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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47화 뚫려버린 일본의 방어선.
작성일 : 17-11-13 03:52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7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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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화 뚫려버린 일본의 방어선.

 

 

 "일본의 상황에 신경쓰지 말고.. 그대로 진행 하랍니다."

 

 찰리가 위성폰으로 윌슨과 통화하고는 말한다. 일행은 도쿄에서 합류하여 나가노로 이동중에 SNS와 방송을 통해 상황이 급변했음을 알고, 나가노에 대기하며 윌슨과 연락하여 계획의 변경 여부를 물었으나.. 미국의 입장은 일단 먼저 BB와 검은막의 연관성이 먼저 였기에 일본의 상황과는 별개였다.

 

 "그리고 이곳 나가노에서 기타다케산으로 통하는 미나미알프스 국립공원 입구 쪽에 37관방 자위대와 니죠가의 다이센조가 방어하고 있다는데.. 이곳이 뚫리면 나가노시가 위험하다고 도움을 요청해 왔답니다. 가능하면 지원을 해주고.. 여의치 않다면.. 그냥 뚫고 가랍니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도와야지요.. 검은막이.. BB의 영향이라면 우리의 입장이.."

 

 "지랄..! 그냥.. 우리 일이나 신경씁시다..! 어차피 지네들이 감추고.. 해보려다 이 꼴 난 거 아뇨..!"

 

 제이콥의 말에 조가 쓸데없는 참견말고 임무에나 신경쓰잔다. 검은막까지 가는 동안 어차피 괴물들 처리하며 갈 건데.. 그거면 충분한 거 아니냐고..

 

 "가보고 결정하는게 좋겠네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도와야지요."

 

 아렌의 말에 다들 일단 출발하기로 한다. 이계에서 온 이가 도울 수 있으면 도우자는데.. 같은 세계의 사람들이 반박할 수는 없었다.

 

 

 

 나가노시에선 이미 대피령이 내렸는지 도로마다 차가 가득하고, 막혀서 도저히 차로 이동이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걸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다.

 

 "참나.. 그냥.. 걸어갑시다..!"

 

 "잠시만..."

 

 찰리가 위성폰으로 연락을 해보고는

 

 "지원을 가는 거라면.. 소방헬기를 보내줄 수 있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불러..!"

 

 "걸어가느니.. 한판 하는게.. 낫지..!"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다. 찰리가 연락하고 10분도 되지않아.. 소방헬기가 도로 옆의 큰 빌딩의 옥상에 내리고, 대기하던 일행이 헬기에 오른다.

 

 일본의 소방대원이 호들갑스럽게 뭐라 떠들어 대고.. 찰리가 유창한 일본어로 대꾸해 준다.

 

 "지금.. 날아다니는 괴물들이 있어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내려주겠답니다."

 

 이미 헬기는 물론 비행기까지 타보았기에.. 차분하게 지상을 관찰하던 아렌이

 

 "빠져나가는 괴물들이 있네요."

 

 제이콥도 밑을 보니 막힌 도로상에서.. 괴물의 습격을 받아 도망치는 사람들과 총으로 괴물에게 쏘아대는 경찰들이 보인다. 하지만 총에 맞아 죽는 괴물은 없다. 잠시 시간벌이는 되지만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다.

 

 괴물에게 습격당하는 걸 보고도.. 그냥 지나 칠 수 밖에 없는 이들은 잠시 다들 말이 없다. 10여분 만에 당도한 국립공원 입구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자위대는 여기저기 흩어져 분대단위 정도로 뭉쳐서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살기위해 총과 화염방사기를 난사하고 있고.. 슈류탄을 던지기도 하고 총알이 떨어진 이들은 칼을 빼들고 사투를 벌이고도 있다.

 

 화염방사기와 슈류탄 때문인지 한쪽엔 산불이 일어나 있고, 조금 더 안쪽에선 이능력자들이 그래도 크고 쌔보이는 놈들을 붙잡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안간힘를 쓰고 있다. 하지만 막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산에서 내려오는 괴물들은 계속 늘어만 간다.

 

 "헬기를 착륙시키기 어렵다는데.."

 

 조종사들이 뭐라 시끄럽게 떠들어 댄다.

 

 "그냥 내린다고 해..!"

 

 조가 말하고는 헬기문을 연다.

 

 "제크는 아돌린님이.. 좀 내려주쇼..!"

 

 대답도 듣지않고 조가 뛰어내려 버리고.. 조던과 마치가 으쓱해 보이고는 바로 뛰어내린다. 찰리가 아돌린을 보고는 제이콥박사를 부탁한다 말하고 뛰어내리자

 

 "아돌린님. 제크님을 부탁해요."

 

 아렌도 뛰어 내린다. 아돌린이 급히 제이콥를 붙잡고는 아렌에게 내려간다.

 

 "힉...!!"

 

 다른 사람들이야 이능력자에 마법과 무술을 익힌 자들이지만.. 제이콥은 일반인이니 십여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니 저절로 비명이 새어 나온다.

 

 바닥에 내려서자 이미 조와 찰리가 괴물들을 뭉개고 갈라놓아.. 주변엔 괴물의 사체와 시체들만 널려있다.

 

 "아돌린님."

 

 아렌이 아돌린을 부르자 아돌린이 조금은 마뜩잖은 표정으로.. 자신의 아공간에서 녹색의 커다란 풀잎이 펼쳐진 듯한 거대한 활을 꺼내어든다. 그리고 다시 아공간에서 풀잎의 줄기와 같은 화살을 빼어 가느다란 거미줄 같은 시위에 걸고는.. 잠시 멈칫하며 눈빛을 빛내더니 오른무릎을 땅에 꿇고 선 약간 위쪽을 겨냥하며.. 활대가 휘어지게 당겨서는 놓아버린다.

 

 쉭. 쐐에에엑.

 

 크엑..

 

 크악..

 

 캬오...!

 

 날아간 화살은 중간쯤의 위치에서 은빛 섬광을 발하며 여러가닥으로 갈리더니.. 마치 유도탄이 날아가듯 휘어지면서 정확하게 괴물들의 머리부위에 틀어박히며.. 전방의 괴물 무리를 한번에 쓸어버린다.

 

 괴물들의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오고, 총소리가 멈추며 한순간 정적이 찾아온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버티던 군인들이 다들 놀래서는 한순간 굳어져 있다. 모두들 내려오자 앞으로 치고 나가려던.. 조와 찰리등도 멈칫하고는 아돌린을 쳐다본다.

 

 "가요."

 

 아렌이 말하고, 아돌린은 별 것도 아니란듯이.. 다시 거대한 녹색의 활을 아공간에 집어넣고, 대신 조금은 심플해 보이는 은빛 활을 꺼낸다.

 

 "가자..!"

 

 조가 입 맛을 다시면서 말하고는 찰리와 함께 앞장선다.

 

 자위대의 군인들은 놀란 얼굴로 일행을 바라보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도 하고, 경례를 해보이기도 하고는.. 서둘러 바리케이트를 보강하고 장비와 인원들을 점검하기 시작한다.

 

 자위대의 방어선을 지나니.. 한쪽 방향은 산불이 일어 진입하기가 어렵고, 한쪽은 괴물들과 일본의 이능력자 집단인 다이센조의 인물들이 필사적으로 괴물들을 붙잡고 막아내고 있다.

 

 대부분 일본도를 주로 사용하는데.. 움직임이며 칼놀림들이 예사롭지 않다. 2m가 넘는 괴물들을 한칼에 베어 넘겨버린다. 어떤이는 나무들 사이를 오가며 사슬에 달린 칼을 휘둘러 여러마리의 괴물을 한번에 베어 넘기거나 꿰뚫어 버리기도 하고.. 짧은 단검을 휘두르고 표창을 흩뿌리며 괴물들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끼어다니는 이도 있다.

 

 다이센조의 인물들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막고자하는 간격이 너무 멀어 그 사이를 괴물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빠져나오는 괴물들이 일행을 덮쳐오지만.. 아돌린의 화살과 아렌의 마법, 조던의 가시돌기가 접근하기도 전에 박혀들어 처치해 버리고, 그나마 수풀에서 뛰쳐나오거나 원거리 공격을 무시하고 덤벼드는 놈들은 찰리의 검에 썰리거나 조의 완력에 뭉개져버린다.

 

 빠져나오는 괴물들을 제이콥일행이 처리해 버리자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다이센조의 이능력자중 한명이 급히 다가와서는

 

 "지원대입니까..?"

 

 "아뇨..! 지원대는 좀 더 있어야 될 겁니다. 우리는 조사팀이라 안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이곳이 급하다해서 잠시 지원한 겁니다."

 

 찰리의 말에 일본인이 인상을 구긴다.

 

 "이곳이 뚫리면.. 나가노시가 위험합니다. 지원대가 올 때 까지만이라도.. 함께 해주십시요..!!"

 

 일본인이 차렷 자세로 고개를 숙이며 부탁한다.

 

 "우린.. 안으로 들어가야 돼..! 어차피 들어가면서 보이는 놈들은 처리 할 거니까.. 내려오는 놈들이 적어질꺼야..!"

 

 조가 나서서 단호하게 말하고는 앞으로 가버린다. 일행들이 조를 따라 나아가자.. 일본인도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거.. 왠지 잔챙이들만 내려오는거 같은데..?"

 

 조가 거대해진 팔로 사마귀와 거미를 섞어 놓은 듯한 괴물을 후려치고는 말한다.

 

 "그러게.. 솔직히 숫자가 좀 많다 뿐이지.. 쎈 놈들이 없는데..?"

 

 조의 말에 찰리등이 동감을 표시한다.

 

 "댁들에게나 그러지..! 일반인들은 총도 안 통하고.. 말그대로 괴물들입니다.. 하나라도 처치해 버려야 피해가 덜 할 겁니다..!"

 

 제이콥이 일행의 중간에서 보호를 받으면서도.. 바로 앞과 옆에서 괴물이 썰리고 뭉개지는 모습에 학을 떨며 말한다.

 

 "그래요. 보이는 것들 만이라도 하나라도 더 없애버리는게 좋겠어요. 이 괴물들은 우리 세계의 몬스터들과도 달라요. 뭐랄까. 어두운 기운들이 가득차 있어요. 마물이라 불러야 맞을 것 같아요."

 

 아렌이 제이콥의 말에 호응해주며 왠만해선 인상을 쓰지 않는데.. 얼굴을 찡그리고선 말한다.

 

 "한데..! 영상으로 보았을때.. 검은막에서 나오는 숫자가 이 정도로 많지는 않았는데..."

 

 제이콥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이 골똘히 생각하더니..

 

 "제 생각에는.. 지금 보면 곤충형 괴물이 무척이나 많아요..! 가설이지만.. 여왕벌과 같은 것이 넘어 왔다면.. 혹시 어딘가 둥지를 틀고.. 부화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건.. 일본애들에게나 이야기해주고.. 우리는 어서 검은막이나 찾읍시다..!"

 

 조는 일본에 괴물이 둥지를 틀든.. 새끼를 치든 관심이 없었다. 빨리 조사임무나 마치고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제이콥의 가설은 나중에 지원팀이나 일본팀에게 전달해 주기로 하고, 일단 검은막을 찾기로 하고 방향을 잡아 나아간다.

 

 

 ***

 

 

 - 현재 나가노시는 긴급소개령이 내려졌읍니다. 본 열차는 메이테츠 카나야마에서 정차하고 회선하겠읍니다.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지.. 이제는 나가노시에 소개령이 내려졌단다. 열차는 나가노시 진입전 마지막 정차역에 긴급회선을 알린다.

 

 "이거.. 나가노로는 못가겠는데요..!"

 

 사와 구찌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런 ㅆ발. 그럼 무기랑 장비는 어떻게 해..!!"

 

 김동철이 침을 튀겨가며 험한 말을 뱉어낸다. 사와 구찌가 난처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붙잡고 여기저기 통화를 시도해 보고, 신중위도 인상을 쓰고는 사와 구찌의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장비들은.. 지금 나가노 화물유통센타에 도착해 있답니다. 나가노 외곽이라 여기서 차로 3-40분 거리입니다. 제가 나가서 차를 구해 보겠읍니다."

 

 사와 구찌가 통화 끝에 장비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차를 구해 이동하자고 한다. 사와 구찌가 달려 나가고.. 다들 별다른 대책이 없는 관계로 열차에서 내려 역 앞으로 나간다.

 

 "이거.. 차로 이동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역 앞에 나와보니 도로들이 차로 가득차 있다.

 

 "나가노방향은 나오는 차선뿐 아니라.. 들어가는 차선도.. 나오는 차들이 역주행으로 들어서 있어서.. 막혀 있읍니다."

 

 이창식이 높은 곳에 올라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와서는 말한다. 그리고 곧이어 사와 구찌가 골목길에 차를 대고 다가온다.

 

 "도로로는 가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나가노시에서 빠져 나오는 차들로 통제가 안됩니다."

 

 "아나.. 그럼.. 어쩌자고..!! 걸어 가..?"

 

 김동철은 자신의 무기를 잃어 버릴까봐 안달이다. 하긴 김동철의 입장에선 안달이 날 수 밖에 없다. 김동철의 능력은 괴력이다. 한데.. 어디서 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마법무기와 같은 특성이 걸려있는.. 전격이 발생하는 메이스를 구해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철호의 입장에서는 그 정도 무기야 창고에 널렸고,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김동철의 입장에선 그러한 무기를 구한 것은 자신의 평생의 운을 다 쓴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계속 안달이 날 수 밖에 없다.

 

 "일단.. 4륜구동을 구해왔으니.. 샛길이나 논둑길로 가보죠..! 가다가 더이상 못가겠으면.. 걸어가기로 하죠..!"

 

 사와 구찌의 말에 김동철이 그나마 인상을 좀 푼다. 사와 구찌도 도로가 막힌 걸 예상하고 니싼의 4륜구동 픽업을 구해왔다. 중고이긴 하지만 타보니 제법 힘이 좋다.

 

 30여분을 샛길과 논둑길, 길도 아닌 곳을 억지로 뚫고 나간다. 길이 막힌 곳에선 김동철이 모두가 내린 픽업을 번쩍 들어 옮기기까지 한다. 그렇게 30분을 왔지만 하천이 가로막자 어쩔수 없이 차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걸어가도.. 20분이 안걸릴 겁니다. 가시죠..!"

 

 사와 구찌가 방향을 잡자 김동철이 앞장 서고 다들 뒤를 따른다. 그 사이에 혼도총리의 담화가 발표되고.. 일본은 물론 세계 전체가 난리가 나고 있다.

 

 "이거.. 이면세계까지 다 까발렸네요..!"

 

 "자기 책임이 아니란거지..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만 죽을 수 없다는 심보겠지..! 마지막에 미국도 걸고 넘어졌잖아..!"

 

 하선미의 말에 이창식이 대꾸해주고

 

 "어차피 괴물들이 출몰하고 차원통로라는게 생겼는데.. 이면세계가 밝혀진다고 큰 차이는 없겠지..!"

 

 신중위가 말한다.

 

 "아니죠..! 이면세계가 알려지는 건.. 또 다른 문제이죠..! 괴물과 차원통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면세계는 바로 자신들의 현실이 될 수 있는 건데요..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믿어왔던 가치관과 세계관이 깨지는건데.. 같을 수는 없죠..!"

 

 사와 구찌가 생긴 것과는 다르게 제법 심도있는 발언을 한다. 놀고 먹는 대학생은 아닌가보다.

 

 "지랄..! 어차피 시간지나면.. 다 까발려질 건데.. 엎치나 메치나..!"

 

 김동철이 험하기는 하지만 현실로 다가 온 핵심을 짚어버린다. 맞는 말이다.

 

 이미 차원통로와 괴물이 현실이 되었으니.. 이면세계의 인물들이 지금처럼 계속 숨어 살진 못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나서게 되어있다. 차라리 매를 맞을 때.. 한번에 몰아 맞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 이제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겠네요..!"

 

 "위험한 세상이.. 되버린 건지도 모르지.."

 

 "지랄..! 언제는.. 안 위험한 세상이었나..?"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 지 이야기하며.. 나가노 화물유통센타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데.

 

 쿠앙. 쾅...! 펑..!!

 

 꺄아아악..!

 

 으악.. 살려줘..!!

 

 키에에엑..

 

 앞쪽 도로에서 사람들이 뛰어오기 시작한다. 밀려있는 차에서도 사람들이 내려서 무슨일인가 파악하기 위해 앞쪽을 살피고, 달려오는 사람을 붙잡고 묻기도 하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한다.

 

 "이거.. 벌써 여기까지..!"

 

 "아직.. 나가노시 외곽인데..!"

 

 "일단.. 가서 처리해야 될 거 같은데요..!"

 

 말과 함께 사와 구찌가 바로 달려나간다. 한국의 정보원 노릇을 하고 생긴 걸로 보아 선.. 이타적인 인물로 보여지진 않았는데.. 의외로 생각도 깊고, 행동에 주저함이 없었다.

 

 "가죠..! 일단 사람들은 구해야죠..!"

 

 이창식이 달려가고, 김동철도 달려간다. 신중위와 하선미는 상황을 먼저 살핀다.

 

 사람은 겉으로 봐선 알 수가 없다. 일단 상황이 닥쳐봐야 그 사람의 진실된 모습이 나온다.

 

 철호도 일단 달려가 본다. 사람들이 도망쳐 오고 있어서 차 위로 뛰어간다. 차위로 뛴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키에에엑..

 

 쿠앙... 콰앙..!!

 

 마치 거대한 지렁이 같으면서, 배에 수 많은 발들이 달려 애벌레 같은 놈이.. 아마도 땅 속을 파고 이 곳으로 튀어 나온 것 같다. 놈이 튀어 나오며.. 도로 한복판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고 차들이 튕겨 나가 있다.

 

 놈은 미국의 고전 공포괴수 영화인 불가사리에 나오는 놈과 흡사해 보이기도 했다.

 

 놈이 튀어나와 사방을 들쑤셔 놨는지..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고, 차들은 튕겨나가.. 엎어진 차에서 사람들이 기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놈이 맨 먼저 뚫어 놓은 커다란 구멍에서.. 놈의 새끼같은 놈들이 기어나오고, 거미의 모습에 쥐와 개를 섞어 놓은 것 같은 이상한 형태의 놈들이 같이 튀어나온다.

 

 '이거.. 처리가 쉽지 않겠는데..?'

 

 철호는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능력을 드러내면.. 처리는 금방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능력이 알려지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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