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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신월이 뜨던 밤
작가 : 달리아
작품등록일 : 2017.11.13

신월이 뜨던 밤, 죽은 중전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그 시각, 서울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한 소월. 눈을 떠보니 내가 중전? 소월의 좌충우돌 중전 적응기.

 
낙화#2
작성일 : 17-11-15 06:59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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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인시에 조금 모자란 시각, 중전은 불현듯 잠에서 깨어났다. 사위를 두리번거리던 여인은 잔뜩 여윈 손을 들어 마른 세수를 했다. 마치 방금까지 깨어 있던 사람인 양 정신이 말똥말똥한 것이,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찌 된 일일까. 이 야심한 시각에….'

 

 몸이 허약한 왕후는 잠이 많은 편이었다. 밤중에 갑작스레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거니와, 이토록 머리가 맑은 것도 꽤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대비께서 승하하신 이후로, 부쩍 쇠약해진 중전은 만성적인 두통을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기뻐해야 하는 일이건만, 왕후는 오히려 애꿎은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묘한 느낌이었다. 정체 모를 불안감이 솟아나 가슴 어림께를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

 바람 이는 소리가 창을 흔들었다. 그 속에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왕후는 그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해정과 단향의 목소리였다. 말소리는 문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해정아. 민 상궁 말이야…괜찮을까?"

 "알 게 뭐냐구. 그 인간 때문에 하마터면 얼어 죽을 뻔했는데."

 "걱정되잖아, 이렇게 늦는 것도 이상하고…. 설마 최 상궁 패거리한테 진짜 봉변이라도 당한 건 아니겠지?"

 "설사 그렇다 한들, 우리가 뭐 어쩔 수나 있고?"

 "그건 그렇지만…."

 "그럼 가만히 입다물고 있는 게 상책이야. 섣불리 행동했다가 인빈 마마 눈 밖에라도 나면, 너도 나도 끝장이야. 알아?"

 "…알았어. 조용히 있을게."

 

 민 상궁…그리고 최 상궁 패거리…. 가만히 들려오는 단어들을 조합해보던 여인이 일순 옷자락을 꽉 쥐었다. 왕후는 인빈이 연심을 여전히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틈만 나면 시비를 걸어대고 있다는 것도 대강 알고 있었다. 여인의 뇌리에 제게 상처를 보여주지 않으려 기를 쓰고 감추던 어린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정말로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왕후는 이불을 걷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인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젖혔다.

 

 "까, 깜짝이야! 마, 마마!"

 

 문을 열자 놀란 해정의 비명소리가 중전을 반겼다. 여인은 굳이 나인의 무례를 탓하지 않았다. 그럴 성격도 아니거니와 지금은 꾸짖을 시간조차도 아까웠다. 중전이 나직한 어투로 해정에게 물었다.

 

 "방금 무어라 했느냐. 연심이가 어떻게 되었다고?"

 "아, 아무것도 아니온데…."

 "묻지 않았느냐. 연심이가 어떻게 된 것이냐? 최 상궁이랑 무슨 일이 있었느냐?"

 "그, 그건… 정말로 별일 아니옵니다. 민 상궁 마마님은 한 시진 전쯤, 이곳에 잠시 들르셨다가는 금세 가셨나이다."

 

 해정은 눈을 질끈 감고 거짓을 고했다. 곧이곧대로 아뢰었다가는 제 목이 남아나지 않을 거라는 것쯤은, 제아무리 어린 나인이어도 모를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인빈의 성정은 잔혹하기로 그 위명이 자자하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은 산전수전 다 겪은 상궁들 마저도 공포에 떨게 만들 지경이었다. 더군다나 인빈은 현재 내명부의 실세, 궁 안 곳곳에 인빈의 눈과 귀가 있으니 결코 이곳에서 나눈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 해정의 말에 여인의 눈이 마룻바닥을 향했다. 허옇게 비눗물 마른 자국이 나뭇 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정말로 연심은 교태전에 들르지 않은 모양이었다.

 

 "저 자국…."

 

 중전이 중얼거리자, 해정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잔뜩 울상을 지으며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였다. 역시나 인빈의 후환이 두려운 것이겠지. 중전은 단향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단향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거렸으나, 눈치 빠른 해정이 옆구리를 쿡하고 찌르자 이내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 여인은 눈썹을 살짝 추켜올렸다. 살얼음처럼 위태로운 공기가 흘렀다.

 끝끝내 중전은 화를 내지 않았다. 고함을 지르지도 않았으며, 손을 올리는 일도 없었다. 아랫것들의 무시와 천대라면 지긋지긋하게 겪어온 여인이었다. 굳이 화낼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무수한 환멸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섬겨온 연심이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버릇없는 나인의 뺨을 치거나, 머리채를 잡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고통받고 있는지 모를 연심의 행방이었다. 진정 중요한 것은 그것이었다.

 

 "해정아."

 

 중전의 고요한 부름에 해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하니 중전께서 한낱 나인을 이름으로 불러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탓이었다. 급히 표정을 수습한 해정이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예, 마마."

 "연심이는 내게 있어 무척이나 소중한 아이란다. 힘도 권력도 아무것도 없어, 그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는 나를 기꺼이 섬겨준 유일한 아이다. 부디 말해주지 않겠느냐?"

 

 왕후의 진심 어린 말이 해정의 마음속을 진탕 뒤흔들어 놓았다. 해정은 눈시울이 조금씩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영리한 해정이라고 한들, 겨우 열다섯 남짓의 어린 소녀일 뿐이다. 한창 감수성이 뛰어날 시기에, 중전에게 조금씩 감화되기 시작한 해정이 목이 메는지 먹먹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찌…."

 "…."

 "어찌 그런 애절한 눈빛으로 말씀하시나이까…. 너무 잔인하시옵니다."

 "해정아."

 "어찌 그리 나긋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차라리 소녀의 뺨을 치고 혼을 내소서. 감히 상전께 거짓을 고한 아랫것에게 벌을 주소서."

 

 해정이 흐느끼듯 말을 이었다. 단향이 제 옷자락을 쥐는 감촉이 느껴졌다. 모르긴 몰라도, 여린 성격의 단향은 진작부터 울음을 참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중전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구나."

 "대체 왜…."

 "너희도 어찌 되었든 나를 선택해준 아이들이 아니더냐."

 "마마…."

 

 해정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들은 인빈의 명에 의해 거의 반강제로 떠밀려 온 것이었다. 분명 왕후가 그것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도, 저를 향한 여인의 눈동자는 마치 깊디깊은 호수처럼 한 점 흔들림 없이 고요하다.

 

 "마마, 사실은…."

 

 보다 못한 단향이 해정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기자, 해정은 무언가에 떠밀리기라도 한 듯이 제가 아는 모든 것을 여인에게 실토하고 말았다. 말이 점점 흘러나올수록, 해정의 어투는 단호해졌다. 마치 인빈의 후환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이 굳은 결의가 담긴 목소리였다.

 

 "고맙다 해정아."

 

 해정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준 여인은 방금까지 침소에 있던 차림으로 교태전을 뛰쳐나갔다.

 

 "마마!"

 

 놀란 단향이 중전을 불렀으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해정이 다급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뭐 해? 얼른 들어가서 중전 마마 옷부터 챙겨야지!"

 "어, 어? 옷?"

 "빨리!"

 

 멍하게 대꾸하는 단향에게 신경질적으로 소리친 해정이 먼저 방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이내 정신을 차린 단향도 뛰어 들어와, 둘은 함께 장롱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이 한 짓이 실감이 나는지, 해정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미쳤지, 내가 미쳤어. 난 이제 끝이야…궁에서 쫓겨나고 말 거라고."

 "쿡쿡…."

 "뭘 웃어!"

 

 퉁명스레 쏘아붙이는 해정의 표정은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그렇게 두 나인은 왕후의 옷을 안고 상궁들의 처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주인을 찾아서.

 

 

 

 ***

 

 

 

 처소에서 나온 해정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당의를 걸쳐 입은 여인의 낯빛도 덩달아 어두워졌다. 단향이 작은 목소리로 여인을 위로했다.

 

 "마마,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민 상궁 마마님께서는 무사하실 것이옵니다."

 

 그 말에 중전이 은은한 미소로 화답했으나, 그 옅은 웃음에는 어딘가 초조한 기색이 묻어 나오고 있었다. 여인이 애써 냉철한 어투로 말했다.

 

 "세수간부터 가보자꾸나."

 "예, 마마."

 

 해정과 단향은 바쁜 걸음으로 중전의 뒤를 따랐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눈이 더러 있었으나, 어느 누구도 도와줄 생각은커녕 은근히 외면하는 모습에 해정이 분통을 터뜨렸다. 상궁들과 군사들의 태도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으나, 저 역시도 방금 전까지는 저치들과 다를 바 없었다는 사실이 더욱 화가 나는 것이었다.

 어느덧 세수간이 눈에 보일 만큼 가까워졌다. 숨이 차는지 여인의 걸음이 자꾸만 뒤처졌다. 단향과 해정은 내심 그런 주인의 상태가 걱정되었으나, 여인의 필사적인 모습에 압도당하여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해정은 가슴속 어딘가에서 차오르는 이상야릇한 감정에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나 정말 꼴불견이다….'

 

 방금까지 보란 듯이 왕후를 무시하던 제가 어찌 감히 연심에게 질투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해정이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저만 그랬던 것이 아니지 않는가. 다른 상궁들도, 나인들도 같은 신세일 터이다. 중전을 외면해야만 했다. 출세는 고사하고 궁 안에서 살아남는 것조차도, 인빈의 그늘을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해정은 애써 고개를 휘휘 저으며 복잡하게 떠오르는 상념들을 날려 보냈다.

 

 "연심아…이곳에 있느냐? 대답 좀 해보거라…연심아…."

 

 주인을 잃은 새벽의 세수간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여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애잔한 소리가 세수간을 울렸다. 그 애타는 부름에도 대답은 들려올 생각을 않았다.

 

 "마, 마마. 바닥에…."

 "…!"

 

 단향이 겁먹은 표정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검붉은 핏자국이 잔뜩 흩뿌려진 바닥을 본 여인의 동공이 잘게 떨려왔다. 해정이 주먹을 꽉 쥐고선 중얼거렸다.

 

 "이건 너무하잖아…."

 "이 근처부터 찾아보자꾸나."

 "예, 마마…."

 

 여인의 침착한 명에 해정과 단향도 이를 사리물며 감정을 수습했다. 왕후는 가만히 세수간 뒷 방향을 바라보다가는 홀연히 걸음을 옮겼다.

 

 "마마!"

 

 해정은 당황한 목소리로 여인을 불렀다. 그곳은 매화틀을 닦는 곳. 세수간 나인들조차 꺼리는 곳에 왕후께서 가시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는 탓이었다. 중전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말라는 뜻. 해정과 단향은 잠자코 주인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스무 걸음이나 걸었을까, 중전은 먼발치에 조그맣게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여인의 손이 잘게 떨려 왔다.

 

 추적…추적…

 

 젖은 흙이 신을 더럽혔으나 개의치 않았다. 여인의 걸음이 조금씩 빨라졌다. 말이 걸음이지, 연심의 형체가 어렴풋이 드러나기 시작했을 즘에는 거의 뛰어가는 수준이었다. 마침내 연심의 모습을 살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

  여인의 거친 숨에 조금씩 울음기가 배어나기 시작했다.

 

 "연심아."

 "…."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느냐…."

 "…."

 "얼른 온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연심의 앞에 주저앉은 여인이 참담한 울음을 터뜨렸다. 연심의 몰골은 말 그대로 처참했다. 여기저기 터지고 부어오른 얼굴은 피투성이가 된 채, 산발이 된 머리하며 여기저기 뜯어지고 찢어진 옷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짐작도 안 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연심의 차게 식은 볼 위로 여인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광경에 해정과 단향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왕후의 절규에 분주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근처 행각에서 자던 상궁과 나인들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몰려나온 모양이었다.

 

 "연심아…정신 좀 차려보거라…. 연심아!"

 "마마, 민 상궁은 제가 처소로 데려가겠나이다."

 

 가만히 상황을 파악하던 세수간 상궁이 다가와 연심을 안아들었다. 여인이 젖은 눈으로 바라보자, 씁쓸하게 그 눈빛을 외면한 상궁이 해정과 단향에게 말했다.

 

 "너희는 무얼 하고 있는 게냐. 어서 마마를 모시지 않고."

 

 그 말에 정신을 차린 단향과 해정이 왕후를 부축해 일으켰다. 상궁은 제 휘하의 나인들에게 의녀들을 불러오라 이르고는 행각으로 향했다. 두 나인의 부축을 받는 여인도 그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넋이 나간 얼굴 위로 눈물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작가의 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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