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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연애GO자
작가 : 변청하
작품등록일 : 2017.11.7

외로운데 소개받긴 싫고, 외로운데 누굴 만나기가 귀찮은 연애고자, 진나봄.
그녀 앞에 고난도 면담 스킬을 활용하여 여자를 꼬시는 날라리 정신과 의사 이설호가 나타난다.
이 시대의 연애고자들을 위한 공감자극 로맨스.

 
그의 정체
작성일 : 17-11-14 01:26     조회 : 256     추천 : 3     분량 : 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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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그의 정체

 

 

 

 

 

 

 “진료차트 때문에 저 이제 나봄 씨 집도 알아요.”

 

 2년 동안 머리카락 보일라 꽁꽁 숨겼던 내 집이 근래에 들어서 점점 공개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쓸데없이 주민번호며 주소며 모두 적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문서작성 양식을 탓했다. 난 그래서 이렇게 추운 한겨울에 밖으로 나와 지긋지긋한 동네를 구경시켜주고 있는 거겠지. 원래는 저녁에 보자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그냥 집에 있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 번호도 진료차트에서 본 건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무심코 모르는 번호를 받은 게 내 실수라면 실수였다.

 

 “어? 근데 나랑 오늘 옷 코디가 비슷하네요. 이걸 뭐라 그러지. 커플룩? 아니다, 시밀러룩?”

 

  후드티에 청바지 그리고 코트와 스니커즈로 편안하게 입고 나온 나와 그는 코디가 비슷했다.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 보이는 옷이 그에겐 그렇게 느껴졌나 보다. 난 별 감흥이 없어 반응을 하지 않았더니, 그가 이젠 익숙해진 듯 “걸을까요?” 라는 말로 화제를 돌렸다.

 난 그를 신경 쓰지 않았고, 별 감흥도 없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괘씸했다. 의사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마음을 열고 싶은 환자라도 여자 친구 있는 사람이 커플이라느니, 이제 내 집을 안다느니, 이런 멘트를 던질 수가 있는 걸까. 난 순간 얼굴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그의 여자 친구에게 빙의되어 그를 몰래 흘겨보았다.

 

 “배 안 고파요? 여기 동네 맛집 소개해줘요.”

 “없는데요.. 그런 거.”

 “음, 그럼 맛집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봄 씨 잘 가는 데로 갈게요.”

 

 동네만 뱅뱅 돌다가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이대로 돌다간 추워서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난 어쩔 수 없이 동네에 있는 고등학교 옆 일본 라멘 가게로 들어섰다. 그곳은 부부가 운영하는 5평 남짓한 작은 반지하가게였다. 하교 시간만 아니면 한적한 가게라, 유희와 종종 들리곤 했었다.

 그는 메뉴판을 신중히 검토한 후 주문을 했다. 난 그와 다시 마주앉은 자세가 되자 처음보다 더 어색함을 느꼈지만,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아보였다. 여전히 나에 대해 궁금해 했고, 물어보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나봄 씨는 여기 사신 지 2년 되셨다고 했죠? 전 이제 한 달 좀 안됐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에 오피스텔에서 살았을 땐 너무 시끄러웠거든요. 여긴 서울인데도 동네 자체가 너무 조용하고 고즈넉해요.”

 “...”

 “병원도 이 정도면 가까운 편이고, 이렇게... 라멘집도 있고.”

 

 그의 이사배경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을 무렵, 라멘이 등장했다. 내가 시킨 시오라멘과 그가 주문한 돈코츠라멘. 두 가지 모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을 들이 키니 마치 온천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르르 언 몸이 녹아 나를 나른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나봄 씨 주치의 된 기념으로다가 제가 낼게요.”

 

 계산을 하러 같이 간 카운터 앞에서 그가 꺼낸 말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빨리 사장님께 카드를 건넸고, 난 주머니에서 뒤늦게 꺼낸 돈이 민망해졌다. 하지만, 난 이런 건 또 정확히 하는 사람이라 현금 육천 원을 결국 그의 코트 주머니에 휙 꽂아버렸다. 그는 그런 나를 보곤 “그럼 다음에 비싼 거 사줄게요.” 라며 답했다. 참 끈질겼다, 그리고 이상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메아리조차 없는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기에. 의사로서 느끼는 사명감? 책임감? 그 사이 어딘가 난 자리를 잡고 있었나보다.

 커피를 마시자는 그의 제안을 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절하였다. 적어도 그와 커피숍은 가기 싫었기 때문에. 휘적휘적 거리며 그를 앞지르는 나를 보곤 그가 마지못해 쫓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내일 상담 꼭 나오세요. 일부러 진료 일정 조정했으니까.”

 “..네?”

 “안 나오면 황 박사님께 이를 겁니다.”

 

 커피숍가자는 말에 너무 냉담하게 반응했나. 그의 말투가 조금 차가워진 것 같았다. 그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난 역시나 침대에 엎드렸다.

 

 「상담은 어땠어? - 유희왕」

 

 그녀의 카톡에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그랬어.」라며 짧게 답을 했다. 황 박사님이 소개해준 믿을만한 의사가 카페에서 내가 손가락질을 했던 그 남자라고 말을 하면 과연 유희는 믿어줄까. 말도 안 되는 우연에 난 이불을 꽁꽁 싸맸다.

 

 “우연이 세 번이면 운명..?”

 

 그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러곤 이내 운명은 무슨, 악연이구만. 라며 혼잣말을 해댔다. 하루 종일 내게 친한 척을 해댄 그 남자 때문인지는 몰라도 덕분에 아파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조금 가라앉았다. 하지만 불쑥불쑥 떠오르는 십년 전 기억 때문에 눈물이 나 잠을 억지로 청했다. 난 죽을 때 까지 그녀의 손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는 걸까.

 

 징 – 징 -

 

 얼마나 잤을까. 징그럽게도 울리는 진동 소리 때문에 잠에서 겨우 깼다. 눈을 감은 채로 휴대폰 옆구리 버튼을 눌러 진동을 멈추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진동을 멈추었는데도 여전히 시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몸을 겨우 일으켰고, 난 일어나자마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비다..”

 

 겨울비였다. 커튼 틈 사이로 보이는 비는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창문에 맺힌 빗방울들이 예술작품을 선보이듯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한동안 멍하니 비가 내리는 걸 창가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비가 오는 걸 참 좋아하던 엄마가 문득 생각이 나 피식 웃음이 났다. 이렇게 시끄럽기만 한 걸 엄마는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허름한 집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음악소리 삼아 믹스 커피를 마시던 우리 엄마. 난 아직도 이렇게 살아요. 엄마.

 

 “아.. 머리야..”

 

 역시나 두통이 찾아왔다. 난 이상하게 비가 오는 날이면 두통이 심해졌다. 두통약을 가지러 창가에서 몸을 돌렸다. 그때 마침, 침대 위에서 아직 웅웅거리며 진동을 뿜어내고 있는 휴대폰이 보였다.

 

 「돌팔이」

 

 그 남자였다. 어제 저녁 나에게 전화가 왔을 때 저장해둔 그 남자의 번호였다. 침대에 애잔하게 놓인 휴대폰을 애써 무시한 채 주방으로 향했다. 두통약을 어디에 뒀더라...

 

 웅웅 – 징징 -

 

 요란하게 울려대는 진동 소리에 두통이 더 심해지는 것만 같았다. 난 약상자에서 겨우 두통약을 찾아 먹곤, 씩씩대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왜 안와요.”

 “어딜요? 뭐요? 왜요?!”

 

 안 그래도 심해진 두통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던 터라 그에게 화풀이를 하고 말았다. 쏘아붙이는 나의 물음에 잠시 전화기 너머는 고요해졌고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병원이요. 오늘, 상담 나오라고 했잖아요.”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으로 푸는 스타일이라, 끝없이 잤던 것 같다. 그리고 썩 내키는 상담이 아니었기도 하다.

 

 “..비가 와서요.”

 “네?”

 “비 오잖아요. 그래서 나가기가 싫었어요.”

 “...”

 

 핑계를 대충 둘러대며 해명하려했던 게 너무 대충이었나 보다. 그의 침묵이 조금 길어질 때 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그럼 내일 꼭 오세요.”

 

 조금 화난 목소리가, 내 대답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은 행동이 그가 화가 나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그가 전화를 끊자 난 아차 싶었다. 약속은 약속인데, 가기 싫으면 미리 말이라도 먼저 할 걸 그랬다며 뒤늦은 후회를 해댔다. 나란 아이는 너무나도 모순되어 스스로가 실망할 때도 있었다. 상처받기는 죽도록 싫어하면서, 누군가에게 상처주기는 자각하지 못할 만큼 너무나도 잘해냈다.

 이번에도 그런 실수를 반복한 것 같아 난 다시 또 우울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별개로 누구도 상처주지 말아야하는데 말이다. 세상 누구도 남에게 상처를 줘도 될 권리는 없었다. 난 반성의 밤을 겨우 보내고 다음 날 일찍 병원으로 향했다. 접수처로 들어서자 사람이 북적대는 분위기에 눈치를 보고 있었다.

 

 “진나봄 씨?”

 “네.”

 “어제 왜 안 나오셨어요. 선생님이 많이 기다리셨는데.”

 “아..”

 

 간호사의 말에 난 머뭇거리며 할 말을 찾았다.

 

 “이젠 잘 나오세요. 어제는 선생님이 갑자기 일정도 조절하시는 바람에 저희도 좀 곤란했거든요.”

 “아.. 네.. 죄송합니다.”

 

 분명 웃으며 건넨 상냥한 어투였지만, 말 속엔 목에 걸릴 만한 가시가 있었다. 난 대기석에 앉아 30분 정도를 기다렸다. 그저께 이곳에 왔을 때랑은 사뭇 다른 기다림에 조금 어색해질 무렵 접수처에서 간호사들끼리 수군대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정말요? 저번 주에도? 이 선생님 그렇게 안 봤는데...”

 “목소리 줄여. 환자들 들으면 큰일 난다.”

 

 원래 듣지 말라고 하면 더 듣고 싶은 법. 뭔지는 몰라도 어느새 생긴 호기심에 귀를 쫑긋 세웠다. 아마 내 귀가 여우처럼 위에 달려있다면 안테나마냥 올라가있었을 것이다. 간호사 둘은 점심시간이라 교대를 하는 건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몰래 미행을 하는 사람처럼 그들의 뒤로 발걸음을 옮겼다. 변명을 하자면, 인간의 본능인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첨부터 다시 제대로 얘기해주세요. 아깐 자세히 잘 못 들었어요.”

 “그니까. 저번 주에 나 먼저 퇴근했을 때 있었잖아. 그 때 병원 주차장에서 이 선생님을 봤는데, 어떤 여자랑 있더라구. 역시 여자 친구가 있으시구나, 싶었지. 근데 또 어떤 여자면 이 선생님이랑 사귈 수 있을까. 궁금한 거야.”

 “그래서요?”

 “그래서 뭐 어째, 차에 시동 걸고 나가는 척하면서 그 여자 얼굴 보려고 주차장 한 바퀴를 휙 돌았지. 그때 동안 그 둘은 차에 안 타고 밖에서 뭔 얘기를 하는 건지.. 아마 서로 자기 차로 가자고 하는 것 같았어. 어쨌든, 그 여자 얼굴을 봤는데 글쎄.”

 “그게 환자였던 거예요?”

 “응. 왜 있잖아. 요즘 들어 자주 보이는 환자. 어제 오후에도 다녀간 그 여자.”

 

 간호사들은 내가 뒤에서 졸졸 따라오는지도 모른 채,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는 그녀들의 수다를 모두 듣고 있었다.

 

 “그럼 진짜 그 소문이 사실이었네요?”

 “그렇지, 뭐. 나도 소문으로만 들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깐 묘하더라. 평소엔 저렇게 상냥하고 친절한 사기캐 의사인데, 환자들 돌려가며 사귀는 의사라니. 참.”

 

 띵 –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그녀들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고, 나만 덩그러니 병원복도에 남아있었다. 다시 돌아간 진료실 앞에서 그녀들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환자를 돌려가며 사귀는 의사라...”

 “진나봄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르자 조금 긴장이 되었다. 왜 긴장이 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환자만 노리는 의사라고 무의식 속에서 겁을 먹고 있었나보다. 난 절대 그에게 넘어가지 않을 거란 다짐을 해대며 진료실 안으로 들어섰다.

 

 “오늘은 왔네요. 많이 기다렸죠?”

 

 저 상냥한 말투에 환자들을 홀렸을 것이다. 난 태연한 척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다. 나의 모습에 그는 환히 웃어보였다.

 

 “이젠 좀 얘기할 수 있겠어요? 난 나봄 씨 얘기 듣고 싶은데.”

 

 저렇게 상냥한 말투와 착한 얼굴로 다정하게 구니까, 환자들은 다 넘어갔겠지. 간호사들의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 마냥 친한 척을 해대는 의사처럼 보였을 것이다. 혹은 내가 그를 처음부터 의사와 환자로 만났었더라면.. 난 저 악마 같은 웃음에 넘어갔을 지도 모르겠다. 그는 상냥했고, 다정해 보였고, 또 잘생겨..

 

 “나봄 씨?”

 “..녜에..?”

 

 너무 깊은 생각을 했나보다. 나의 바보 같은 응답 소리에 그가 피식 웃음을 내보였다. 근데 어제 분명 전화로는 화난 목소리였는데..

 

 “지금 나봄 씨가 하는 생각 저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젠 저한테 좀 알려줄래요? 나봄 씨 생각을?”

 

 내 생각을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텐데.. 그는 겁도 없이 저런 말을 잘도 해댔다. 난 이미 너의 정체를 알고 있다. 네가 환자를 돌려가며 사귀는 파렴치한 돌팔이 의사라는 것을..!

 

 “원래 말투가 그래요?”

 “원래 말투? 제 말투가 어떤데요..?”

 “그렇게 다 다정하게 하고, 상냥하게 하냐구요.”

 

 처음으로 진료실에서 물은 공격적인 나의 질문이었다. 그의 정체를 알게 된 후로부턴 무언가의 분노 비슷한 억울함이 샘솟았기 때문이다. 순진한 환자들을 꼬셔 사리사욕을 채우는 의사에게 갖는 감정이랄까. 난 어느 샌가 가슴 왼쪽에 ‘환자 대표’ 명찰을 단 것 마냥 그를 쏘아붙였다.

 

 “하하하. 제가 상냥했어요? 다정하구요? 그랬다면 다행인데.”

 “전부터 거슬렸어요. 여자 친구도 있으신 분이 저렇게 하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여자.. 친구요?”

 “물론 의사가 환자에게 하는 기본적인 호의나 예의? 같은 거일 수도 있겠지만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게 무슨..”

 “과도한 친절이나 착각하게 만들 수 있는 멘트들을 막 아무 여자한테나 하면, 여자 친구가 얼마나 속상해하겠어요.”

 “나봄 씨..”

 “그래요, 여자 친구는 둘째 치고, 당장 다른 환자들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안 그래도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온 사람들인데. 그렇게 막 함부로..”

 “나봄 씨!”

 

 정신없이 열변을 토하던 나를 그가 언성을 높여 불렀다. 나의 이름을 그가 소리쳐 불러주었을 때는 ‘환자 대표’가 아닌, 그의 평범한 환자가 되어있었다.

 

 “..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예요. 도대체.”

 “...”

 “나봄 씨가 어디서 뭘 보고, 뭘 듣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 나봄 씨가 하는 얘기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항상 상냥하던 그가 짐짓 진지하고 조금 화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저 여자 친구 없습니다.”

 

 그의 올곧은 시선이, 아직 그를 믿지 못하는 나를 흔들고 있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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