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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2. 콘웰 남작령(2)
작성일 : 17-11-13 20:07     조회 : 286     추천 : 2     분량 :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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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

 셀리나의 손에 들린 영주의 인장을 확인한 보초장과 병사들이 일제히 예를 갖추었다. 영주의 인장은 통치를 상징하는 징표로 오직 영주만이 가질 수 있으며 그것을 가진 자가 곧 영주였다.

 “영애님을 뵙습니다!”

 성루에 자리하고 있던 병사들도 하나같이 군례를 취해보였다.

 수문장은 성문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짧은 금발에 얼굴은 갸름하지만 몸은 단련되어 있는 세련된 모습의 군관. 강인한 인상의 한스는 군문에서 잔뼈가 굵은 군관으로 영지에 없어서는 안 될 충성스러운 무인이었다.

 그는 셀린을 보자 망대에서 내려와 마치 전장에서 아군을 구출하기 위해 전력으로 돌진하는 기사처럼 달려왔다.

 “가주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당황한 눈의 한스는 영애에게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방한계선으로 상행을 떠났던 사람들을 찾았다.

 “송구합니다, 먼저 안으로 모셨어야 했는데.”

 그녀의 반응에 한스는 대답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노련한 그의 눈썰미가 상황을 설명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성문을 열어라!”

 마찰음이 들려오며 성 문이 열렸다.

 성내에는 소식을 듣고 마중을 나온 남작령 관계자들이 모여 영애를 마중했다. 그들은 상행을 떠났던 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하나 같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음에도 가주가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희비가 교차했다.

 셀린은 그들의 얼굴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들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죽어갔다는 사실이 그녀를 괴롭게 했다.

 “죄송합니다. 염치없이 저 혼자…….”

 “가당치 않은 말입니다. 영애님께 예를 갖춘 자들은 이제 다 돌아가도록 하시오!”

 강인한 인상의 한 중년인이 나서 성내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해산시켰다. 그는 재무관으로 있긴 하지만, 영지 내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거의 모든 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콘웰의 유력 인사 중 한 명이었다.

 “영애님.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영주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영지의 요새는 외성과 내성으로 나누어진 구조였다. 여타의 성이 그렇듯 외성은 목책과 더불어 적들의 침략을 방어하는 용도였고 내성은 성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치안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셀린은 재무관 발콘의 안내를 받으며 광장의 상점들을 지나 내성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영주의 거처로 사용되는 영주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정 거리에 다다르자 완전무장을 갖춘 병사들이 셀린에게는 예를 갖추면서도 무장한 카엘의 접근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쯤 되자 발콘도 흑의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사람들과 북방으로의 상행을 떠났던 가문의 영애가 돌아왔는데 피골이 상접한데다 함께 갔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셀린은 영지에 돌아온 이후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있던 카엘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그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괜찮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분은 저를 구해주신 은인이세요.”

 발콘이 놀라워하는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만나게 돼서 반갑소. 발콘이오.”

 카엘에게 악수를 청한 그의 눈빛은 강렬했으나, 입에는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셀린은 옅은 미소를 남기고 돌아서 영주관으로 향했다.

 셀린이 떠난 후 카엘은 발콘의 안내를 받아 외실로 이동했다. 건물 내부는 깨끗했으나 큰 건물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한기가 느껴졌다.

 “이것 좀 드시오.”

 발콘은 마실 것을 가지고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목이 마르던 터라 카엘은 재무관이 가져다준 컵을 금세 다 비웠다.

 “맛이 독특하군요.”

 “한기를 달래주고 체력순환을 도와줄 것이오. 제국의 북방사람들만의 전통주지.”

 술이라는 말에 그것을 단 번에 들이킨 카엘은 살짝 어지러움을 느꼈으나 맛도 괜찮고 그리 독하지도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곧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했기에 추위를 달래줄 터였다.

 “충!”

 건물 밖에서 병사들의 음성이 들렸다.

 “영주님이 오신 것 같소.”

 카엘이 자리하고 있는 내실에 콘웰 남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곱슬거리는 갈색의 긴 머리와 잘 어울리는 자색 무늬가 수놓아진 귀족의 의복을 갖춰 입고 머리에는 보석이 박히지 않은 금관이 돋보였다. 베드로프는 딸의 목숨을 구한 은인을 만나기 위해 친히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관저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자네가 내 딸아이의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것이 사실인가?”

 카엘이 고개를 숙여 예를 취해보였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고 있었으나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다. 영주에 대한 예는 주위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며 따라했다. 서툴지만 절도 있는 행동은 처음치고 손색이 없었다.

 “그저 우연히 영애님이 처한 위험을 목도했을 뿐입니다.”

 눈앞의 사내를 보는 베드로프의 눈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럴 것이 늦게 얻은 하나뿐인 외동딸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다. 지금 그의 심정은 가히 어떤 것을 내어주더라도 아깝지 않았다.

 베드로프는 영주관 내에 자리한 전망대로 카엘을 안내했다. 주변으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각 모서리에 횃불들이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영주의 장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편하게 있도록 하게.”

 영주는 앉을 것을 권했지만, 카엘은 서있는 것이 더 편했다. 셀린은 왠지 둘 사이에서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우선 내 딸과 자네는 먼저 좀 씻어야 할 것 같군 그래, 거처는 성내에 준비해두었으니 그곳에 머물도록 하게.”

 저녁 준비는 시간이 한참 소요된다.

 베드로프는 긴 여정의 노고가 쌓인 둘에게 식사 전 각자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카엘은 집사를 따라 베드로프 남작이 마련해준 거처로 향했다. 그곳은 장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별채였다. 이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의 구조는 큼지막한 거실과 여러 개의 침실, 그리고 깨끗한 욕실에는 새 옷과 수건이 놓여 있었으며 따듯한 물이 가득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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