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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신월이 뜨던 밤
작가 : 달리아
작품등록일 : 2017.11.13

신월이 뜨던 밤, 죽은 중전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그 시각, 서울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한 소월. 눈을 떠보니 내가 중전? 소월의 좌충우돌 중전 적응기.

 
낙화#4
작성일 : 17-11-19 22:11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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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간만의 외출이 너무도 고단했던 모양이었다. 이마가 터질 듯이 뜨거웠다. 몸 구석구석, 붉게 열꽃이 피어오른 부분마다 칼로 찌르는 듯한 격통이 이어졌다. 가라앉을 듯하다가도 부지불식간에 치밀어 오르는 열감이 중전을 괴롭혔다.

 

 "해정아…단향아…."

 

 왕후의 다 죽어가는 목소리가 나인들을 찾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문은 열릴 생각을 않았다. 해정과 단향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했다. 여인은 문득 연심을 떠올렸다. 언제고 저를 보살펴 주던 그 작은 아이는 제 곁에 없었다.

 열은 점점 더 심해졌다. 쟁쟁거리는 이명이 고막을 울렸다. 순간순간 눈앞이 까맣게 암전 되었다가는, 여러 번에 걸쳐 하얀 빛이 명멸했다. 달뜬 열에 신음하던 여인은 그 어둠 속에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얼굴을 떠올렸다.

 

 "어마…마마…."

 

 지금은 승하하신 전 대비, 연희 왕후. 여인의 본가에 낳아주신 어머니가 있다면, 대비였던 연희 왕후는 중전에게 있어 키워주신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 여인과 대비의 인연은, 여인이 세자빈에서 쫓겨날 위험에 처했을 때 시작되었다.

 제법 아름다운 미모와 가문의 유구한 정통성, 그리고 특유의 총명함까지 갖춘 소녀는 그 누구보다도 세자빈의 자리에 어울렸다. 더군다나 영의정인 아버지를 두고 있음에야 그 어떤 이도 세자빈 책봉에 이견을 제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소녀는 세자빈이 되었다. 그러나 순조롭게 풀리는 것만 같았던 소녀의 미래는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유달리 허약한 몸과 심약한 성정을 타고난 소녀는 냉혹하고 때로는 비정한 궁궐 생활에 적응하지 못 했다. 그때부터 세자빈 자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발언들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우습게도 최초로 반대를 주장한 이는 영의정, 즉 소녀의 아버지였다. 그 반대가 나약한 딸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강직한 성격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충언인지는 불명확했으나, 어찌 되었든 영의정이 딸의 편이 아니라는 것쯤은 칠푼이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이에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반대 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자, 소녀의 지위는 곧 위기를 맞았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폐위의 위협 속에서 소녀가 배운 것은 다름 아닌 기대를 하지 않는 법이었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배신감이 들 일도 없었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쫓겨날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 그렇게 소녀는 아버지에 대한 기대를 놓았다. 한 편, 그런 소녀를 가엾게 여기는 시선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당시에는 중전이었던 연희 왕후가 그랬다.

 연희 왕후는 세자빈을 딱하게 생각했다. 왕후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궁궐에서 겉돌고 있는 소녀가 안타까웠다. 아비에게 버림받은 소녀는 애써 태연한 기색이었지만, 왕후의 눈에는 그것이 절벽에 간신히 매달린 새끼 호랑이의 발버둥처럼 애처로워 보일 뿐이었다. 왕후는 무던히도 몸져 눕는 소녀를 손수 간병해 주었다. 궁에서 살아남는 법이나 궁궐의 여인으로서 가져야 할 몸가짐 등을 가르쳤다. 왕후는 애정에 목말라하는 소녀에게 기꺼이 사랑을 주었다. 악몽을 꾼 소녀가 잠에서 깨어나 울고 있을 무렵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그 즈음에 이르러서는, 왕후는 소녀에게 있어 어머니와 다름없었다. 왕후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소녀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궁궐에 적응해 나갔다. 이윽고 반대 세력들은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어엿한 여인이 되었다. 자연스레 여인은 중전이 되고 왕후는 대비가 되었다. 그러나 여인은 여전히 힘들어했다. 왕은 도통 찾아올 생각을 않았고, 독수공방하는 나날들이 계속될 뿐이었다. 더운 여름 날, 땀을 뻘뻘 흘리며 교태전을 찾아온 대비는 주름진 손으로 여인의 두 손을 꼭 부여잡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되뇌고 또 되뇌었다. 비가 그친 후 구름이 개고 맑은 하늘이 드러나듯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는 대비의 말을 여인은 철석같이 믿었다.

 그리고 대비는 끝내 그 해 겨울을 넘기지 못 했다. 유난히도 시리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겨울이었다.

 여인은 대비의 승하 소식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까무러치고 말았다. 하루가 꼬박 지나 깨어난 여인은 울다가 혼절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끼니조차 챙기지 않은 채, 그저 울고 또 울기만을 반복했다. 안 그래도 약한 몸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기력이 점차 쇠해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여인은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오랜 세월을 번민하면서, 아름다운 미모는 빛이 바랬고 총명한 이지는 흐트러지고 말았다.

 마침내 슬픔에 조금씩 무뎌졌을 때에는, 당장 죽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망가져버린 후였다. 중전은 눈을 감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대로 어마 마마를 따라가고 싶다고. 그러나 여인의 목숨줄은 마치 누군가 붙잡고 놔주지 않는 것처럼 끈질겼다. 조금씩 기운을 차려가는 자신을 얼마나 저주했는지 몰랐다.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죽음을 생각했다. 그러나 대비는 끝내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여인은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어마 마마…어찌 하오리까. 이 못난 소녀는 끝내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힘겨운 독백 너머로 산안개처럼 짙은 수마가 몰려왔다. 환청일까, 서서히 흐릿해지는 의식의 경계 뒤편으로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

 

 

 

 탁탁탁.

 

 대전으로 향하던 상선은 누군가의 화급한 발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쪽머리를 한 어린 나인이 하얗게 질린 낯빛을 하고서는 궁 안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상선이 불편한 헛기침 소리를 내었다.

 

 "크흠. 누가 감히 궁에서 소란을 피우는고."

 

 이곳저곳 기웃대며 갈팡질팡하던 나인은 얼핏 들려오는 근엄한 목소리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천천히 고개를 돌린 나인과 상선의 눈이 마주쳤다. 황급히 고개를 숙여 보이는 나인의 정체는 단향이었다.

 

 "이리 가까이 오거라."

 

 상선의 눈치를 보던 단향이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몹시 겁을 집어먹은 듯한 걸음인데도, 만면에 다급한 기색이 역력한 것이 무언가 급박한 일이라도 생긴 모양이었다. 가만히 단향의 안색을 살피던 상선이 돌연 고개를 갸웃했다. 이제 보니 어딘가 낯이 익은 아이가 아닌가.

 

 "중궁전에서 나오는 길이더냐?"

 

 상선은 움찔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단향을 보고 제 기억이 맞았음을 알았다. 중궁전에서 일하는 나인들은 고작 두 명에 불과했기에, 상선의 뇌리에 깊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헌데 어찌 이리 뛰어다니는고? 혹여 중전 마마께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이냐?"

 "흐, 흐윽…."

 "어허."

 

 하라는 대답은 안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답답했는지, 상선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단향을 다그쳤다. 어깨를 잔뜩 움츠린 단향이 아기 손톱만치 삐져나온 눈물을 닦아내었다.

 

 "중전 마마께서 많이 아프시옵니다. 저희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의식을 잃으셨기에 내의원에 가는 길이었는데…. 길을 몰라서… 흐어어엉…."

 "뭐, 뭐라? 중전 마마께서!"

 

 상선이 자못 심각한 얼굴로 소리쳤다. 원체 잔병치레가 잦은 중전이 아프다는 것은 새삼스레 놀랄 일도 아니었지만, 의식까지 잃을 정도의 중증이라니. 이것은 이야기가 다르지 않은가. 상선이 크게 장탄식을 했다.

 

 "허어…내가 너를 잡고 있을 때가 아니었구나. 이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내의원이 나올 것이다. 어서 가거라. 나는 중전 마마를 뵈어야겠다."

 "예에…."

 

 코맹맹이 소리를 한 단향이 꾸벅 인사를 하고선 상선이 가리킨 방향으로 달려갔다. 상선은 단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중궁전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대비께서 승하하시던 때의 악몽이 반복되려는가….'

 

 

 상념에 빠진 새 어느덧 중궁전에 다다른 상선은 문 밖에 서서 주위를 살폈다. 매일같이 중궁전 밖을 지키던 민 상궁과 나인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간병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상선이 짐짓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중전 마마, 상선이옵니다. 들어가도 되겠사옵니까."

 

 덜컥하고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재빠르게 튀어나온 해정이 인사를 건넸다.

 

 "상선 영감."

 "그래. 중전 마마께서는 어떠시더냐."

 "아직 깨어나지 않으셨나이다."

 "그럼 밖에서 기다리마. 마마께서 깨어나시면 기별을 넣어다오."

 "날이 춥습니다. 들어오셔서 기다리시지요."

 "아니다. 내 마마의 허락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니, 너는 신경 쓰지 말고 가서 네 일을 하도록 하여라."

 

 상선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야 해정으로서도 별도리가 없었다. 순순히 물러나는 해정이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단향과 의녀가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상선은 부러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상황이 급하게 되었으니, 굳이 예를 표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로부터 한참이 지났다. 킁. 상선은 빨갛게 변한 코 끝을 문질렀다. 슬슬 손과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있었다. 해가 중천까지 솟았는데, 따뜻하기는커녕 찬 바람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상선이 슬슬 자신의 객기를 후회하기 시작했을 무렵, 해정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교태전에서 빠져나온 의녀가 곱게 인사를 올렸다. 시료가 끝난 모양이었다.

 

 "상선 영감. 마마께서 들어오시라 하십니다."

 

 의녀의 인사에 화답한 상선은 기다렸다는 듯이 신을 벗고 방으로 들어갔다. 중전을 뵌 상선이 정중하게 예를 올렸다. 해정과 단향의 도움을 받아 몸을 일으킨 왕후가 희미한 웃음으로 답했다.

 

 "마마. 그냥 누워계시옵소서."

 "아닐세. 내 상선께 괜한 걱정을 끼친 점, 미안하게 생각하네."

 "아니옵니다. 그보다 괜찮으신 것이옵니까?"

 "괜찮네."

 "혹여…아, 아니옵니다. 소신, 마마가 걱정되는 마음에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렀나이다. 불편을 끼쳐드린 것이 아닌지 모르겠사옵니다."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

 

 무의식중에, 여인의 혼절이 대비의 일과 연관된 것인지 물으려던 상선은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는 황급히 말을 돌렸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다. 대비와 관련된 것이 아닐 수도 있을 텐데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안타까운 눈으로 중전을 바라보던 상선이 이내 해정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너는 마마께서 이리 되실 동안 무엇을 하였느냐. 또 민 상궁은 왜 자리에 없는 것이고?"

 

 민 상궁이라는 말에 해정이 중전의 눈치를 살폈다. 주인과 눈이 마주친 해정의 머릿속에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자, 생각해라 해정아. 상대는 상선, 주상 전하의 사람이다. 더군다나 주상 전하는 인빈의 편이지…. 이런 상황에 곧이곧대로 고한다고 하여 우리에게 득이 있을까? 아냐, 오히려 인빈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인빈으로서는 아니라고 잡아떼면 그만이니까. 당장 민 상궁 마마님의 일도 심증만 있지 뚜렷한 물증도 없잖아. 중궁전에 속한 나인들의 증언 따위는 아무도 들어 주지 않을 거야. 그런데도 과연 상선을 믿어도 될까…?'

 

 해정의 고민을 알아챘는지, 옅은 미소를 띤 중전이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듯 살짝 고개를 저었다. 살짝 입술을 깨문 해정이 고개를 푹 숙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보탬이 되지 못하는 제 처지가 한심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상선을 믿지 못 하는 것은 중전도 해정과 마찬가지였다.

 

 "민 상궁은 엊저녁부터 몸이 좋지 않아 당분간 처소에서 휴식을 취하라 하였네. 다 내가 허약하여 벌어진 일이니, 아이들을 너무 다그치지는 마시게."

 "하오나 마마…."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나는 괜찮네. 정말 괜찮아."

 "…."

 "그보다 때마침 잘 와주었네. 내 전하께 꼭 드리고 싶은 청이 하나 있었으나, 몸이 이리하여 가지를 못 했네. 대신 전해줄 수 있겠는가?"

 

 청이 있다는 여인의 말에 상선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상선이 알기로 여인은 단 한 번도 왕에게 청을 한 적이 없었던 탓이었다. 그것도 잠시, 궁에서 쌓아온 연륜만큼이나 훌륭하게 표정을 수습해낸 상선이 중전에게 물었다.

 

 "예. 헌데 청이라 하심은…?"

 "그것은… 콜록, 콜록."

 

 중전의 말은 갑작스레 터져 나온 기침에 끊겨버리고 말았다. 해정이 다급히 서랍에서 낡은 손수건을 꺼내왔다. 중전은 해정이 가져온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서는 한참 동안이나 기침을 해대었다.

 

 "괜찮으시옵니까?"

 

 걱정스레 묻는 해정에 왕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단향이 서둘러 다가와 여인의 이마에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아내었다. 왕후는 문득 손끝에 느껴지는 축축한 감각에 접었던 손수건을 펴보았다. 투박한 자수 위로 떨어진 검붉은 핏덩이가 사방으로 번져나갔다. 왕후의 토혈을 발견한 해정과 단향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해정의 몸에 가려 미처 그 모습을 보지 못한 상선이 무슨 일이냐며 고개를 기웃거렸다.

 

 "아무것도 아닐세."

 

 손수건을 다시 반으로 접은 중전이 잽싸게 입 주변을 닦았다. 그리고는 다시 상선을 향해 말을 이었다.

 

 "전하께 이리 전해주시게."

 "…."

 "신첩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하께 드리고자 하는 부탁이라고. 오늘…해가 질 무렵이 되면, 함께 달을 보던 곳으로 나와 주시라고 말일세."

 "그렇게만 전하면 되는 것이옵니까?"

 "그만큼 말하면 알아들으실 것이네."

 "예. 마마. 소신 반드시 전하께 아뢰겠나이다."

 "고맙네."

 "마마, 그럼 부디 지체 보중하옵소서."

 

 중전에게 인사를 마친 상선이 서둘러 대전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겨울의 해는 생각보다 짧았다. 중전께서 말씀하신 시간까지 이제 몇 시진도 채 남지 않았을 터. 서두르지 않으면 깜빡 시간을 맞추지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매서웠지만, 상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작가의 말
 

 감기 조심하세요. 곧 밝아집니다..ㅎㅎ 로맨스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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