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만나지 말아야 할 그들이 만나버렸다.
그는 어딘가 모르게 많이 슬퍼 보였다.
그녀는 그런 그를 계속 힐끔 쳐다 보았고 그때 그가 그녀를 쳐다보며 그들은 그렇게 서로 마주 보았다.
그녀는 급하게 눈을 피했고 그 남자에 눈에는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며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각자 길을 걸어가고.. 낙엽히 하나씩 떨어진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한율과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노하늘.
한율과 노하늘이 각자 삶에 들어오면서 꼬일때로 꼬이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아파하고.. 어쩌면.. 더한 것도...
'넌 나한테 하늘이야.. 내가 좋아하는 하늘.. 너 이름도 하늘.. 사랑해..'
'한율...'
'하늘아.. 하늘아...'
'내가 너한테 심장 이식 시켜주기 위해서 널 만났나 보다...'
'하늘아.. 하늘아 가지마.. 아니야!! 아니라고.. 노하늘!!!'
'한율.. 나는 죽어서도 널 사랑할거야.. 그니까 나 대신 열심히 살아 내가 다 지켜볼거니까..
사랑해.. 사랑해 한율.. 고마워..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