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릴링링링

　요란한 알람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탁

　나는 부시시 이불에서나와 알람 소리를 꺼버렸다.

　언제나 아침 알람소리는 기분이 더럽다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려다 신대리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가야지! 유일한 내가 회사를 다니는 원동력!

　나는 바삐 출근 준비를했다.

　#

　많은사람들의 한 건물로 들어가고있다.

　나도 그중하나다.

　" 솔!"

　뒤돌아보니 동기인 소라가 달려오고 있었다.

　" 얘 얼굴이 왜 이렇게 푸석푸석해 어제 잘 못잤어?"

　어제...

　꿈의 광경이 다시 머릿속에 맴돌았다.

　"요즘 자꾸 이상한 꿈을 꿔..."

　"무슨...꾸,,,어머! 신대리님!"

　신대리님? 나는 얼른 옷 매무새를 다듬었다.

　"뻥이지롱 ~기지배 이래놓고도 좋아하는건 아니랜다 "

　소라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엘리베이터로 뛰어갔다.

　저년이,...아오 주먹을 불끈쥐었다 풀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

　출판회사에 입사한지 3개월, 아직 잡다한 일을 하는 신입이지만 그런대로 회사는 다닐만했다.

　김부장이 나타나기 전까지... 온갖 모욕적인 말과 성희롱 사회의 통속적인 도덕적 관념을 와창창

　깨부시는 사람은 처음보았다. 그날 회식 자리에서도 역시나 그랬다.

　"여자는 무조건 치마! 검은색 스타킹? 으으으 무조건 살색을 신어야지!"

　또또 시작이다. 여직원들이 눈을피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여직원들이 많은 회사에서 높은 사람들은 왜 다 남자인건지...

　탁!!

　그때 누군가 강하게 텅 빈 맥주잔을 내려놓았다.

　일제히 그 사람에게 시선이 꽂혔다. 신대리였다.

　"저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뭐 가긴 어딜가 ! 이제 시작인데"

　김부장이 역정 내는 소리가 부메랑 처럼 돌아왔다.

　"얘기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옷과 가방을 챙기고 휑하니 사라졌다.

　곧 부장이 단말마와 잔소리가 일장연설 되었지만

　그날 신대리의 등장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신대리가 회사 오너의 아들이다

　백이 어마어마하단다 소문이 돌고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위에 소문들이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마이웨이. 그 개썅 마이웨이에 반했다.

　"미쓰김!"

　멍하니 신대리를 보며 옛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김부장 저 개새끼에 의해 현실로 돌아왔다.

　"네~"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를 내며 김부장에게 뛰어갔다.

　어쩌겠는가...나는 아직 일개사원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