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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백작가 아가씨
작가 : 몬밍
작품등록일 : 2017.11.10

뒤바뀐 자매의 몸과 운명
과연 사람들은 그들을 알아볼까?

진짜 나를 찾는 여정, '백작가 아가씨'입니당

 
프롤로그 제 8화. 드이어 데뷔탕트
작성일 : 17-11-17 02:22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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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툴루즈 신년제 배경이 되는 에파렌세 궁의 유리방에 있는 사람들은

 직계고 방계고, 어리고 늙고, 여자고 남자고 따질 것 없이 모두 들떠 보였다.

 모두 오랜 겨울을 지나 새순이 움트듯 다가온 신년제를 반기는 듯하였다.

 

 그런데,

 

 단순히 신년제이기 때문에 신났다고 보기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상기된 얼굴로 입구를 연신 힐긋거리는 모양새가 마치..

 

 그래.

 누군가가 입장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한 두명도 아니고 전부가.

 

 

 

 유명한 외국 사신이라도 오는 걸까?

 

 아니면

 

 아름답고 멋진 황태자라도 등장하는 것일까?

 

 

 

 그 때,

 이상하게 과열된 연회장의 열기를 깨는 시종의 외침이 들려왔다.

 

 

 “허슨 백작가 입장입니다!”

 

 

 시종의 무뚝뚝한 음성은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감정을 담고 있는 듯했지만,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에겐 아무래도 좋았다.

 

 

 어서 저 문이 열리길!

 어서 백작가 여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길!

 

 

 오만하고 배부른 지배자로 500년을 군림한

 툴루즈 제국의 남성들이 처음으로 여성 폐쇄 정책에 불만을 가진 것은

 허슨 백작가 아가씨를 데뷔탕트 이전에 보지 못했을 때였다.

 

 

 심지어 귀족 여아에 대한 모든 구설수나 소문들을 철저히 통제해서

 황제 본인조차도

 허슨의 여식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비밀리에 백작을 회유, 협박 했지만

 제국법을 들먹이며, 백작은 그를 약 올렸다.

 

 

 그런데 바로 지금,

 

 

 

 황제와 귀족과 제국민들의

 

 

 속을 애태우던

 

 

 그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려고 하고 있었다!

 

 

 

 끼이익

 

 

 

 10년 같은 10초가 지나고

 양쪽에서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툭..

 

 

 

 

 한 영애의 손부채가 떨어졌다.

 

 양손에 땀을 쥐고 있던 사람들의 입은 쩍 벌어졌다.

 

 몇몇은 눈이 부신 듯 눈을 가렸고

 

 그 모든 반응들을 즐기며

 

 

 

 두 인영이

 

 정적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처음 보인 것은

 

 다이아몬드와 보석들이 박힌 번쩍이는 두구였다.

 

 그 뒤에는 빨간 레깅스의 인간이라고 하긴 무리가 있는 두터운 종아리,

 

 쌍둥이 10명 쯤 밴 듯한 배 위 커다란 노란 금장식의 허리띠

 

 레이스로 뒤덮인 목 겹살들

 

 그리고 언제나 봐도 저팔계 같은 얼굴 위

 

 왁스로 흔척도 안 보이는 두 가닥의 머리카락이

 

 차례 차례 사람들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는

 

 원색 그대로의 초록색 거대 드레스에

 

 파트너와 맞춘 듯한 금장식의 허리띠를 한 과하게 눈썹과 입술을 강조하고 있는

 

 삐쩍 마른 여인이 웃고 있었다.

 

 

 둘의 배 위 금장식의 벨트는 불빛에 반사되어 그 광택을 빛내고 있었는데,

 빛 때문인지, 그들의 모습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은 눈을 가리거나 다른 곳에 시선을 두었다.

 

 

 

 그들은 여전한 백작 부부를 보자 괜히 김이 샌 느낌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백작 부인의 모든 살을 앗아간 듯한 백작 모습이나

 

 둘의 괴상한 패션센스는

 더 이상 그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제는 그만 봤으면 싶었다. 제발.

 

 

 식은 땀으로 흥건한 손이 우스울 지경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리 긴장한건지..

 

 연회장의 긴장된 분위기는 어디가고 썰렁한 한기만 남았다.

 

 

 “후..백작가 아가씨라고 해봤자.. ”

 

 

 한 여성은 지나치게 혹사한 눈을 마사지하며 등을 돌렸고

 옆에 지인에게 돌아서다가 그 전보다 고요해진 연회장에 의아해졌다.

 

 지인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이들처럼 굳어 있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여성이 뒤를 돌아 입구를 보자

 너무 놀란 나머지, 뒤로 물러서다가 치맛단을 밟고 뒤로 자빠졌다.

 

 자빠지기만 했으면 좋으려만,

 발에서 벗어난 하이힐이 날아가 샹들리에 아래 긴 궤적을 그리더니

 한 소년의 정수리에 최종적으로 정착했다.

 

 

 이런 끔찍한 실수를 하다니!

 여인은 울상을 짓고 사람들은 그녀를 비웃으리라!

 

 

 

 그런데 이게 웬일?

 

 울상을 지어야할 여인도, 그녀를 부축하거나 비웃는 사람도 없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놀라 뒤로 자빠지던, 하이힐이 날라가던, 그것의 종착지가 무구한 소년의 정수리던 아무도 신경 쓰지 못할 만큼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하이힐의 주인과 정수리에 홈이 파인 소년도.

 

 

 향락의 호수라 불리는 에파렌세 궁의 유리방은 사계절 내내 조용한 적이 없었지만 한 소녀로 인해 건설 이래 처음으로 조용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아 물론 소녀의 작은 발걸음에 따라 살짝 살짝 보이는 핑크 하이힐이 바닥과 만드는 마찰음 빼고는.

 

 

 또각 또각

 

 

 누구는 당시를 회상하기를 오크의 반란을 본 것 같다 하였고 누구는 인간승리의 기적을 본 것 같다고 떠들곤 하였다.

 

 심지어 오크의 인간 진화론을 설파하는 자까지 등장해 후에 신전 감옥에 투옥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소녀,

 아니

 백작가 아가씨의 '인간다운' 모습은 충격이었다.

 

 비인간적인 외모의 부모 밑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소문의 탓이 컸으리라.

 

 그러나 인간화했다는 놀라움을 제거해도

 백작가 아가씨는 객관적으로도 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할 만한 외향을 가지고 있었다.

 

 

 백작가 아가씨는 어떻게 생겼길래? 다음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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