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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작전명:파우스트
작가 :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7.11.1

1945년 전반기 유럽,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쾨니히스베르크에 고립된 나치 독일군은 소련의 붉은 군대에 대항하여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암묵적으로 금지되었던 비밀무기를 사용하려했고 그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소련 정보부와 소련군은 무기사용의 저지 및 확보를 목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 대립구도 사이에 놓여진 두명의 SS 여장교 사이의 우정과 복수의 이야기.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작성일 : 17-11-12 15:00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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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어떻게 할까요 대위 동무?"

 

  "흠…."

 

 

  브레즈네프 대위는 멀리 참호에서 울려퍼지는 총성과 폭음을 들으며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나치장교하고 교전중이라는건가? 그것도 단 한명?"

 

  "예,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친위대 장교로 추정되는 한명과 교전중이라고 합니다."

 

  "그 나치가 화학무기를 쓰고 있고?"

 

  "코네프 소위동무에게 처음으로 화학무기 사용을 시작한 그녀석인듯 합니다."

 

 

  이미 선발대 다수가 전사 혹은 전투불능인 상황인지라 증원병력을 보내야만 했지만 상대의 노림수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무턱대고 다수의 병력을 투입했다간 적의 다른 매복조나 참호선 자체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폭발물들이 터지기라도 했다간 꼼짝없이 보병대가 전멸할수도 있었기에 방법은 분대 혹은 소대단위의 병력을 축차투입하여 제압하는 것인데, 화학무기로 추정되는 것에 오염된 참호선에 병력 더 보내야 하는것 자체가 꺼림칙한 부분이었다.

 

  몇명도 아니고 혼자 단신으로 참호선에서 규모를 알수없는 적을 상대로 화학전 및 총격전을 벌이는건 도대체 되먹은 정신머리인가 의구심도 들기시작했다. 아무리 나치놈들이 발악할때 미친짓을 한다지만 이건 놈의 발악을 제압하러 병력을 보내면 보낼수록 오히려 그 수에 놀아나는 꼴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대로 녀석을 가만히 둘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브레즈네프는 가능한 생포를 해서 심문을 하면 좋을테지만 사살을 우선으로 하기로 결정. 소대 단위로 녀석이 있는 곳 주변을 에워싸며 제압하기로 했다. 운이 좋다면 항복한 녀석을 생포할 수 있을것이고 아니어도 바로 사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전장에서 혼자라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는 법이기에 절대다수를 상대론 시간 끄는게 고작이기 때문.

 

 

  타타타타 타타타 타타타타

 

  타다다다다당 타다당

 

 

  타르콥스키가 우회해서 프리츠의 꼬리를 잡은 것까진 좋았지만 슬쩍 내다본다는게 하필이면 엄폐하고 있던 프리츠와 동시에 서로 눈을 마주쳤기에 타르콥스키가 재빨리 사격을 하기 시작했을때 프리츠도 총탄을 흩뿌리며 참호선 모퉁이를 넘어 사라져버렸다.

 

 

  "허허, 저 나치새끼 존나 대단하구만."

 

 

  방독면을 쓰고 있는 타르콥스키가 기관단총의 드럼형 탄창을 갈아끼우며 말했고 같이 동행하고 있던 푸시킨이 말했다.

 

 

  "동무 저거 잡을 수는 있겠나? 이제 남은 병력도 별로 없는거 같은데."

 

  "곧 증원이 올거야. 몰아붙여서 꼼짝도 못하게 되면 끝이니까 잡는건 시간문제지."

 

 

  타르콥스키가 기관단총을 들고 프리츠를 쫓기 시작했고 그뒤를 푸시킨이 엄호하며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프리츠의 모습을 계속 찾지 못하고 헤매던 중에 조금 떨어진 참호선에서 총성과 울려퍼졌고 참호 너머로 고개를 살짝 내밀며 위치를 확인한 타르콥스키가 외쳤다.

 

 

  "이런! 포로가 있는 곳이잖아!!"

 

  "언제 또 저기까지 간거야."

 

  "어서 가자."

 

 

  타타타 타타타타

 

  타다당 타당 타당

 

 

  양측에서 양군의 기관단총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는 와중에 타르콥스키가 말했다.

 

 

  타타타타 타타타

 

 

  "푸시킨 동무, 아군측으로 가서 피해상황을 보고 놈이 못움직이게 계속 사격하라! 내가 저 나치놈 쪽으로 갈테니!"

 

 

  타당 타다당 타당

 

 

  "알겠어!"

 

 

  타타타타 타타타

 

  타당 타당

 

 

  타르콥스키는 교통호를 통과하곤 독일제 기관단총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곳으로 달려가며 소리가 나는 곳 바로 옆의 모퉁이에 엄폐한채, 반대편에 도착했을 푸시킨과 다른 아군의 제압사격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그들의 제압사격이 시작되고 움츠거든 나치를 벌집으로 만드는 것으로 상황은 완전히 끝날 터였다.

 

 

  타당

 

  타타타타 타타타

 

 

  하지만 엄폐한 와중에 기다리며 기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런 적이 없었다. 지금 교전중인 상대가 한장소에서 이런 식으로 계속 머물면서 사격을 한적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대편에서 날아왔을 소련제 총탄들이 벽이나 바닥에 내리꽂히는 소리도 전혀 나지않았다. 그저 총성만 들려올뿐.

 

 

  "설마…."

 

 

  타르콥스키가 총구와 함께 고개를 살짝 내밀어 확인한 곳에는 양손이 묶인채 독일제 기관단총의 방아쇠만 규칙적으로 당겨 총성만 겨우 내고 있는 하버가 있었고 그것을 본 타르콥스키가 외치기도 전, 소련제 총성이 울리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가며 별다른 경계심 없이 지향사격 자세로 바로 진입한 푸시킨의 앞엔 쓰러져 죽어있는 소련군의 시신들 위에서 자신의 독일제 기관단총은 총기끈으로 목에 걸고 연기나고 있는 소련제 기관단총을 든 프리츠가 권총을 겨누고 서있었다.

 

 

  "아…."

 

 

  당황한 푸시킨의 한탄이 겨우 새어나왔을때쯤, 소련제 기관단총의 개머리판을 허리에 받히고 대각선 방향으로 허공을 향한채 다른 팔을 쭉 뻗어 푸시킨이 튀어나온 곳을 권총으로 조준하고 있는 프리츠는 방독면 너머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고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탕!

 

  타타타 철푸덕-

 

 

  뒤늦은 반응 만큼 뒤늦게 나온 총탄들은 의미없이 벽과 바닥에 내리꽂히며 권총탄을 2발 맞은 푸시킨은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푸시킨 동무!!"

 

 

  어차피 단단하게 묶인채 방아쇠만 당길수 있는 하버를 내버려두고 소리를 내지르며 달리는 타르콥스키. 프리츠는 소련제 기관단총을 바로 손에서 놓으며 권총을 권총집안에 넣곤 자신의 기관단총을 가지고 소리가 난 방향을 보았으나…….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총탄을 흩뿌리며 돌진하는 타르콥스키에게 대응사격은 하지못하고 다시 엄폐하고 말았다. 자신의 옆으로 날아가는 수없이 많은 총탄들을 보며 몸을 숨겼던 프리츠가 다시 총부리를 내놓으려고 하는 순간! 불쑥 튀어나온 우악스러운 손이 프리츠의 총부리를 붙잡아 재껴 올려버렸고 동시에 모습을 나타낸 노련한 소련군은 주먹을 뻗어 프리츠의 멱살을 움켜잡아 벽에 내동댕이 쳐버렸다.

 

 

  "윽."

 

 

  짧은 신음과 함께 벽에 부딪쳤다가 쓰러진 프리츠가 기관단총을 다시 치켜들려고 하는 손을 타르콥스키가 전투화로 걷어차버리곤 총부리를 한발로 밟고 고정시킨채 다른 발로 프리츠를 밟기 시작했다.

 

 

  "X발! 빌어먹을 나치새끼! 개같은!! X발새끼야!!"

 

 

  기관단총이 총기끈으로 몸에 메여있는 프리츠는 굴러서 몸을 피하지도 못한채 전투화에 짓밟히다가 총부리를 밟고 있는 타르콥스키의 전투복 바지 밑단을 움켜잡아 온힘을 다해 당기며 그를 쓰러뜨렸다.

 

 

  "으윽!?"

 

 

  곧바로 몸을 일으키며 권총을 뽑아들려는 프리츠의 배를 타르콥스키는 쓰러진채로 발을 뻗어 차버렸고 욱하며 고개를 숙인 프리츠의 방독면을 쓴 얼굴도 걷어차 밀어버리며 일어났다.

 

 

  "아나…진짜 독하네. X발……."

 

 

  고개를 살짝 저으며 눈을 뜨고 앞을 보는 프리츠의 앞에는 자신의 한쪽 손과 가슴을 밟고 선채 기관단총을 들이대고 있는 타르콥스키가 있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며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는 프리츠의 가슴을 전투화로 짓이기며 타르콥스키가 말했다.

 

 

  "꼼짝마!! 어이, 허튼 짓 하려고 하지말라고! 너 이새끼 얼굴에 구멍 몇개 뚫리기 싫으면 말이야."

 

  "……."

 

 

  독일어를 모르는 타르콥스키와는 달리 그의 말을 알아들은 프리츠 였지만 대꾸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던 중에 타르콥스키가 프리츠의 몸을 훑어보며 말했다.

 

 

  "하, 이제보니 이거 여자네."

 

  "……."

 

  "X발…나치녀 포로라니 존나 대박이네. 넌 이제 X됐다 X년아."

 

 

  프리츠는 살아나가는 것을 이미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예기치못하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원래라면 최대한 저항하던 중, 전투불능이 될정도로 부상 당하거나 궁지에 몰렸을때 바그너 소령에게 받았던 지휘관용 키트를 사용하려 했으나 지금은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동시에 멀리서 달려오는 동포들을 발견한 타르콥스키는 방독면 안으로 히죽하고 웃으며 말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널 반쯤 죽도록 패고 싶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고통받을 널 생각하니 그냥 이대로 두도록하지. 너 때문에 죽은 동무들의 한 만큼은 어떤식으로든 무조건 받아내겠다. 파시스트 쓰레기야."

 

  "……."

 

 

  지휘관용 키트를 주사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떠올리려고 하는 프리츠와 수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문제의 무기를 사용하는 나치장교를 생포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단번에 날려버린 것은 참호전방을 향한 기관총들이었다.

 

 

  "뭐야!?"

 

 

  깜짝 놀란 타르콥스키가 움찔하며 프리츠에게서 물러서 주변을 보는 순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언제 나타난 건지 전혀 알수없는 독일군 기갑척탄병들이 기관총으로 전방에 몰려오는 소련군들을 향해 사격을 하고 있었고 그가 있던 모퉁이에도 방독면을 굳게 쓴 기갑척탄병들이 돌격소총을 든채 들이닥쳤다.

 

 

  "젠장!!"

 

 

  타르콥스키는 재빨리 하버가 있는 구획으로 몸을 날렸고 기침을 하며 힘들게 몸을 일으키며 방독면으로 숨을 쉬고 있는 프리츠의 눈앞에는 기갑척탄병들 사이에서 기관단총을 든채 자신에게 달려오는 그레트헨이 있었다.

 

 

  "프리츠!!"

 

  "그레트…헨?"

 

 

  방독면을 쓴 그레트헨을 보며 힘겹게 말한 그녀를 그레트헨이 안아주며 말했다.

 

 

  "응, 나야. 프리츠!"

 

  "어째서…넌 저택에 있어야……."

 

  "기갑척탄병 대대장님이신 알트마이어 중령님께서 보내주셨어!"

 

  "중령님께서……."

 

  "그래!"

 

 

  갑작스럽게 참호선에서 가해진 공격에 바닥에 납작 엎드렸던 소련군 보병들이 경기관총을 비롯한 화기들로 반격을 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다시한번 양쪽의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그레트헨이 프리츠를 부축하며 말했다.

 

 

  "가자, 프리츠. 여길 벗어나자구."

 

  "하지만 그레트헨. 난 명령을 받았어. 메피스토펠레스를 이용해…전선을……."

 

  "기갑척탄병 대원들! 부상당한 프리츠 중위를 당장 후송한다!"

 

  "그레트헨!?"

 

 

  방독면을 쓴 기갑척탄병 둘이 프리츠를 붙잡곤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레트헨은 혹시 다른 생존 장병은 없는지 둘러보며 하버가 있던 구획도 슬쩍 보았지만 시신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작열하기 시작한 박격포탄의 소리에 묻히지 않으려 크게 외쳤다.

 

 

  "제군들! 기관총반의 엄호하에 빠르게 후방으로 간다!!"

 

 

  그리곤 몸부림치며 반쯤 끌려가는 프리츠의 옆으로 달려가며 말했다.

 

 

  "프리츠! 가만히 있어!!"

 

  "하버! 하버도 나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나 혼잔 못풀어줬지만 지금이라면……."

 

  "뭐? 하지만 아무도 없었어!"

 

  "아니다! 분명히……."

 

  "내가 봤을때 살아있는 장병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어. 그리고 더 이상 이곳에 머무는건 무리야! 어서 벗어나야해!"

 

  "하지만……!!"

 

 

  프리츠의 말은 폭음과 총성 속에 묻혀버렸고 비교적 뒤로 빠져나온 기갑척탄병들의 엄호사격하에 기관총반도 물러서며 기갑척탄병 소대는 후방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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