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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 학생회
작가 : 고스란
작품등록일 : 2016.6.4

 
학생회장의 등장
작성일 : 16-06-08 03:23     조회 : 440     추천 : 1     분량 : 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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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 학생회

 

 학생회장의 등장

 

 

 

 

 2#

 

 

 하영이 발동시킨 ‘파이어볼’ 때문에 시험은 잠시 중단되고 그녀는 하나야의 도움을 받아 양호실로 몸을 옮겼다.

 푹신한 침대에 누운 하영은 좀 전의 일을 떠올렸다.

 하얗게 빛나던 육중한 힘. 자신이 방향을 틀지 않았다면 한쪽 벽면이 아니라 교실 전체가 날아갔을 수도 있었다.

 너무나도 엄청난 힘이 아닌가, 하영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때, 하나야가 다가왔다.

 

 “리나 양, 이제 좀 진정됐나요?”

 “하나야 선생님, 저 좀 집에 보내주세요. 네? 저 너무 무서워요…….”

 

 하영의 애원에 하나야가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런데 하영 양이… 아니, 리나 양이 파이어 볼을 시동시킨 게 맞습니까?”

 

 하나야는 혹시 모를 듣는 귀를 의식했는지 하영의 이름을 다시 리나로 고쳐 불렀다. 하영도 그 의미를 알고 조용히 대답했다.

 

 “네… 죄송해요, 호기심에 한번 말해본 거였는데…….”

 

 그러자 하나야가 놀란 눈을 하고서 하영에게 되물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마법이란 게 있나보죠?”

 “아뇨, 그런 건 아니고 문제들이 제가 아는 것들이었어요.”

 

 하나야가 하영의 대답에 흥미롭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그나저나 리나 양이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하나야의 한탄에 하영이 물었다.

 

 “재능이요?”

 “마나 발동… 아, 마나란 마법을 구현할 때 꼭 필요한 힘입니다. 사람마다 재각각의 마나가 있어요. 하지만 마나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쓸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각자의 수양으로 마나를 발동시킬 수 있죠. 그런데 1학년 중에서 마나발동… 게다가 파이어 볼은 중급 마법이라 3학년 중에서도 쉽게 쓸 수 없는 마법인데, 리나 양이 해내버렸네요.”

 

 해내버렸다 라는 하나야의 말이 가시처럼 하영을 찔렀다.

 

 “저기… 혹시 저 때문인가요?”

 

 하영의 말에 하나야가 귀엽다는 듯이 가볍게 웃었다.

 

 “그렇기도 하겠네요. 리나 양의 몸이 아무리 마나를 담는 그릇이 컸다고 해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마법진 조차 그리지 못했으니까요. 금서에 적힌 주문이 성공했다고 했을 땐 우연일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었나 보군요.”

 

 그 얘기를 듣고 하영이 다시 하나야에게 물었다.

 

 “그럼, 이 몸이 천재라는 건가요?”

 

 그러자 하나야가 재밌다는 듯이 하영을 바라보았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죠, 리나 양은 천재입니다.”

 

 그 대답을 듣자마자 하영이 환호성을 내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싸! 그렇지, 내가 바보일 리가 없지!”

 

 방금 전까지 눈물을 글썽이던 하영은 어디 갔는지, 그녀는 방실방실 웃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나야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그려졌다.

 

 “일단 시험은 다음 날로 미뤄졌습니다. 리나 양도 많이 피곤하실 테니까 교장 선생님과의 얘기도 내일 하도록 하죠. 오늘은 우선 리나 양의 기숙사 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나야의 말에 하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우와…….”

 

 하나야를 따라나선 하영은 아까 자신이 보지 못했던 학교의 내부를 보며 계속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치 해리포터의 호그와트를 연상케 하는 벽돌 성, 게다가 학생들은 뛰어난 외모의 서양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자신도 같은 모습이지만 말이다.

 

 “여기가 리나 양이 묵고 있는 기숙사 방입니다.”

 “아, 네.”

 

 기숙사는 학교 본관에서 얼마 떨어져 있는 별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 기숙사 방의 문들은 결계 마법이 걸려있기 때문에 방의 주인이 아니면 문을 열 수 없으니까 명심해 주세요.”

 

 하영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모습에 하나야가 빙긋 웃으며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펼쳤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녀의 손 위로 하얀 옷가지가 나타났다.

 

 “이건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의 교복입니다. 리나 양의 교복이 많이 더러워졌으니 이걸로 갈아입으세요.”

 

 하나야가 하영에게 교복을 건넸다. 그것을 받아든 하영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까부터 느낀 거지만 여기 교복 진짜 예뻐요!”

 

 하나야도 웃으며 대답했다.

 

 “다행이네요. 아 참. 리나 양, 지금 리나 양은 리카스 가문의 영애인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리나 포니스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영은 하나야의 낮은 목소리에 괜한 긴장감이 들었다.

 

 “근데 왜 가문을 숨기는 거죠?”

 

 그 질문에 하나야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기를 머뭇거렸다.

 

 “…음, 글쎄요. 거기까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하나야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이만 가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대체 무슨 이유로 가문을 숨기는 걸까? 으리으리한 집안이라던데, 그걸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

 

 하영은 더 이상 생각하기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휙휙 내저었다. 그리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고리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문이 손쉽게 열렸다.

 

 철컥.

 

 그러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하얀색 공주님 방이 빛을 내며 모습을 드러냈다.

 

 “윽, 뭐야 이 오글거리는 취향은?”

 

 하영은 방에 들어서며 자신의 취향과는 확연히 틀린! 레이스로 나풀거리는 두 개의 하얀 침대에 몸서리를 쳤다. 그런데 그때, 바로 앞, 벽에 걸린 타원형의 거울을 발견하고선 걸음을 멈췄다.

 

 ‘정말 예쁘게 생겼다…….’

 

 하영은 거울에 비친 리나의 모습을 보며 손을 들어 가볍게 얼굴을 만져보았다.

 절세미인의 말로도 부족한 찬란한 미모였다. 그 모습을 보며 하영은 생각했다.

 

 ‘엄마가 대학가면 예뻐진 댔는데…….’

 

 하영은 그 말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물론 그 말을 믿었던 건 아니지만, 늘 서울대만을 고집하는 집안 분위기 탓에 꾸미고 싶어도 제대로 꾸미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조금 어두워진 얼굴로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던 하영이 무언가 깜박했다는 듯 다시 환하게 웃었다.

 

 “아, 교복 입어봐야지!”

 

 하영은 두 손을 들어 하나야에게 받았던 교복을 펼쳤다.

 하얀색과 하늘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플레어 원피스에 왼쪽 가슴엔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를 상징하는 대천사가 심볼로 새겨져 있었다.

 

 “우와, 너무 예쁘다!”

 

 하영은 당장 누더기가 된 교복을 벗어버렸다. 그런데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경악을 했다.

 

 “가… 가슴이 왜 이래?”

 

 하영은 놀란 눈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그곳엔 미처 속옷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하얗고 봉긋한 두 가슴이 보란 듯이 드러나 있었다.

 

 “미쳤다… 이거 완전 축복받은 몸이잖아? 세상에, D컵은 되겠네.”

 

 하영은 신기한 것이라도 보는 냥 이리저리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마르디 마른 몸에 가슴만 이렇게 나와 있다니… 게다가 엉덩이까지 빵빵하게 올라가 있다!

 하기사 고삼의 명분을 다했던 하영이라면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는 몸매일 수밖에 없었다.

 

 ‘납짝 가슴에 푹 퍼졌던 엉덩이가 이렇게 변하다니… 나 사실 땡 잡은 거 아냐?’

 

 하영은 점점 완벽한 바디가 된 자신에게 심취해 알몸인 상태로 포즈를 잡고 있던 그녀는 때문에 누군가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때, 닫힌 방문이 벌컥 열렸다.

 

 “으아아아앙! 리나! 리이나아아!!”

 

 ‘헉!’

 

 갑자기 들이닥친 괴인의 등장에 하영은 황급히 들고 있던 교복으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하지만 그 문을 연 장본인은 개의치 않고 하영에게 달려들더니 그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 여자애는?’

 

 그렇다. 이 여자애, 바로 리나의 룸메이트인 차넬 아스카티. 짧게 자른 금발의 귀여운 미소녀인 차넬은 아스카티 자작가의 장녀이며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의 수재들이 모였다는 A반의 왕따이다.

 

 “흐흑, 리나! 괜찮은 거야?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 응?”

 

 하영의 품에 파고들던 차넬이 그 보라색 눈망울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았다. 그러자 당황한 하영이 뒷걸음질 치며 차넬에게 물었다.

 

 “누, 누구세요?”

 

 그러자 커다란 둔기에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짓던 차넬이 입술을 씰룩씰룩 거리더니 기어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으아아앙! 어떡해! 우리 리나 어떡해!!”

 

 ‘아 미치겠네, 왜 갑자기 우는 거야?’

 

 차넬의 울음바다에 당황한 하영이 얼른 그녀를 안아 달랬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차넬의 울음소리가 차츰 잦아들었다.

 

 ‘이거 원, 어린 애 보는 것도 아니고.’

 

 “흐흑, 리나! 나 정말 기억 안나? 머리라도 다친 거야?”

 

 차넬의 질문에 하영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차넬이 계속해서 하영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 이름도? 나이도? 우리 추억도?”

 

 연이은 질문에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던 하영은 점점 더 울상이 되어가는 차넬의 모습에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저기 아주 잊어버린 건 아니고, 음… 아! 일시적인 거. 교장선생님이 기억을 되찾을 방법을 찾아오시겠대!”

 

 얼토당토한 말이었지만 영 거짓말도 아니었다. 차넬이 그 말을 듣자마자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차넬을 진정시킨 하영은 그제야 교복을 입고서 그녀와 함께 침대에 나란히 앉았다. 차넬은 꽤나 수다스러웠기에 딱히 질문을 하지 않아도 리나와 무슨 사이인지 알 수 있었다.

 리나와 차넬은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에서 유일한 서로의 친구였다. 반끼리 룸메이트를 정하는 기숙사 룰 때문에 둘은 원래 룸메이트가 아니었지만 F반과 A반의 왕따였던 두 사람이라 강제적으로 같은 방을 쓰게 됐던 것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저기… 근데 그 A반이랑 F반은 뭐야? 혹시 성적순이야?”

 

 얘기를 듣던 중, 하영이 차넬에게 물었다. 그러자 차넬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최하위에서 바보소리를 들었다니.’

 

 하영의 한숨 소리가 커져갔다. 그러자 차넬이 아! 소리를 내며 그녀에게 물었다.

 

 “맞다, 나 소문 들었어. 리나, 마나 발동을 했다며? 그것도 파이어 볼을! 지금 리나가 천재라고 난리가 났어, A반으로 옮기게 될 거라는 소문도 있던데?!”

 

 차넬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그 얘기에 하영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역시 이 천재님께 어울리는 건 A반이란 건가.’

 

 그런데 그때, 하영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요동을 쳤다. 그 소리를 들은 차넬이 다시 아! 소리를 내며 말했다.

 

 “리나 배고프구나! 하긴 이제 점심시간이니까, 빨리 식당으로 가자!”

 

 차넬이 더 이상 배고프게 둘 수 없다며 하영의 손을 잡고 무서운 기세로 뛰기 시작했다. 키가 매우 아담한 차넬이었지만 달리기는 왜 이렇게 빠른지 따라가는 하영의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잠깐만, 잠깐만 천천히 가자!”

 

 결국 차넬의 손을 놓친 하영이 무릎에 손을 올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 앞에서 차넬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꺄!!”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하영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어떤 소년 앞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차넬이 마치 고양이 앞에 쥐처럼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차넬, 괜찮아?”

 

 하영은 차넬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차넬의 작은 어깨는 떠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지?’

 

 의아해 하는 하영은 바로 앞에 서 있는 소년을 올려다보았다.

 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과 짙은 눈매, 하지만 황금색으로 빛나는 두 눈동자. 곧게 뻗은 콧대와 날렵한 턱선은 아직 앳된 소년의 얼굴을 남겼지만 눈빛은 거친 짐승의 시선이었다.

 소년은 자신을 올려다보는 하영을 향해 무거운 입을 열었다.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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