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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납치 되었습니다
작가 : 인구수낭비
작품등록일 : 2017.11.15

골목길을 걸어가던 다함. 그녀는 납치 되었다.

 
Episode1 - Chapter1. 거울의 방 (4)
작성일 : 17-11-18 15:20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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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함은 정신을 차렸다.

 

  그냥 아무 바닥에나 던져놓을 것 같았던 성현은 의외로 다함을 곤히 내려놓은 것 같았다. 다함은 등과 다리 밑에서 푹신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 하루만 해도 벌써 몇 번째 잠에서 깨어나는지 모르겠노라 다함이 중얼거렸다.

 

  “정확히 따지면 오늘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다함의 혼잣말을 들었는지 뒤에서 다함을 비꼬는 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함은 성현의 발을 박차고 일어나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

 

  “내가 얼마나 이러고 있던 거야?”

 

  “잠깐이었습니다. 무게가 좀 나갔어도 버틸 만 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현의 다리 위에 앉아 정신을 잃고 있었다니 기분이 나빴다. 다함은 다리와 등과 같이 손이 닿는 부분은 전부 털었다.

 

  성현의 목소리가 들린 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함의 손바닥에 물병으로 예상되는 물건을 올려졌다.

 

  누군가 다함의 반대쪽 손을 들어 물병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고, 고맙습니다.”

 

  다함은 어디에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곳저곳을 향해 여러 번 고개를 숙였다.

 

  낄낄- 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맞는 소리도 들린 것 같았다. 시각을 사용할 수 없는 답답함에 다함은 한숨을 내쉬었다.

 

  “야, 선배님한테 그 태도는 뭐냐?”

 

  언뜻 들으면 남자목소리로 오해할 수 있을 정도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다함이 듣기에 그 목소리는 여성이었다.

 

  그것도 납치범에 의해 이 방에 가둬지기 전날까지 함께 일하던 동료의 목소리였다.

 

  성현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처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다함은 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감히 우리 다함 선배님한테 그런 말버릇이라니. 다함 선배님은 너 따위가 막대할 수 있는 그런 쉬운 분이 아니야!”

 

  오히려 너무 높여주기 때문에 다함을 비꼬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다함은 그녀가 하는 말이 진심이란 것을 알았다.

 

  “다함 선배님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저 벌레 같은 놈한테 몹쓸 짓을 당한 건 아니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매혹적으로 들릴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다함과 항상 같은 작품을 녹음하던 사람이었다.

 

  “아름이?”

 

  다함은 확신을 가지고 그녀를 불렀다.

 

  “예, 선배님! 12기 공채시험 합격자 남 아름입니다!”

 

  누군가 다함을 향해 달려들었다.

 

  다함을 양팔로 꽉 껴안은 사람은 다함의 가슴 언저리에 고개를 푹 숙이더니 얼굴을 비볐다.

 

  반항을 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아름이란 것을 알아차린 다함은 가만히 있었다.

 

  “감히 선배님에게 안겨드는 겁니까? 남 아름씨, 그게 선배님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인가요?”

 

  옆에서 아름을 비꼬는 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아름은 성현의 말은 들을 가치조차 없다는 것처럼 그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아름은 오히려 다함을 바라보며 다함의 의견을 물었다.

 

  “선배님, 제가 이러는 게 싫으신가요?”

 

  “으, 응? 아니야. 괜찮아. 아름이는 여기서 불편하지 않았니?”

 

  “선배님이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요.”

 

  한참을 다함의 품 안에 안겨 있던 아름은 이제야 만족했는지 천천히 다함에게서 떨어졌다.

 

  아름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함의 옷 가장가지를 아주 조금 잡았다. 다함은 그런 아름의 행동을 이번에도 말리지 않았다.

 

  분명 아름이 다함보다 키가 15cm이상 클 텐데 하는 행동은 어린아이 같았다. 여동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하고 다함이 생각하던 전형적인 여동생 상이었다.

 

  “나한테 대하는 것과 너무 다른 것이 아닙니까, 선배님. 아무리 같은 여자라지만 정도가 지나치시는군요.”

 

  네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너라서 그래, 하고 다함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켰다.

 

  동료를 만나 긴장이 풀렸다고 하지만 다함은 여전히 어딘지 알 수 없는 방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언제 빠져나갈 수 있는지 알기 힘든 것이 현실이었다.

 

  다함은 성현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함 선배님, 그쪽이 아니라 이쪽을 보셔야 되요.”

 

  그쪽에 성현이가 있어요, 하고 말을 덧붙인 아름이 다함의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주었다. 당당하게 고개를 돌렸는데 잘못된 방향이었다니. 다함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역시 선배님, 엄청난 방향 감각입니다.”

 

  “천 성현. 너 한번만 더 다함 선배님 놀리면 때린다고 했어, 안 했어!”

 

  그런 다함을 비웃고 있는 것은 성현이었고, 비웃는 성형의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것이 아름이었다.

 

  불안정한 상태인 것은 성현이나 아름도 마찬가지일 텐데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는 그들이 다함에겐 대단하게 느껴졌다.

 

  다함은 또 다시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한쪽 구석에서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던 성현과 아름을 지나 다함에게 다가온 것은 연륜이 묻어나오는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저렇게 행동하고 있어도 불안해서 그러는 거야. 자네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저 둘이 얼마나 떨고 있었는지 아마 상상도 못할 테지. 어느 정도로 상상을 하고 있던 아마 자네의 상상 이상일 걸세.”

 

  이건 또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라 언급하려면 입만 아플 정도였다.

 

  그는 주로 추리 관련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짜는 시나리오 작가였다. 항상 닉네임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함은 아직 그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었다.

 

  성현과 아름이 함께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함은 성우를 극도로 좋아하는 팬이 그들을 납치했을 것이라 어느 정도 단정 짓고 있었다.

 

  성현과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의 의견을 확인했다. 성현 또한 극성팬의 짓이라 반쯤은 확신했다.

 

  그러나 이 안에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시나리오 작가까지 있다면? 그래도 성우를 좋아하는 팬이 벌인 일일까?

 

  다함의 예상은 산산조각 났다.

 

  이제는 납치범의 정체가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함이 알고 있는 한 이 안에 있는 넷 모두에게 속하는 공통점은 없었다.

 

  자신의 시나리오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때마다 다함을 불러주는 고마운 분이지만 지금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함을 평소와 대조되는 그에 대한 자신의 평가에 다함은 알딸딸한 표정을 지었다.

 

  다함은 상대방이 보이지 않았지만 상대는 다함을 볼 수 있었다. 다함의 표정을 보고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언제 가까이 다가왔는지 어느새 성현과 아름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우선 이 안에 있던 넷이 전부 모였네요. 우리 셋은 이미 통성명을 했는데 성배님도 하시겠습니까? 제가 대충 보기엔 이미 서로 다 아는 사이 같아 시간낭비 같습니다만.”

 

  “나도 같은 의견이야.”

 

  차라리 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말해라. 다함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입가에만 미소를 지었다.

 

  다함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니 아무 상관이 없노라 생각했다.

 

  대부분이 성우를 단순한 목소리만 좋으면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하겠지만 성우는 연기자였다.

 

  제대로 된 목소리 연기를 위해선 표정 연기가 필수였고 이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다함은 나름대로 잘 해냈다.

 

  “선배님 눈이 웃고 있지 않습니다.”

 

  성현의 말에 깜짝 놀란 다함이 자신도 모르게 눈가를 가렸다. 하지만 다함의 손가락 끝에는 눈꺼풀 뒤로 물컹한 눈이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평평한 천이 만져졌다.

 

  다함은 여전히 눈을 가리고 있었다.

 

  “보이지도 않는 눈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보아하니 제 말이 맞았군요.”

 

  성현은 그럴 줄 알았는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님, 눈은 여전히 가려져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선배님은 표정을 숨기기 전에 목소리 연기부터 연습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표정을 제대로 짓지 않으면 목소리에서 티가 난다고 성현이 설명을 덧붙였다.

 

  “아, 그렇다고 표정 연기가 완벽하단 말도 아닙니다. 선배님 입가가 떨리고 있습니다.”

 

  다함이 평소에 성현을 인정하는 유일한 부분이 이렇게 예리한 눈썰미와 분위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카리스마였다. 다함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부분 또한 이것들이었지만.

 

  곧바로 뭐라 하고 싶지만 가까스로 화를 참아낸 다함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곤 숨을 내쉬었다.

 

  “다함 선배님께서 오셨으니까 이제 네가 이 안에서 최고인 것 같은 말투는 멈추는 게 어때?”

 

  아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다함의 귀를 찔렀다.

 

  아름은 평소에 목소리를 다듬기 위해 강한 어투는 자제했다. 때문에 다함은 그녀가 얼마나 신경이 곤두 서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름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지만 선배님은 선배님이셔. 네가 그런 식으로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특히 너는 다함 선배님 덕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거잖아.”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군요, 남 아름씨.”

 

  “너 시험 볼 때 분명…….”

 

  아름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다함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인지 머뭇거렸다.

 

  “말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하시죠, 남 아름씨. 그래서 제가 시험 볼 때 선배님과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까.”

 

  “너 이씨!”

 

  성현이 도발해왔지만 아름은 끝까지 참아 하고자 했던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또 다시 시작하려는 아름과 성현의 말싸움에 다함이 끼어들었다.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성현과 씩씩- 거리고 있는 아름이 다함에 의해 서로 떨어졌다.

 

  “지금 내가 이런 상황이니까 판단은 너희에게 맡길게. 이 상황 속에서 선배고 후배고 따지는 것도 우습고. 우선 이곳에서 빠져나가고 생각하자.”

 

  역시 선배님, 하고 감동한 것 같은 어투로 말하는 것은 아름이었다.

 

  반면에 성현은 다함을 비웃으려는 의도가 다분한 목소리로 무언가 중얼거렸다. 너무 작게 웅얼거렸기 때문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나도 자네들의 이야기에 껴도 되겠나.”

 

  “아…… 그러니까…… 저기.”

 

  낮춘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목소리만큼은 한없이 공손한 것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였다.

 

  다함은 그를 뭐라 불러야 되는지 몰라서 말을 끝까지 이을 수 없었다. 시나리오 작가는 그런 다함의 마음을 알았는지 가볍게 웃었다.

 

  “아하하, 편하게 불러도 좋네. 내가 자네들에게 높임말을 들어 뭐하겠나. 겉모습이 이렇지만 나도 아직 서른이 갓 넘은 애송이지. 자네들처럼 인기 많은 사람들 사이에 나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껴 있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구먼.”

 

  겉모습으로 따지면 눈을 가리고 있는 다함의 모습이 더 이질적일 것이었다.

 

  다함은 어색한 웃음소리를 냈다. 어째서 눈을 가리고 있는 것만 풀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오히려 앞이 보이면 이상할 것 같았다.

 

  그런 다함의 마음을 꿰뚫어본 것은 성현이었다.

 

  “눈을 가리고 있는 선배님이 더 이상하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님. 그리고 작가님이 인기가 없다니요. 저만 해도 작가님의 팬입니다. 만약 여기서 나가면 제 대본에 사인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아하하, 하고 짧게 시나리오 작가가 웃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전히 성현이 하는 말은 기분이 나빴지만 이번만큼은 성현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는 다함도 옆에서 함께 미소를 지었다.

 

  “그래, 다들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 소개만 하면 되겠네.”

 

  “작가님 굳이 안 하셔도 다들 알겁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작가님의 작품을 녹음하고 있는 성우들이니까요.”

 

  성현의 말에 다함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것이 있었다. 그러나 다함은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다른 이들에게 말하는 것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아니, 성현 자네는 나와 함께 다과를 즐기기도 했으니 잘 알고 있겠지만 나머지 두 숙녀 분들은 그렇지가 않지. 이쪽 아가씨는 그래도 나와 꽤 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저쪽 아가씨는 나와 만난 지 고작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아서 어색할 수 있어.”

 

  이쪽 아가씨가 누구고 저쪽 아가씨는 또 누구란 말인가.

 

  “몇 번 만난 것 같기도 하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다시 한 번 내 소개를 하도록 하지. 최근 비루한 추리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작가이네. 그냥 편하게 케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좋겠어.”

 

  다함은 시나리오 작가의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렸기 때문에 이쪽 아가씨가 자신을 칭하는 것이라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몇 분만 함께 지냈단 말을 들으면 어쩌면 저쪽 아가씨가 다함을 칭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시나리오 작가가 말을 끝낸 이후에도 다함은 가만히 있었다. 확실한 것을 알 수 없기에 다함은 대답을 하는 대신 묵묵히 있는 것을 선택했다.

 

  “다함 선배님.”

 

  다함의 옆에서 아름이 조용히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다함은 이제야 자신이 시나리오 작가가 말한 저쪽 아가씨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어? 음.”

 

  하지만 자신이 저쪽 아가씨인 것을 알았다고 해서 바로 대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닌데 뭐라고 인사를 해야 되는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습니다. 작가님은 모르시지만 전 작가님을 알고 있어요? 이런 곳에 같이 납치가 된 것도 영광입니다? 이런 곳에서도 닉네임을 사용하시네요?

 

  다함이 생각하고 있는 그 어떤 말을 해도 그녀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 것은 뻔했다.

 

  다함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시나리오 작가, 케이의 말에 대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나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아하하, 나는 자네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좋네.”

 

  누군가 다함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다함은 몸을 움찔거렸지만 적어도 이곳에는 납치범이 없단 것을 생각해냈다.

 

  “이렇게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리면 어떡하나.”

 

  그게 무슨 말인지, 하고 다함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성현이 다함의 귓가에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예전 버릇 나왔습니다, 선배님.”

 

  다함은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나 어려운 생각을 해내야 될 때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헝클어뜨리는 버릇이 있었다.

 

  오래 전에 바꾼 줄 알았더니 어느새 또 다시 그 버릇을 자신이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다함은 양손을 자신의 무릎 위에 공손히 내려놓았다. 그리곤 오른손으로 왼손을 강하게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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