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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용사여 세상을 구하소서
작가 : 박재이
작품등록일 : 2017.11.18

 
3. 새로운 세상
작성일 : 17-11-18 19:53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6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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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사여 세상을 구하소서

 

 

 3. 새로운 세상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폐허가 되어버린 청와대의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치 가우디의 건축물처럼 기괴한 모양을 지닌 건물이 솟아올랐다. 건물 주변의 땅이 갈라지더니 언덕이 생기고 용암지대가 생기고, 말라비틀어진 숲이 만들어졌다. 마왕의 지배는 이제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각인됐다. 장소의 어두움과 불편함과 괴리감이 한국을 지옥으로 받아들이라고 촉구하는 것만 같았다.

 

 마왕은 자신의 성안으로 사라졌다. 성에서는 악마 한 마리가 나와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의 머리 위에 서더니 그 자신도 마치 조각인 것처럼 미동도 없이 자리를 지켰다.

 

 유석준은 이 같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다. 특별 취재팀이 폭격상황을 찍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암동 스튜디오에 있던 그는 손으로 이마를 감싸고 있었다.

 

 “미친놈들… 가만히만 놔두면 별 일 없었을 텐데…”

 

 그의 앞에 갑자기 마왕이 나타났다. 유석준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고개를 숙였다. 자신도 모르게 인사를 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우스웠다.

 

 “가만히 놔두면 된다고 했는데도 이러는 걸 보면, 확실히 여긴 지옥이 맞아. 난장판이거든.”

 

 마왕이 오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한국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어쨌든, 마왕이 길거리에서 머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보금자리를 없애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마계를 열었네?”

 “그...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악마들이 넘어 올 거야. 넘어오기 쉬운 녀석들부터.”

 

 유석준의 얼굴에 남아 있던 상처가 욱신거렸다. 그는 이미 악마를 직접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귀신같은 것에서 느껴지는 공포나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사나운 동물을 마주쳤을 때의 긴장감이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히려 내가 그걸 보고 싶단 말이야. 인간 세상의 지옥하고 마계의 지옥하고 붙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거 완전히 재밌는 구경이 될 것 같아. 그래서 앞으로 마물들이 넘어온다는 걸 알려주려 왔지.”

 

 마왕은 정말로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뭐가 그리 신난 건지 얼굴에 장난기가 그득했다.

 

 “마왕을 대놓고 이용하고 대놓고 공격하는 것들은 처음 봤다니까. 완전히 새롭다고. 제대로 난장판이 될 거야. 이곳은.”

 

 유석준의 눈 끝이 살짝 떨렸다. 마왕에게는 놀이일지 몰라도, 인간들에게는 재앙이었다. 마물들이 도시에 나타난다면, 인간이 몰살 될지도 몰랐다. 그는 하나라도 더 많은 정보를 캐내야 했다.

 

 “인간은 악마와 대적하면 바로 몰살 될 겁니다. 그러면 당신이 생각하는 재미는 없을 겁니다. 우리가 대항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어? 뭔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인간하고 악마는 예전부터 서로 치고 박고 해 왔었어. 아주 옛날이긴 하지만. 인간 세상에 지옥이 처음 생긴 게 아니거든. 곧 악마하고 싸울 인간들이 나타나겠지.

 난 성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 잘 해보라고 전해줘. 그리고 나를 건드리지는 말라고 경고 좀 해주고. 악마 정도를 우습게 죽일 수 있으면, 그때 돼서 찾아오라고 해.”

 

 그 말을 끝으로 마왕은 사라졌다. 유석준은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냈다. 녹음기였다. 그는 이 사실을 곧바로 국민들에게 전달할 생각이었다.

 

 

 -

 

 

 폭동 일보 직전이었다. 사람들은 분노했다. 정치인과 정부가 모든 것을 망쳤다. 전 세계가 자국민들을 한국에서 탈출 시키고 있었다. 타국이 보낸 배들과 비행기들이 대한민국 영토를 허가 없이 마구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한국을 군사적으로 쳐들어올 국가는 어차피 없었다. 국방에 신경을 쓸 필요 자체가 없어지면서 국방의 임무는 순식간에 마비되어 버렸다.

 

 몇몇 한국인들은 한국을 떠나려 애를 쓰기 시작했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한국인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괜히 한국 사람을 받았다가 마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다. 마왕의 힘을 본 이상, 세계사회는 한국과 철저하게 거리를 둘 심산이었다.

 

 전 세계의 종교인들 또한 한국을 열외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종교의 세가 급작스럽게 불어난 것은 아이러니였다. 눈에 보이는 악이 등장하자, 종교인들은 적극적으로 전도에 나섰다. 사람들은 마왕을 통해 신을 믿기 시작했으며 단결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벌어졌던 수많은 전쟁이 멈췄다. 갑자기 전 세계가 평화로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만은 예외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지역이 되어버렸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다. 간신히 치안은 유지되는 중이었지만, 언제까지 질서를 이어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톡하고 건들면 펑하고 터질듯이 불안한 상태였다.

 

 정부와 여권인사들은 난처했다. 이미 모든 것이 드러나 버렸다. 국민의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이 상황을 극복할 만한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았다. 일부 정치인들은 진즉에 얻어놓은 해외 영주권을 활용해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그 마저도 거절당하고 있었다. 세계는 그들을 받아들였다가 떠안게 될지도 모를 화를 피하는 것이 당연했다. 위험이 닥치면 철저히 이기적이 되는 것이 타인, 타향, 타국의 특성이었다.

 

 그러던 중에 강아지 크기의 물방울들이 마왕성으로부터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게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물체였다.

 

 ‘슬라임.’

 

 이제 사람들은 현실이 더 이상 현실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들이 살아야 하는 세계는 게임속이나 판타지 소설 속에서 봤던 그런 세계가 되어가고 있었다. 일부는 절망했지만 몇몇은 환호하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들에게는 현실이 게임으로 변한 것이 반가웠던 것이다.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슬라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게임에서 슬라임은 가장 약한 몬스터였다. 작은 물방울 모양의 슬라임은 시각적으로도 너무나 약해 보였다. 이런 사실 때문에 일부의 사람들이 마음 놓고 슬라임에게 공격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죽어! 이 괴물 새끼야!”

 

 슬라임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보자 주변 사람들도 함께 슬라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각목, 파이프 등을 들고 나왔고, 식칼을 들고 나온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소화기를 뿌렸고, 어떤 사람은 비켜보라고 말하고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 수도 없는 화염방사기를 발사했다.

 

 공격을 퍼부은 사람들은 마치 전투에서 승리한 듯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질렀다. 하지만, 곧 멀쩡히 그대로 있는 슬라임을 보고는 더욱 분노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슬라임을 때리고 차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닌 스트레스를 다 풀겠다는 듯이 격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사람들에게 맞고 있던 슬라임 하나가 갑자기 팽창하더니 가까이 온 어린 아이 하나를 덥석 삼켰다. 그리고는 슬라임이 제 자리에서 천천히 꿀렁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아이를 씹는 것 같았다.

 

 ‘아악!!’

 ‘우드드득. 우드드드득’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아그작 아그작.’

 

 슬라임이 아이를 통째로 삼키고는 씹어 먹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비명소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슬라임의 피부에 송골송골 붉은색 피가 맺히더니 이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끔찍했다. 악몽과 같았다. 게임과 현실은 달랐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몇몇 사람들은 그 광경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사람들은 슬라임으로 부터 꽤 멀리 도망쳤지만, 여전히 귓속으로 슬라임의 아그작거리를 소리가 들려왔다. 몇몇 여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남자들은 입에서 욕을 뱉고 있었다.

 

 갑자기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그 광경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슬라임에게 달려가 들고 있던 야구 방망이로 슬라임을 내리쳤다. 반복해서 계속.

 

 “죽어!!!”

 

 슬라임은 맞고만 있었다. 방망이가 부딪힐 때마다 꿀렁거리긴 했지만, 그 뿐이었다. 그리고 곧,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멈췄다. 남자 역시 방망이질을 멈췄다.

 

 ‘띵똥!’

 

 이상한 소리가 났다. 슬라임의 씹는 동작이 사라졌다. 다 먹은 듯했다. 그 남자는 잠시 움찔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시 슬라임을 방망이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으악! 이 괴물 새끼야! 이 개새끼야!”

 

 역시 슬라임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낸 한 어르신이 가세했다. 그러자 다시 사람들이 모여 슬라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이 계속되어도 슬라임은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계속 젤리처럼 출렁 거릴 뿐이었다. 그때, 옆에서 보고 있던 한 키 크고 말라 보이는 남자가 집단 안에 끼어 들어갔다. 그리고 발을 들어 슬라임을 밟으려 했다. 순간 슬라임이 갑자기 커졌다. 그리고는 그 남자를 삼켜버렸다. 다시 뼈를 씹어 먹는 소리가 이어졌다.

 

 ‘우두두둑. 아그작. 우두두둑. 아그작.’

 

 사람들은 기겁해서 도망쳤고, 그 이후로 사람들은 슬라임에게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다.

 

 이에 대한 동영상 몇 개가 유튜브를 통해 퍼졌다. 순식간에 강남 스타일의 조회 수를 뛰어넘었다. 세계에서는 각종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마치 게임 같은 것이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현실이었다. 슬라임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었고, 사람들은 슬라임에게 접근하지 않으려 했다. 일부 경찰들이 총을 쏴 봤지만 헛수고였고, 사람들이 칼로 베어보고 불로 지져도 봤지만 이 모든 시도도 헛수고였다. 강해보이는 몇몇 남자들이 가서 공격을 하면 가만히 맞고 있을 뿐이었지만, 가끔 아이나 약해보이는 사람들과 닿을 때면 어김없이 그들을 씹어 먹기 시작했다.

 

 슬라임에 대한 가설이 거의 확정되고 있었다.

 

 ‘슬라임은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씹어 먹는다. 하지만 자기보다 강한 존재는 공격하지 않는다.’

 

 이것이 인간들이 설정한 가설이었다. 그리고 그 가설은 정확했다. 슬라임보다 강하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옆에서 별 짓을 다 해봐도 슬라임이 건드리지 않았다. 단지, 강하고 약하다는 기준은 좀 애매했다. 열 살짜리 꼬맹이가 무사한 경우도 있었던 반면에 덩치가 산만한 한 남자가 잡아먹힌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덩치가 산만한 남자가 암에 걸렸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설은 거의 확실한 팩트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가설을 확인한 이후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슬라임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었고 충분히 피해 다닐 수 있을 만큼 개체도 적었다. 한번 공격 받지 않은 사람은 슬라임보다 강하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슬라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슬라임을 발로 차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가설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괴로워했다. 어쨌든 슬라임을 없애는 데는 실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왕의 말대로라면 이곳으로 넘어오기 쉬운 악마란 슬라임처럼 그나마 약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았다. 유석준의 인터뷰에 등장했던 악마 같은 것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지금 같은 평화는 금방 사라질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슬라임을 없애야 했다. 폭동의 분위기는 사라졌고, 다들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눈앞에 있는 슬라임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가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빠르게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들고 있었다.

 

 -

 

 “진짜 엿 같네.”

 

 이현은 집을 나서면서 말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출근이라니 말도 안됐다. 하지만, 회사는 출근을 명했다. 그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영업을 뛰고 있었다. 사장은 재고를 털어야 한다며 영업사원들을 다 불러 모았던 것이다. 그는 이번에야 말로 사표를 내던지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회사는 명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회사로 향하는 길에 슬라임이 보였다. 이미 며칠 전에 봤던 슬라임이었다. 처음에 그는 딴 생각을 하고 걷느라 슬라임을 미처 발견하지도 못했었다. 다행히 그는 슬라임 곁을 지나 무사히 걸어갔고, 어쨌든 슬라임보다 강하다는 것이 판명 됐다. 사장은 슬라임이 있어도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이현을 더욱 굴릴 예정이었다. 이현은 사장의 속셈이 빤히 보였다. 회사에 가면 사표를 던지고 침을 뱉어 버려야겠다고 생각 중이었다.

 

 서둘러 걸어가던 이현의 눈에 한 소녀가 들어왔다. 늘씬한 다리에 검은색 긴 생머리, 그리고, 하얀 피부. 연예인인가 싶을 정도로 예쁜 여자아이였다.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슬라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딱 보기에도 여리여리해 보이는 여자였다. 이대로 가면 슬라임에게 잡아먹힐 것이 분명했다.

 

 이현은 뭔가에 이끌리듯이 여자에게로 달려갔다. 그는 슬라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보증이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두려움 없이 여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 수 있었다. 어느새 여자아이는 슬라임의 근처에 도달했고, 슬라임은 급작스레 팽창하더니 그녀를 감싸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이현이 슬라임을 발로 차버렸다.

 

 ‘뻥!’

 

 한방 맞은 슬라임은 소녀에게서 떨어져 옆으로 날아갔다.

 

 “괜찮아? 조심해야지.”

 

 이현이 말했다. 소녀는 약간은 무표정한 눈빛으로 이현을 바라봤다.

 

 “고맙습니다.”

 

 말은 딱딱했고, 진심도 담겨있지는 않은 듯 했다. 그러나 매우 예의바른 어투였다.

 

 “아니야. 별일 없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조심해.”

 

 이현은 그렇게 말하고는 가던 길을 이어가려했다. 그 순간,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삐융... 펑!’

 

 바람이 빠지다가 터지는 소리 같았다. 이현이 발로 찬 슬라임이 서서히 쪼그라들더니 이내 사라져버렸다.

 

 “응?”

 

 이현은 당황했다. 슬라임이 없어져 버렸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자 이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대신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주변의 사람들이 큰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마침내 희망을 본 것이었다. 슬라임을 퇴치할 수 있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광분했다. 그리고 이현은 사람들의 반응에 더욱 놀라 결국 도망쳐 버렸다. 이현이 구한 소녀는 그런 그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은 동영상으로 저장되어 인터넷에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아.. 씨발... 뭐지? 씨발... 이거 뭐지?”

 

 욕을 거의 하지 않는 이현이었다. 그러나 욕이 안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애타게 찼던, 슬라임을 없앨 수 있는, 아니 그보다 더 한 의미로 마왕과 대적할 수 있는 존재였다. 이현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다.

 

 ‘슬라임퇴치’, ‘용사’, ‘영웅’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의 1,2,3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전화기는 떨림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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