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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늑대를 개(犬)로 만드는 방법
작가 : 한돌
작품등록일 : 2017.11.14

인간이 돈 냄새를 맡으면 그곳에 자신의 사냥감이 어디 있음을 안다.
죽음 뒤에 감춰진 권력을 본 진우가 깨달은 한 마디
-법은 멀고 돈은 가깝다.
그래서 복종을 선택한 진우, 하지만 넌 미끼를 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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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7 10:22     조회 : 591     추천 : 3     분량 : 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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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건 하셨네.”

 최 형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죽거렸다.

 “사과부터 하셔야죠.”

 “비겼잖아요.”

 “형사님이라 그런지 계산하는 방법도 독특하시네.”

 진우가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자 최 형사가 귀엽단 표정으로 픽 하고 웃었다.

 “왜요. 제 말이 웃긴 가요?”

 “다른 뜻 없습니다. 그냥 강적을 만났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사람을 이용하시면 벌 받습니다.”

 “그래서 이 명수를 후송 보내신 건 아니죠?”

 최 형사가 말을 바꾸며 은근슬쩍 비꽜다.

 “당근작전도 정도껏 쓰셔야지. 지금 저한테 갑질 하시는 거예요?”

 “지금 난 갑질하는 게 아니라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어요. 7016호는 살해됐다고 제가 그랬잖아요. 모르세요!”

 갑질이란 소리에 흥분한 최 형사가 언성을 높였다.

 “방법이 잘못됐잖아요.”

 싸워 좋을 건 없지만 밀리면 안 될 거 같아 진우도 지지 않고 소리를 높였다.

 “선의(善意)와 공익(公益)를 위해섭니다.”

 “선의와 공익?”

 진우가 냉소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먼저 시작해 놓고 불리해지자 공익으로 둘러 대고 있어 핑계치곤 구차했다.

 “7016호와 석 우일! 두 사람이 죽었고 그들의 죽음 뒤엔 뭔가 있습니다.”

 최 형사는 자신의 육감을 확신하듯 강하게 말했다.

 “전 몰라요. 형사님 일에 저를 끌어들이진 마세요.”

 “두 사람 모두 선생님을 찾아갔었고 후로 살해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단 말씀입니까!”

 “모르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일은 없습니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착각은 자유니까.”

 “그의 통장에서 백억이 입금됐다 빠져 나갔습니다.”

 “글쎄 그게 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진우가 버럭 화를 냈다.

 “시신이 없어도 증거는 언제고 나오게 돼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상대할 가치를 못 느낀 진우가 일어나자 최 형사가 그에 손을 잡았다.

 “우리끼리 싸우지 맙시다.”

 “우리?”

 진우가 우리란 말에 어이없어했다.

 “언제부터 우리가 됐죠?”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사과하겠습니다.”

 “......!”

 최 형사가 방법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이제야 좀 통하는 거 같네.”

 진우가 다시 벤치에 앉았다.

 “이 명수는 수사상 필요해서 회유를 했던 겁니다. 함정수사는 아닙니다.”

 “어쨌거나 형사님은 원하시는 걸 얻었잖아요.”

 “불법약국일당을 잡긴 했지만 저에 관심은 7016호와 석 우일에 죽음입니다.”

 “왜요?”

 “7016호 석 우일 두 사람은 같은 감방에 있었습니다. 이상한 건 사망 후, 수사가 중단된 겁니다.”

 “압력이 있었나요?”

 “네”

 “그럼 그쪽으로 수사를 하시면 되잖아요.”

 “아직 살인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건.....!”

 진우는 동기를 묻는 최 형사 말에 대답을 하려다 말았다.

 선의가 있다 해도 함부로 말할 순 없었다.

 상대는 형사였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었다.

 “알고 계셨나요?”

 “아뇨. 제가 그걸 알 리가 있겠습니까. 모릅니다.”

 진우가 태도를 바꾸며 차갑게 말했다.

 “......!”

 최 형사가 의심스런 눈빛으로 바라봤다.

 부담을 느낀 진우가 시선을 피했다.

 진실과 양심사이에서 짧은 고민을 하고 있었으나 선택은 침묵이었다.

 “선생님!”

 “........!”

 “시신 없는 살인사건은 형사에게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러시겠죠.”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재소자인 이 명수를 통해서 알아보려고 했던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완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만하세요.”

 “......!”

 진우가 거리를 두자 최 형사도 더 이상 묻지 못하고 답답해했다.

 어색해진 두 사람은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진우는 종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가 알아낸 거 말하지 않았지? 모른척해라. 구설수에 오른다. 날 만난 것도 얘기하지 말고.”

 걱정스러운 진우는 종석에게 자신과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해주길 바랐다.

 “알았어. 근데 그 형사가 자꾸 묻더라.”

 “뭘?”

 “죽은 사람들에 대해. 경찰은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나봐”

 “그런데 왜 널 찾아와?”

 “내가 마지막으로 진료했잖아.”

 “진료가 문제가 되나? 아니잖아.”

 “누가 아니래. 나도 그 형사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원래 형사들은 그래. 괜히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고 그러다 걸리면 잡는 거지. 그러니까 괜히 아는 척 했다간 큰일 나. 조심해. 알았지!”

 “걱정하지 마. 나도 그 정도는 아니까.”

 “그러지 말고 진우야! 우리 그 형사와 손잡으면 어떨까?”

 “형사와 손을 잡아?”

 “우리가 알아낸 7016호 정보를 형사에게 주고 우리도 도움을 받자 이거지”

 종석은 비밀로 하자고 하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그 말에 진우는 펄쩍 뛰었다.

 “야! 손잡을 사람이 없어서 형사하고 손을 잡냐? 난 형사에게 도움 받을 일 없어.”

 “내가 있잖아.”

 “니가?”

 “응. 곧 재판이 열리는데 그 사람에 도움을 받으면 좋잖아.”

 “야! 살인사건에 휘말려 좋을 게 뭐라고 그래. 아서!”

 “사건이 해결되면 너도 포상을 받을 수 있잖아. 공무원에게 그런 건 좋은 거 아냐”

 “좋겠지. 하지만 아무리 뜻이 좋아도 사건에 휘말리면 골치 아파! 내가 그걸 왜 하냐. 안 해!”

 “내가 절박하잖아. 날 돕는다고 생각해. 너만 깨끗하다면 눈치 볼 게 없잖아. 안 그래?”

 “......!”

 또 생각을 그렇게 하니까 못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진우는 대답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마음이 바뀌게 된 것은 재만을 만나고 나서였다.

 “왜 형사랑 친하게 지내면 좋은데......!”

 재만은 진우에 흑백논리를 경계하며 최 형사와의 친분을 유도했다.

 “나쁠 건 없지만 전 별로라......”

 “크게 봐야지. 내 기분만 갖고 사는 세상이 아니라고. 이 친구! 생각보다 고지식하네.”

 “형님 전, 마음에 없는 짓 못해요.”

 “남잔 술 한 잔 마시면 만사형통이야. 내가 카드 줄 테니까 같이 한잔 해!”

 의외로 재만은 적극적이었다.

 최 형사가 불편한 걸 알면서도 좋은 기회라며 진우 등을 떠밀었다.

 진우는 그렇게 반강제로 최 형사를 다시 만나 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나이도 같았고 말도 통했다.

 그는 강력계로 오기 전 지능수사팀에 있었는데 게임 사건도 몇 번 맡아본 경험이 있다고 했

 다.

 “그래서 7016호에 관심이 있었군요.”

 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비웠다.

 “신들의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죠. 전 지금도 그 게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왜 수감되었는지는 모르신단 말씀이세요?”

 “모르죠. 강력계로 오고 난 뒤 터진 사건이니까”

 “마음만 먹으면 알아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중단됐습니다.”

 “중단돼요? 왜요?”

 “검찰 쪽에서.”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있는 거 같네요.”

 “수사란 게 원래 그렇습니다. 대수롭지 않아도 파고들면 엄청난 게 나오죠. 전 그게 뭘까 궁금하면서도 두렵습니다.”

 “......!”

 “만약 제가 최 형사님 정보원이 된다면 어떨까요?”

 “정말요?”

 진우가 불쑥 묻자 최 형사가 반색했다.

 “그래만 주신다면 저야 좋죠. 언제고 환영입니다.”

 “그럼 뭐 주실래요?”

 웃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물었다.

 “가끔 만나 술이나 한잔 하는 거지 별거 없어요. 전 말단이라.....!”

 익살스런 표정으로 최 형사가 대답했다.

 “.......!”

 진우가 말없이 소주잔을 비웠다.

 먹음직스런 안창살이 지글거리며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짧은 침묵이 이어지다 문득 이상한 생각에 최 형사가 물었다.

 “간단하게 묻겠습니다. 절 찾아오신 이유가 뭡니까?”

 “저도 7016호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

 최 형사는 귀를 종긋 세우며 진우의 잔에 술을 채웠다.

 “의사선생님이 그걸 알아서 뭐하시게요?”

 “개인적인 관심입니다. 딴 이윤 없습니다.”

 “어떤 점이 궁금한 거죠?”

 “7016호가 죽기 전 제게 그랬습니다.”

 “......?”

 “컴퓨터!”

 “컴퓨터요?”

 “그 속에 중요한 게 저장돼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찾아봤습니다.”

 “......!”

 “컴퓨터에서 제가 7016호 클라우드에 저장된 저작권 계약서와 고소장을 발견했습니다.”

 “유명한 게임 개발자라더니 그 말이 맞나보군요”

 “만든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다 저작권을 넘겼는데 그 사람이 소송을 걸어서 돈을 챙겼습니다.”

 “돈요?”

 “네. 얼마 줄 아세요?”

 “.....?”

 “백억입니다.”

 “백 억요?”

 “감방동기였던 석 우일 통장에 백억이 입금됐다 빠졌다고 말씀 하셨죠?”

 “네”

 “둘이 어떤 사인지 모르겠지만 금액이 같아요.”

 “그 돈이 석 우일에게로 들어 같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자금세탁을 위해 그럴 순 있죠.”

 “.....!”

 최 형사는 다른 건 몰라도 자금세탁에 대해선 공감했다.

 이미 돈은 쪼개져 세탁됐기 때문에 틀린 얘기도 아니었다.

 “더 이상한 것은 석 우일이 7016호에게 음식을 날라다줬고 다른 건 못 먹게 했다는 겁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데 고소장은 뭐죠?”

 “저작권을 넘길 당시, 범위를 국내에 한정했는데 알고 보니 그 게임을 중국으로 팔아넘겼습니다. 그래서 7016호가 고소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7016호는 한 영호란 사람에게 10억을 꿨고 갚지 못해 사기죄로 들어와 있었죠. 제가 알아낸 건 거기까집니다.”

 “형사하셔도 되겠네. 덕분에 의문하나를 풀었습니다.”

 “이젠 형사님께서 말씀하실 차롑니다.”

 “뭘요?”

 “7016호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고 싶습니다.”

 “......!”

 진우가 노골적으로 묻자 최 형사가 당황했다.

 “왜요? 하기 싫으세요?”

 “아뇨. 수사기밀이지만 못할 것도 없습니다.”

 “.....!”

 “그 전에 우리가 친구인지 먼저 묻고 싶은데”

 “친구요?”

 “네. 친구면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저도 궁금했어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진우가 손을 내밀었다.

 최 형사가 빙긋 웃으며 악수를 했다.

 “의사를 친구로 두다니? 와우!”

 “미투 입니다.”

 진우와 최 형사는 가볍게 웃고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속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웠다.

 “지금까지 알아낸 건 없습니다. 의심만 갈 뿐 정황적 근거도 찾지 못했어요.”

 최 형사가 솔직히 그간의 수사상황을 전했다.

 “수사를 하게 된 계기가 뭐죠?”

 “7016호의 부검결과요. 나트륨이 부족해서 심장이상으로 죽었다는 건 살인 아니고선 생각할 수 없다고 본 거죠. 그래서 명수를 통해 알아봤는데 석 우일까지 죽었고 그에 통장에서 백억이 입금됐다 빠져나갔다는 것도 알았어요.”

 “근데 왜 수사를 못하게 하죠? 그 사람이 누굽니까?”

 “최 수근 검사라고 있습니다.”

 “최 수근 검사요?”

 “돌아이 검사로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혹시 그 계약서 저 좀 볼 수 있을 까요.”

 “복사해뒀으니까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할 게 있나요. 친군데. 그리고 제 친구 재판 건도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전자차트 말씀하시는 거죠.”

 “네. 사실 저도 그 차트는 무료로 알고 썼었거든요. 갑자기 저작권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그 친구가 아주 어렵게 됐습니다.”

 “알겠습니다. 한 번 알아보죠.”

 “그리고 존댓말 쓰니까 불편한데 말 놓자.”

 “그래.”

 “자 건배!”

 진우는 그제야 최 형사와 편하게 지내기로 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

 그것 말고도 진우는 최 형사로부터 확실한 한 가지 약속을 받아냈다.

 훗날 7016호와 석 우일 죽음에 대해 의사로써 책임질 일이 발생하면 그가 도와주기로.

 아울러 자신도 최 형사에게 의학정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차이라면 최 형사는 범인을 잡기위한 정보였다.

 반면, 진우는 자기보호를 위해 최 형사의 신분을 한껏 이용하기로 했다는 점이 달랐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진우는 약속대로 복사해둔 계약서와 고소장을 최 형사에게 보냈다.

 10분도 안 돼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저작권을 사들인 사람하고 고소한 사람이 같네.”

 “응. 같은 사람이야”

 “이 사람 알아?”

 “누구?”

 “한 영호. 게임저작권을 샀는데 7016호가 고소한 사람?”

 “몰라. 난!”

 “그럼 내가 알아볼 게.”

 “그래주면 나야 좋지. 고맙다.”

 “알았어. 내가 알아보고 전화할 게”

 “.....!”

 진우는 내심 최 형사에게 기대를 걸었다.

 사실 그도 한 영호란 인물이 누군지 궁금했다.

 7016호와 거액의 거래를 2번씩이나 했다면 특별한 사이로 보였다.

 그동안 알아보고 싶어도 방법을 몰랐는데 최 형사가 해결사로 나선다고 하니 그로선 고마운 일이었다.

 “친구는 많고 볼 일이야.”

 기분이 좋아진 진우는 혼자 후후거렸다.

 

 ***

 

 서울 동부지청

 기대하던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한 최 수근 검사는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벌써 2번째 였다.

 이번엔 후배가 자신을 제치고 고검장이 되어 눈이 뒤집혔다.

 “뭐야. 나보고 옷을 벗으란 소리잖아.”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 이였다.

 후배들 중에 검사장이 나왔다면 선배기수는 자연히 물러나는 게 예의였다.

 화를 못 참은 수근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따지기 시작했다.

 “대체 이유가 뭡니까?”

 “뭘?”

 걸쭉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검사장 말입니다. 이번엔 꼭 될 거라 말씀하셨잖아요.”

 “넌 돈이 너무 많아. 그래서 심사에 걸렸어.”

 “돈이 많다고 승진에서 탈락이라뇨?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마누라 돈이 제겁니까? 처가댁이 재벌이지 제가 재벌은 아니지 않습니까!”

 “너무 튀면 견제를 받게 돼 있어.”

 “그게 누굽니까? 대체 어느 자식이 쑤시고 다니는 거예요?”

 “기다려. 나도 찾고 있어.”

 “.......!”

 “뭐든지 때가 있는 법이야. 조금 늦었다고 해서 밀려나는 건 아니야!”

 “말이 그렇지. 후배들한테 굽신 거리게 생겼는데 나 보고 그걸 하라고요? 그만 두겠습니다. 전 못합니다.”

 “때론 물러설 줄도 알아야지. 작전상 후퇴란 말도 몰라.”

 “됐습니다. 안 합니다. 더러워서 못해먹겠습니다.”

 수근은 거침이 없었다.

 옆에 있었다면 멱살이라도 잡을 생각으로 마구 퍼부었다.

 그러다 갑자기 공손해졌다.

 핸드폰인데도 굽신 거렸다.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들어가십시오. 네!”

 수근은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껐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내린 뒤 욕설을 퍼부었다.

 “아 XX! 정말 X 같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한돌 18-03-01 14:37
 
출판 계약에 따라 7회까지만 남겨두겠습니다. 이후 상황은 일정이 잡히는 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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