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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모습을 보이다.
작성일 : 17-11-21 19:33     조회 : 57     추천 : 0     분량 : 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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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인적이 없는 깊은 산 속.

 마치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아담한

 집 한 채가 작은 마당을 끌어안고 있다.

 파란 하늘..

 따스한 햇살에 빛을 발하며 푸른

 나무들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가끔씩

 이름 모를 무지갯빛 나비들이 날아다닌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함이 더 하는 곳.

 이때 한 무리의 새들이 큰 날개 짓으로

 적막함을 깨우며 작은 마당으로 모여

 날아든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둠 속 불빛이 반짝이며 아담한 집

 창가로 보이는 집안이 밝아진다.

 작은 마당 양쪽 가로등 불이 켜지며

 달을 친구로 삼아 더욱 빛을 내보인다.

 까만 밤하늘 수많은 별들이 친구가

 되어주고 어디선가 사슴 두 마리

 조심스레 마당으로 들어와 구석 연못에서

 물을 마신다.

 항상 그래 왔듯이 한두 마리씩 동물들이

 내려와 쉬었다 가는 보기 드문 풍경을

 보인다.

 그때 문을 나서며 빠른 속도로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누군가...

 모자를 눌러쓰고 나무 사이사이를

 가볍게 뛰어 올라 마치 날아다니듯

 어두운 숲이 우거진 그 곳을 아주 쉽게

 벗어난다.

 

 캄캄한 어둠, 가로등 불빛만이 거리를

 비춘다.

 몇몇의 고급차들이 길을 안내 하듯

 자신 주인들의 집을 찾아간다.

 양쪽 길가에 누군가 볼세라 높은 담장을

 세우고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채 저마다의

 모습을 자랑하듯 우람한 모습을 뽐내고

 있는 저택들..

 그중에도 긴 담장으로 우리를 만들어

 놓은 듯 보기만 해도 입이 벌어질만한

 근사한 집이 왠지 모를 차가움만 가득하다.

 몇몇의 건장한 사내들이 주위를 돌며

 지키고 서 있는 어느 저택..

 적막하다 못해 냉기가 돌며 따스한

 계절과는 다르게 그들의 입김마저

 얼어붙는 듯하다.

 그들 사이를 아무도 모르게 스쳐 지나가며

 잽싸게 2층 창문으로 슬쩍 뛰어 올라가는

 한 남자...

 자신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은 채 집을

 지키는 그들을 뒤로하고 모습을 감춘다.

 이때 갑자기 들리는 한 남자의 불같은

 호통소리..

 사내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한두

 번이 아닌 듯 한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 젓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언성이 오가는 이 집은

 사람들만 많은 뿐 온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썰렁한 거실 한 쪽 나이가 지긋한

 한 남자가 아들로 보이는 이의 머리를

 세차게 내리친다.

 한번, 두 번, 퍽퍽 소리를 내다 마지막

 한 대를 더 세차게 내리치며 힘겨운 듯

 비틀거리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

 털썩 앉는다.

 고개만 숙이고 말이 없는 이..

 남자의 아들이다.

 

 “내가 아들놈을 잘 못 키웠다. 애초에

  뿌리를 뽑고 버릇을 고쳐야 했는데...

  그저 귀한 자식이라고 오냐 오냐 받아

  줬더니 끝내 이 사단이 났어.”

 

 가픈 숨을 내쉬며 떨리는 손으로

 아내가 쥐어 준 물 잔을 들며 입가로

 가져다 대다 이내 화가 덜 풀린 듯

 앞에서 있는 아들에게 냅다 던져 버린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서 있던 아들의

 이마를 스치며 깨지는 물 잔..

 산산 조각이 나 바닥에 뿌려 진다.

 

 “여보”

 

 걱정스레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이 흔들린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세상 온갖 욕을 다 받아가며

  악착 같이 버티고 버틴 자리다...

  네 놈 때문에 이 모든 걸 버릴 수는 없어.

  너 때문에.. 너..”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버지는 권력이겠죠.

  귀한 아들이라고 하셨습니까? 제가 언제

  아버지께 그런 대우를 받았죠? 제 얼굴

  한 번 제대로 봐주신 적 있습니까? 네..

  아버지 덕에 아니다 권력인가? 그 덕에

  사람들 눈치 안보고 놀고먹긴 좋았죠.

  그럼 뭐 합니까?"

 

 자족적인 목소리로 아들은 그제야

 얼굴을 든다.

 말 한마디 한 마디에 한이 맺힌 듯

 그동안의 설움을 쏟아내는 아들에게

 남자의 얼굴은 더욱 차갑게 일그러진다.

 그 눈빛에 잠시 멈칫하던 아들이 입술을

 꽉 깨물며 말을 이어간다.

 

 “저는 이 모든 게 싫습니다.

  지금의 모든 걸 원한 적 없습니다.

  그저 세 식구 편안하게 밥 한 끼 먹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서로 웃으며 하루 일과를..”

 “이런 덜 떨어진 자식.”

 

 재빠르게 아들의 얼굴을 스치는 남자의

 매서운 손..

 그리고 피가 고여 흐르는 그 남자의 발.

 신발이 벗겨지며 바닥의 흩어진 유리

 조각을 자신도 모르게 밟고 서 있는

 남자에게 놀라 다가오는 아내는 급하게

 사람들을 부른다.

 아들은 그저 피가 흐르는 남자의 발을

 보며 말없이 서 있다.

 

 “복에 겨워 짓거리는 구나.

  언제 철들 것이야? 세상이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그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려고? 애도 아니고

  배웠다는 놈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남자다.

 이내 사람들이 몰려오고 바닥의

 유리 조각들이 그들과 같이 사라진다.

 아내는 조심스레 남자의 눈치를 살피며

 그의 팔을 잡는다.

 

 “내일 당장 한국을 떠나라.

  두 번 다시 들어 올 생각 하지말고

  그 곳에서 죽는다 생각해. 나도 이젠

  아들 없다 생각할 것이다. 너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냉정하게 뒤돌아서는 남자에게

 무언가 더 말을 꺼내려는 아들을 보며

 아내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고개를

 내 젓다 남자를 이끌며 방안으로

 들어간다.

 곧이어 사내들이 들어와 멍하니

 서 있는 아들을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간다.

 

 깜빡거리는 불빛이 환하게

 켜지는 방..

 창가 커튼 사이로 누군가 서 있다.

 아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 한 채

 침대에 털썩 누워 한숨을 내쉬며

 전화기를 찾으려 몸을 들썩이고 손에

 닿지 않는 전화기에 귀찮다는 듯

 짜증을 내며 성질을 부리던 순간

 갑자기 불이 꺼진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아야지. 동물만도 못한 짓을 하고

  사람대접 받으려 하면 나 같은 것들은

  무지 곤란하다는 거지.”

 

 어둠 속, 천천히 모습을 보이며 어느새

 아들 앞에 서는 남자다.

 아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힘없이 침대에 걸터앉는다.

 

 “누.. 누구야?”

 “하나, 내가 누군지 궁금해 할 필요 없다.

  둘, 내가 누군지 말해도 너는 모른다.

  셋, 사람은 죄를 지은 만 큼 벌을 받는다.”

 

 이내 남자는 잠시의 멈침도 없이

 재빠르게 아들을 끌어안고 가볍게

 창가를 뛰어넘는다.

 놀란 아들의 비명소리..

 곧이어 몰려드는 사내들...

 이미 의식을 잃은 아들을 가볍게

 들쳐 메고 있는 남자를 둘러싸고

 그의 길을 막는 사내들이다.

 어둠 속 남자의 날카로운 눈빛만이

 사내들을 매섭게 바라보며 이내 슬쩍

 눈 꼬리가 올라간다.

 주위 모든 걸 빠르게 살피며 자신의

 기억에 담는 남자.

 이때 달려드는 사내들, 남자는 그들의

 빈틈을 눈으로 쫒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높은 담장을 훌쩍 넘어

 사라진다.

 그 뒤를 따라가는 사내들이다.

 어느새 남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내들은 서로 무언가에 홀린 듯

 지금의 상황에 황당한 듯 어이없어한다.

 아무도 아무것도 손 쓸 틈 없는 사이에

 모든 것이 바람처럼 움직이고 그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들..

 믿지 못하겠다는 듯 몇 번이고 주위를

 살피다 사내들은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곧이어 들리는 엄마의 통곡소리가

 집안을 울린다.

 지붕 위..

 남자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다

 쓴 웃음을 짓고 빠르게 건물 사이사이를

 건너간다.

 그 손에는 정신을 잃은 아들이 축 쳐진 채

 남자의 손아귀에 딸려간다.

 누굴까..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무도 그의 모습을 느낄 수 없다.

 

 구름 뒤 햇살이 숨어버리고

 갑자기 차가운 비가 거리를 적신다.

 전혀 생각지 못한 비에 사람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그 만큼 소음 소리도

 시끄러워 정신이 없다.

 그때 갑자기 들리는 여자의 비명소리..

 그 소리에 멈춰진 사람들의 발길들이

 저마다 한 곳을 바라본다.

 큰 건물 전광판에 걸려 있는 한 남자.

 

  “나는 한 여자를 죽인 죄인입니다.”

 

 화면이 멈추고 글씨가 떠오른다.

 그리곤 이어서 나오는 끔찍한 동영상..

 어둠으로 물들은 그 영상 속 여자는

 피투성이 되어 아무도 없는 길가에

 버려져있다.

 하지만 어둠치고는 너무 또렷하게

 보이는 영상,

 과연 그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 진걸까?

 달리던 차안에서 문 밖으로 도망치 듯

 뚝 떨어지는 여자는 상처투성이로

 피를 흘리며 일어서려 애쓰지만 자꾸

 비틀거리며 넘어진다.

 그런 여자를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다가가 여자의 목을 조르고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술에 취한 듯 휘청 이며 이미 죽은

 여자를 향해 확인이라도 하듯

 몇 번이고 발길질을 하며 수없이

 욕설을 내뱉던 남자는 다시 차안으로

 들어가 운전대를 잡는다.

 그리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이

 사람들 눈앞에 펼쳐진다.

 또 다시 확인이라도 하 듯 차량 한대가

 이미 죽은 그 여자를 밟고 지나간다.

 도움의 손길조차 받지 못하고 여자는

 두 번의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거리 사람들의 외침과 비명소리에

 섞여져 나오는 욕설들 그리고 한탄 섞인

 손가락질이 향하는 곳은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전광판이다.

 모자를 눌러쓰고 눈가까지 마스크를

 덮어 쓴 남자는 빨간 눈빛을 번쩍이며

 사람들 속에서 조용히 사라진다.

 어느새 경찰들과 몇몇 사람들은

 전광판을 끄고 매달려있던 남자를

 끌어 올린다.

 그새 기자들 입사이로 빠르게 퍼지는

 숨겨진 진실과 사람들의 손으로 번져가는

 비밀스런 글들은 아무도 막을 사람이 없었다.

 

 적막한 집 안.

 숨겨진 사건과 아들의 비참한 모습이

 나오는 tv앞에 모든 걸 잃은 듯 넋을 놓고

 주저앉는 한 남자..

 사시나무 떨듯 온몸을 바르르 떨다

 이내 소리 내어 울부짖는다.

 그 무엇보다 고통스럽게..

 그 무엇보다 세차게 가슴을 뜯으며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절박하게 몸부림친다.

 그토록 원하던 권력을 놓아야만 하는

 남자의 욕심일까?

 아니면 아들을 잃어버린 아비의 아픔의

 눈물일까?

 그저 그 울음소리는 온 집안을 차가움속에

 떠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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