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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푸른 장미 세 송이
작가 : 최너구리
작품등록일 : 2017.11.1

네가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야.
푸른 장미 가시덩쿨에 갇힌 너의 전생을 바꾸는 일.
그게 네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이유.
도망치려고 발버둥 치지 마.
도망가려고 하면 할 수록 가시덩쿨이 너의 숨통을 조이게 될테니까.
살고 싶다면 전생을 바꿔.

 
푸른 장미 04
작성일 : 17-11-19 18:02     조회 : 244     추천 : 1     분량 : 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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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김소영은 자신에게 감도는 빛에 당황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자신이 간절하게 잡고 있던 고우현의 손에 상처가 아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감싸고 있던 빛이 고우현에게 이동을 했다. 빛은 그리 나쁜 느낌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따사로워서 저절로 눈이 감길 것 같았다.

 

 포근한 빛이 그들을 완전히 감쌌다. 그 따뜻한 빛이 비에 맞아 차갑게 식어가던 고우현의 체온을 올려주었다. 그리고 그의 몸에 흉터가 깊게 남을 것 같은 상처들을 아물게 했다. 완전히 다치지 않은 것처럼 되어버린 그의 피부를 보자 김소영은 더 간절해졌다.

 

 자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빛이 고우현을 낫게 해주길 빌었다. 이 바람만이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간절함의 힘을 얻은 빛은 더욱 강해졌다.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빛이 그들을 감싸 안았다.

 

 잠시 후, 굳게 닫혀 있던 고우현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숨이 빠져나왔다.

 

 “콜록콜록-“

 

 꽉 막혔던 것이 뚫리자 그는 괴로워하며 숨을 쉬었다. 몇 번의 기침을 통해 겨우 폐에 가득 찯 때까지 맑은 공기를 마셨다. 고우현의 기침소리가 잦아들고, 눈이 서서히 떠졌다. 무겁던 눈꺼풀이 올라가고 그의 주황색에 가까운 갈색 눈동자에 김소영의 모습이 비쳤다.

 

 김소영은 숨을 쉬며 자신을 보는 고우현을 보자 온몸에 힘이 빠진 것을 느꼈다. 안도감이 그녀의 마음을 울렸다. 눈가가 다시 촉촉해졌다. 그녀는 고우현의 손을 꼬옥 마주 잡고 말했다.

 

 “다, 다행이다. 흐윽…”

 

 눈물이 그녀의 말을 막았다. 김소영과 고우현을 감싸고 있던 따뜻한 빛이 연해지더니 완전히 사그라 들어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빛이 사라지고,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를 정도로 화장한 하늘이 그들을 반겼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해가 보였다. 해는 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듯이 비춰주었다.

 

 아까 상황은 마치 꿈에서 잠깐 나온 짧은 잔혹동화와 비슷했다. 끔찍한 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고우현은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가 입을 열었다.

 

 “난 괜찮으니까… 그만 울어. 우니까 너 더 못생겼어.”

 

 고우현은 김소영의 눈가가 마르길 바라며 사소한 농담을 쳤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농담이었지만 장단을 맞춰 줄 수는 없었다. 김소영은 고우현이 미웠다.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장난을 치는 그를 좋게 볼 수 없었다. 그게 그의 작은 배려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안다. 그래서 안도할 수 있었다. 김소영은 깊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심각한 상황에서 장난을 치고 싶어? 난 정말... 무서웠다고. 왜 괜히 끼어들어서...”

 

 “......”

 

 농담으로 김소영이 눈물을 멈추길 바랐는데 도리어 그녀를 더 울리고 말았다. 고우현은 입을 굳게 닫고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고우현은 자신이 너무 괜찮아진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넘어 갈 듯이 불안정하던 숨도 너무 편했다. 그래서 그의 사고가 정지하고 말았다. 도로에 누워있던 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울고 있던 김소영의 시야에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고우현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의 눈에는 그가 아파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바지 주머니에서 뒤늦게 핸드폰의 존재를 확인하고 119에 전화를 했다.

 

 119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혼란 속에 잠긴 고우현은 구급대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되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김소영은 눈은 떴지만 다른 세상에 가있는 듯 한 고우현을 걱정하며 같이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차가 병원에 세워지고 고우현은 병원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러 검사들이 시작되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고우현의 부모님은 부랴부랴 응급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소영은 달려온 고우현의 부모님께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김소영이 보이지 않았다.

 

 고우현이 누워있는 침대로 갔다. 피로 옷을 물들이고 누워있는 고우현을 보자 주저앉고 말았다. 그런 그들에게 간호사가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해주었다. 덕분에 안심을 했다. 검사 결과는 이상하리만치 깨끗했다. 그 사실을 들은 김소영은 아까 그 빛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빛이 고우현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살게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이 사실을 알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판타지에만 나올법한 내용을 믿을 리 없다는 생각에 김소영은 입을 다물었다. 모르는 병원 관계자들과 고우현의 부모님은 일단 입원을 시키기로 했다. 걱정을 해주는 부모님이 있다는 모습을 본 김소영은 도저히 병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가면 그냥 방해자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병실 앞 의자에 앉았다.

 

 자신이 퇴원을 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친구인 그가 입원을 했다는 사실이 김소영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밖에 나 홀로 있는 그녀에게 경찰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물었다. 하지만 김소영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녀의 기억 속에는 차의 색깔 외에는 도움이 될 게 없었으니까. 그래서 경찰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적었다.

 

 경찰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릴 떴다. 김소영은 홀로 남겨져 생각에 빠졌다. 따사로운 빛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빛이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었다. 김소영은 따지고 보면 자신의 몸에서 빛이 나왔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그녀는 이 빛이 다른 곳으로부터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평범한 사람에게 있어 그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부정을 하고 싶어도 부정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 빛은 분명 김소영, 자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 확실하니까. 김소영은 최대한 이해를 하며 자신의 몸에서 알 수 없는 빛이 나왔다고 쳤다. 하지만 그 빛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알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빛이 나왔던 손을 바라보았다. 손을 보아도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평범한 손에 불과했다.

 

 확인이 안 되자 허무함이 든 김소영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 기대자마자 아까의 긴장감이 확 풀렸다. 뭔가를 그려야 할 만큼 깨끗한 천장을 보고 있을 때 누군가의 발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닿았다. 빈 복도를 울리는 발소리가 근처에서 멈췄다. 김소영은 천장에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어두운 빨간색, 한마디로 말해 버건디 색에 가까운 롱 코트를 입은 서준이 김소영을 보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김소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그를 경계했다. 서준은 김소영을 덤덤하게 바라보며 그녀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 그에 경계를 늦추지 않은 김소영은 뒷걸음질 쳤다. 그녀에게 있어 서준은 의심의 대상이었고,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김소영은 서준을 피했다.

 

 하지만 그녀가 피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피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벽 쪽에 다다랐다. 더 이상 갈 곳은 없었다. 벽에 다다라 도망갈 구멍을 살피는 그녀에게 서준은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를 복도에 흘렸다.

 

 “너 궁금한 게 많지 않아?”

 

 그의 걸음이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멈췄다. 그에 김소영의 몸이 움찔하였고, 덩달아 그에게 시선을 두었다. 그에게 시선은 가있었지만 그 시선은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경계의 눈초리로 그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런 김소영을 보던 서준은 또다시 목소리를 복도에 흘렸다.

 

 “너 그 빛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을 거야. 그러니 나를 따라…”

 

 “싫어!”

 

 서준이 말을 끝내기 전에 김소영이 말했다. 아니. 외쳤다. 김소영의 외침이 병원 복도를 메꾸었다. 서준의 눈살이 일그러졌다. 김소영은 그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내가 왜 널 따라가야 해. 저번과 같은 상황이 올지 어떻게 알고 내가 널 따라가?”

 

 복도에 그녀의 외침이 울려 퍼지는데도 복도로 나와 보는 이, 제지하는 아는 한 명도 없었다. 이 기다란 복도에는 오로지 김소영과 서준 뿐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김소영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얘기였다.

 

 서준은 그녀의 외침에 잠시 고운 눈살을 찌푸리는가 싶더니 한걸음 더 김소영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서늘한 목소리를 그녀에게 들릴 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느끼지 않았나? 네가 날 따라오지 않으면 네 주변 사람이 크게 다칠지 모른다는 걸 말이야.”

 

 “뭐?”

 

 “너는 전생부터 불행을 주는 아이. 그러니 지금도 주변에 있는 사람을 피 말려 죽이겠지. 오늘을 봐도 딱 그렇잖아.”

 

 김소영은 서준의 무시무시한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서준은 그런 김소영을 보다가 말을 이었다.

 

 “네가 날 따라오지 않으면 전생처럼 너도... 죽음을 마주하게 되겠지...”

 

 복도를 밝혀주던 전등이 갑자기 꺼졌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둠이 김소영을 감싸 안았다. 흔들리는 초점으로 힘겹게 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까 고우현의 사고 장면을 생각하게 된다.

 

 ‘그게... 모두 다 나 때문이라고... 아니야... 아닐 거야...”

 

 부정을 했다. 하지만 엄연히 자신 때문에 난 사고가 맞기에 절망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서준은 흥미로운 미소를 입가에 걸치고, 완전히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또 한걸음 다가갔다. 그리고 큼지막한 손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 손잡고 같이 가자.”

 

 김소영은 흐릿한 초점인 눈으로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잡으려고 내밀었다. 순순히 손을 잡을 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서준의 회심의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그래, 손을 잡고 가자. 그래야... 그 전생이 평화로워져.“

 

 손이 맞잡아 지려는 순간, 김소영이 그의 의심스러운 미소를 보게 되었다. 그의 손을 향해 가던 손이 멈칫했다. 이내 손을 거두었다. 김소영은 뾰족한 눈매로 그를 쏘아보았다.

 

 “내가 꼭 너를 따라갈 필요는 없지 않아? 나 혼자만 사라지면 되는 거잖아.”

 

 쉽게 잘 안 풀리자 서준은 눈살을 일그러뜨렸다. 김소영은 주먹을 꽉 쥐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난 너 따라갈 생각 없어. 이건 내 일이니까 내가 알아서 해. 그니까 신경 쓰지 마.”

 

 김소영은 도망가듯이 비상계단으로 사라졌다. 얼이 빠진 서준은 잠깐 동안 빈 복도를 보다가 김소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직한 목소리로 복도를 더 조용하게 만들었다.

 

 “하... 씨...”

 

 “서준.”

 

 그가 고개를 잠깐 숙이고 다시 들었을 뿐인데 빈 복도에 한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꺼졌던 전등에 불이 다시 들어왔다. 은발을 가진 남자아이는 저번에 김소영에게 기억을 심어준 제로였다. 제로는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눈살을 구기며 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로의 등장에 적잖게 놀란 서준은 놀라움을 감추고 예를 갖추었다.

 

 “예, 제로님.”

 

 “왜! 그딴 거짓말을 한 거냐!”

 

 “그, 그건...”

 

 “오늘 있었던 일이 얼마나 그 아이에게는 큰 아픔이 될지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근데 왜 그런 지독한 거짓말을 한 거냐?”

 

 팔에 이마를 대고 예를 갖추던 서준이 살짝 고개를 들어 제로의 눈치를 살폈다. 제로는 많이 화가 난 상태였다. 서준의 사정을 아는 제로는 아까 그의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뭐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제로는 몸을 틀어 서준에게 등을 보였다. 그리고 아이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낮은 음성을 복도에 흘렸다.

 

 “그러지 말거라. 내가 너에게 힘을 심어준 건 그 아이의 전생이 한 부탁이었고, 네가 내가 아끼는 아이의 동생이기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 힘으로 그 불쌍한 아이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데 쓰면 너에게 자비란 없을 것이다. 조심하도록 해라.”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아이를 전생으로 데려갈 테니 너는 돌아가 있거라.”

 

 “예...”

 

 서준의 대답을 들은 제로는 복도의 끝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제로는 발소리를 복도에 울리게 하며 은색 나비가 되어 사라졌다. 서준은 복도에서 그가 보이지 않자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김소영이 간 비상계단으로 갔다. 그리고 불꽃과 함께 사라졌다.

 

 한편, 집에 도착한 김소영은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홀로 앉아있었다. 입 앞에서 손이 떠나지 않았다. 떨리는 손의 손톱은 울퉁불퉁하게 깨물려 있었다. 그중에 엄지손톱에서는 피 한 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런데도 김소영은 손톱을 계속 괴롭혔다.

 

 “오늘 사고가... 하...”

 

 안 그래도 어두운 앞이 김소영에게 더 어두웠다. 온몸이 떨렸다. 떨리는 손을 겨우 마주 잡고 고개를 심하게 저었다.

 

 “아니야... 아닐 거야...”

 

 괴로워하는 김소영에게 한 줄기의 빛이 비쳤다. 낮에 느꼈던 것과 사뭇 다르게 차가웠다. 다른 의미의 떨림에 김소영은 눈을 떴다. 앞에는 차가운 은색 빛을 몸에 두르고 있는 제로가 서 있었다. 그에 김소영은 도망을 가듯이 뒤를 향해 기었다. 그런데 그녀는 뒤로 갈 수 없었다.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이미 벽이었기에 도망을 간다고 쳐도 계속 벽과 몸이 만날 뿐이었다.

 

 겁을 먹은 듯 한 김소영은 안쓰럽게 본 제로는 작은 몸으로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를 김소영의 귓가에 흘렸다.

 

 “겁먹지 않아도 돼. 전처럼 너에게 기억을 주입시키려고 온 것은 아니니까.”

 

 심하게 떨리던 김소영의 몸이 점차 진정이 되어갔다. 제로는 그런 그녀를 놓아주고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그리고 사람과는 다른 뾰족한 송곳니로 손수건을 쭉 찢었다. 얇게 찢어진 손수건을 피가 맺혀 있는 손가락을 감쌌다.

 

 피가 하얗던 손수건이 붉게 물들었다. 김소영은 서준과 마주했던 것처럼 날을 선 채로 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작은 움직임에도 김소영은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약 일주일 전 상황이 트라우마가 남은 것 같았다. 그래서 제로의 움직임은 더 조심스러웠다.

 

 “오늘 내가 너에게 설명을 해주려고 온 거야. 네가 하고 있는 목걸이와 오늘 낮에 너에게서 나왔던 빛에 대해 알려줄게.”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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