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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마녀의 성
작가 : 징어
작품등록일 : 2017.11.6

들어가면 그 누구도 모르는 사이 사라져,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되는 스산한 숲.
사람들은 그 숲을 저주받은 숲이라 부른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이렇게 기다릴바에는 차라리.."
숲 속 음침한 성에서 시작되는,
"그대가 이 숲의 마녀인가?"
그와 그녀의 중세 로맨스 판타지.

 
4장 - 대면(3)
작성일 : 17-11-19 19:32     조회 : 284     추천 : 1     분량 : 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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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가 탑으로 들어가자 카르펠은 한 손을 들어올리곤 말했다.

 

 감정이 없는듯한 차가운 목소리였다.

 

 "집합"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사단은 그의 앞에 도착했다.

 

 지하의 왕의 7개의 기사단 중 제 3 기사단이란 이름이 괜히있는게 아니였다.

 

 "미쳤군"

 

 카르펠이 중얼거렸다.

 

 처음엔 단순히 흥미였으나 지하계까지 가자고 해버렸다.

 

 그러나 그녀가 했던 말에는 일말의 거짓도 담겨있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인간계에 있어선 안되는 존재였다.

 

 그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그녀가 인간들의 눈에 띈다면 어떻게 될지 뻔했다.

 

 아마 이용당하고 하나의 상품으로서 팔려, 버려지는게 일상이 될 게 분명했다.

 

 도중에 폭주라도 한다면 정말 인간계를 소멸시킬지도 몰랐다.

 

 그것보단 지하계에서 머무는게 차라리 나았다.

 

 지하계라면 어둠이 인간세상에서와 같이 폭주하는일 또한 일어나지 않으며 제어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게다가 그녀의 특징으로 보나, 힘으로 보나 지하계가 그녀가 지내기에 적당한 것은 틀림없었다.

 

 그가 결정을 마치고는 기사들을 향해 말했다.

 

 "아까 본 이 탑에 사는 마녀"

 

 그가 입을 열자 그들 모두 그의 말을 경청했다.

 

 "지하계에 데리고 간다."

 

 순간 기사들의 몸이 정지했다.

 

 짧은 정적동안 그들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에이 말도 안돼. 천하의 카르펠님이?'

 

 '지금까지 황궁에 여자를 불러들이는것조차 본 적이 없는데 무슨..'

 

 '태어나서 본 여자중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분은 본적이 없긴 한데..'

 

 그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믿지 않거나 또는 부정하거나.

 

 오랜시간 카르펠을 섬겨온 만큼 그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그만큼 드문, 아니 아예 없던일이니까.

 

 "왜입니까?"

 

 그러나 기사단장, 렌텔은 달랐다.

 

 "몰라도 돼"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에 관한것을 다른자들이 아는게 마음에 안들었다.

 

 "반대합니다."

 

 그가 더 말해보라는 듯이 눈을 흘겼다.

 

 렌텔이 말을 이었다.

 

 "주군도 아까 보셨듯이 그 여자는 흑안에 흑발, 흰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지하계의 힘의 상징.

 자칫하다간 주군또한 위험해질수도 있습니다. "

 

 기사단장의 표정엔 걱정이 가득했다.

 

 "게다가 멀리서도 느껴지던 그 깊은 기운은 지하계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기사들이 렌텔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감했다.

 

 멀리서 본것이 다인데, 그들이 느끼기에 그녀는 너무나도 위험한 기운을 풍겼다.

 

 찰나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빠져들 것만같았다.

 

 정작 그녀는 그들이 있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했지만, 기사들은 분명히 느꼈다.

 

 그녀의 눈빛 한번이 얼마나 위험한지.

 

 오열하고 있던 그녀였지만, 기사들이 있는지 조차 모르던 그녀였지만, 왠지 그녀를 보니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세상 모든것을 쥐어줘도 부족할것만 같았다.

 

 평범한 자에게 이런느낌이 날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기사들은 직감적으로 그녀를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기사들이 카르펠의 결정을 말리려고 하던 그때였다.

 

 끼이이이익-

 

 굳게 닫혀있던 성문이 서서히 열렸다.

 

 

 

 

 

 

 ---

 

 "흡.."

 

 세이트리아가 숨을 크게 삼키고는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아, 나왔군"

 

 세이트리아가 목소리가 들린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자신이 방금전에 본 검은 머리의 남자가 서 있었고, 그의 옆엔 잿빛 머리카락을 가진, 살짝 불안해보이는

 남자가 서 있었다.

 

 주위에는 30명 남짓 되어보이는 자들또한 잿빛머리를 가진 남자와 같은 표정으로 그의 주변에 있었다.

 

 그녀가 남자를 향해 물었다.

 

 "이..이분들은 누구죠?"

 

 목소리가 그녀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해주는 듯 미세하게 떨렸다.

 

 "긴장풀어. 내 기사단이니까 너에게 위협이 갈 행동은 안해."

 

 그말에 그녀의 긴장이 조금은 풀렸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에게 세상은 아직 어색했다.

 

 "..익숙해지려면 한참 멀었네요."

 

 그래도 용기내기로 다짐했으니까..

 

 그녀가 약간 시무룩 한듯 새침하게 말하곤 그쪽으로 다가왔다.

 

 다가가는 발걸음은 머뭇거림이 없지 않았으나 가뿐했다.

 

 

 한편, 점점 가까워오는 그녀를 기사들은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 그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미모였다.

 

 그정도로 가까이에서 본 그녀는 황홀할 지경이었다.

 

 원피스라고 하기도 미안할정도의 허름한 흰색 천을 걸치고 있어도 빛이 났다.

 

 멀리서 잠깐 보았던 그때와는 비교할수도 없었다.

 

 기사들의 눈이 빛났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이쪽으로 지나가십시오!"

 

 "햇빛이 견디기 힘들지는 않으십니까?"

 

 지하계의 왕을 섬기는 기사다웠다.

 

 어둠의 힘을 타고난 이들은 탄생할 때부터 햇빛에 약했다.

 

 자신에 관한것 대부분은 리가 알려주었기 때문에 그녀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고마웠다.

 

 지긋지긋한 성에서 해방된것도 모자라 이런 좋은 인연들을 만나다니.

 

 어느새 그의 앞으로 다가간 그녀가 모두를 향해 싱긋 웃었다.

 

 순간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숨을 멈추었다.

 

 "고마워요"

 

 나를 다시 웃게 해줘서.

 

 "정말"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해줘서.

 

 

 

 ---

 

 나의 이름은 하르트.

 

 제 3 기사단에서 소수인 여자 기사들 중 한명이다.

 

 그런데 소문의 마녀를 만나고 난 후부터 카르펠님이 이상하다.

 

 평소 혈기 하나 없던 얼굴에는 옅게 홍조가 띄어져 있었고, 마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천하의 그 카르펠님이 말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기사들은 그녀에게 시선을 빼앗긴지 오래였다.

 

 아무리 우리 기사단이 육체에 특성화된 기사단이라고해도, 아무리 남자의 비율이 높아 여자를 만날 기회가 적다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마치 마법이라도 건 듯 했다.

 

 우리가 무슨 제 1기사단도 아니고 그런것을 알아챌리가 없었다.

 

 '진짜 마녀아니야?'

 

 하르트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고마워요, 정말"

 

 마녀, 아니 마녀님이 웃자 머리속이 새하얘지는 느낌이었다.

 

 같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니 왠지 들어선 안되는 감정이 솟구쳤다.

 

 그녀의 시선이 자신만을 바라봐주길 바랬다.

 

 기사들 대부분이 그런 듯 했다.

 

 이 감정은 자신의 주군, 카르펠님을 처음 봤을때와 비슷했다.

 

 그는 빠져들것 같은 퇴폐미를 가지고 있었고, 그의 부하 대부분이 그런 그를 동경해 기사를 자처했다.

 

 대부분의 여성은 시녀으로, 남성은 기사로.

 

 그게 아니라면 재상등의 주로 지하계의 일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중에서도 하르트는 굉장히 드문 여자기사였다.

 

 아무튼 그녀가 느끼기에 이런 느낌은 흔치 않았다.

 

 그가 깊고 깊은, 감정이 메마른듯 메마르지 않은 어둠을 지녔다면, 마녀를 봤을때의 느낌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녀를 가둬두고 그 아름다운 눈동자에 자신만이 비쳤으면 좋겠다는 질 나쁜 마음이 들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소유욕에 가까웠다.

 

 하르트가 고개를 저었다.

 

 저분은 카르펠님이 관심있어 하시는 분이다.

 

 꽤 오래전, 그가 지하계의 왕이 된 날.

 그는 수명이 긴 지하인들치고 어린나이에 지하계의 왕이 되었다.

 

 왕이 되기 전부터 그를 섬겨온 하르트로서는 자신의 눈 앞에있는 마녀님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가 '그일' 이 있고 나서부터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진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자는 더더욱.

 

 처음엔 하르트또한 그의 결정에 반대했지만, 이젠 말릴 의향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지하계에 데려가야만 했다.

 

 그의 고독함을 알고있기에.

 

 그리고..

 

 그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기에.

 

 

 

 ---

 

 카르펠이 허공에 손을 뻗었다.

 

 그가 조금씩 흘러나오는 어둠의 힘과 함께 마나를 섞었다.

 

 까만 힘은 꾸물거리다가 점점 커졌다.

 

 이내 게이트가 열렸고 기사들은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그 옆엔 검은 로브를 걸친 세이트리아도 함께였다.

 

 사실 무작정 챙겨나온게 로브뿐이긴 했으나 그녀는 딱히 입을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카르펠은 그녀가 그들을 향해 웃자 기사들을 한번 노려보더니 로브를 걸치라고 말했다.

 

 게이트에 대해서도 설명해줬으니 딱히 불만은 없지만.

 

 카르펠이 무언가 생각난듯 힘조절에 집중하며 말했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

 

 그녀가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했다.

 

 "세이트리아"

 

 "..그렇군"

 

 그는 그녀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몇번 되새겼다.

 

 "나는 지하계의 왕, 페르디움 카르펠. 그러니 가서 부족한건 없을.."

 

 "페르디움..카르펠.."

 

 그녀가 그의 이름을 읊조리자 그가 게이트를 열기위해 든 손이 흠칫했다.

 

 그런 그와 달리 세이트리아가 덤덤하게 기억을 더듬었다.

 

 왕은 백성들을 돌보고 나라일을 해결하는 사람이라고했다.

 

 항상 리에게 듣기만 했지, 헤르테스를 제외한 사람을 보는것도 처음이었다.

 

 "그, 그럼 출발하지."

 

 그가 당황한듯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기사들은 그런 흔치않은 그의 모습에 작게 웃고는 게이트로 발을 옮겼다.

 

 그가 그렇게 반응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도 태연한 그인데..

 

 한명이 더 늘은 것 뿐이지만 왠지 모르게 들뜬 마음은 사그라들줄 몰랐다.

 

 

 

 
작가의 말
 

 으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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