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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게 진주를 주세요
작가 : sillyswan
작품등록일 : 2017.11.2

기묘한 이야기와 섬의 소녀와 밖에서 온 소년.

 
어둠 속의 눈 2
작성일 : 17-11-16 15:26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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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훌쩍 훌쩍

 아이가 울고 있다.

 얼굴은 담담하지만 속으로 울고 있다.

 커다란 인간 암컷의 손을 잡고 울며 숲으로 향한다.

 다정한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내 몸에 피는 예쁜 꽃을 줄게. 그러니 매일 밤처럼 울지 말고 웃으며 나와 놀자.

 

 

 “넌 미신이라며 안 믿을 것 같더니 잘도 따라왔네?”

 “확연히 믿지는 않지만 흥미는 있어. 진주는 무당님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니까 알고 있는 것이 많아 보이고, 둘만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거든.”

 “정확한 것도 아니고 감이잖아.”

 

 두 사람이 소곤댑니다.

 

 “겨울아 저번에 숨이 차도록 달려갔던 날. 그 날 밤부터 악몽으로 잠을 제대로 못잔 것 아니야?”

 “어떻게 알았어?”

 “네가 자고 있을 때 기척이 느껴졌어. 그날 만났을 때 빠르게 사라지던 기척이랑 똑같았거든. 그래서 동일한 자의 소행이 아닐까 생각했어.”

 

 그리고 겨울이에게서 똑같은 풀내음이 났었다고 말하기는 그렇지요?

 

 “기척을 느끼다니 소설책에 나오는 수련을 오래해서 내공이 가득 쌓인 무림인 같아.”

 “괴물이니까 야생 동물에 더 가까울걸.”

 “진주야 그러면 쌍용 바위에는 왜 가는 거야?”

 “그건 말이야 숲의 손님들과 제일 접하기 쉬운 장소여서 그래.”

 “너는 겨울이의 악몽이 무당님께서 말하셨던 이야기의 손님이 한 소행이라는 거야?”

 “응.”

 “그 괴물은 무슨 목적으로 그러는 거야.”

 “글쎄 가서 물어보자.”

 

 미심쩍은 눈을 하고 있는 지함이와 불안해하고 있는 겨울이를 달래어 숲으로 향합니다.

 

 

 아이가 웃지 않아

 꽃을 줬는데 웃지 않아

 아이야 기운 내. 무엇을 해야 기운이 날까

 [여태 몰래 돌아다녔구나]

 아이의 웃음을 찾아줘야해요. 수장님 보내주세요

 [네가 숲 밖을 돌아다니고 인간을 접하기엔 이르다. 네 자신이 무엇인지 조차 깨닫지 못했잖니. 잠을 자도록 하자. 10번째 봄에 깨어나도록 하렴.]

 졸음이 쏟아져.

 밤에 아이가 기다릴 텐데. 아이야.

 

 

 탄림제 때를 제외하고 쌍용 바위에 가본 적이 없다. 축제 때, 마을 사람들은 기원과 보호를 원하며 모두 참석하여 바위 앞에 둔 초가 꺼질 때 까지 절을 한다.

 7살 때 어머니의 반대가 없어져 처음 참석했었다. 숲은 아직 무서웠고, 바위는 거대 했었다.

 눈을 꼭 감고 절을 하다 고개를 살짝 들어 주변을 살펴봤었는데 진주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 시절의 두려움을 가지고 길을 걸어간다.

 붉은색으로 물든 하늘이건만 그날 밤과 같은 기분이다.

 

 “너 괜찮아? 손이 떨리고 있어.”

 

 그 말에 시선을 내리니 내 손이 부들거리고 있었다.

 

 “진주야, 겨울이 상태가 안 좋으니 쉬었다 가자.”

 

 앞에서 걸어가던 그녀가 뒤 돌아봅니다.

 

 “많이 아파? 지금 쉬면 돌아올 때는 한밤중이 될 거야. 어떻게 할래?”

 “못 견딜 정도는 아니야. 어서 가자.”

 “너 정말 괜찮아?”

 “밤에 밖에 있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어. 아픈 것이 훨씬 나아.”

 

 여태 모난 말만 던졌는데 지함이 녀석이 발을 맞춰 걷는다. 나를 배려해준다.

 진주 곁에 붙어서 자신 있게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얄미웠다.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질투난다.

 그래서 시비 걸었다. 이런 상냥함을 받아도 나는 틱틱거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쌍용 바위가 보인다.

 어릴 적보다 키 컸음에도 아직 작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저 바위는 그런 기분을 들게 한다.

 

 “이제 무엇을 하면 되는거야?”

 “잠시 기다려줘.”

 

 가방에서 주섬주섬 물병을 꺼내더니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바위에 뿌려버린다.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거냐?! 아니 그보다 섬의 수호신 바위에 무슨 짓이야.

 

 “뭐 하는 거야?!”

 “진주야, 그 바위 신성시 되는 것 아니었어?”

 “아, 호출을 위한 거니까. 괜찮아.”

 “얌전하게 말로 부른다는 호출은 어려운거냐. 어?”

 

 바위에서 검은색 긴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고 검은색의 소복을 입은 남자가 맨발로 걸어 나온다. 키는 2미터는 되어보였으며, 눈은 달빛을 품은 노란색으로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진주를 제외하고 모두 말을 잃었다.

 

 그 침묵 속에서 진주는 태연하게 소개를 한다.

 

 “이 사람은 손님에 대해 잘 아는 아저... 아니 할아버지야.”

 “이 계집이 아저씨라고 했다가 왜 할아버지로 바꾸는 거야!”

 “그 나이로 아저씨라기엔 양심이 찔려서.”

 “하하하. 안녕하세요.”

 

 지함이 녀석 이해가 안 되는 상황에 실성해버렸다. 몸은 굳고 웃고만 있다.

 진주가 뿌린 내용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남성은 말한다.

 

 “마땅한 이름은 없지만 미르라고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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