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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I.F
작가 : 그말
작품등록일 : 2016.8.22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까?
복수를 하고 싶은데 그것이 잘 안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 R.I.F를 찾아 주십시오.
당신의 복수를 대신 해 드립니다.
복수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2.
작성일 : 16-08-31 11:55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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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문이 열리고 남자의 눈에는 사무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약간 거만하게 책상에 발을 올리고 앉아있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

 문 앞에 있는 손님접대용 소파에 앉아있는 여자와 그 여자와 비슷해 보이는 나이의 남자.

 그리고 사무실 한편에 쌓여있는 의미 모를 전단지들.

 “어서와”

 거만하게 앉아있던 남자가 발을 내리면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남자는 꾸벅 인사했다.

 “일단 여기 앉지.”

 리더가 접대용 소파로 남자를 이끌었다.

 앉아있던 이리나는 커피를 끓이러 반대편으로 갔고, 아론은 웃으면서 자신의 옆에 앉으라고 남자에게 말했다.

 “무슨 일로 왔지?”

 리더가 반대편 소파에 앉으면서 말했다.

 “이거-”

 남자는 명함을 꺼내 보였다.

 “아아- 명함. 받아둬.”

 리더는 아론에게 손짓했다.

 아론은 명함을 챙겼다.

 “그래서 하고 싶은 복수가 무엇인가?”

 “네?”

 “하고 싶은 복수가 무엇이냐고 물었어.”

 “음.. 꼭 해야 하나요?”

 “아니? 그렇진 않지. 하지만 너는 지금 이곳에 와 있잖아?”

 “그거야.. 찾아오라고 했으니깐 온 거죠.”

 “제이프?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옆에 멀뚱히 서있던 제이프에게 리더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아니, 우리 회사가 복수 대행 회산 건 알고 있지?”

 제이프가 당황해서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했다.

 “네. 알고 있죠.”

 “알고 있는데 무슨 용건 때문에 왔지?”

 “피에로씨가 오라고 했잖아요.”

 제이프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오라고 했을 것 같아?”

 “저를 이곳에서 일하게 해주려고..?”

 “무슨...”

 제이프가 반박을 못하고 쩔쩔매고 있으니 갑자기 리더가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하하하-”

 사무실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크고 호쾌하게 웃기 시작했다.

 “너 진짜 대박이다.”

 리더가 한참을 웃더니 눈물을 쓱 닦았다.

 “그래. 우리랑 일하고 싶니?”

 “시켜주실 건가요?”

 “네가 할 수 있다고 하면 시켜주지.”

 “할게요.”

 “너 그럼 이름이 뭐야?”

 “프레드입니다.”

 “프레드!”

 리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좋아! 자네를 고용하지!”

 “예?!”

 나머지 3명이 동시에 외쳤다.

 “하지만, 리더-”

 아론이 먼저 리더를 말렸다.

 “아니야, 괜찮아. 그리고 나한테도 다 생각이 있어. 걱정 하지 마”

 나머지 3명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자, 소개하지. 내 이름은 라오. 이 회사의 사장이야. 그리고 저 피에로는 -”

 “잠깐, 잠깐, 리더. 내 소개는 내가 할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어떻게든 되겠지 뭐.”

 제이프가 라오의 말을 가로 막았다.

 “내 이름은 제이프야. 일거리를 물어오는 비둘기야. 아, 분위기 메이커기도 해.”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난 아론. 서기야.”

 아론이 간단하게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편하게 이름으로 부르면 돼.”

 “네,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이리나. 뭐, 내가 제일 말단이라 평소에는 딱히 하는 일은 없고 일이 들어오면 리더를 도와서 함께 일해. 나는 솔직히 네가 입사 하는 게 별로지만... 리더가 그렇게 정했다면 생각이 있는 거겠지.”

 “네, 잘 부탁드립니다.”

 라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이름은 알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소개해야지?”

 라오가 프레드를 바라봤다.

 “아, 이름은 프레드입니다. 18살이고 학교를 다니긴 하지만 부모님이 안계시기 때문에 스스로 돈을 벌어서 생계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오..”

 이리나가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쩌다가?”

 “음..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어서요.”

 프레드가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라오가 짝 소리 나게 박수를 한 번 쳤다.

 “이쯤 하고, 프레드. 너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니?”

 “복수.. 대행 회사 아닌가요?”

 “맞아.”

 라오는 빙글 돌아 창가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지 너한테 설명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

 라오는 잠깐 침을 삼켰다.

 “이 곳에서 듣는 것, 보는 것 전부 다 너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해. 다른 곳에 쪼르르 가서 ‘이 회사가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밖으로 퍼지면 밖에는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파장이 일거야. 그럴 일은 없겠지만 네가 만약 누설을 한다면, 우린 우리 식대로 처리 할 수밖에 없어. 너를 포함해서 이 비밀을 아는 사람들 모두를.”

 라오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지그시 프레드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복수를 대신 해주는 회사야. 근데 좀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 우린 전부 다 능력자거든.”

 “능력자요?”

 “그래. 너도 알고는 있을 거야 능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각각의 사람들이 전부 다 가지고 있지만 언제 발현이 되는지는 모르지. 그리고 절대로 똑같은 능력 같은 것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야.”

 프레드는 가만히 들으면서 예전에 학교에서 들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이 세계에는 여러 능력이 있어요.

 사람들마다 다 다르게 발현이 되고, 그 영향력은 그 사람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 하냐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어떤 능력이냐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흔히들 말하는 원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최상위 능력으로 쳐주지요, 어떤 곳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아래로는 정신계 혹은 이동계 능력이 상위 능력으로 메기고 있어요.

 물론 이런 능력뿐만 아니라 정말로 티도 안 나는 능력이 있어요.

 예를 들면, 어느 곳에서도 누우면 바로 잠드는 능력. 이런 능력도 있어요.

 비가 오게 되는 걸 알게 되는 능력. 이런 건 은근히 편하겠죠?

 하지만 출세와는 거리가 멀죠. 이렇게 사람마다 다 다르고 내가 가진 능력은 단 하나뿐이니 설령 그것이 출세와 거리가 멀다고 해도 그런 것에 기죽지 말아야겠죠?]

 

 “그럼 우리 프레드는 능력이 있나?”

 “아뇨. 아마.. 아직 발현이 안됐을 겁니다.”

 “눈치를 못 챈 건 아니고?”

 “그럴지도 모르죠.”

 “뭐 우리들 능력이 무엇인지는 나중에 다 알게 될 거야.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든 절대 전단지를 만지지 마. 잘못해서 만지게 되면 아론한테 꼭 이야기 하고.”

 “왜죠?”

 라오는 다시 한 번 짝 소리 나게 박수를 쳤다.

 “나머지는 이리나에게 들어.”

 “아.. 네. 감사합니다.”

 프레드는 일어나서 라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인사했다.

 “그런 딱딱한 인사는 집어치워. 자, 우리 회사에 온 걸 환영해.”

 라오는 여태껏 보여 준 적 없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

 “나는 잠깐 나갔다 올 거니깐 서로 알아서 하고 있어~”

 하지만 금세 사장님 같은 얼굴로 돌아왔다.

 .

 .

 .

 .

 라오가 나가고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한숨을 내쉬었다.

 이리나와 프레드가 눈이 마주쳤다.

 “어쩔 수 없지...”

 이리나는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일단 날 따라와.”

 이리나는 사무실 한편에 있는 부엌으로 프레드를 데려갔다.

 “주된 업무는 손님이 오면 차를 타서 손님께 내어 드리면 되는 거야. 이 중에 처음 보는 거나 사용할 줄 모르는 거 있어?”

 프레드는 부엌을 쓱 둘러보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회용 티백과 커피포트, 그리고 가지런히 나열 되어 있는 잔들. 옆에는 커피와 종이컵도 있었다.

 “물 양은 어느 정도..”

 “프레드?”

 프레드가 질문을 하려는 찰나 아론이 프레드를 불렀다.

 “네?”

 이리나와 프레드가 동시에 돌아보았다.

 “이거 받아.”

 아론이 명함을 내밀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보여도 나름 중요한거니깐 항상 가지고 다녀.”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리나 예쁘지?”

 “네?”

 “예쁘지?”

 아론이 굉장히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며 프레드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릴-”

 이리나가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예, 아름다우십니다.”

 “그치?”

 아론은 장난꾸러기처럼 웃었다.

 “역시 내가 여자 하난 잘 본단 말이야.”

 아론은 혼자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론-!”

 이리나가 소리쳤다.

 “오늘 처음 본 애한테 무슨 소리야!”

 이리나가 얼굴이 붉게 바뀌어있었다.

 “그렇게 광고 안 해도 너랑 나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거 다 아니깐 하지 마!”

 “하하하”

 아론은 호탕하게 웃었다.

 “미안해,”

 라고 말하면서 아론은 이리나의 양 볼에 두 손을 올렸다.

 “화났어?”

 아론은 이리나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 아니- 그렇게 바라보면-”

 프레드는 그 자리가 매우 불편했지만 명함을 받으라는 아론은 명함을 주지 않고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장면이 익숙하단 듯이 제이프는 자연스럽게 TV를 키고는 소파에 앉았다.

 “아, 저기- 명함-”

 보다 못한 프레드가 말을 꺼냈다.

 “아 맞다”

 아론은 그제야 손에 들고 있던 명함을 프레드에게 주었다.

 “오늘은 아마 일이 없을 거야. 그러니깐 집에 가도 좋아.”

 “어- 라오- 사장님은 다시 안 오시나요?”

 “응? 그냥 리더라고 부르면 돼. 지금 나갔으니깐 아마 안 올 거야.”

 “아- 그런가요?”

 “왜? 뭐 리더랑 더 할 말이 있어?”

 “저- 월급-”

 “아아, 월급. 그거 어차피 내가 관리해. 너 저번에 일 하던 곳에서 받는 것보다 150%더 줄게.”

 아론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예?”

 프레드는 정말로 놀랐다.

 “일단 이런 이야기는 리더랑 같이 하는 게 좋아. 물론 너의 봉급에는 별 차질이 없을 거야. 그래도 ‘형식상’이라는 것이 있어서. 일단 오늘은 돌아가도 좋아.”

 “아, 네..”

 ‘아무리 가라고 해도 말이지. 이제 커피 타는 것 밖에 안 배웠는데 이대로 돌아가도 되는 건가?’

 프레드는 의구심을 품고는 있었지만 그 누구도 더 이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자 내일 출근하면 알려주겠거니 생각하고는 사무실 문고리를 잡았다.

 그는 나가기 전에 사무실 문 앞에서 한 번 더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한가로이 TV를 보고 있는 피에로. 사내 연애중인 아론과 이리나. 그리고 리더는 공석.

 과연 이 회사가 진짜 잘 돌아가는 것인가에 관해 의심이 생겼다.

 자신에게 제대로 된 일도 가르쳐주지 않는 곳이기도 했고,

 회사 건물 자체는 이렇게 큰데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은 없고 다들 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더 이상 알 수 있는 게 없어보였고 다들 가르쳐줄 마음도 없어 보이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럼, 저는 가볼게요.”

 “응, 잘가~ 내일도 오늘처럼 들어오면 돼. 내일이 지나면 그냥 들어 올 수 있게 해줄게~”

 제이프가 TV에서 시선을 떼고 말했다.

 “잘 가! 내일 보자!”

 이리나와 아론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진짜로 가도 되는 건가.. 이 회사..’

 하지만 첫 날이었으니 프레드는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 내일 몇 시까지 오면 돼요?”

 “네가 편한 시간에 와. 우린 딱히 출근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제이프가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하고 프레드는 밖으로 나갔다.

 ‘정말 여기가 회사일까-’

 프레드는 자기가 잘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미 돌이킬 수도 없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왜 인진 모르겠지만 딱 그 사무실에 들어간 순간 이 회사는 정말 괜찮을 것 같다고 프레드는 느꼈다.

 .

 .

 .

 .

 날이 밝고 프레드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8시-’

 늦잠을 잤다고 생각했다.

 ‘어서 준비하고-’

 문득 발에 채인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맞다- 나 잘려서 다른 곳에-’

 [자유롭게 출근하면 돼-]

 자꾸 이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자유롭게라고 해도-’

 프레드는 가볍게 세수만 하고 옷을 갈아입고 문 밖으로 나갔다.

 ‘아, 명함-’

 프레드는 다시 집 문을 열어 어제 입은 옷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여기-’

 [명함은 꼭 들고 다녀, 전단지는 만지지 말고]

 ‘왜- 일까- 그리고 정말 내가 일을 할 만한 것이 있을까. 다들 능력자라고 하는데...’

 프레드는 잡생각이 많아졌지만 일단 출근하기로 했다.

 .

 .

 .

 프레드는 회사에 들어가서 안내 데스크로 갔다.

 “프레드님 이시죠? 이거 받으시고 앞으로는 목에다 차고 바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보다 빨리 일 처리가 되었네’

 프레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안내원이 내민 사원증 같이 생긴 걸 집어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제처럼 제일 고층을 누른 뒤

 ‘후-’

 프레드는 크게 심호흡을 한 번했다.

 ‘아무리 이상하게 채용이 되었다고 해도. 난 직원이니깐.’

 띵- 하는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었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프레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바로 왼편으로 돌아 으리으리한 건물과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는 허름한 사무실의 철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크게 인사를 하면서 들어간 프레드는 순간 경직이 되었다.

 왠지 모르게 시계에 눈이 가면서

 ‘8시30분인데-’

 손님용 소파에 앉아있는 누군지 모를 사람과 리더.

 그리고 회사 사람들은 뒤편에 서 있었다.

 프레드가 멍하니 있으니깐 제이프가 쿡쿡 되면서 프레드에게 손짓을 했다.

 “아, 죄송합니다.”

 프레드는 짧게 사과하고 제이프 옆으로 다가갔다.

 제이프는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은 채 프레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최고-’라는 듯이 엄지를 치켜 올렸다.

 “흠흠-”

 라오가 헛기침을 했다.

 “그럼- 하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그 분이 나가떨어지면 되는 겁니까?”

 “네- 스스로 회사를 나가면 더 좋고요. 저에게 사과 그런 건 다 필요 없으니깐 제 눈 앞에서만 사라지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복수의 방법이나 행해지는 건 모두 비밀리에 진행이 되고요, 절대 상해, 살인은 안합니다. 동의하시나요?”

 “저에게도 알려주실 순 없으신가요?”

 “네. 일단 보안이 중요해서.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한다는 것이 밖으로 흘러나가게 되면 저희 입장이 많이 난처해 져서 그러는 것이니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 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리더 앞에 앉아 있던 남자가 조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음- 그럼 보수는-”

 “일단 저희가 복수를 하고 그 복수가 마음에 드시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 해 주시면 됩니다.”

 “예? 그게 무슨-”

 “아론. 설명해드려.”

 하고 라오는 종이뭉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후에 다시 뵙죠.”

 라오는 프레드에게 눈짓으로 따라오라고 신호를 보냈다.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라오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사무실 안에 있는 또 다른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자, 취직 후 첫 일이야.”

 라오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뭉치를 프레드에게 줬다.

 “이건-”

 “저 손님이 의뢰한 일이야. 일단 여기 다 써져 있지만 그래도 말로 요약 해줄게.”

 “네”

 프레드는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복수를 대신 해주는 회사. 흔한 회사는 아니다. 그러므로 이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복수를 해주는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었다.

 “저 사람은 유명 회사 A사에 다니고 있어. 3년 전 그와 함께 입사한 동기인 사람이 있지. 그 동기가 너무나도 밉다고 하는군. 그래서 자신이 복수를 의뢰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게끔 하면서 스스로 퇴사하기를 바라고 있어. 우린 그걸 행할 거고.”

 라오는 한번 숨을 골랐다.

 “자세한건 저 사람이 써온 자신이 복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담긴 그 종이를 읽어봐. 네가 이번에 할 일은 그저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 지켜봐. 그리고...”

 라오는 프레드를 바라보았다.

 “절대 비밀. 잊지 마.”

 날이 선 말투로 차갑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프레드는 이 때 직감했다. 생각보다 위험할지도 모르겠다고.

 라오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프레드는 벽에 기대어 손에 들고 있던 종이뭉치 중 첫 장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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