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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가 오는 그날 나는 비가 싫다고 말했다.
작가 : 승미노밤
작품등록일 : 2017.11.14

같을 전철을 타는 내가 도움을 받은 여자아이.
이상할정도로 활발해 보이던 그녀의 비밀이 밝혀진다.
배려심이 많고 말이 많고 심지어 학급의 중심은 그녀는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한 커다란 외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자살을 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줄거야?"



 
제 1장 거리
작성일 : 17-11-18 01:03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7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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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감사의 말을 꺼냈다. "정말 고마워"

 비를 굉장히 싫어하는 나에게는 이보다 더 감사할 따름이 없었다.

 "별로 큰 일도 아니잖아?"

 그건 그렇다 솔직히 나처럼 비에 엄청난 혐오 스러움이 있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자 그럼 이제 다시 학교에 왔다.

 다시

 또 다시 혼자의 시간이 이어진다.

 분명히 그럴 터여야됬다.

 조례시간이 끝난뒤에 그녀는 다시 나에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왔다.

 " 아~ 비 그쳣네~"

 크크크 거리는 그녀의 표정은 약간 아쉬우면서도 학교마치고 혼자집에 돌아가야될 나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다시 그녀에게 부탁할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창가맨뒤에 앉은 나는 바로 옆이 창문이기에 밖이 잘보였다.

 햇빛에 의해 눈이 부셨다.

 "아침.."

 "응?"

 "아침에는 엄청 고마웠어 정말 어떻게 되는줄 알았어."

 내 말을 들은 그녀는 푸후후핫 하면서 웃었다.

 "혹시 도움이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줄게"

 분명 내가 한말이었다. 나는 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올수도 있다는걸 새삼스럽게 여겼다.

 그녀는 다시 크흐흐흐흐흐핫 하면서 요란한 소리로 웃었다.

 "됐네요~~ 그보다 왜 그렇게 비를 싫어해?"

 "딱히 큰 이유는 없어 나도 비가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어"

 "그럼 우산 들고 다니면 되잖아?"

 "아침에는 늦잠자서 일기예보를 보지 않았으니까, 것보다 우산을 쓴다고 해서 비를 완전히 피할수 없더라고"

 그녀는 완전히 빵 터졌다.

 "푸하하핫 그래 너말이 맞아 크큭 근데 조금 젖는것도 싫어?"

 "완전 싫어"

 어쩌다 보니 그녀와 너무 오랫동안 얘기했다.

 그녀와 얘기하는 나를 누군가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기로 하기로 했다.

 

 

 

 

 

  2

 

 

 4교시가 끝났다.

 지금 부터는 점심시간이다. 그녀의 주위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와 함께 밥을 먹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녀는 학급의 중심이다. 나와는 정말로 거리가 먼 사람이다.

 분명 아침 조례시간에도 나와 그녀가 얘기하는것을 보고 의심을 품은 사람들은 엄청 많았을것이다.

 아까 전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도 아마 그 이유일 것이다.

 

 솔직히 맞다

 나는 학급의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항상 조용하고 책만 읽으면서 타인과 거리를 둔다. 이것이 바로 나의 학교생활

 내가 학교생활을 이렇게 보내는 이유는 딱히 없다. 타인과 이야기 하는 것은 귀찮고,책을 통해서는 많은 지식을 확보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 그것뿐이다.

 "너 쟤랑 친하냐?"

 엄청 갑작스러웠다. 그녀를 제외한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니 그녀가 와도 나는 놀랐을것이다 더이상 그녀와 할 수 있는 얘기가 없기때문이다.

 이번에 나에게 말을 걸어온 사람은 머리카락은 눈썹을 덮었고 키는 조금 작지만 교복을 입지 않은 힙합을 좋아하는 학생인거 같았다. 나는 이친구를 잘모르지만 그가 말하는 '쟤" 라는 인물은 아마 오늘아침 나와같이 등교한 그녀일 것이다.

 "아니 별로"

 "거짓말"

 그는 분명 나를 의심하고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침 신발장에서 너와 그녀가 대화하는것을 봤어 또 아침 조례시간 저 여자랑 너가 즐겁게 얘기하는걸 봤어"

 솔직히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나와 그녀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맞긴 맞아. 하지만 나와 그녀는 너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

 "그럼 너는 그녀에게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거지?"

 정답이었다.

 그가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그녀를 좋아하는거 같았다.

 "그래"

 "좋아 혹시 쟤 한테 다른 마음을 가지면 그 순간 너는 죽는다"

 그는 나를 위협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별로 무섭지 않았다.

 그는 학교에서는 허용이 되지않는 스냅백 모자를 뒤로 돌려쓰고 팔자걸음으로 내가 있는 이 교실을 떠났다.

 그에게 의심받고 있을때 그녀는 이미 내가 있는 이교실에 있지 않았다.

 아마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에 간거 같았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급식과 도시락을 가져오는 학생이있다.

 나는 주로 도시락을 가져오는 편이다.

 오늘 나의 도시락은 햄과 약간의 멸치 그리고 계란후라이 였다.

 잘먹겟습니다 라고 나에게 인사한 다음 하얀 밥을 목구멍에 넣었다.

 밥을 먹고 난뒤 나는 항상 책을 읽는다. 마침 그때 그녀가 교실에 들어왔다.

 "저기 주현아 같이 옥상에 가자~"

 헤헤헤 거리면서 웃는 그녀가 상처받지 않게 조심스럽게 거절하는 말을 하기로한다.

 "미안 지금은 책을 읽고 싶어 "

 "에~~ 치사해"

 두툼하고 빨간 입술을 내밀면서 그녀는 나보고 치사하다고 한다.

 "것보다 너 언제까지 나에게 말을 걸거야 학교에서 너같은 애가 나에게 말을걸면 다른애들이 이상하게 볼걸?"

 그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잠시 지은뒤 다시 색깔있는 웃음을 지어냈다.

 "우산 같이 씌어준 사람한테 실례아니야? 너 생각보다 할말은 다하는구나"

 "할 말이 있으면 꼭하는 성격이거든 조용해보이지만 말을 할때는 하는 사람이야"

 "근데 무슨말이야? 다른애들이 이상하게 본다니?"

 눈치가 없는지 없는척을 하는지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건지 그녀는 학교에서 그녀와 나의 차이를 모르는거 같았다.

 그녀가 귀족이라면 나는 천민이다.

 조선시대로 따진다면 그녀는 양반 나는 천민이다.

 물론 그녀는 양반이기에는 말이 너무 많지만 말이다.

 "학급의 중심인 너가 나와 말을 나눠도 돼?

 "학급의 중심이기에 너와 말을 거는거야"

 그녀는 약간의 웃음과 함께 사뭇진지하게 답을 해줬다.

 "너 나말고도 너와 놀고 싶어하는 애가 많자나 그런데 왜 하필 나한테만 오는거야?"

 "흠... 왜냐하면 나 오늘 너에게 고민상담을 할거 거든"

 "너의 고민?"

 "응!"

 "그런데 고민상담을 나에게 해달라고?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나 오늘 너와 처음 얘기했어"

 "응! 알어!"

 그녀는 엄청 싱글벙글 자신의 비밀이 대단한듯 나에게 즉시 대답을 해줬다.

 사실 그녀의 고민을 딱히 들어주고 싶지 않다.

 십대 여자아이의 고민이라면

 학업,남자

 라고 정도 밖에 생각이 안된다.

 그녀의 웃고있는 얼굴에서 나오는 고민이라면 딱히 큰 문제가 아닐것이다.

 "근데 갑자기 왜 나한테 상담을 해준다는 거야?"

 "저기저기 솔직히 궁금하지? 궁금하면 옥상으로 따라와~~~"

 솔직히 궁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약간 바람을 조금 쐬고 싶기에 나는 그녀를 뒤따라 반을 나왔다.

 옥상까지 가는 동안 복도에서 수 명의 학생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분명 내가 잘생겨서가 아니라 그녀가 나와 함께 걷고 있기때문이다.

 옥상에 도착했을때 아무도 없어서 내심 다행인듯 그녀는 약간의 한숨을 쉬었다.

 "비람~ 기분좋아~"

 "그래서 고민상담을 왜 나에게 부탁하는거야? 너 친구 많잖아"

 그녀는 학급의 중심이다.

 "예전에 티비에서 본 적이 있어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친해지기 어렵다면 그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상담을 해라고"

 "나와 친해지고 싶다는거야?"

 "응! 나 줄곧 너를 계속보고있었어 반에서 나는 너와만 얘기를 잘 나누지 않으니까, 혼자서 너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너에대해 조금씩 알고싶어졌어"

 "그래?"

 솔직히 조금 신기했다 학급의 중심인 사람이 나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너에게 우산을 빌려주었던 것도 엄청난 기회였어 아마도 신은 나에게 기회를 준걸꺼야!"

 나는 무신론자 이기에 신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나와 친해지고싶다는 것은 잘알았다.

 물론 나는 딱히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와 친해지고 싶어서 나에게 말해주는 그 고민은 뭘까나?"

 "깜짝 놀라지마~"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나에게 이성에 대한 고민에 확실을 들었기때문이다.

 그런 확신을 한 이유는 오늘 나에게 말을 걸어온 힙합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라던가

 아침 조례시간에 나를 지켜보던 남자아이라던가

 그녀와 같이 옥상에 가는 동안 나를 부러워 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 남자들의 시선을 보면

 그녀는 엄청 난 인기의 소유자인걸 알 수 있다.

 솔직히 그녀는 내가 보기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나의 고민은 말이지"

 "그래 말해봐"

 "나 자살하고 싶어"

 순간 잘못들은 거 같았다

 "뭐,뭐라고?"

 "자살말이야 자살 사전적 의미로는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 "

 정신이 혼란 스럽다.

 "진심이야?"

 "어떻게 생각해?"

 그녀는 자랑스러운 듯이 물었다.

 " ....."

 순간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

 나는 잠깐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첫째, 고민상담의 레벨이 내 생각을 압도적 으로 뛰어넘었다.

 만약 이성문제 라던가 학업에 관한거였으면 대수롭게 말했을것이다.

 

 둘째, 그녀는 나에게 무엇을 믿고 큰 고민을 말한 것인가"

 나와 그녀는 오늘 아침에 처음만난 사이이다.

 그리고 그녀는 나보다 더 믿음직한 친구들이 있는 학급의 중심은 여자아이이다.

 

 셋째, 나는 어떻게 답을 해줘야되는가?

 아무리 학급에 관심이 없는 나라도 학급의 한 여자아이가 죽는다면 신경이 쓰일것이다.

 고민상담을 한번도 해본적 없는 나에겐 너무 어려운 문제 였다.

 

 넷째, 그녀는 이렇게 큰 고민을 나에게 털어 놓고는 왜 웃고 있는걸까.

 나는 그녀에게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그녀는 어린아이 처럼 웃고있다.

 

 "왜 웃는 거야? 이쪽은 나름대로 진지하다고?"

 

 "아니 너 표정이 너무 웃겨서 푸후후후훗히히 장난이야 장난 조크라고 조크"

 

 장난이라고 하는 순간 약간 화가 났다.

 진짜 조금

 하지만 조금 안심했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학급의 한 여자아이가 죽는다면 신경이 쓰일테니까 말이다.

 

 "왜 장난 친거야?"

 "그냥..음.. 너가 어떻게 반응해줄지 궁금했어"

 

 "하아아 그래? "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자마자 학교의 종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점심시간이 끝난것 일것이다.

 

 뒤에게 조금이지만 그녀가 비웃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3

 

 

 

 아침과 달리 학교가 마친 지금은 비가 오지 않는다.

 참 별난 하루였다. 버스에 타자마자 오늘 하루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오늘은 비가 왔다

 최악의 하루였다.

 전철에서 내린 순간 나는 망설였다.

 그녀를 만났다.

 우산을 같이 썻다.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례시간에 그녀와 얘기를 했다.

 점심시간에 그녀의 장난을 들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생체리듬이 깨진것 같았다.

 뭔가 오늘은 느낌이다르다.

 평소의 내가 아닌것 같다.

 다른 누군과와 얘기할때 느끼는 이 '감정'

 분명 이 '감정' 을 나타내는 말이 있었던거 같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4

 

 

 

 

 다음날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화창한 날씨

 햇빛이 뜨거웠지만 아직은 살짝추웠다. 지금은 5월이다.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꽃샘추위 라는 것때문인가 봄에도 살짝 추웠다.

 비가 오지 않는 것 만으로도 오늘의 나는 행복했다.

 평소에 읽던 책과 그리고 교과서와 숙제를 가방에 넣고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집을 나섰다.

 어제는 조금 늦게 나와서 서둘렀지만 오늘을 별로 문제가 없기에 느긋하게 학교를 가려고 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제는 그녀를 봣지만 오늘은 못봤다는 것이다. 하루가 지난 지금 아마도 그녀는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것이다.

 

 시간이란 것은 절대적이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공평하다 만약 신이 있다면 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도 있고 새로 알게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학급의 아무런 존재감 없는 나는 그녀에게 일찍히 잊혀질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랬을 터인데 지금 내눈 앞에 그녀가 있다

 

 "좋은 아침~ 주현"

 

 전철을 기다리는 도중 그녀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 앞에 와서 인사했다.

 

 "좋은 아침"

 

 그녀는 푸히히힛 웃으면서 내 옆에 앉았다.

 책을 읽고 있던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책을 읽고 있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어떤 책이야?

 

 "일본 소설"

 

 "오~"

 

 그녀는 진심으로 감탄하는 것 처럼 보였다..

 "나는 책 안읽은지 몇년은 된거 같아"

 

 "그래?"

 "어이 너 너무 나에게 관심 없는거 아니야?"

 이래뵈도 나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어이 이렇게 예쁜 같은반 여자아이를 두고 아무 생각도 안드는거야??"

 어디서 그녀의 자신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맞는 말이었다.그녀는 엄청나게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이다.

 

 "나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아"

 "오~ 멋진데 남자다운걸?"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보는건 안좋은거 같아"

 나는 그녀의 말에 적극 동의 한다.

 마침 그때 전철이 들어왔다.

 나와 그녀는 아침에 일찍 등교했기때문에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지하철에 들리는 일기예보의 앵커 누나가 오늘 하루의 날씨를 말해주고 있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앵커 누나의 확신하는 듯한 어조에 나는 내심으로 안도했다.

 

 "오늘은 비가 안오네"

 

 먼저 말을 꺼낸것은 나였다.

 

 "그렇지?? 아 맞다! 어제 국어 선생님이 알려주셨는데 몇일전에 선생님이 말한 행복에 대해 알아와라는 숙제 있었잖아? "

 그 숙제라 나는 아직 행복에 대해 잘모르겠다. 그냥 대충 책을 읽는게 행복하다고 말하는게 적당할거 같았다

 .

 "그거 말이지? 선생님이 교장선생님께 부탁해서 전교생이 교장선생님의 연설을 들을때 연설이 끝난후 발표하는 걸로 정했나봐"

 

 "그 말 진짜야?"

 

 그 망할 국어선생님은 왜 그런짓을 했을까. 분명 국어선생님은 좋은 사람이지만 이건 너무 과도한게 아닌가 싶다.

 그녀는 후후훗 웃으면서

 "그래서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말이지? 사람들 앞에서 설줄 아는것도 적응해봐야된데! 나는 그래도 조금 이지만 선생님의 의도를 알거 같아"

 솔직히 그렇다 그 선생님은 절대로 우리한테 무의미한 행동을 시키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학교 주변의 역에 도착한뒤 나는 그녀와 같이 학교를 향한다.

 여전히 그녀를 향하는 시선은 엄청 나게 뜨거웠다.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에게 향한 시선은 아니지만 새삼스래 그녀가 '학급의 중심' 인걸 다시 깨닫게 했다.

 

 그렇다, 나는 그녀와 거리가 먼 남자아이다

 그녀의 '행복' 또한 나와 멀다

 그녀의 행복은 나에게는 불행이다.

 그녀가 그녀의 친구와 아침인사를 나누고 있을때 나는 교실에 직행하였다.

 

 그녀보다 먼저 교실에 도착한 나는 평소에 보던 책을 읽고

 

 바로 1교시 준비를 할것이다.

 1교시는 체육이다.

 

 나는 체육에 소질이 없다.

 그렇기에 나는 체육시간에 채육복을 갈아입지않고, 체육관 구석에 가서 책을 읽는다.

 

 오늘도 그렇게 할것을 다짐하고 다시 책을 읽는다.

 아침 조례시간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때 나는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 진다.

 

 나는 책을 읽어야만 행복해질수 있다.

 

 문득 그녀가 교실에 들어왔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학급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인사한다.

 남녀 구분 가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한다.

 

 순간 그때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나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녀가 나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줬음을 본 학생들은 다 같이 비슷한 얘기를 했다.

 

 "역시 착해 책만 보는 책벌레 한테까지 친절을 베푼다니까?"

 

 책벌레

 나는 학급에서 그렇게 불려지고 있는거 같았다.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타인과 거리를 둔 나는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거 쯤은 언제든지 결심하고 있었다.

 

 그녀와 다시 거리를 두고싶다.

 

 나는 주변의 타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다시 책속의 세계에 빠진다.

 

 이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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