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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센트럴!
작가 : 부일럼
작품등록일 : 2017.11.14

어느날 대한민국 땅에 이상한 동굴이 발견 되었다.
그로부터 1년 뒤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게임의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주인공 미로.

테스터로서 게임을 하던 미로는 어느 순간 게임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3. 온새미로
작성일 : 17-11-14 04:01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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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는 안내해주는 사람을 따라 강당을 나와 긴 복도를 걸었다. 많은 사람과 부딪혔고, 인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은 많았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다.

 

 ‘다... 나 같은 사람만 모였네...’

 

  사람을 기피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이상함은 가시질 않았다.

 

  복도를 따라 걷던 미로와 안내자는 404호라고 적힌 방의 앞에서 멈추었다.

 

 “404호...”

 “미로씨 이 방이 오늘 하루 당신이 보낼 방입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시길.”

 

  미로를 안내하던 사람이 떠나고 방에 혼자 남은 미로는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의 입구에서 왼쪽은 침대, 오른쪽은 책상이 있는 단순한 구조의 방이었다. 그렇게 주변을 보던 미로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손바닥 정도의 크기인 메모장을 찾았다.

 

 “메모장...?”

 

  메모장을 보기 위해 책상으로 다가간 미로는 우선 메모장의 겉표지를 살펴봤다. 시중에서 파는 것과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한 메모장이었다.

 

  겉표지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한 미로는 메모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이건...? 아무것도 없네. 뭐야 이거... 왜 있는 거지?”

 

  아무것도 없는 메모장을 책상에 던져두고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린 미로는 방구석 폐인인생에게는 오늘 하루가 너무 피곤한 하루였는지, 금세 잠이 들어버렸다.

 

 -몇 시간 후-

 

 “안내 방송 드립니다. 테스터 분들은 잠시 후 10분 뒤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으흐음...”

 

  단잠에 빠져있던 미로에게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안내방송의 소리가 들렸다.

 

 “10분...”

 

  잠에서 깨어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미로는 잠시 멍해졌다. 그렇게 5분이 흐르고...

 

 “똑똑...”

 “아! 네!”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미로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미로가 문을 열자 어제 방까지 안내를 해주었던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로씨. 지금 가셔야 합니다.”

 “아... 알겠어요.”

 

  미로와 안내자는 어제 강당에서 나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 강당에 도착했다.

 

  강당의 안은 어제와 같은 얼굴들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강당에 서 있었다.

 

 “아!아!”

 

  그리고 역시나 마찬가지로 어제 게임의 주의사항을 말하던 민이라는 사람도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모두 모이신 것 같네요. 자! 그럼 드디어 가상현실을 체험해볼 시간이 왔습니다!”

 “오~!”

 

  그렇게나 조용했던 미로와 테스터들은 가상현실의 체험이라는 소리에 잔뜩 들뜬 목소리로 민의 말에 대답했다.

 

 “저기 보이시는 문에 두 줄로 서주세요!”

 

  민이 가리키는 곳에는 어제와 오늘 드나들었던 문과는 다른 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서 있었다.

 

  미로는 줄의 중간쯤 섰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맨 앞줄부터 두 사람씩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뭘 받는 것 같은데요?”

 “네? 아하하... 그러게요.”

 

  팔짱을 끼고 앞에 있는 사람들이 문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한 걸음씩 발을 움직이던 미로의 옆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미로에게 말을 건 사람은 미로의 옆줄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나이는 미로와 비슷한 또래로 보였으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의 여자였다.

 

 ‘여자도 있구나...’

 

 “방금 여자도 있구나... 라는 생각했죠?”

 “네? 아... 아뇨!”

 “무슨! 딱 표정이 그랬는데. 여기가 뭐 여자가 있으면 안 되는 장소도 아니고! 저도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여기 있는 테스터 중 한 명이라구요!”

 “아... 아니에요. 정말 여자랑 얘기하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하하...”

 “정말요? 꽤 잘생겼는데 의외네. 반가워요! 온새라고 해요!”

 “욘새?”

 “아뇨! 비욘새할 때 욘새 말고 그냥 온새! 이온새!”

 

  온새는 싱긋 웃으며 미로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손을 내밀었다. 폐인 인생으로 살아온 미로에게는 낯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황한 미로가 멈칫하는 순간 온새는 본인이 내밀었던 손을 미로의 손으로 가져가 강제적으로 악수를 했다.

 

 “아...아...”

 “그래서 그쪽 이름은?”

 “아! 저는 미로! 박미로입니다.”

 “미로? 와! 뭔가 운명 같은데요? 온새, 미로 온새미로!”

 “온새미로? 그게... 무슨 말인가요?”

 “음... 글쎄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바보구나...’ 라고 미로는 생각했다.

 

 “아무튼! 잘 부탁해요! 평소에 게임을 즐기긴 했는데 이런 RPG 게임 같은 거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온새는 멍해진 미로를 보며 다시 한번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하얀 피부에 검은 머리를 허리까지 길게 기른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온새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은 미로였다.

 

 “미로씨? 미~로씨~”

 “아! 네?”

 “잘 부탁 드린다구요!”

 “아! 저도!”

 

  어느새 둘의 앞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문 안으로 들어가고 온새와 미로가 문 바로 앞에 섰을 때 안내자로 보이는 남자가 미로에게 비닐로 쌓인 옷을 주었다.

 

 “이거 받으시고, 저기 안으로 들어가면 탈의실 있습니다. 거기서 옷 갈아입으시면 되세요.”

 “옷을요? 게임 하는데 옷까지 갈아입어야 하나요?”

 “네. 옷 갈아입으시고, 옆에 바구니에 벗은 옷을 넣어주시면 보관해 드리겠습니다.”

 “아니 왜... 옷을?”

 “빨리 들어가시죠? 뒤에 분들 기다리시는데요?”

 

  다짜고짜 옷을 갈아입으라는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미로가 불만을 얘기하려고 하자 남자가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다른 테스터들의 살벌한 표정들이 있었다.

 

 ‘그냥 하라면 할 것이지 왜 나대?’

 ‘어디를 가든 꼭 저렇게 나대는 인간이 있어.’

 

  라는 눈빛으로 미로를 압박했고, 하는 수 없이 미로는 비닐로 감싸진 옷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옷은 아래위로 다른 무늬 없이 하얀색으로만 뒤덮인 수술복 같은 느낌의 옷이었다.

 

 “속옷은... 벗는 거겠지?”

 

  미로가 속옷을 입고 입는 건지 벗고 입는 건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문에 아주 크게 적힌 문구가 보였다.

 

 ‘반드시! 속옷을 벗고 옷을 입어주세요!’

 

 “하하... 나 같은 생각 하는 사람이 역시 혼자는 아니었나 보네.”

 

  문구의 내용대로 옷을 갈아입은 미로는 팔을 휘젓고 앉았다 일어서며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했다.

 

 “생각보다 많이 편하네. 이거...”

 

  미로는 자신이 입고 들어온 옷을 옆에 보이는 바구니에 넣고 문을 열고 나왔다. 문을 열고 나오자 복도를 사이로 마주한 방에서 나오는 온새가 보였다.

 

 “어? 미로씨!”

 “아... 다시 보내요.”

 

  그러다 문득 반드시 속옷을 벗고 옷을 입으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그럼... 온새도...’

 

  자신의 얼굴이 빨개졌다는 걸 모르는 미로는 온새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잠깐! 지금 야한 생각하죠?”

 “네?”

 

  자신을 보며 얼굴이 빨개지는 미로의 시선을 느낀 온새는 손으로 몸을 감싸며 저질스럽다는 눈빛을 미로에게 보냈다.

 

 “아니거든요! 빠... 빨리 가봐야겠다. 게임 재밌겠지? 하하하...”

 

  그렇게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미로는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장치가 있는 곳으로 갔다.

 

 “우와...”

 

  화살표를 따라 걸어가 복도가 끝나는 곳은 축구장 하나는 거뜬히 들어갈 만큼의 공간이 있었다. 4층으로 되어 있는 그곳의 2층으로 나온 미로는 곧바로 난간에 붙어 아래를 봤다. 1층에는 게임 장치로 보이는 것들이 100개 정도가 보였다.

 

 “저게 장치인가 보네요?”

 

  장치를 보고 잔뜩 신난 미로의 뒤에서 온새가 말을 걸었다.

 

 “거기 둘! 빨리 와요!”

 

  난간에 붙어있는 미로와 온새를 보고 1층에서 민이 큰 소리로 불렀다. 민의 앞에는 테스터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아... 네!”

 

  미로는 크게 대답을 한 후 온새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온새와 미로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민의 앞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고 오기를 기다렸다.

 

 ‘가까이서 보니깐... 장치가 엄청 크구나...’

 

 “한국 테스터 모두 모였습니다.”

 

  민이 무전기를 통해 어딘가로 보고를 하는 소리가 들렸고, 미로의 그룹 옆에서도 각자 다른 언어로 보고를 하는 것이 들렸다.

 

 ‘나라마다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다 있구나.’

 

 “우선 옷의 주머니를 보시면 무선이어폰이 있을 거예요. 모두 그걸 착용해주세요.”

 

  미로는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선이어폰을 꺼내 귀어 꼽았다.

 

 “아!아! 들리시나요? 그냥 이대로 말을 하면 다른 나라의 안내원들이랑 목소리가 섞여서 잘 안 들리실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그럼 바로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어제 말씀드렸던 주의사항 반드시 지켜주세요.”

 

  민은 몸을 살짝 틀어 미로의 무리에게 장치가 보이도록 섰다.

 

 “앞에 보이시는 장치가 여러분들을 가상현실 세계로 데려가 줄 장치입니다. 뭐... 쉽게 게임기라고 하죠. 여러분은 저기에서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한 달이요?”

 “예. 여러분 모두 직장이 없으시잖아요? 그런 건 모두 파악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보상이 없진 않아요. 여기 계신 모두 이 회사의 정직원 이상의 월급을 받게 될 거예요.”

 “계속 저기 안에 있는 건가요?”

 “예! 혹시 식사 이런 걸 걱정하시는 거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여러분이 가상세계에서 식사를 하시게 된다면 그게 무슨 맛인지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를 뇌파로 분석해서 그에 맞는 영양소를 여러분의 몸에 주입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굶어 죽진 않아요. 최소한의 영양분은 항상 주입되고 있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민은 다시 몸을 틀어 미로의 무리 앞에 정면으로 섰다.

 

 “자! 그럼 설명은 이 정도로! 나머지 궁금한 사항은 게임 안으로 들어가시면 게임 속 안내자가 안내해줄 겁니다. 모두 정해진 옷에 적힌 번호대로 장치로 들어 가주세요.”

 

  미로와 무리는 민이 말하는 대로 각자의 번호가 적힌 장치 안으로 들어갔다. 장치마다 실험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차트 같은 걸 들고 있었다.

 

 “박미로씨? 우선 옆에 있는 호흡기를 써주세요.”

 “호흡기요?”

 “슈육”

 

  그리고 미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장치의 문이 닫혀버렸다.

 

 “빨리 안 쓰시면 질식사당할 거예요.”

 “그게 무슨... 이봐... 잠깐만.”

 

  실험복을 입은 남자는 미로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미로의 발에서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게... 나가야겠어! 나 꺼내줘!”

 

  폐쇄적인 공간에서 물이 차오른다는 것은 어릴 적 차가 물에 빠져 부모를 잃은 미로에게는 트라우마와 같은 것이었고, 미로에게는 공포로 다가왔다.

 

 “꺼내! 꺼내!”

 

  그러나 그 남자는 미로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저 손으로 입을 가리키며 호흡기를 쓰라는 식으로의 행동을 취했다.

 

 “이런 젠장!”

 

  미로는 하는 수 없이 옆에 있는 호흡기를 썼다. 물은 빠르게 차올라 어느새 미로의 목까지 차올랐다.

 

 “허억... 허억...”

 

  호흡기로 인해 답답해진 호흡은, 미로가 서 있는 좁은 공간에서 크게 울렸다. 그리고 미로의 몸 전체가 물에 잠기고, 미로는 정신을 잃은 듯 시야가 어두워졌다.

 

 “여기는...”

 

  잠시 후 미로의 주변에서 밝게 빛이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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