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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기
작가 : 신야
작품등록일 : 2016.8.22

인류를 초월한 영웅들의 이야기

 
타나(Tana) 4장 : 훈련(1)
작성일 : 16-08-30 23:19     조회 : 343     추천 : 4     분량 : 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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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구역 정거장 본부 한 병실]

 

 “괜찮아, 너라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거야.”

 

 한석은 아까부터 계속 케이의 양쪽 볼을 만지작거렸다. 케이는 얼굴이 빨개지며 한석을 밀어냈다. 한석은 케이가 밀었을 때 상처를 건드려서 아파했다.

 

 “아, 미안... 그래도 이건 너가 먼저...”

 

 “내가 뭐? 그냥 볼 좀 만진 것 뿐이잖아?”

 

 “넌 변태냐!!!”

 

 그것을 보고 있던 한라는 한석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난 익숙하니까 괜찮지만 케이는 아니잖아, 변태 취급 당하고 싶어?”

 

 한라가 한석와 대화하고 있는데 아리아와 카린이 끼어들어 말하였다.

 

 “마스터, 제 볼은 마음대로 만지셔도 괜찮아요.”

 

 “저도 괜찮다면...”

 

 “그래? 그럼...”

 

 아리아의 말을 듣고 진짜로 하려고 하는 한석을 한라와 케이가 말렸다. 케이는 침대에서 내려와 아리아와 카린을 한석에게서 떨어뜨린 다음에 한석에게 말했다.

 

 “넌 애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진짜로 하려고 하냐.”

 

 “왜? 아리아는 카린은 둘째치고 아리아는 내 건데?”

 

 한라는 손등으로 한석의 이마를 치면서 말했다.

 

 “이제 그만하고 대회 얘기나 해봐, 케이가 우승할 가능성 있어?”

 

 “그거 나 무시하는 것 같은 발언인데...”

 

 “무시하는게 아니라... 3일 전에 봤던 놈들이 잔뜩 나오니까.”

 

 한석은 삐진 듯한 케이를 달래주는 한라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잖아, 케이가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고.”

 

 한라와 케이는 한석의 말에 동시에 말하였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야?”

 

 한석은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대답해 주였다.

 

 “지금의 케이가 나가면 우승하기 힘들겠지. 그러니까 3일 동안 내가 단련시켜줄게.”

 

 “뭐?”

 

 한라와 케이가 당황하는 동안에 한석은 아리아를 가까이 오게 하고 어던 말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아리아는 살짝 웃으면서 병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라는 의문을 품으며 한석에게 물어보았다.

 

 “아리아, 어디가?”

 

 “아리아한테는 내가 일 좀 시켰어. 우리도 좀 나가자.”

 

 “나가도 괜찮은거야? 우리 체포되서 여기 온 거잖아.”

 

 한석은 아픈 몸을 이끌고 문 쪽으로 향했다. 한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석을 부축해 주었다. 케이와 카린도 그들을 따라서 병실 밖으로 나갔다. 병실 밖으로 나가자 수많은 외계인들이 있었지만 그들을 신경쓰는 외계인은 딱히 없었다. 오히려 훈련장 위치를 물어보는 한석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기까지 했다.

 

 “우리 범죄자로 잡혀 있는거 맞지?”

 

 케이의 질문에 한석은 웃으며 대답해 주지 않았다. 한라까지 같이 한석에게 계속 물어보았지만 그는 대답해 주지 않았다. 3분 정도를 걸어가자 훈련장에 도착했다. 훈련장 안에 들어가자 안에는 여러 개의 방들로 나누어진 거대한 공간이 펄쳐져 있었다. 훈련장에 들어온 그들에게 샤크우나와 똑같이 생긴 외계인이 다가와서 말했다.

 

 “저는 샤크아나입니다. 이야기는 샤크우나에게 들었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그들은 샤크아나의 안내를 받으며 10번 훈련장에 들어갔다. 10번 훈련장은 다른 훈련장들에 비해서 훨씬 넓어보였다. 한라와 카린은 훈련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서 위쪽에 있는 전망실로 향했다 .한석은 카린이 한라와 전망실에 가기 전에 카린의 귀에 속삭였다.

 

 “너에 대한 것은 이번 일이 끝나면 물어볼게, 그 때는 솔직하게 대답해줘.”

 

 한석은 카린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더니 케이를 데리고 훈련장 중앙까지 나아갔다. 중앙까지 온 한석은 케이와 어느정도 거리를 벌리고 말하였다.

 

 “지금부터 전력으로 날 공격해봐.”

 

 “부상자를 상대로?”

 

 한석은 자신의 몸을 걱정해주는 케이를 보고 한숨을 쉬더니 평소와는 전혀 다른 어두운 분위기를 내뿜으며 말하였다.

 

 “지금부터 나를 한 대도 못 맞추면... 죽어.”

 

 말을 끝내자마자 한석은 검은 파동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검은 파동에서 나오는 강력한 인력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끌어당겼다. 그런 한석의 모습을 보고 케이는 공포감을 느꼈다.

 

 “한석, 일단 진정하고...”

 

 케이는 한석을 말렸지만 그는 맹수와 같은 눈으로 그녀를 째려보며 말하였다.

 

 “죽고 싶은거야, 케이?”

 

 검은 파동은 주변으로 퍼져나가더니 훈련장 전체의 중력을 증폭시켰다. 강력한 중력에 의해서 케이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한석이 진심이라는 것을 안 케이의 손에서 주황색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불꽃은 순식간에 커져서 주변을 불태워 나아갔다.

 

 “그거 가지고 날 맞출 수 있겠어?”

 

 한석의 말과 함께 훈련장을 짓누르던 중력이 더욱 더 강해졌다. 그에 맞추어서 주변에 퍼져나가 넒은 10번 훈련장의 3분의 1을 채울 정도로 거대해진 불꽃이 한석을 덮쳤다. 하지만 한석의 검은 파동에서 나오는 강력한 척력으로 의해서 불꽃은 그에게 닿지 않았다.

 

 “한심하게 뭐하고 있는거야.”

 

 한석의 말과 함께 이번에는 중력이 사라져서 케이를 위로 올려보냈다. 케이는 한석을 향해서 불꽃을 날렸지만 그가 있는 장소까지 가지도 못하고 꺼져버렸다. 그것을 보고 놀라는 케이를 향해서 한석이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산소가 없는 곳에서 불이 붙을 리가 없잖아.”

 

 케이는 몇 번이고 불꽃을 날렸지만 한석에게는 닿지 않았다. 한석이 손짓을 보내자 다시 중력이 강해져서 케이를 땅에 내리꽂았다. 떨어진 충격으로 아파하던 케이는 한석에게 울먹이면서 말하였다.

 

 “이건 치사하잖아, 겨우 몇 일 전에 얻었으면서... 이렇게 강한 것은 반칙이잖아.”

 

 울먹이는 케이를 보고 한석은 중력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중력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한석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검은 파동도 같이 사라져 버렸다. 한석은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 일로 울면 안되지.”

 

 케이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고개를 숙였다. 한석은 케이 앞에 천천히 앉았다.

 

 “그래서 내 능력은 반칙이니까 못 이기겠어?”

 

 “응.”

 

 “하긴 내 능력은 우주의 기본적인 힘 중 하나고 출력도 내가 더 높으니까.”

 

 한석의 말에 케이는 더 풀이죽었다. 고개도 들지 못하고 주먹을 쥔 손도 부들부들 떨렸다. 한석은 그런 케이의 손을 잡아주며 말하였다.

 

 “그래도 넌 아직 성장 중이잖아?”

 

 “성장 중이라고, 내가?”

 

 케이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 표정을 보고 한석은 웃으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면서 말했다.

 

 “내가 한빛 연구소에서 어떤 파일에서 봤는데, 우리가 얻은 능력은 20살까지 계속 성장한데.”

 

 “20살? 그럼 한석은?”

 

 “난 처음부터 완성형, 그러니까 내가 출력이 더 강할 수 밖에 없지.”

 

 “출력이 비슷해져도 내가 한석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케이가 투덜거리는 동안에 아리아가 어떤 물건들을 잔뜩 들고 훈련장 안으로 들어왔다. 아리아는 그대로 한석에게 달려가서 가지고 온 물건들을 건네주며 말하였다.

 

 “시키신 물건, 함선에서 전부 가지고 왔어요.”

 

 한석은 잘했다고 하면서 아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는 아리아가 가져온 물건 중에서 자신의 검은색 검과 어떤 책만 받고 말하였다..

 

 “아리아, 나머지는 케이한테 가져다줘.”

 

 한석의 말을 듣고 아리아는 자신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가지고 케이한테 가서 건네주었다. 케이가 받은 것은 붉은색 위주의 코트와 옷, 그리고 어떤 글러브였다. 케이는 옷을 갈아입으려고 한석과 아리아에게 물었다.

 

 “여기에 탈의실 있어?”

 

 “없어, 그냥 여기서 입어.”

 

 한석은 멀리서 대답하였다. 케이는 당연히 얼굴이 빨개졌다. 결국 입구 옆에 있던 샤크아나에게 가서 물어보았다.

 

 “여기 탈의실 있어요?”

 

 “아니요, 죄송하지만 그냥 여기서 갈아입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훈련 동영살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지울 수 있으니까요.”

 

 샤크우나의 말을 듣고 케이는 어쩔 수 없는 눈물을 머금고 여기서 갈아입기로 했다.

 

 “아리아, 나 좀 가려줄래?”

 

 케이의 말을 듣고 아리아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불투명한 실드를 펄쳐주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안이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바깥이 보이기는 구조였다. 케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석을 바라보았다. 한석은 케이의 몸에 관심도 없는지 아리아가 가지고 온 책을 보고 있었다.

 

 “아리아, 진짜로 안 보이는거 맞지.”

 

 “네, 안에서는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볼 수 없어요.”

 

 케이는 아리아의 말을 못 믿는 것은 아니였지만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 아리아가 건네준 옷은 어딘가의 교복처럼 생겼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케이가 옷을 전부 갈아입자 아리아는 실드를 해체하였다. 케이는 코트를 입고 글러브를 착용하면서 아리아에게 물었다.

 

 “코트는 알고 있는데 이 옷이랑 글러브는 뭐야? 특별한거 있어?”

 

 아리아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말투로 대답해 주었다.

 

 “옷은 코트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코트도 케이의 능력에 맞게 조금 개조했어요. 마지막으로 글러브에는 어빌리티 시스템이 있어서 케이의 능력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고 마스터의 피만 있으면 마스터의 능력도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어요.”

 

 “언제 만들었어?”

 

 “원래는 마스터가 착용할 것들이었지만 마스터가 케이에게 맞게 개조하라고 했거든요.”

 

 케이는 아리아가 준 옷과 글러브를 한동안 바라보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게 있으면 나도 한석을 이길 수 있을까?”

 

 “글쎄요, 그건 케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아리아는 한라와 카린이 있는 전망실로 달려갔다. 앉아 있던 한석도 아리아가 전망실로 간 것을 확인하고는 검을 천천히 뽑으면서 일어났다.

 

 “예정이 좀 변경되었지만... 죽일 각오로 도전해봐.”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는데...”

 

 “뭔데?”

 

 “한석은 능력을 어떻게 쓰는거야?”

 

 케이의 말에 한석은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케이도 한석이 자신의 능력을 설명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물어본 말이었기 때문에 그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한석이 한동안 말이 없자 케이는 포기하고 다시 훈련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한석이 천천히 말을 꺼내었다.

 

 “내 능력의 원리는 간단해, 내가 만들어낸 검은 파동이 주변의 중력을 흡수하거나 자신이 매개체가 돼서 중력을 만들어내거나. 나는 그것들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 뿐이야.”

 

 “진짜로?”

 

 “내가 거짓말을 하겠냐. 생각해봐, 내가 능력을 쓸 때마다 검은 파동이 나왔잖아.”

 

 “그렇구나...”

 

 한석의 능력에 대해서 들은 케이는 잠깐 기도하듯이 주먹을 쥐고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케이의 손에서 불꽃이 일렁거렸다. 평소의 주황색 불꽃과 다른 황금색의 불꽃이.

 

 "헤~에, 불꽃의 색이 좀 바뀐 것 같은데?"

 

 한석이 들고 있는 검의 칼날이 검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의 검은 케이의 글러브와 마찬가지로 어빌리티 시스템을 가진 것이 분명했다. 한석이 케이를 향해서 검을 휘두르자 검은색의 참격이 날아왔다. 케이에게는 중력의 덩어리와 같이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칠흑의 검격을 피할 수단은 없었다.

 

 "이거 못 받아치면 나 죽는걸까나."

 

 케이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참격을 향해서 황금처럼 빛나는 불꽃을 두른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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