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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인간과 마족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 세이렌 "
그녀는 여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펠디아의 기숙형 마법학교인 페일리아에 입학하게 된다.
페일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싸가지 파트너 " 아르" , 차가워 보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은 귀여운 선배 "랜디" , 귀여운 곰인형같지만 사실은 츤데레인 " 카일 " 이들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이야기!

 
[Welcome the Queen] 증오 -1-
작성일 : 17-11-16 23:51     조회 : 284     추천 : 1     분량 : 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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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 걔 너 동생이라며. 학교에 소문 쫙 났다. 역시 회장님 동생답네. "

 

 그는 학생회장 카렌. 앞서말했듯 세이렌의 오빠이다.

 하지만, 동생이라는 말을 들은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종잇장처럼 구겼다.

 

 " 볼 일 끝났으면 가라 "

 

 그는 얼어버릴것만 같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이름모를 그는 이젠 익숙하다는 듯 알았다며 문을 닫고 나갔다.

 

 ' 이렇게까지 기어올라오다니.. '

 

 그 혼자 남아있는 방에는 증오심이 가득했다.

 

 카렌은 어릴때부터 자신의 동생인 세이렌을 싫어했다. ' 왜? ' 라고 물어보면 항상 같은 대답, '나보다 약하니까' 였다. 그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싫어해왔다. 그랬기에 그런 그는 자신의 아버지인 하벨은 굉장히 잘따랐으나 어머니인 유리아와 세이렌을 못마땅해왔다.

 

 ' 항상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었지 걘.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였어 '

 

 그는 자신이 지독히도 싫어하는 보랏빛 머리를 쓸어올렸다.

 유리아를 닮아 인형이라해도 믿을 법한 예쁘장한 외모, 그리고 보기드문 보랏빛머리를 가진 그였지만 그는 자신의 외모를 콤플렉스처럼 여겨오던 것과 동시에 아버지를 닮아 밤하늘같이 어두운 흑발과 피처럼 붉은 적안을 가진 세이렌을 질투해왔다.

 

 '슬슬 손을 쓸 때인가. 그 여자처럼 손안대고 없어져버리면 좋으련만. '

 

 그는 자신의 어머니인 유리아를 ' 그 여자 ' 이라 칭하며, 차마 어머니에게 입에 담아선 안될 말을 입에 담았다.

 그렇게 자신의 어머니를 칭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동생까지 없어지길 원하는 모습은 차마 보기 꺼려졌다.

 

 '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할 것 같군. '

 

 그는 옆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어둔 겉옷을 낚아채듯 들고는 문을 세게 쾅 열고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주변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

 

 

 

 " 야 싸가지, 오늘도 연습할 수 있어? "

 

 요 근래, 부쩍 사이가 가까워진 둘은 거의 매일 연습장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았다.

 

 " 허, 어제도 먼저 피곤하다고 정리도 안하고 간 주제에 연습은 무슨 연습 꼬맹아, 너 어제 귀찮아서 일부로 그랬냐? "

 

 물론 가까워졌다고 해서 싸움이 잦아들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해이다.

 

 " 아, 그건 뭐... "

 

 

 " 아, 청소마법은 저번처럼 실패할까봐 무서워서 그런가? 풉... "

 

 

 " 이게 진ㅉ.. "

 

 그녀의 손이 그를 때리려 반쯤 올라갔을 때쯤, 둘만 있는 교실에 문이 꽤 큰소리를 내며 열렸다.

 아르와 세이렌은 갑자기 들린 큰 소리에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 사이가 좋아보이는군. "

 

 문이 열린곳에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오빠? 여긴 무슨일ㄹ.. "

 

 " 아르 아스테반, 지금은 수업도 끝난 후니 시간은 널널할텐데 맞나? "

 

 문을 세게 열고 들어온사람은 다름아닌 카렌이었다.

 그는 자신을 부르는 그녀의 말은 무시한채 자신의 용건만 딱 전달했다.

 

 " 아뇨. 저 얘랑 연습할건데요 "

 

 누가 싸가지 아니랄까봐. 아르는 카렌의 말이 끊나자마자 말대답을 하듯 바로 맞받아쳐냈다.

 그가 그렇게 말대답하듯 대답하자 그녀는 팔꿈치로 그의 옆구리를 툭툭치며 속삭였다.

 

 " 먼저 기다릴테니까 오빠랑 얘기하고와. 너무 늦지마 싸가지 "

 

 그녀는 그에 귀에 그렇게 속삭인뒤, 자신의 가방을 들고 교실 뒷문으로 조용히 나갔다.

 물론 카렌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지만, 카렌은 그녀를 거의 투명인간취급하고 있었다.

 

 " 그래서요. 용건이 뭔데요 "

 

 아르는 귀찮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헝클이며 날카로운 말투로 물었다.

 

 " 지금 너의 팀은 남는 애랑 엮겨서 그렇게 된거라 하더군. 이번 우수학생명단에 너의 이름이 있어. 원한다면 그 짐 덩이같은 팀원을 원하는 사람으로 바꿔주지 "

 

 카렌은 자신이 엄청난 특혜를 주는 듯이 웃음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진심어린 웃음이 아닌 가식에서 우러나온 웃음이지만.

 

 " 저한테 이런걸 말하는 이유가 뭐죠 "

 

 아르는 카렌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하며 따지듯 물었다.

 

 " 너 같은 인재를 놓지고 싶지 않아서야. 너랑 팀인 그 아이 마력측정검사에서 꼴찌를 했다지. 그런 아이랑 팀을 하고 싶나 "

 

 " 꼴찌라기보단 측정불가가 나왔다가 정확할 것 같은데 안그런가요? "

 

 카렌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았던걸까. 잠깐이었지만 인상을 확 구겼다.

 하지만 금새 다시 인상을 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 말대답하는 모습이 그닥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지. 마지막으로 묻지, 그래서 정말 팀을 바꿀 생각이 없나? 더 높은 자릴 노릴 수 있는 기횐데도? "

 

 이런 카렌의 말을 들은 아르는 귀찮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조금 헝클어뜨리며 그닥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 아, 혹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건가? 그렇다면 시간은 얼마든지 줄 수 있어. "

 

 카렌은 아르에게 꽤 유혹적인 말들로 어떻게든 세이렌과 떼어놓으려 했다.

 

 " 저는 경험상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뭐 재능이 있다던지 인재라던지. "

 

 아르는 좋지 못한 기억이라도 떠오른듯 좋지 않은 표정으로 카렌을 쳐다보며 말했다.

 

 " 그래서 그 말은 이 제안을 거절하겠다는건가? "

 

 카렌도 아르의 좋지 못한 태도에 점점 화라도 나는걸까. 처음처럼 웃는 표정은 싹가신지 오래였다.

 

 " 예 "

 

 아르는 카렌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바로 대답했다.

 

 " 다신 없을 기회니, 혹시 마음이 바뀌면 학생회장실ㄹ.. "

 

 

 " 하아- "

 

 아르는 카렌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끊고 크게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나갔다.

 

 " 그런 의도로 저한테 오셨다면 저는 시간을 몇분 몇시간 몇년을 주셔도 거절하겠습니다. 저는 세이렌 펠디아, 그 꼬맹이랑 하고 싶습니다. "

 

 아르는 카렌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 자네에게 기대한 내가 바보였군. "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아르를 카렌 역시 좋지못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 이제 볼일도 끝나신거 같은데. 저도 더이상 할말 없으니 먼저 가겠습니다. "

 

 아르는 예상한말이었다는 듯 자신의 가방을 낚아채듯 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문을 세게 쾅 닫고 교실을 나갔다.

 

 ' 역시 혹시나해서 물어봤는데 통하지 않는군. "

 

 이미 카렌은 알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으며 교실문을 부서질듯 닫고 나왔다.

 

 ' 너에서 끝나지 않는다면 방법은 무궁무진해 '

 

 그는 생각해둔 것이라도 있는걸까.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학생회장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한편,

 

 " 얘는 왜이렇게 늦어.. "

 

 그녀는 연습장에서 혼자 의자에 앉아 흙을 차고 있었던중 문쪽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 후우- "

 

 그닥 좋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아르가 가방을 휙 던지며 연습장으로 들어왔다.

 

 " .... 혼나고 왔어... ? "

 

 그런 표정을 보고 좋지 않은 대화를 나누고 왔겠거니 예상을 한 그녀는 조심스레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 아니 그냥 좀 그런게 있어. "

 

 말해줄법도 한 이야기였지만, 궁금한듯 다가와 묻는 세이렌을 보고 그는 대충 대답하며 대답을 피하였다.

 

 " 연습.. 할 수 있어? "

 

 그녀는 그의 눈치를 보며 살며시 물었다.

 

 " 어. 눈치보지말고해 꼬맹아, 너같이 눈치없는애가 눈치도 볼 줄알고 많이 컸네. "

 

 그는 자신 때문에 무거워진 분위기를 느낀걸까. 다시 분위기를 풀기위해 평소같은 말투로 장난을 치며 말했다.

 

 " 걱정해줬더니 뭐? 눈치없는애? 이게! "

 

 역시나 그녀는 그런 장난을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 둘의 분위기는 금새 평소처럼 돌아올 수 있었다.

 

 " 풉.. 키도 작은게 그정도 뛰어서 닿겠냐?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야 연습안해? 안하면 나 간다. "

 

 아르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놀란듯 그의 옷 끝자락을 급히 붙잡았다.

 

 " 아, 아니거든! 연습 얼른 해야지 얼른 하자! "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그가 진짜로 가버릴까봐 연습실 중앙으로 달려가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꺼내 정리하기 시작했다.

 

 " 풉... "

 

 그런 그녀를 보며 여전히 비웃는 그였지만...

 

 ' 역시 너랑 같은 팀인게 제일 재밌어 꼬맹아 '

 

 예전과는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그였다.

 

 

 

 

 

 [ To be continue ]

 

 
작가의 말
 

 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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