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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그세계의 나는:one of these is
작가 : 창작의고통
작품등록일 : 2017.11.12

3개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하나는 조금은 특이한 학교에서의 일상을, 또 하나는 마계에서 넘어온 마물과 능력자들을 제압하는 전직 중2병의 사회생활 적응기. 마지막으로 이종족들이 공존하는 이세계-과거의 참사로 완전히 변해버린 또 다시 세계를 개척하려는 모험가의 이야기.
모두 다른듯 하지만 그 끝은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얽혀 있는데....

 
프롤로그와....
작성일 : 17-11-12 21:09     조회 : 335     추천 : 0     분량 : 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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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나의 세계는

 

 

 “규보오빠 일어나세요.”

 

 감각이 점점 돌아오며 누군가 나의 몸을 흔드는 것이 느껴진다. 활달하고 순수한 애교가 있는 목소리.

 

 '아지로군.'

 

 어느 때와 같이 침대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자신의 품 속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지금 일어나지 않는다면 계획에도 없는 조깅과 동생의 잔소리를 듣겠지만, 나는 잠결에 힘없는 목소리로 아지에게 말했다. 목소리에 강렬한 염원과 미안함을 담아.

 

 “다음…. 알람…. 5분….”

 

 “음…. 알았어요. 대신 5분 뒤에는 꼭 일어나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화낼 테니까.”

 

 아지의 협박하는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자 미소가 지어졌다. 아마 양 손을 옆구리에 집고 평소와 같이 미소를 지었으리라.

 

 발소리가 희미해지더니 문이 살며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갔나 보네.’

 

 문고리가 드르륵하고 천천히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몸 끝에서부터 감각이 증발하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실눈을 뜬 것처럼 가늘게 남아 있던 의식이 분해되어 흩어지려는 찰라, 문고리와 벽이 부딪히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아까의 조심스러움과 부드러움과는 반대로 투박하고 신경질 적이기까지 했다.

 

 꿈의 경계에서 흩어지던 의식들이 갑작스럽고 딱딱한 문소리를 중심으로 순간 다시 뭉쳐지기 시작했다.

 

 꿈의 경계에서 급속도로 의식이 돌아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조금이나마 돌아온 의식으로 힘겹게 이불을 머리 쪽으로 끌어당겼다.

 

 “으….음….”

 

 “오빠. 일어나!”

 

 크고 거친 문소라와는 다르게 목소리는 방금 일어난 것처럼 힘이 없고 나른했다. 그럼에도 평소를 음폭을 벗어난 것은 분명했다.

 

 '이번엔 랑인가?'

 

 나는 다시 한번 염원과 미안함을 담아 말했다.

 

 “다음…. 알람…. 5….”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불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나의 본능은 몸을 둥글게 마는 것으로 대처했다.

 

 '고민도 없는 거냐? 적어도 끝까지는 들어야지! 잠결에 말하려면 얼마나 힘든지 알아?’

 

 기세 좋게 외쳤지만 랑이에게 내 마음이 들릴 리가 없었다.

 

 랑이의 작은 손에 움츠러든 내 몸이 보자기 펴듯이 펴졌다.

 

 꿈의 경계를 헤매고 있었기에 랑이에게 저항 할 수 없었다.

 

 내 옆구리의 양 옆 부분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지더니 자그마한 무엇인가가 내 가슴 위로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침대에 닿고 싶은 것처럼 나의 가슴을 꾹꾹 눌러댔다.

 

 심폐소생술의 일부인 심장 마사지였다.

 

 2015년 미국 심장학회의 지침에서 인공호흡보다 더 강조되어 기재된 아주 중요한 의료행위다.

 

 물론 이것이 중요해지는 순간은 위급한 상황을 한해서지만.

 

 머리 속으로 심장마사지에 대한 정리가 끝나자, 앞으로의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의문이 떠올랐다.

 

 ‘늦잠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했던 건가?’

 

 2년 전 중학교 3학년 보건시간,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던 소방대원 누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얘들아 심장 마사지는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힘껏 해야 하는 거야.”

 

 당연한 소리였다. 심장이 뛰지 못해서 죽는 것보다야 당연히 갈비뼈를 희생하는 것이 났다.

 

 ‘그런데 나는 심장이 뛰는데! 동생아! 심장마사지를 받기에는 오빠의 심장은 1분에 80~90번씩 안정적으로 잘 띄고 있다고! 아니! 지금은 120회!’

 

 “일어나 일어나”

 

 랑이는 역동적일 행동과는 다르게 나른한 목소리를 천천히 되 내었다.

 

 랑의 심장마사지는 내가 눈을 뜨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눈을 뜨니 내 방을 배경으로 여동생들이 보였다.

 

 어깨 밑까지 내려온 새까만 머리카락, 긴 속 눈썹에 가는 눈매를 갖은 전형적으로 동양적인 미모를 갖은 랑.

 

 그 건방진 나의 동생이 내 위에 무릎 꿇고 열심히 나의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영국계신 새 아버지의 영향으로 탐스러운 금발이 자연스럽게 웨이브져 예쁘게 어깨 위 언저리까지 왔다.

 

 거기에 평소에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큰 눈을 갖은 아지. 또 다른 나의 동생이 시야의 끝, 침대 옆에서 켁켁 거리는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내가 버둥거리며 눈을 떴음에도 심장마사지는 7회 정도 더 지속되었다.

 

 어쨌든 여동생들의 도움으로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도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다행이게도 랑이가 가벼운 탓에 갈비뼈는 부러지지 않았다.

 

 

 

 동족 대문으로 학교에 들어서서 내가 속한 반으로 가는 방향에는 몸을 쓰는 동아리 부실이 많다. 그 동어대부분의 동아리는 아침연습을 한다.

 

 내 옆쪽 운동장에서 축구부가 열심히 운동장을 누빈다.

 

 “더 빨리! 더 빨리! 더 빨리!”

 

 “““옙!”””

 

 “””으아아악!”””

 

 고통스러운 비명소리가 꽤 떨어진 나에게 까지 들리지만 아무도 멈추는 이가 없다. 이런 식으로 미친 듯이 연습하니 프로가 되는 거겠지.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또다시 남자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으악!으악!으악!”””

 

 “더!더!더! 힘을 내란 말이다! 지금의 너희들로 세계 프로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겠어!? 어!”

 “”“아닙니다!”””

 

 “강도를 더 올린다! 페어 체인지!”

 

 “””예!”””

 

 부실 창문으로 근육질의 남자들이 뛰어다니는 것이 보였다.

 

 몸 전체가 근육질이기는 하지만 특히 핏줄이 강렬하게 튀어나온 그들의 팔둑은 사람의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팔씨름 부를 지나가니 복도 바깥, 쓰레기장에서 또 또 다시 남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창 밖을 보니 부장으로 보이는 사내의 앞으로 40명은 되 보이는 부원들이 질서 정연하게 서있었다.

 

 청색의 작업복을 입은 그들은 하나 같이 근육질이었다.

 

 “이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수한 부가 어느 동아리지!? 졸업하면 구단에서 프로 제이가 들어오는 축구부?”

 

 “””아닙니다!”””

 

 “학생신분임에도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는 수많은 밴드부들인가?!”

 

 “””아닙니다!”””

 

 “그럼 누가 최고지?!”

 

 “””저희들입니다!”””

 

 “그래! 맞다!그렇다면 그 이유는!?”

 

 “””….”””

 

 “학교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도 교육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부원들 대답이 했다. 아니, 외쳤다.

 

 “환경이 학생을 만들고! 환경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부원들의 대답에 부장으로 보이는 사내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맞다! 환경이 학생과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다. 아니! 모든 것을! 그런 중요한 환경을 지키고 관리하는 우리 환경미화부가 최고의 동아리다! 아니! 우리가 학교인 것이다!”

 

 “””맞습니다! 우아아아아아!!!”””

 

 '처음에 말했던 환경은 그 환경이 아닌 것 같은데.'

 

 계단을 올라 3층에 도착했음에도 그들의 함성소리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졌다.

 

 등교를 하다 보면 가끔은, 진지하게 이곳이 남녀공학임이 의심되기도 한다.

 

 

 

 점심시간, 학교 후미진 어딘가에서 나는 살 떨리는 공포를 앞에 두고 있다.

 

 그 공포는 대중적인 ‘공포’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 이였다. 공포는 나보다 조금 작은 정도였다. 거기에 호쾌한 인상에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뒤로 묶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웬만한 스타 헬스트레이너 뺨칠 정도로 건강미가 넘치고도 육감적인 몸매를 소유한 여성이었다.

 

 “그래. 우리 귀엽고 진짜 짜증 나는 규보야. 오늘은 쉽게 쉽게 가자?”

 

 적어도 우리 학교에서는 가장 강한 여성이 자신의 손가락과 목을 꺾어 우두둑 소리를 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저기요 누님? 오늘은 좀…. 살살 안될까요?”

 

 “그러니까 왜 인터넷에서 이상한 건 따라 해서 마족은 소환하고 그래? 나도 이거 한번 하면 엄청나게 힘들거든!?”

 

 그렇다. 중학교 2학년 한참 중2병에 빠져있던 나는 어떤 사이트에 있는 의식을 따라 해 마족을 소환하고 말았다.

 

 소환된 마족은 어째선지 내 몸에 봉인되어버렸다. 처음에는 잠잠했던 마족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강해져 나의 몸을 조종했다.

 

 자신을 마족의 귀족이라 칭하며 헛소리 하던 그 시절의 나를 생각한다면 정말로 죽고 싶다. 귀족이라고 해 놓고는 남의 물건에 손댔었지.

 

 그래서 이 누님이 어떤 특수 조직에서 파견된 것이다.

 

 다른 마물이라면 한 번에 없애버릴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내 몸에 있는 녀석은 상당히 고위 마족이였기에 주기적으로 힘을 빼내야 했던 것이다.

 

 ‘나중에 마족을 길들이면 마족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데, 소통은커녕 존재를 느낄 수도 없으니….’

 

 “하….그러게요.”

 

 “잘 아네. 멸마권!”

 

 나의 푸념이 끝나자 방금 까지는 분명 주먹을 가슴 쪽에 들어올리던 준비 자세가 순간, 군더더기 없는 스트레이트로 바뀌어 명치에 꽂혔다.

 

 오른쪽 주먹 끝에서부터 왼쪽 발 끝까지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동작은 어떠한 에너지 낭비도 없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아프지.

 

 ‘내가 웃느라 방심했군. 몇 번 피하면 강도를 조금은 낮출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붕 뜬 감각을 느끼다 툭 하는 충격음과 함께 나는 기절했다.

 

 

 

 방과후

 

 “이제 오늘은 이것만 남았군.”

 

 눈을 감고 얼마 뒤에 다시 떠보니 이질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몇 초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교실 이었다. 하지만 눈을 뜨니 생명력이 감도는 커다란 초록빛의 숲이 펼쳐졌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은은했고 새들의 지저귐은 높게 톡톡 쏘았다.

 

 “일어나셨어요?”

 

 상냥한 목소리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소리가 들리는 쪽을 돌아보니 로브에 있는 후드를 푹 눌러쓴 여성이 앉아 있었다. 일부가 가려져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아름답다고 하기에 충분했다.

 

 인사를 건네려고 할 때 불 피웠던 땔감 건너 쪽에서 한 소녀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소녀또한 마찬가지로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좋은 아침 규보.”

 

 “그래 둘 다 좋은 아침.”

 

 인사를 끝 마치자 숲 속 특유의 돌풍이 불어왔다. 정면에서 불어 닥친 바람은 두 여성의 후드를 벗기며 지나갔다.

 

 아름다운 여성의 귀는 길고 뾰족했으며 쫑긋 선 귀여운 소녀의 귀는 늑대와 같았다.

 

 

 

 나의 세계는 여동생들과 조금 특이한 학교와 이능과 이세계로 둘러싸여있다.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한다. 검은 의식 속, 마치 따뜻한 물 속에 있는 듯 하다. 소리가 흐릿하게 들리며 부드럽고 따듯한 온기가 나를 가볍게 눌렀다.

 

 ‘벌써 일어나야 하는 건가?’

 

 이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실이 야속했다.

 

 지금이 새벽이기를 바랄 때쯤 ‘끼익’ 하고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타깝게도 새벽이 아닌 아침이었던 것이다.

 

 “이놈에 오빠는 좀 자기 힘으로 일어나면 어디가 덧나나?”

 

 나른하고 공기가 많이 들어간, 마치 부드럽게 불어오는 모래바람 같은 목소리였다.

 

 나의 여동생 랑이었다. 물론 말투만 봐도 랑이 인 건 알 수 있지만.

 

 들어올 때의 기세와는 다르게 침묵이 흘렀다. 약 1분,침묵의 시간이 지나자 얼굴 앞에서 희미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흐음....하아....흐음....하아...."

 

 ‘랑이인가?’

 

 희미하게 들리던 랑이의 여린 숨소리가 가까워진다. 소리가 커진 것인지 거리 가까워진 것인지 숨소리가 점점 거칠게 느껴졌다.

 

 ‘뭐 하려는 거지?’

 

 랑의 숨결이 멀굴에 닿을 때쯤, 숨소리가 더는 가까워지지 않았다. 그 상태가 몇 초인가 계속되었다.

 

 길어봐야 2초 채 되지 않을 숨의 길이가 이 순간은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숨소리가 멈췄다.

 

 여린 숨 대신 부드러운 감촉이 나의 입술을 덮쳤다. 그리고는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의 입술을 압박해왔다.

 

 ‘!!!!!!!’

 

 갑작스러운 랑이의 행동에 몸이 순간 진동모드인 것처럼 떨었다. 그리고는 급 속도로 몸이 경직되었다.

 

 ‘도도…. 동생아?!, 라라…. 랑이야?! 빨리빨리 다음을 생각해내란 말이야! 그래! 일단 이름을 부르고…. 부르고, 부르고, 부르고! 뭐라고 말해야 하지?!’

 
작가의 말
 

 다음화가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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