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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어서오세요! 마녀의 목장에!
작가 : 도개
작품등록일 : 2017.11.2

대기업 본부장으로 잘나가던 '서준'. 하지만 치명적인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잘린 후 자살하기위해 충동적으로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마녀 목장'이라는 이상한 목장에서 머물게 되는데...

<제 10항. 투숙기간 중 그믐달이 뜨는 날에는 오후 8시 이후부터 불을 절대 환하게 켜지 말고, 만약 불을 켰다면 즉시 주인장 방으로 달려오세요.>

알 수 없는 주의사항과 함께 서준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서오세요! 여름의 찬란한 마녀 목장으로!

 
S# 11. 여름밤의 해안가
작성일 : 17-11-14 23:43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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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11. 여름밤의 해안가

 

 

 그의 전화를 받은 도의는 얇은 외투가 어깨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신경 쓰지 못한 채 다급하게 공항으로 뛰어갔다. 헝클어진 머리를 붙잡고 정신없이 그를 찾다가 3층의 어두운 구석에 멍하니 앉아있는 그를 발견했다.

 

 “....”

 

 그를 발견하자 도의는 급한 마음으로 달려가다가 아까부터 헐렁이던 샌들에 결국 넘어지고 말았다. 무언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에 서준은 그 근원지로 고개를 돌렸고, 자신이 전화하자 한걸음에 달려온 그녀가 넘어져 있었다.

 

 “아야.... 멍들겠네.”

 

 큰 소리가 날정도로 세게 넘어진 그녀는 무릎을 바라보며 끙끙 거리다가 저 멀리 서준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도 아프지 않은 척하며 툭툭 옷을 털고 일어났다. 도의가 아무렇지 않게 이쪽으로 다가오자 괜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대체 뭐하는 여자인지.

 

 “괜찮아요? 무슨 일 있어요?”

 

 “....”

 

 도의의 말에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삼켰다. 그런 서준의 표정을 보자 그녀는 어떡해야할지 몰라 급하게 허둥댔다.

 

 “갑자기 전화해서 놀랐어요... 어 나쁜 일까봐 무서웠는데... 그렇다고 전화하셔서 싫었다는 소리는 아니고요! 그냥 조마조마해서...”

 

 걱정되는 얼굴을 하고 고개를 바짝 들어 눈을 맞춰오는 그녀에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먼저 마녀라고 피하고, 그러다가 또 다시 염치없게 전화한 자신에게 도의는 아무렇지 않게 또 다시 달려왔다. 이렇게 착해빠진 여자가 자신에게 저주를 걸 수가 있을까. 서준이 어디 다치진 않았는지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도의의 모습에 아까 목장에서 혼자 난리를 친 게 생각이 나 괜히 미안해졌다.

 

 “괜찮으니까, 빨리 가죠.”

 

 서준의 말에, 도의가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움찔한 서준이 홱 고개를 돌리더니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영문을 알지 못하는 도의는 정말로 괜찮은 게 맞는지 생각하며 그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쫓아갈 뿐이었다. 공항을 빠져나와 도로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그녀가 지갑 안을 들여다본 후 당황한 얼굴로 서준을 돌아봤다.

 

 “혹시 서준 씨 돈 있어요?”

 

 목장에서 급하게 나오느라 택시비를 지급한 지갑에는 현금 2천 원과 동전 몇 개만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물론 여기서 목장 근처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종점에서 내리고 좀 걸어야 했다. 그녀의 물음에 서준의 얼굴이 불길함으로 물들었다. 뭔가 잘못 됐는지 계속 지갑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는 그녀는 역시 마녀라기엔 어딘가 한구석이 엉성했다.

 

 “잃어버렸어요.”

 

 “헉, 그럼 버스를 타야 하나?”

 

 떨리는 목소리로 지갑을 잃어버렸다 말하자 도의는 급하게 서준의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9시가 좀 넘은 시간에 초조한 듯 그의 옆에 있던 캐리어를 들고 무작정 어딘가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멀리 눈앞에 홀로 떨어진 정류장 하나가 보였다. 바로 그 앞에 서 있던 버스 한 대가 엔진소리를 내려 달리기 시작했다.

 

 “아저씨!! 안돼요!!”

 

 방금 지나간 그 버스는 바로 목장 근처로 향하는 버스였다. 눈앞에서 놓친 버스가 점점 멀어질수록 그 뒤를 쫓아가던 도의의 속도도 점점 느려졌다. 그녀의 어깨가 좌절감으로 축 쳐졌다. 버스 시간표를 바라보니 다음 버스는 1시간 후에 도착했다.

 

 “어떡하죠...?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해요.”

 

 “하...”

 

 한구석이 아니라 여러 구석이 엉성했다. 이쯤 되면 낮에 저주를 걸까 벌벌 떨던 자신이 한심하게 보였다. 기다리려는 듯이 도의가 정류장의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오늘따라 여름밤의 바닷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여기서 목장까지 멀어요?”

 

 “조금?”

 

 “그럼 그냥 걸어가죠.”

 

 “네? 걸어가면 많이 걸릴 텐데!”

 

 뒤에서 다급하게 말하는 도의를 무시하며 자신의 캐리어를 뺏어 들곤 앞장서라는 듯이 그녀에게 턱짓을 했다. 복잡한 마음에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녀는 걸어가자는 것에 반박하지 못 하고 도로를 걸어갔다. 반짝거리는 공항과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기까진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화려한 조명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바다와 작은 별들이 촘촘하게 박힌 밤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각은 9시 반이었다. 꽤 외진 곳으로 온 건지 도로에는 차가 한두 대만이 지나갔고, 잔잔한 파도 소리가 주변에 가득했다. 앞뒤로 거리를 두고 걸어가던 그들의 사이를 먼저 좁힌 것은 도의였다. 걸음을 잠깐 멈추고 꽤 뒤에 있던 서준을 기다리는 듯이 가만히 서 있자 그 역시 걸음을 멈추고 도의와의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자 도의는 눈썹을 찡그리며 서준에게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조금씩 떨어져도 도의는 계속 그에게 붙어왔고 그들은 옆으로 나란히 걸어갔다. 슬쩍 내려다 본 그녀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기분이 좋은지 헤실헤실 웃었다. 이런 땅꼬마한테 겁먹었었다니. 괜한 창피함 몰려왔다.

 

 “왜 안 올라갔어요?”

 

 밤이 짙게 내린 해안도로의 침묵을 깬 것은 역시나 또 그녀였다. 이제는 차도 지나가지 않고 가로등도 듬성듬성 있는 도로 탓에 어둠 속에서 그녀의 밝은 목소리는 또렷이 서준의 귀에 들어왔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고민하던 서준은 우선 그녀를 떠보기로 했다.

 

 “인터넷 봤어요?”

 

 “음, 아니요! 핸드폰은 거의 안 쓰고 노트북은 집 어딘가에 먼지랑 굴러다니고 있어서요.”

 

 왠지 모르게 안도감을 느끼며 서준은 그녀에게 당연히 거짓말을 하려 고개를 돌려 눈을 맞췄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입을 열다가 거짓말을 내뱉으려던 것을 다시 집어넣고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여배우 예서주 알아요?”

 

 “아니요! 저 연예인에 관심 없어요!”

 

 “그냥 그쪽은 아예 관심이 없나 봐요.”

 

 “일하기도 바쁘니까...”

 

 정말로 무딘 여자였다. 목장일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 외엔 전혀 관심 없는 사람. 분명 인터넷에서 찾아본 마녀의 이미지와는 아주 달랐다. 마음이 편해지자 괜히 장난기가 생겨 그녀를 떠보고 싶어졌다.

 

 “그쪽이 저주 걸어서 못 갔어요.”

 

 “네? 저주요?!”

 

 그냥 짓궂게 내뱉은 말에 도의는 기겁하며 놀라서 벌어진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반응을 보니 영 사악, 악독 등의 단어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뭔 마녀가 이래?

 

 “저 저주 안 걸었어요! 애초에 걸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억울한 듯이 자기 대변을 하며 까치발을 들고 따지는 도의의 모습에 서준은 장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돌려 피식 웃음을 흘렸다. 역시나 저주를 걸 정도로 사악한 마녀는 아닌 듯싶었다.

 

 “진짜요? 인터넷 보니까 막 저주 걸거나 요술을 부린다던데.”

 

 계속해서 진지한 말투와 얼굴로 입을 열자 도의는 그가 장난으로 내뱉는 말인지도 모른 채 굳게 입을 앙다물었다. 애꿎은 머리카락만 만지작거리며 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했다.

 

 “음, 그런 건 악마랑 계약한 마녀들만 쓰는 거고... 저는 그냥 작은 마법만 쓸 줄 아는 마녀에요... 저 진짜 제 목장을 걸고 저주 같은 거 안 걸었어요...”

 

 “그런 거로 하죠 뭐.”

 

 이 이상하면 곧바로 울음을 터트릴 듯해 장난은 거기서 멈췄다. 그가 입을 다물자 도로에는 캐리어 바퀴가 바닥에서 굴러가는 소리와 함께 잠잠해졌고, 도의는 자신의 말에 서준이 대답을 안 해줬다는 사실을 깨닫자 얼굴을 찌푸리며 그에게 또다시 물었다.

 

 “왜 비행기 안 탔어요! 맨날 제가 물어보는 거에는 대답도 잘 안 해주면서... 나는 맨날 잘 대답해주는데!”

 

 맨날 자신의 물음에는 답이 없는 것이 미웠는지 도의는 만두같이 뚱한 표정으로 그의 팔을 가볍게 쳤다. 그러자 서준은 엄살을 피우듯 과장되게 행동하며 저 멀리 가버렸다. 적적한 바다의 파도 소리에 그의 큰 소리가 섞였다.

 

 “아! 방금 나한테 뭐 안 좋은 주문 걸었죠?”

 

 “아니라니까요!”

 

 금세 도의의 훨씬 앞까지 도망간 그의 뒤로 순식간에 붙어 이번엔 힘을 실어 세게 등을 때렸다. 또다시 엄살이 섞인 비명이 들려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녀의 예상이 빗나가게도 서준은 그저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웃으며 비틀거릴 뿐이었다.

 

 “말해줘요! 왜 공항에 있었는지.”

 

 “스캔들이 거하게 터져서요.”

 

 아무렇지 않은 듯 망설임 없이 내뱉은 말치곤 내용이 꽤 담담하지 못했다. 그의 말에 도의는 멀쩡한 표정으로 있다가 한 박자 늦게 알아듣고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쳐다봤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평소와 같은 눈으로 똑같이 마주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서준의 상태가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스캔들이요!? 그럼 오히려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서울로 올라가던가 해서 해명을 해야죠!”

 

 주먹을 꽉 쥐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는 역시 억울한 것을 못 참는 성격이었다. 물론 그 스캔들이 가짜라곤 말하지 않았지만, 도의는 지금까지 지켜본 서준의 모습만으로 무조건 이번 일은 루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쯤이면... 집 앞에 기자들이 죽치고 있을 걸요.”

 

 “아...”

 

 그제야 서준이 왜 서울로 안 올라갔는지 이유를 알게 된 도의는 예상 밖의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그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내가 서울로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갑작스레 물어온 질문에 그녀의 발걸음이 멈춰졌고, 한 박자 느리게 서준 또한 가던 길을 멈췄다. 잠잠해진 주변과 함께 이상한 기분들이 그녀를 감쌌다. 지금까지 본 서준의 표정들 중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그렇다고 화난 것도, 차갑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띤,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얼굴이었다. 완벽하게 어두워진 주변으로 인해 반짝이는 바다가 반사해낸 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었고, 도의는 그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그의 눈동자를 쳐다봤다.

 

 “지금... 그 표정은 뭐에요?”

 

 “...네?”

 

 도의의 엉뚱한 물음에 서준은 급하게 자신의 얼굴을 상상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그녀를 쳐다봤다. 그러던 순간 도의의 작은 발이 조금씩 거리를 좁혀왔고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졌다. 그는 그저 다가오는 그녀를 바보 같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이 밤에도 잘 보일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지자 투명한 눈이 서준을 아래서 올려다봤다. 그 탓에 그녀의 얼굴이 유난히 밝은 달빛에 비춰졌고 어린아이가 호기심을 품은 것 같은 표정을 하곤 까치발을 들었다. 점점 그와 그녀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서준은 순간적으로 호흡을 잠깐 멈췄다.

 

 “이런 표정은 처음 봐서요.”

 

 “무슨 표정...”

 

 “여기, 여기가 살짝-”

 

 그리고 한 뼘 거리에서 그녀는 손가락을 올려 서준의 입꼬리를 조심스럽게 건들었고, 서준은 흠칫 놀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로 인해 여름밤의 공기가 어색하게 물들었고 도의는 급하게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도의는 실례를 끼쳤다는 생각 말곤 없었다. 그런데 서준의 얼굴은 왜인지 급격하게 붉게 달아올랐다. 심장이 빠르게 쿵쿵 뛰었다. 얼굴의 열을 식히기 위해 손 부채질을 열심히 하는 그를 보며 도의는 옆에서 같이 손 부채질을 해주기 시작했다.

 

 “뭐... 뭐하는...”

 

 “봐요, 힘들잖아요! 그러게 그냥 택시 타고 가지... 여름이어서 밤에도 덮잖아요.”

 

 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이 그저 오랜 시간동안 걷고, 여름 바닷가의 습한 공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생각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전혀 그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둔한 도의는 눈치 채지 못했다. 그 탓에 서준은 도의와 멀리 떨어져 걸었다. 그러다 갑자기 어깨를 터치해오는 손에 놀라서 뒤돌아보니 도의가 괜찮다는 얼굴로 서준을 토닥이고 있었다.

 

 “뜬금없이 뭐 해요?”

 

 “생각해보니까 아직 위로를 안 해줬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하는 거예요!”

 

 서준은 어깨를 돌리며 그녀의 손을 떨쳐내려 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토닥토닥 두들겼고, 결국 그는 그녀의 손길을 받으며 길을 걸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꼈다.

 

 “왜 그런 스캔들이 났을까나? 서준 씨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닌데.”

 

 조금의 조용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계속 떠들던 그녀의 말들을 흘리다가 어째선지 딱 저 문장 하나만이 그의 머릿속에 콱 박혔다. 빈말이라 해도 어딘지 모르게 위로를 받는 기분에 묘함을 느끼며 드디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목장으로 향했다. 넓은 초원에 작지만 따스한 빛을 내는 집이 전과는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옆에서 따스한 온기가 자신의 손을 붙잡았다.

 

 “그냥, 평범한 사람. 절대로,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곰곰이 생각한 말들이었지만, 막상 말하려니 머뭇거려 도의는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 원래 말하려던 걸 잘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횡설수설하는데, 자신이 붙잡은 그의 손 위로 또 다른 서준의 손이 겹쳐졌다.

 

 “하는 거 봐서요.”

 

 그 말을 하고 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도의의 손을 떼 냈고, 캐리어를 질질 끌며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그녀를 지나쳐 목장으로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를 쳐다보던 도의는 말뜻을 이해하자 말갛게 웃으며 그의 뒤를 쫓아 목장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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