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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에덴-낙원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작가 : PS달빛
작품등록일 : 2017.11.7

사자(死者)와 인간의 대립과 타협, 갈등 속에서
인간의 생의 무게와 죽음과 밀접해 있는 영혼의 가치를 논하고, 인간이 되고 싶은 그들의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갈망과 지상낙원을 꿈꾸며 그들만의 에덴을 그리는 이야기

 
1부-[7년의 과거]10화 바다 너머로
작성일 : 17-11-13 23:58     조회 : 262     추천 : 2     분량 : 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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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그것의 의미는 다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생명(生命)이 넘쳐 나지만

 

 

 죽은 자들의 세상은 생(生)의 기억 조차 없다.

 

 

 그래서 그들은

 

 이 땅에 '존재(存在)' 함으로써

 

 그것이 '삶' 이라는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어

 

 죽음을 애써 외면 하려는 것이다.

 

 그래...그들의 심장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뛸 수 없음을 알면서도...

 

 

 

 **********************************

 

 

 

 

 나르시아나 대륙 이스타냐 제국의 수도 '웰스티타니아'의 중심이 되는 황성(皇城) '루아베르그' 성 북서쪽에 위치한

 독립되어 있는 여러개의 저택과 크고 작은 건물들.

 

 부지가 넓어 황성의 6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땅과 이 건물들은 제국을 수호하는 푸른 기사단원들의 거처이자 기사단장 '길리안 진'의 단독 소유 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 나라간의 분쟁에 참여했고 20년전 이웃나라 하우롱의 반란군과 100일간의 전쟁에서 제국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수많은 공을 세워 전쟁영웅을 넘어

 '영웅왕(英雄王)'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길리안.

 

 그가 소유한 땅은 이곳 말고도 5개의 도시가 더 있어 그야말로 귀족 중의 귀족, 황제 다음으로 권력과 부의 상징이라 불린다.

 그만큼 그가 세운 공은 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 국가에서도 자세하게 알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젊은 시절 작위를 받고 기사가 된 그는 처음 창설한 푸른 기사단의 초대 단장으로서 용맹하고 충성스런 기사들을 배출해 '검은 여단'과 '백군단'을 창설, 휘하에 두고 그들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그 위용을 잃지 않으며 기사단장의 건재함을 과시해 온 제국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푸른 기사단이 머무는 건물들을 지나 북쪽 끝자락에 지어진 길리안이 단독으로 거주 하고 있는 대저택.

 건물 자체가 넓고 큰데다 정원이랑 개인 훈련장, 여러개의 별채에 연못까지 있어 하나의 성과 그 주변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마어마 하다.

 

 저택의 내부에는 중앙 로비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뻗어 있는 복도와 백개가 넘는 방으로 되어 있으며

 층수는 모두 5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소마다 하녀들이 각자의 일을 하고 있었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많이 분주해 보였다.

 

 5층으로 올라가면 복도의 한 가운데에는 큰 방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는 길리안의 집무실이 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 옆에 제국을 상징 하는 깃발과 푸른 기사단의 마크가 찍혀 있는 액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고급 비싼 가죽을 두른 쇼파와 방의 가운데는 여러개의 금테를 두른 기둥이 하나 차지 하고 있고 업무를 보는 책상에는 마찬가지로 순금의 테두리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식품 이라던지 물건 하나하나가

 고가의 귀중품이다.

 

 바깥의 분주한 하인들과는 달리 이 방에는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고, 그 적막함의 원인이 되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과 그와 마주 보고 있는 남자,

 '비앙 크로이네' 검은여단 특무대 대장이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당연 이 저택의 주인 길리안 진이다.

 갈색 올백 머리에 얼핏 보기엔 쌍커풀이 있어 온화한 듯 보이지만 매서운 눈매를 가졌으며 오똑한 콧날에 적당히 기른 수염, 전체적으로 꽃중년의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는 아닌지 둘의 표정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다.

 

 크로이네는 여전히 실눈으로 웃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길리안은 아침부터 보고차 찾아온 그를 보며 씩 웃으며 품 안에서 꺼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고는 한숨 빨아 들이고 내쉬더니 정적을 깨고 입을 열었다.

 

 "그래, 크로이네... 어떻더냐. 네가 상대한 그의 실력은?"

 

 크로이네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곧 길리안을 보며 대답 했다.

 

 "예, 단장님. 단장님이 말씀 하신 만큼의 실력자는 아닌 듯 했으나 임기응변이라거나 다른 기술이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상대 하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장님과 견주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많이 보였죠."

 "그런가...네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꽤 상대할 만했나보구나."

 "네...뭐, 잠시동안 이지만 실력을 확인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놓치긴 했지만..."

 

 크로이네가 말끝을 흐렸고 길리안은 손으로 턱을 만지작 거리며 얘기했다.

 

 "뭐 그정도면 됐다. 어차피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으니."

 

 그는 결과가 만족한 듯 입가에 미소를 흘렸다.

 

 "계획이라 함은...역시 쥬비터 진을 말씀 하시는 겁니까?"

 "뭐, 그런 것도 있고...얀스 한니발, 그녀석과도 만날 날이 가까워 진 것 같아서 말이야."

 

 담배를 한번 길게 빨아 들이고 내뱉는 길리안을 향한 질문에 그의 입에서 얀스의 이름이 나왔다.

 

 "단장님과 친분이 깊었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극과 극의 사이가 될 줄은 몰랐군요."

 "그러게 말이야. 난 친구복이 참 없어."

 

 다시 한번 담배대를 길게 빨아 들인 길리안은 창밖을 보면서 알 수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단장님 전 이만 일이 있어서..."

 "그래. 가서 일 보게나. 수고했네."

 

 크로이네는 그런 그를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한 후 몸을 돌려 방문을 닫고 나왔다.

 

 '자, 그럼 나도 내 일을 하러 가볼까?'

 

 여전히 웃는 표정의 그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유유히 저택 밖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타고 온 트레일러의 뒷좌석에 앉아 자신이 속한 검은 여단의 숙소로 갔다.

 

 

 ********************

 

 

 태암 들판의 땅끝. 끊어진 다리가 있는 낭떠러지의 반대편에 있는 작은 무인도를 지나 거친 파도를 넘어 약 2키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넓은 백사장의 해안이 보인다.

 키릴르반 해안이라 불리는 이 백사장은 맑은 하늘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껴 있어 먼 바다에서는 육지로 구분 하기 힘들 때가 많다.

 

 무수히 많은 조개 껍질과 동물의 뼈로 추정되는 것들이 백사장에 아무렇지 않게 널브러져 있다.

 

 -쏴아아아...-

 

 해안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수풀이나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없이 오로지 고요한 파도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쏴아아...-

 

 -사박 사박-

 

 얼마 후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한명이 아닌 두명 정도의 발자국 소리가.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수풀을 가로질러 두 청년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사박 사박 사박-

 

 "응? 저게 뭐지?"

 

 낯선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한명이 손가락을 해안가 쪽으로 가리킨다.

 

 "저거...사람 아냐?"

 

 -타다닥-

 

 짧은 대화를 마친 두 청년은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쪽으로 뛰어 갔다.

 그곳에는 갈색 머리가 헝클어져 바닷물에 반쯤 잠긴 채 쓰러져 있는 남자가 있었다.

 쥬비터였다.

 

 그의 몸은 상처 투성이에 여기저기 옷이 찢겨지고 오른쪽 어깨에는 기다란 나뭇조각이 박혀 있었으며 파도에 휩쓸리면서 기절 했는지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가슴팍에 하얀색의 부적이 있었으나 쥬비터를 감싸던 푸른 빛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곧 없어지자 부적도 같이 바스라져 가루가 되었다.

 유이나가 보호 차원에서 붙여준 기운이 다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살아 있는가 본데?"

 "음.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몰라도...일단은 마을로 데려가서 치료부터 해야 겠는걸."

 

 두 청년 중 덩치가 조금 큰 사람이 쥬비터를 어깨에 들쳐 메고는 해안 반대편의 숲 쪽으로 걸어갔다.

 

 "부단장님께 보고는 해야겠지?"

 "응. 넌 마을에 도착하면 보고를 하러 가. 난 진료소에 바로 갈테니."

 

 둘은 그렇게 마을 쪽으로 향했다.

 

 

 ............................

 

 ......

 .........

 -아직인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

 -이제 곧이다...-

 -죽음이 넘쳐나는 이땅위에...-

 -균형은 이미 깨져...-

 

 ..........??

 -넌...-

 

 "헉!!!"

 

 -벌떡-

 

 잠에서 깨어 눈을 크게 뜨고 상체를 빠르게 일으켰다. 꿈을 꾼 모양이다. 약간 경직된 듯 놀란 표정의 얼굴과 등에 식은 땀이 흐른 자국을 봐서는 좋은 꿈은 아닌 듯하다.

 

 "후아..."

 

 한숨을 크게 내쉰 쥬비터는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넘기려고 오른 손을 움직였다.

 

 "으윽...!"

 

 갑작스런 통증에 고개를 돌리자 오른쪽 어깨 위에서 부터 손바닥 까지 모두 붕대로 감겨 있다.

 아마도 어깨에 박혔던 나뭇조각을 빼내고 상처 치료를 한 것 같다.

 

 쥬비터는 천천히 팔을 움직여 보았다.

 

 "끄응...차..."

 

 다행히 아직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움직일 정도는 돼 보인다.

 

 머리를 쓸어 넘기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5평 남짓한 작은 방에 자신이 누워 있던 침대 말고는 딱히 다른 가구가 없는 대신 침대 옆에 의료기기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인 책상이 있고 미닫이로 되어 있는 커다란 창을 통해 따스한 빛이 들어 오고 있다.

 

 시간상으로는 아마 점심때쯤이나 아니면 그 직후로 보인다.

 쥬비터는 아직 욱신거리는 어깨를 잡고 침대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향했다.

 그때였다.

 

 -벌컥!-

 

 문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자 갑자기 문이 열렸고 웬 남자가 들어왔다.

 

 "우아씨!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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