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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2. 콘웰 남작령(7)
작성일 : 17-11-21 13:20     조회 : 246     추천 : 1     분량 :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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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엘은 위기에 처한 베일리프에게 뛰어들어 헬베로크 제국의 병사들과 공방을 나누었다. 그가 시간을 버는 동안 남작령 병사들이 사령관을 호위함과 동시에 전선에 합류해 적들을 막아냈다.

 한스와 도미닉도 휘하 부하들과 함께 베일리프 진영으로 합류해 접전을 벌여나갔고, 양측 진영 모두 병사가 아닌 카엘의 등장에 헬베로크 제국의 다크나이트들은 다 잡은 적장을 놓치게 한 흑의인을 향해 살기를 내뿜었다.

 “모조리 죽여라!”

 북문을 놓고 성벽 위에서 양측 진영의 병사들이 뒤엉켜 생사를 넘나드는 혈투를 벌였다. 그로 인해 간신히 목숨을 건진 베일리프는 여유를 되찾고 다시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한스로 하여금 카엘을 돕게 하고 도미닉에게는 기사단과 정예병사들을 맡겨 다크나이트들을 저지했다.

 “지금이다!”

 베일리프의 말에 미리 준비하고 있던 병사들이 성문을 열자 이백 여명의 결사대가 성문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와아아!

 남작령 기사단과 정예병사들이 일거에 몰려나가 적 파성추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헬베로크 병사들을 덮쳤다. 기사단이 길을 뚫자 정예병사들은 좌우로 나누어 진격해 사다리 주변에 포진한 적병들을 노렸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성내에 진입한 헬베로크 병사들은 당황했다. 다크나이트들이 전투를 독려했으나 위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미 다른 성문의 수문장들도 방어에 필요한 최소한의 병력을 남겨두고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북문으로 보낸 지원병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물러서지 마라!”

 헬베로크군은 아무리 불리한 전세 속에서도 퇴각 명령이 떨어지지 않는 한 후퇴는 없다. 북방 전사들의 강인한 정신 무장도 한몫 했지만 전장에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탈영병은 가족이 노예로 전락한다. 때문에 헬베로크 제국이 주도하는 전장에서 부대의 이탈자는 극히 드물었다.

 카엘과 다크나이트들이 맞붙으려는 찰나 헬베로크군의 본진에서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퇴각을 알리는 소리였다. 적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로 카엘을 응시했다. 무서운 눈이었다. 헬베로크군은 다크나이트들을 필두로 성벽에 갈고리를 걸어 밧줄을 타고 사라졌다. 전면적인 퇴각이었다.

 헬베로크 병사들이 퇴각하자 영지병들의 함성 소리가 요새 안을 가득 메웠다. 베일리프는 흥분한 병사들이 적들을 뒤쫓지 않게 통제하면서 성문을 닫고 보수하는 등 전장을 수습했다.

 영주관 후미에 자리한 강당.

 그곳은 네 명의 병사들이 안팎을 지키는 가운데 마을의 여성과 아이들을 비롯한 노약자들의 대피 장소였다.

 화사한 금발에 수수한 옷차림의 한 여인이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달래가며 진정시켰다. 영지민들은 남작의 영애가 자신들과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버틸 수 있는 희망을 얻고 있었다.

 하늘색 드레스의 여인은 다름 아닌 셀린이었다.

 전투가 끝나자 사람들은 모두 광장으로 모였다. 적들이 물러나긴 했지만, 아직 성을 포위 중이었음으로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 거처를 만들어 지낼 곳이 없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게 도와주었고 사람들은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길 원했다. 영지민들은 임시 거처를 배정 받았음에도 저녁 늦게까지 돌아가지 않고 성문 보수나 병사들의 식사 제공을 도왔다.

 모두가 어수선한 가운데 셀린은 사람들 틈 사이를 빠져나갔다. 배급받은 빵과 수프가 상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동안 성 안을 살폈음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카엘님…….”

 그녀는 무슨 일이 있진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자책했다. 자신으로 인해 다시 위험으로 몰아넣은 것이었다.

 셀린은 광장을 벗어나 북문까지 살핀 뒤에도 카엘을 만나지 못했다. 흑의를 입은 자들을 몇 번이나 보았지만 그가 아니었다. 그녀가 음식을 두고 먼저 찾은 다음에 다시 따듯한 음식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외진 성벽의 계단 아래 흑의를 입은 사내가 보였다. 이번에는 확실했다.

 이를 확인한 셀린의 걸음이 빨라졌다. 이번에도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가까워질수록 흑발의 머리칼은 그녀를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한참을 찾았어요.”

 셀린의 말에 카엘은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추었다. 그녀가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얼굴에 다 쓰여 있었다.

 음식을 전해주려 한 셀린은 그가 상처를 동여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 다그치듯 말했다.

 “카엘님. 피가… 괜찮으세요?”

 그에게 이정도 상처는 경미한 편이었다.

 전투 중 긁히거나 베인 상처에서 약간의 출혈이 있었지만, 치명상은 아니었다. 셀린은 혼자서 수습하고 있던 그를 저지하고 나섰다.

 “상처를 지혈하기 전에 소독을 먼저 해야 해요. 어서요.”

 카엘이 머뭇거리자 셀린은 별관에 마련된 거처로 그를 이끌었다.

 셀린은 집사에게 말해 치료 도구를 부탁했다. 잠시 후. 하녀들이 물약과 헝겊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포션을 골라 준비를 마쳤다.

 콘웰에서 치유술로 영애를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이에게 부탁하지 않고 직접 하려는 것도 가장 잘 하는 일을 미루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 대상이 카엘이라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저로 인해 또 위험에 처하게 했어요.”

 셀린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조심스럽게 상처 부위들을 살펴보았다.

 “상처를 치료하려면 옷을 벗으셔야 해요.”

 영애의 손길이 카엘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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