. 위험요소는 빠르게 제거하는 게 좋았다.

 

 

 “말도 안 돼! 너네 집 방 많잖아!”

 

 “많기야 하지. 근데 너한테 줄 방은 없어.”

 

 

 억울한 도윤은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도의를 가리키며 항의했다.

 

 

 “얘는! 설마 자고 가는 건 아니겠지?”

 

 “아버지 손님이기도 할걸. 그니까 건들지 마.”

 

 

 할걸? 확실치 않은 대답이었다. 하지만 회장님이 언급된 이상 반기를 들 순 없었다. 도의는 그저 이 상황이 즐거운지 싱글거리고 있었고, 서준은 무심한 표정, 그리고 도윤은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을 한 각기 다른 세 명은 처음에 도망갔던 그 사랑채로 돌아왔다.

 

 

 “먼저 들어가 있어라. 안채 좀 다녀올게.”

 

 “안채엔 왜?”

 

 

 도윤은 말을 꺼내고서야 왠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바로 저 여자애가 머무는 곳이겠지. 안채는 이 집에서도 가장 깊숙하고 은밀한 곳에 위치했는데 집안의 안주인이 생활하던 곳에서 머물게 하는 정도면 확실히 회장의 중요한 손님인 듯했다.

 

 

 “빨리 와!”

 

 

 애타는 그의 말에 서준은 대충 손짓하고 여자애와 함께 사라졌다. 왠지 친한 친구를 뺏긴 기분이 들며 도윤은 시무룩하게 사랑채로 들어갔다.

 

 

 “이제 저 죽어요?”

 

 

 끈질긴 거머리 하나를 떼어내고 안채로 향하는 길을 걷던 도중 옆에서 뜬금없이 도의가 말을 걸어왔다.

 

 

 “네? 갑자기 무슨소리에요?”

 

 “저 사람 마주치면 그 여자가 죽이러 온다면서요.”

 

 

 흥미로운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며 마치 괴담을 들은 것 같은 그녀는 자신의 말을 완전히 엇나간 방향으로 이해한 듯싶었다.

 

 

 “괴담 같은 거 아니에요.”

 

 “저 겁주려고 그런 말 한 거 아니에요? 근데 되게 생각보단 착한 사람 같던데.”

 

 “하... 절대 안 착하니까 붙지 마요.”

 

 

 아무래도 도윤의 첫인상이 좋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실체는 엄청난 미친놈이었다. 맛없는 요리를 먹으면 대부분 그냥 다음엔 안 먹어야지 이러고 말겠지만 저놈은 그 맛없는 레시피를 기어코 알아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만들어 먹였다.

 

 술과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도윤이 미친 증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줬지만 도의는 오히려 재밌는 사람이라면서 깔깔거렸고 상황이 잘못 돌아갈 거 같은 예감에 당장 내일 도윤을 쫓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중간에 불편하거나 궁금한 점 있으면 아주머니 부르세요.”

 

 

 서준은 그렇게 대충 말하고 나오려 했다. 하지만 그의 뒤를 도의가 붙잡았다.

 

 

 “심심할 때마다 놀러 가도 되요?”

 

 “아니요. 어차피 길도 모르니까 못 놀러 오겠네요. 그럼 쉬어요.”

 

 

 단호하게 도의의 방문을 거절하고 그는 그대로 안채를 나섰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그녀는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이미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사랑채로 향하는 길은 충분히 외운 상태였다.

 

 

 “어느 때가 좋으려나~”

 

 

 서준의 방을 기습 방문할 생각에 들뜬 도의는 언제가 좋을지 고민하며 침대에 누워 파닥거렸다.

 

 식사를 마친 저녁 7시. 서준은 거실에 펼쳐진 화려한 술병들의 런웨이에 뒷골을 잡았다. 당연히 범인은 도윤이었다.

 

 

 “술로 런웨이 하냐?”

 

 “런웨이? 기왕 말하는 거면 빅토리아 시크릿이라고 해줄래?”

 

 

 술병 하나하나를 짚으면서 얘는 미국에서 왔고, 얘는 프랑스에서 왔다는 등 알고 싶지 않은 술들의 국적을 말하는 그를 무시하며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잠그고 내일 조사에 함께할 변호사가 보낸 문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때 문고리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며 도윤이 등장했다.

 

 

 “여보세용? 저 마스터키 아직 반납 안 했어요~”

 

 

 방문을 열쇠로 연 그는 쓸데없이 상큼하게 서준을 향해 열쇠를 짤랑이며 웃었고,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는 그를 도윤은 거실로 질질 끌고 왔다.

 

 

 “나 내일 범죄자로 오해받아서 조사받으러 가거든?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술 마시자니.”

 

 “그러지 말고! 나 내일 출장 간단 말이야! 한 달은 있다가 온다고.”

 

 

 출장 간다는 놈이 술판이라니. 뻔히 보이는 속셈에 소파에 앉아 손에 쥐고 있던 문서를 빠르게 읽어 내려가며 입을 열었다.

 

 

 “여친이랑 여행 가는 걸 출장이라고 구라 까는 거겠지.”

 

 “역시 넌 날 너무 잘 알아.”

 

 

 사라져줘야겠어. 서준을 향해 술병을 들어 총을 쏘는 자세를 취하더니 입으로 팡, 소리를 내고 후- 하는 도윤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저놈의 거짓말에 10년을 당하다 보면 속이 훤하게 보였다.

 

 

 “그래서 진짜 안 마실 거야?”

 

 

 꽤 구하기 힘들었을 고급 양주를 들고 애절하게 바라보는 그를 서준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꺼지라고. 역시나 그 뜻을 알아들은 도윤은 기대도 안 했다는 듯이 여유롭게 혼자 술을 마시기 위해 병을 열었다. 그리고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저 멀리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헉, 회장님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그는 겁을 먹고 몸을 숨겼다. 아까 전에도 그랬듯 도윤이 회장님을 무서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서준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맞을 뻔 하고 쫓겨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제 발걸음 소리만 들리면 소파 뒤로 숨는 버릇이 생긴 그는 조심히 발걸음을 감별해보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슬리퍼를 끌지 않고 걷고 있고 소리가 가벼웠으며, 어딘가 묘하게 빨랐다. 몇 년을 발소리에 겁에 질려 살다보니 이제 그는 발소리만 들어도 회장인지 아닌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감별결과 이 발걸음 소리는 회장이 아니었고, 답이 도출되자 도윤은 한시름 놓은 표정으로 다시 원위치 했다. 서준은 사랑채를 관리하시는 아주머니겠지 싶어 점점 이곳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신경을 껐다.

 

 

 “까꿍! 놀러왔어요!”

 

 

 그리고 회장도, 아주머니도 아닌 정말 의외의 사람이 등장하자 도윤은 반갑다는 듯이 씩 웃었고 서준은 들고 있던 문서를 떨어트렸다.

 

 

 “오, 다들 놀고 있었구나!”

 

 

 안채에 있어야 할, 길도 모를 도의가 멀쩡하니 사랑채에 나타나자 서준은 급하게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아까 놀러온다고 했잖아요!”

 

 “진짜 말 안 듣네.”

 

 

 도윤이 붙잡기 전에 빨리 그녀를 보내야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악마의 소굴로 걸어들어 온 어린 양의 발이 겨우 한 발짝 떨어졌고, 서준의 얼굴엔 안도감이 피어오를 때,

 

 

 “어머, 놀러 왔구나? 그럼 같이 놀아야지.”

 

 

 결국 어린양은 악마에게 붙잡혔다.

 

 

 “헤헤, 같이 놀아도 돼요?”

 

 

 그리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양은 그저 악마를 향해 메에에 웃으며 스스로 지옥으로 걷는 길을 택했다.

 

 

 “이름이 뭐에요?”

 

 “알아서 뭐하게?”

 

 “이도의요!”

 

 

 급히 질문을 막았지만, 도의는 웃으며 대답했고 순식간에 펼쳐진 클럽 부킹같은 장면에 서준은 골을 짚었다. 이름을 물어보면서 저 미친놈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나이는?”

 

 “네가 알아서 뭐할 거냐고.”

 

 “스물한 살!”

 

 

 역시나 가로막아도 그들은 서준은 신경 쓰지 않고 대화를 이어 나갔다. 모든 게 귀찮아진 그는 될 대로 되라며 소파에 드러누워 서류로 얼굴을 가렸다. 그런 모습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지 신나게 이야기는 이어져갔다. 어느새 신나는 분위기를 위해 도윤이 노래를 틀었는지 가벼운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완전 아기네 아기! 어쩐지 솜털이 보송보송하더라.”

 

 “근데! 음...”

 

 

 뭘 물어보려다가 멈칫하는 그녀에 도윤이 웃었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도의에 어떻게 서준 옆에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가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

 

 

 “혹시 이름이...”

 

 “아, 내 이름을 말 안 했구나. 장도윤이에요.”

 

 

 역시나 카사노바의 습관은 어디 가지 않았다. 대부분 처음 만나면 통성명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놈은 아니었다. 클럽에서 만난 여자의 이름은 다 알고 있어도, 그 여자들은 도윤의 이름을 거의 다 몰랐다. 나중에 뒤가 귀찮아질까 봐 미리 예방하는 습관 아닌 습관이었다.

 

 

 “그럼 도윤...오빠?”

 

 

 그녀는 정말 순수하게 오빠라고 불렀지만, 도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애교 한번 없던 예쁜 고양이가 한번 애교를 부린 것 마냥 좋아서 뒹굴뒹굴 굴렀다.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었던 서준은 그대로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려 했고, 도윤은 떠나려는 그를 이 자리에 붙잡기 위해 눈을 흘긋 뜨며 여우 같은 짓을 했다.

 

 

 “그럼, 시작은 가볍게 돔 페리뇽 한잔?”

 

 

 뭐? 가볍게 돔 페리뇽 한잔? 샴페인인 돔 페리뇽은 도수가 12도로 절대 가볍지 않았다. 술꾼인 도윤에겐 가벼울지 몰라도 저번에 본 도의의 모습으론 무조건 저걸 먹으면 또 정신 놓은 채 마법을 부릴 게 분명했다.

 

 

 “와아! 이게 뭐에요?”

 

 

 도윤이 주는 술을 겁 없이 받아먹으려던 도의의 손에서 서준이 빠르게 잔을 뺏어 들었다. 그리고 옆에 앉아 조심히 귀에 속삭였다.

 

 

 “이거 먹고 또 헬렐레 마법 부리려고요? 여긴 보는 눈도 많아서 당장 경찰에 끌려갈지도 몰라요.”

 

 

 그의 속삭임에 도의는 잊고 있었다는 듯 급하게 정신을 차렸고, 멋쩍게 웃으며 급히 서준이 든 술잔을 들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죄송해요! 제가 어... 그니까...”

 

 “내일 놀러 가야 되던가. 맞죠?”

 

 “...네! 맞아요! 제가 내일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서로 뭐라 속삭이더니 급히 그녀가 떠나려는 듯 자리를 정리했다. 딱 봐도 급히 만들어 낸 거짓말을 어색하게 하는 두 사람을 얼굴을 바꿔 예리하게 쳐다봤다.

 

 이미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직전. 여기서 포기할 도윤이 아니었다. 도망가기 위해 일어나는 도의를 멈춰 세운 것은 그의 한마디였다.

 

 

 “아직 잘 모르나 본데... 한번 잡은 술잔은 비우고 가야죠. 그래야 술을 준 사람에 대한 매너가 아닐까나?”

 

 

 망했다고 도의와 서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저놈은 이미 그들을 놔줄 생각이 없었고, 예상대로 도윤은 어떻게 생긴 술친구인데, 그걸 놓아줄 생각이 전혀 하나도 없었다.

 

 

 “아... 제가 진짜 술 마시면 안 되거든요... 다음에...”

 

 

 다음에, 라는 그녀의 말에 서준이 살짝 콕 찔렀고, 도의는 말을 정정하기 위해 입을 열려 했다. 하지만 앞의 서준의 행동을 무심히 바라보던 그가 먼저 말을 시작했다.

 

 

 “아휴~ 그렇구나! 여자한테 술을 억지로 먹이는 건 쓰레기지~”

 

 

 갑자기 웃으며 말하는 도윤에 순간 굳었던 분위기가 다시 풀어졌고, 두 사람은 속으로 안도를 하며 빨리 자리를 뜨려 했지만.

 

 

 “그럼, 서준이가 흑기사 해주면 되겠네?”

 

 

 표정만 바뀌었을 뿐 절대로 그들을 놔줄 생각이 없었고, 도윤은 집요하게 서준을 쳐다봤다. 그리하여 술판에 어린양 한 마리가 더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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