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만 대한민국 시민들이 아니다. 농어민들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도권에서 밀려난 인자들 또는 낙향한 인자들이다. 경우에 따라서 대기업 연구원이거나 세종 시 공무원 부류도 있다. 그럼에도 대체로 토착민 또는 원주민 비율이 높다. 의외로 꽤 많은 부류가, 기회가 되면 땅을 팔고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일부는 건강문제가 걱정이다. 예를 들면 항암 자연치료 및 요양 때문에 시골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한편 최근 부상하는 농어촌의 신흥세력은, 대박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소위 청년 농부들과 청년 어부들이다. 뭐 아무튼 대체로 평화롭게, 그러나 우울하게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백남기 농민 사태가 어느 날 터졌다. 그 사건에 그들은 둘로 갈라졌다. 사는 지역은 같아도, 사상은 서로 다르다. 누군가는 편을 든다. 같은 농민의 권리가 중요하다면서, 백남기 농민 편을 든다. 또 다른 누군가는 편을 든다. 그래도 박정희 각하의 영애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편을 든다. 그러는 와중에도 뭔가 농어촌의 미래는 우울하다. 아니, 암울하다.

　이러다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의 농어촌을 다 점령할지도 모른다. 아니, 외국인 며느리라도 와서 손자를 낳아주면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농어촌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바뀌고,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기는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적폐청산이 과연 맞는 것이냐고 소리치고 싶다.

　정작 대한민국의 인구가 부족하고 농어촌 인구가 없는데,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구속되는 것, 무슨 일인지 묻고 싶다. 차라리 농어촌으로 그 사람들을 보내주면 안 되냐고 묻고 싶다. 뭐 아무래도 좋다. 이렇게 된 이상, 서울로 한 번 상경해봐야겠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형국인지, 똑똑히 지켜봐야겠다. 이렇게 네 번째 시위 연대기가 탄생한다.

　여기 화려한 그룹이 있다. 전문직들과 부자. 연예인들. 마이너 연예인. 마이너 전문직들과 작은 부자들이다. 이들의 경우 트러블 메이커로서, 대체로 신문기사의 부정부패 비리 제 1~2면을 장식한다. 예술가부터 의사 약사와 판검사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그나마 유일하게 일반인들이, 연애 및 결혼상대로 선호하는 종족들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은 물론이요 세계의 젊은이들이 외모를 가꿔서 연예계 또는 예술계로 대거 이탈하려고 시도를 하는 중이다. 마치 이들 무리들을 보다보면, 루시퍼 또는 적그리스도의 후예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대체로 시위에는 나 몰라 모드이다. 시위에는 관심이 없거나, 또는 시위를 통해서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서, 간을 보고 있다는 것이 적합하겠다. 그런데 최근 벌이가 신통치 못하다. 대체로 벌이가 썩 좋지는 못하다. 뭔가 상황을 타개할 묘책이 필요하다.

　곰곰이 살펴보니, 또다시 시위를 일으키는 것도 나름 괜찮겠다. 이에 그들은 이명박 페이스북을 클릭한다. 그리고 쉬크한 냐옹님의 댓글을 찬찬히 읽어본다. 어차피 쉬크한 냐옹님의 웹 소설은 볼 필요도 없다. 이 업계의 동종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쉬크한 냐옹님의 의견 중에서 팩트는 참조하고자 한다. 현실성 유무는 관계없다. 예를 들어서 이방원이 반역자라고 하던, 난세의 영웅이라고 하던, 실제 유무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방원이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적폐 청산 주범이라고 하던, 실제로는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하던 그것의 진실은 의외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글이 재미있을수록, 사람들은 거기에 매혹되게 된다. 그리고 순전히 글 자체의 카리스마와 매력에 반해서, 네티즌들은 물불 안 가리고 작가의 편을 들게 된다. 게다가 연예인들이 관련 드라마를 찍어서 흥행에 성공하면, 이제는 비단 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누구나 윈-윈할 수 있다고 착각이 가능한, 거짓 공리주의적 수익 모델이 탄생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그러하다. 진실도 정의도, 재미와 쾌감 앞에서는 한없이 무력해진다. 마치 쥐의 뇌를 전기 자극 조작해서, 원하는 대로 쥐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이들 화려한 그룹들은, 대략 돌아가는 상황을 안다. 어차피 자신들의 뇌도,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일명 마인드컨트롤 피해자 프로그램에 의한 조종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자신들의 뇌가 조종당하든지 말든지 그들은 계속해서 생을 영위하고 살아갈 뿐이다. 프랑스 혁명 때와 비슷하게, 부르주아로서 흑막을 자처하면 될 듯하다. 이왕이면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례처럼, 돈을 자루에 쓸어 담으면 더 좋겠다. 이렇게 다섯 번째 시위 연대기가 탄생한다.

　세상의 진짜 흑막은 암흑가이다. 부동산 금융 투기부터 유령회사는 실로 예사이다. 불법 카지노부터 대부 대출업체, 마약과 매춘 도박 등등 엄청나게 방대하다. 그렇다. 암흑가 영업의 종류들은 실로 부지기수이다. 그나마 목욕탕 온천업종과 콜라텍. 술집 등은, 암흑가 축에서는 건전한 직업에 속할 수도 있다.

　인신매매는 물론 교도소 드나들기 정도는 조금 심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흥신소 및 심부름센터 정도는 가히 일반적인 직장이다. 각종 범죄에 연루된, 소위 청소부. 사회의 블랙 요원 환경 미화원이다. 그나마 두뇌직군은 투자은행 자문 및 경영 전략 컨설턴트 등등 소위 고급한 곳으로 빠진다. 그렇지만 대체로, 컨설팅이나 투자은행이라고 하면, 마피아 또는 삼합회 세력과 연계가 깊다고 보면 무방하다.

　그나저나 대한민국 내의 암흑가 조직들은,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 생각 중이다. 조폭을 넘어서, 삼합회와 마피아의 준급으로 진화되고 있는 곳이 한국의 암흑가 세력들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 현재는 합법적으로 잘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아무튼 그들 암흑가 세력들은, 현재 문재인 정치권의 눈치를 힐끔힐끔 보고 있다.

　전직 조폭들 입장에서는 사실 뭔가가 찝찝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최근 들어서 계속되는 대한민국 사회의 흉흉한 사건들도 실로 껄끄럽기만 하다. 현재의 뉴스에서는 이상한 살인사건들을 주로 다룬다. 어찌 보면 옆 나라 일본의 TV에서 보도되는, 엽기 살인 사건 뉴스 모음들 같기도 하다.

　사실 적폐청산의 범위가 너무 광대하다. 이렇게 계속되다가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재기해서 잘 살아가고 있는 조폭들에게까지, 다시 재수사 바람이 불지도 모른다. 그 경우에 어떤 피비린내 나는 항쟁이 있을지, 그것은 조폭들도 가히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뭔가 대책을 세우기는 해야겠군!’ 전직 조폭들이 결의한다.

　결국 전직 조폭들은 암암리에 회의를 소집한다. 이것을 그림자 정부 조직원들이 은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여섯 번째 시위 연대기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