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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어서오세요! 마녀의 목장에!
작가 : 도개
작품등록일 : 2017.11.2

대기업 본부장으로 잘나가던 '서준'. 하지만 치명적인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잘린 후 자살하기위해 충동적으로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마녀 목장'이라는 이상한 목장에서 머물게 되는데...

<제 10항. 투숙기간 중 그믐달이 뜨는 날에는 오후 8시 이후부터 불을 절대 환하게 켜지 말고, 만약 불을 켰다면 즉시 주인장 방으로 달려오세요.>

알 수 없는 주의사항과 함께 서준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서오세요! 여름의 찬란한 마녀 목장으로!

 
S# 10. 덫
작성일 : 17-11-14 00:07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5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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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드디어 목장을 벗어난 이 날을 축하라도 하는지 하늘은 금세 찬란한 햇빛을 내리고 있었다. 그곳의 울타리를 벗어나 조금 걷자 처음 택시에서 내렸던 길가에 도착했고, 처음처럼 똑같이 택시를 잡아 제주도의 공항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오의 라디오에선 마치 그의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신나는 노래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지이잉’

 

 

 그러다 문득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울렸고, 핸드폰에 떠오른 발신자의 이름을 보게 되자 서준의 입가에 잔잔하게 머금고 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머리를 한번 쓸어 올린 후 무심하게 전화를 받자 여보세요, 라는 말을 내뱉기도 전에 여자의 카랑한 목소리가 귀를 찔렀다. 얼굴을 찡그리며 핸드폰을 저 멀리 떼자 액정에는 ‘강라현’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왜 이제야!”

 

 “시끄러워. 조용히 말해.”

 

 “하... 지금 어디야.”

 

 

 서준의 말에 그녀는 깊은 심호흡을 하고 차분하지만, 어딘가 흥분한 말투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감정은 이미 폭발한 것 같았지만, 말투로는 감쪽같이 속이는 점이 어딘가 서준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냈다.

 

 

 “알아서 뭐하게.”

 

 “내 입으로 말해야 알아? 네 약혼-”

 

 “그래. 약혼녀.”

 

 “진짜 오그라들어서. 그니까, 너랑 나의 사이에 내가 네 위치는 알아야지. 안 그래?”

 

 

 자신의 입으로 ‘약혼녀’라는 말을 내뱉길 꺼려하는 라현은 말 그대로 서준의 약혼녀였다. 정말 드라마같이 사랑하나 없는, 그저 회사 간의 이익을 위한 약혼이라고 그와 그녀는 당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라현의 언행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기엔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평소 서로에게 관심도 없던 그들의 사이에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걸며 감정도 조절 못 한 채 화를 낸다는 것은 지금쯤 자신이 회사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뜻 일 거다.

 

 

 “다 알고 발등에 불똥 떨어져서 전화 한 거겠지.”

 

 “그래 잘 아네. 빨리 말해.”

 

 

 어딘가 불안한지 자꾸만 재촉하는 라현과 달리 서준은 느긋하게 창밖 제주도의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차 속도와 비례해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저 멀리 바닷가 홀로 유유히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서준의 침묵이 점점 길어지자 그녀는 답답한지 운동을 하기 위해 묶고 있던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풀어헤쳤다.

 

 

 “지금 말할 생각 없지? 서울 올라오면,”

 

 “만나서, 파혼 이야기하자고?”

 

 

 자신이 말하려던 바가 아니었다. 서준은 자신을 이렇게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입술이 새하얘질 정도로 깨무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이 상황에 조급한 그녀와 달리 이상하게도 어딘가 여유로운 서준의 목소리에 이 상황에 뭐가 그렇게 여유롭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만 악화시킬 게 뻔해 참아야만 했다. 그와 달리 서준은 참을 생각이 없었는지 느긋하던 목소리는 사라지고 원래 그의 냉랭한 목소리로 돌아와 드디어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래, 이렇게 전화한 이유가 있겠지. 대충은 예상했어. 라현아, 내가 잘못 짚은 거면 정말 미안한데, 너는 절대로 내가 걱정돼서 전화할 인간이 아니야. 너도 잘 알잖아.”

 

 “...”

 

 “끊자.”

 

 

 매정하게 내뱉은 목소리와 달리, 그의 얼굴은 한없이 편안해 보였다. 서준이 내뱉은 ‘끊자’라는 단어를 그저 전화를 끊자는 뜻으로만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라현은 전화가 끊어진 핸드폰을 꽉 쥐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계획한 모든 것을 눈앞에서 잃자 비참한 마음에 당장 죽고 싶었다. 분명 아무도 전화 내용을 못 들었겠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동정하며 쳐다보는 것 같아서 급하게 탈의실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다가 순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처참했다.

 

 

 ‘서울로 올라오면 같이 어떻게 할지 생각하자.’

 

 

 그녀는 하려던 말을 내뱉지도 못하고 모든 게 끝났다. 오히려 그가 자신과 파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서준과의 관계를 제대로 쌓지 못하고 그저 이득만 재다가 모든 걸 망쳐버린 자는 사업가로서의 자격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 후 탈의실에서 우아한 정장을 입고 나타난 그녀의 얼굴은 비참하기는커녕 되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사업가의 모습이 완벽하게 배어있었다.

 

 

 “수고하세요.”

 

 

 짧지만 길고 길었던 전화를 하다 보니 어느새 공항에 도착했고, 택시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은 산 한고비를 겨우 넘긴 사람처럼 힘겨워 보였다. 그녀에게 못된 말을 하면서 손은 이미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서준이 봐온 라현은 절대 파혼 같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힘들다 해도 풀어가자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서준이 그렇게 칼같이 그 관계를 끊은 이유는 다시는 비즈니스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금 이미 자신은 쓸모없어졌고, 야망이 큰 그녀에게는 되레 짐만 될 뿐이었다. 이렇게 끊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었다.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12시 반을 가르키자 서준은 다급하게 지갑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급한 걸음으로 걷는 중 또다시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그녀일까 싶어 확인해봤지만, 예상과는 달리 도윤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서준은 왠지 모르게 안심하며 전화를 받았다. 그러다 갑자기 시끄러워진 공항에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돌이라도 있는지 수백 명의 사람이 구름떼처럼 몰려있었다.

 

 

 “여보세요?”

 

 “야! 너 어디야!”

 

 

 오늘따라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기분에 서준은 진절머리를 치며 전화를 이어갔다.

 

 

 “공항 왔으니까, 그만 물어.”

 

 “너 절대 서울 오지 마!”

 

 “왜?”

 

 

 이건 또 무슨 소리람. 서준은 뭐 씹은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무심코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굳어야만 했다.

 

 저 멀리 몰려있던 인파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뒤를 돌아보니 연예인에 관심도 없던 서준이 알만큼 유명한 아이돌그룹이 자신의 뒤에 급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설마, 하며 제발 아니길 바랐지만.

 

 

 “꺄악!!”

 

 “사랑해!!” “꺄아아악!” “여기 좀 봐주세요!”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사람 홍수에 그대로 서준은 휩쓸리고 말았다. 온몸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손에 들린 휴대폰에선 도윤이 뭐라 말하고 주변에선 수백 명의 사람들 속에 갇힌 서준은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 애를 쓰며 그 인파를 헤집고 겨우 공항의 구석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그제야 도윤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되자 서준은 휴대폰을 다시 잡았다.

 

 

 “뭐라고?”

 

 

 엄청난 인파 소리에 멍하게 말하던 도윤은 헉헉거리는 숨과 함께 그가 말을 내뱉자 얼굴을 도리질하곤 다시 입을 열었다.

 

 

 “서울 오면 인생 진짜 끝나! 절대 비행기 타지 말고, 설마... 지금 탑승 중은 아니지?”

 

 “아니니까 이유나 말해 봐.”

 

 “너 스캔들 터졌어! 그래서 회사 앞에 기자들 죽치고 있다고! 회장님이 너 죽인다고 지금 찾고 있거든? 아 물론 나는 말 안 했고, 한동안은 어디 숨어 있어. 알았지?”

 

 

 말도 안 되는 소식을 접하자 어이가 없는지 흥분해 큰소리로 빠르게 말하는 도윤을 뒤로 하고 전화를 곧바로 끊고 인터넷에 들어가자 실시간 검색어에 ‘예서주’라는 여배우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있었고 그 뒤론 HR그룹과 자신에 관련된 단어가 자리를 앞 다투며 오르고 있었다.

 

 평소 만난 적도 없고, 관심도 없던 그저 회사의 광고 모델이던 여배우와 스캔들이라니 지금 이 상황이 매우 진짜인지 믿기지 않았다. 뉴스를 훑어보니 증권가 찌라시에 나올 법한 더러운 기사 제목들이 줄을 이었고 그 중 예서주의 소속사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 기사를 눌러보니 더욱 혈압이 올라 눈앞이 흐려져 이마를 짚었다.

 

 

 ‘[공식 입장] 섣부른 판단 자제해주길, 성매매는 아니며 루머 확산 시 강경하게 대응할 것....’

 

 

 너무도 어이가 없어 허탈한 웃음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성매매는 무슨, 평소 바이어들과 미팅 자리에서도 술집에서 접대 한번 안 하고 산 인생인데 이런 루머가 왜 퍼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은 루머가 아니라고 믿고 있었고, 서준의 실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그들은 그에 대한 모든 신상을 털고 있었고, 한번 자는데 얼마를 받았다는 거짓까지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는 급하게 자신이 VIP라는 것을 이용하여 해외로 가는 아무 표를 끊어 달라 요구했지만, 그것도 할 수가 없었다. 주머니에 대충 넣었던 게 화근이었는지 지갑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까 인파에 휩쓸렸을 때 어디론가 사라진 듯했다. 빠른 걸음으로 분실물 센터에 가봤지만, 분실물 중엔 자신의 지갑만 보이지 않았다. 도저히 풀리는 게 없었다. 이래선 해외로 도피해도 돈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불행에 불행이 꼬리를 물고 서준을 괴롭혀왔다. 순간 안 좋은 예감이 들며 포털사이트로 들어가 보니 자신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들의 연관 검색어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짧은 시간에 모든 정보가 유출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흘리는 것처럼.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워 서준은 서둘러 공항의 사람이 없는 외진 곳에 숨어버렸다. VIP 라운지조차 겁이 나 들어갈 수 없어 공항의 3층으로 올라가 사람이 외진 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떨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지만, 도저히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힘이 없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서준을 죽이겠다며 잔뜩 화가 난 상태의 최 회장과 충격적인 스캔들에 모두 할 말을 잃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웃으며 포털 사이트를 점령한 서준과 여배우의 기사를 보는 이가 있었다.

 

 

 “오빠!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겨우 사람들한테 인지도 올리고 있는데! 광고 끊기면 어쩔거야!?”

 

 “서주야. 너 망해도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조용히 집에 닥치고 있자.”

 

 “진짜! 짜증 나...”

 

 

 스캔들이 난 여배우와 여유롭게 통화를 하는, 이 모든 판을 계획한 자는 바로 시안이었다. 악함이라곤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아이같이 말갛게 웃는 그의 모습은 지금 벌려놓은 모든 일과 위화감이 느껴졌다.

 

 서준을 끝까지 몰고 가기 위해 그는 못 할 짓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시안 외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저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며 만족스러운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결국,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는 그대로 놓쳤고 밤이 되어서도 그는 공항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가 있는 구석 자리는 밤이 되자 더욱 어두워지며 그림자에 잠식당해 더욱 그늘졌다. 지금 그는 돈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서준은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 제주도에 오기 전 걸었던 전화번호를 어쩔 수없이 다시 눌렀다.

 

 “네~ 마녀 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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