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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더러스(wanderers)-방랑자들의 세계
작가 : Ryan
작품등록일 : 2017.11.17

미지의 세계로 전이된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진 세력과 인물들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 투쟁과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 혼자만 낯선 세계로 떨어진 범상치 않은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액션 멜로 미스테리 판타지물

 
잿빛 성채와 폐허
작성일 : 17-11-20 19:45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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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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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정도는 어렵지 않죠. 그런데 왜 그러시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고든이 조금 민망한 듯 머리 뒤를 긁으며 말했다.

 

 “부끄럽지만 다음 주가 내 딸내미의 생일이라오. 순전히 내 기억이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맘때쯤이었던 것은 맞으니 작게나마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

 

 미르는 고든의 표정을 살폈다. 민망한 듯 웃고 있지만 그 속은 애타는 마음에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가 알기로는 고든의 딸은 이 세계가 아니라 원래 고든이 있던 세계에 있을 테니까. 그 쪽은 그동안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놓고 온 가족들과 딸은 무사한지 알 길이 없었다. 아마 준비하려는 딸의 선물은 자신을 향한 위로일 거라고 미르는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수색하다가 보이면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고든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고맙소. 이 빚은 내 나중에 꼭 갚으리다.”

 “그것보다 우선 저 애송이부터 챙기는 것이 어떨까요? 그럼 저는 이만.”

 

 아직도 풀린 눈으로 굳어있는 페드로를 가리킨 미르가 집 안으로 사라지자 고든은 한숨을 푹 쉬고는 표정을 엄한 얼굴로 바꾸고 페드로의 뺨을 후려쳤다.

 

 ‘짝!’

 “헉?!”

 

 번쩍 정신을 차린 페드로가 몸 이곳저곳을 만져대다가 목에 난 상처에서 흐르는 핏물이 묻은 손을 바라보다 주먹을 쥐며 이를 갈았다. 그 모습을 본 고든의 얼굴은 더욱 굳어지며 페드로를 향해 꾸짖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아무런 노력 없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본인의 영역을 만든 줄 알았더냐! 괴물로 가득한 폐허는 아무 능력 없이 지금까지 드나들 수 있는 줄 생각 했더냐! 그래 직접 겪어보니 소감이 어떠냐? 오히려 네가 그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는 것만 보이지 않았느냐!”

 “하지만! 하지만 그 놈은 우리 기사단을 모욕했습니다!”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 건 기사단이 아니라 너겠지! 그리고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정당한 전투로 밝혔다.”

 “저의 치욕이 기사단의 치욕입니다! 모두를 위한, 하나를 위한. 저희 기사단의 신조가 아닙니까!”

 “어리석은 놈! 그것이 너의 욕심과 무지에 적용될 만큼 하찮은 것으로 보이더냐? 아무래도 반성할 기간이 필요한가 보군. 본부로 돌아간 시간부터 일주일동안 축사에서 말을 돌보는 것으로 봉사하며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라.”

 “고든 경!”

 

 고든이 내린 벌에 깜짝 놀란 페드로가 소리쳤다. 겨우 쥐새끼 같은 놈 하나 때문에 말똥냄새를 맡으며 일주일동안 지내라니. 게다가 축사관리는 종자나 하인이 하는 일이지 정식 기사로 서임 받은 그가 할 일은 아니었다.

 

 “그만! 한마디만 더 하면 식당봉사도 추가될 게야.”

 

 고든은 분노에 부들부들 몸을 떠는 페드로를 보며 기사단 내부의 보수 세력의 영향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고든은 굳어 있던 얼굴을 풀며 한숨을 쉬었다. 어쩐지 오늘은 아침부터 한숨 쉴 일이 많은 것 같았다.

 

 “자네는 장비를 챙기고 본부로 돌아가게. 수호자님께는 내가 가 볼 테니. 가는대로 장비 수리하는 것 잊지 말고.”

 

 말을 남기고 고든은 교회 지붕에서 내려갔다. 홀로 남은 페드로는 헐벗은 꼴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속에서 불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미르의 집을 노려보던 페드로는 곧 바닥에 떨어진 장비들을 챙겨들고 무거워 보이는 걸음으로 지붕에서 사라졌다.

 

 ‘으드득!’

 

 멀리서 희미하게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기사들이 떠나고 얼마 후 미르는 어젯밤 집에 돌아왔을 때 모습과 변함 것 없는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물론 해제해두었던 보안장치들과 함정들을 다시 작동시킨 뒤였다. 무너진 교회지붕을 요령 있게 내려온 미르는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성채의 공동시설인 대장간을 향해 걸어갔다. 대장간과 같은 공동시설들은 기사단과 야만족의 합의하에 수호목 뒤쪽 거리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곳이 미르의 집과 마법사의 탑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 중립구역에서는 양 세력 간의 분쟁이나 전투가 금지되어 있었는데, 만약 이를 어길 시 각자 대상자들을 엄하게 다스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 오전은 각자 구역에서 정해진 훈련과 일정을 보내고 오후쯤에서야 나올 것이라고 미르는 생각했다. 얼마정도 걸어가자 멀리서 땅, 땅 일정하게 철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항상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대장간은 통풍을 고려해서인지 문이 없었다. 뒤편을 제외한 벽들은 커다랗게 뚫려있어서 내부가 훤히 보였다. 대장간 안으로 들어선 미르는 후끈한 열기에 금세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대장간에는 두 명의 장인이 서로 보이지 않는 경계로 구역을 나누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오른쪽의 두툼한 팔과 푸짐한 몸의 갈색머리 장인은 야만족의 게르톤이었고, 왼쪽의 커다란 체격과 근육질을 자랑하는 반백의 검은머리를 가진 중년의 장인은 기사단의 빈스 베일드였다.

 

 미르는 두 장인 모두 작업에 열중한 것을 보고서 최대한 소리 내지 않고 진열되거나 벽 아래 세워진 물건들을 살펴보았다. 빈스가 만든 물건들은 정교하고 예리했다. 장식이나 이음새, 손잡이 등이 그랬다. 반면의 게르톤의 물건들은 투박하지만 단단해서 강인한 느낌을 주었다. 용광로의 불빛과 창 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에 반짝거리는 무구들을 살피다 문든 한 곳에 시선이 멈췄다. 진열대 위에 놓인 그것은 은색으로 반짝이는 강철 각반이었다. 조심스레 손을 뻗은 미르가 각반의 표면을 손끝으로 쓸어내렸다. 차갑고 단단한 느낌이 좋았다. 아마 게르톤의 작품이겠다 싶었다.

 

 “네가 관심을 갖다니 드문 일이군 그래.”

 

 미르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각반을 만지던 손을 멈추고 돌아섰다. 거기에는 푸짐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두꺼운 팔 근육을 가진 게르톤이 웃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남는 철을 모아 만든 건데 가져갈래? 네가 가져간다면 그냥 줄 수 있는데.”

 

 호의가 느껴지는 게르톤의 말에 미르가 작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게르톤. 알고 있겠지만 전 속도와 몸놀림으로 살아남고 있어서요. 이건 제가 쓰기에는 맞지 않아요. 지금 입고 있는 브리건딘정도가 적당합니다.”

 

 망토 안의 검은 가죽 방어구를 만지며 말하는 미르의 말을 들은 게르톤이 정리가 되지 않아 너저분한 수염이 난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래?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뭐, 네가 그렇다면 그게 맞겠지.”

 “언제 돌아왔나?”

 

 이번에는 왼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미르가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입니다. 빈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안 계셔서 인사를 못 드렸으니 보름 가까이 만에 뵙는 것 같네요.”

 “이야기는 저 뚱보 놈에게 들었네. 기사단 정기회합이 있던 날에 왔었다고. 아무튼 살아 돌아와서 다행이군.”

 

 빈스는 성채의 중요기술자 중의 한명으로서 기사단의 정기회합에 참석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게르톤이 자신을 향해 뚱보라고 말하는 빈스의 말에 발끈하며 코웃음을 치고 말했다.

 

 “흥. 노친네가 여전히 뭘 모르는 군. 전사가 싸우다 죽는 것이 뭔 대수라고.”

 “죽을 자리도 명예와 명분이 있어야하는 거다. 네 놈들 같은 야만인들이야 그저 싸움터라면 마냥 좋다고 발정난 개새끼처럼 뛰어다니지.”

 

 게르톤의 얼굴이 시뻘게지며 콧김을 킁! 뿜었다.

 

 “뭐요?! 그러는 그 쪽들은 얼마나 고상하셔서 말짱한 몸뚱이로 썩은 생선 같은 눈깔을 하고 돌 성 안에서 계집년 치마폭에 숨어 있으쇼?”

 

 이번에는 빈스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눈매가 사나워졌다.

 

 “말조심해라. 네깟 것들이 함부로 부를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헹! 남이야 뭐라 부르든 말든. 그러니까 만드는 것마다 계집들이나 쓸법한 것들이지. 잘 죽이고 잘 막으면 되는 것을 뭘 저렇게 붙이고 꼬고, 아주 그냥 예술 작품 나셨어.”

 

 빈스가 잔뜩 열이 오른 얼굴로 모루에 내려놓았던 망치를 집어 들며 소리쳤다.

 

 “어디 소 돼지나 잡을 것들을 만드는 놈이 감히 뭐가 어째?! 하긴 무식한 것들이 이 무구들이 가진 성능을 알아볼 수가 없겠지.”

 

 게르톤도 자신의 망치를 들어 올리며 씩씩거리는 얼굴로 빈스를 마주 노려보았다.

 

 “저딴 입고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철판때기를 만들 철로 도끼 두 자루를 더 만들면 괴물 놈들 모가지 두 개는 더 따겠수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미르는 이쯤에서 자신이 중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금방이라도 싸울 것처럼 보이는 이 다툼이 일상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두 분 다 진정하세요. 어차피 진짜로 싸울 건 아니잖아요.”

 

 애써 말리는 미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둘이 각자 소리쳤다.

 

 “왜 안 싸워?! 내 망치 한 방이면 저놈 대갈빡이 날아간다고!”

 “허? 그래! 바라던 바요. 오늘이야말로 아주 끝장을 봅시다!”

 

 이마와 목에 핏대를 세우고 붕 붕 망치를 들고 있는 팔을 돌리는 둘에게서 미르가 잠깐 고민하는 척을 하다 한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좋아요. 두 분이 원하시는 게 그렇다면 오늘은 더 말리지 않을게요. 제가 공증인이 되어드릴 테니 싸우든 머리를 후려치든 마음대로 해보세요. 양 쪽 대장에게는 잘 설명해드릴 테니 걱정 마시고요.”

 “응?”

 “뭐?”

 

 평소처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미르에 당황한 빈스와 게르톤이 언제 핏대를 세웠냐는 듯 어정쩡한 얼굴과 자세로 싸움을 부추기는 미르를 바라보았다.

 

 “왜요? 두 분 모두 장인이기 전에 전사잖아요. 저도 올 때마다 싸움을 말리기 지겨운데 이참에 결판을 내고 대장간의 서열을 바로잡아보자고요.”

 “아니, 그게 말이야......”

 “그 뭐냐. 꼭 싸워야 한다는 건 아니고......”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다 미르를 바라보다 반복하는 둘을 보며 미르는 웃음이 새어 나오려하는 헛기침으로 겨우 참은 뒤 표정을 가다듬고서 말했다.

 

 “크흠! 왜들 그러세요? 아! 두 분 정도의 실력 있는 전사들이 화끈하게 싸우기에는 대장간이 좀 좁죠? 격렬하게 싸우다가 망가질 수 있는 물건들도 많고. 좋아요. 밖으로 나가죠. 지금 시간은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마음 편히 싸울 수 있을 겁니다. 제이드 경과 시구르드에게는 제가 잘 말할게요. 자 어서들 나오세요.”

 

 그리고 미르는 문 쪽으로 돌아서며 거침없이 걸음을 옮겼다. 전투가 금지된 중립구역이었지만 공증인이 있는 상태에서의 전투는 가능했다. 그리고 이미 전투의 승, 패를 인정받은 공증인이 결정지음으로써 그 자체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었다. 미르라면 양 측에서 아무런 불만 없을 공증인으로 인정받을 만 했다.

 

 “잠깐! 그럴 필요야 있나. 이건 그러니까……. 그래! 우리들만의 우애를 다지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 그렇지! 하루 종일 처박혀서 쇠만 두들겨대고 가죽이나 만져대니 무료해서 가끔 그러는 거야. 설마 우리가 싸울 리가 있나? 하하하!”

 

 게르톤과 빈스가 허둥대며 서둘러 말했다. 밖으로 나가려던 미르는 뒤에서 들리는 기가 꺾인 목소리에 발을 멈추고 다시 돌아섰다.

 

 “저는 또 오늘이야말로 정말 싸우려는 줄 알았죠. 들고 계신 그 망치로 말이에요.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그럼. 당연하지!”

 

 망치를 뒤로 숨기며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덩치 큰 어른들을 보며 미르는 웃었다. 둘이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살아온 환경이나 사상만 아니었다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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