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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난세, 그리고 약속
작가 : 어둠속의빛
작품등록일 : 2017.10.30

"그때의 약속, 그런 말 따위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지금 나와 당신은 적, 나의 주인을 위해 나는 당신을 칠 것입니다."
어지러운 천하, 혼돈 속에서 맺어진 약속. 서초 제일의 명장과 한나라의 대장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난세, 그리고 약속 》11회. 영포, 일어나다.
작성일 : 17-11-11 23:38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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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포의 움직임은 한신이 진창을 빼앗고 장한과 열심히 힘 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 시작되었다. 진작부터 한나라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그는 한군의 진군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마침내 창을 들었다.

 

  "한신. 결국 이게 우리의 운명인가 봅니다."

 

  이윽고 구강 땅 전체에 격문이 돌려졌고 2만의 강병이 수도 육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그는 거기서 도성의 병사 1만을 더해 총합 3만의 군사를 일으켜 서쪽을 향해 진격하였다. 그가 노리는 곳은 파촉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백제, 그러나 백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형산과 임강을 지나가야 하였다. 2국의 왕들은 영포와 함께 항우의 휘하에서 활약한 이들이며 의제를 죽일 때에도 함께 하였다. 때문에 당연히 그는 2왕과 힘을 합쳐 한나라의 파촉으로 진군을 하고자 하였다. 그는 진군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 둘을 불러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한나라의 군사는 수십 만에 달하는데 고작 3만으로 뭘 어쩌겠다는 것인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외다."

 

  뜻밖에 영포를 만난 형산왕과 임강왕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군사의 수가 너무도 적은 탓에 이길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첩보망을 갖추어 놓고 있었고 때문에 그들 역시 한나라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관중을 공격하고 있는 한신 휘하의 병력 10만, 여기에 유방의 후발대 10만이 언제고 출정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난 상황이었다. 만일 이 상황에서 그들이 군사를 일으켜 백제로 쳐들어간다면 유방의 10만 군사는 관중이 아닌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달려올 것이다. 아무리 형산과 임강의 병사가 지원을 해 준다 하여도 한 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하지만 영포는 그들을 설득하였다.

 

  "저 역시 그 점을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들과 정면으로 맞서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힘을 빼놓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파촉은 길이 험하고 공격하는 쪽이 매우 불리한 곳이니 만일 우리가 백제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요지를 선점하여 수비에 치중한다면 충분히 소수로 다수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유방의 군대를 묶어 놓을 수만 있다면 패왕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영포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초와 한의 전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신이 유방의 휘하로 들어간 이상 어중이 떠중이들로는 결코 한나라의 상대가 될 수 없다. 그건 누구보다 영포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 만일 한신을 필두로 한나라가 전력을 다해 서초를 공격한다면 자칫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 영포는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나라의 힘을 최대한 빼 놓으려는 것이다. 자신이 한나라의 힘을 빼놓는다면 아무리 한신이 날고 긴다 하여도 항우가 도착하여 정리를 할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부디 도와주십시오.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의 부탁은 실로 절절하고도 간곡하였다. 영포는 그런 인간이었다. 주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인물. 과거 전국시대 말, 한(韓)나라가 진나라의 명장 등의 공격에 무너질 당시, 한신을 구하기 위해 그는 목숨을 걸었고 그 결과 그의 얼굴엔 끔찍한 먹글씨가 새겨졌다. 그리고 항량이 전사하던 정도 전투,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항량을 지키기 위해 불과 수십의 병졸로 장한의 대군에 맞서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지만 끝내 실패, 항량은 전사하였고 그는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생사를 넘나들었다. 그리고 거록 전투, 그는 서초군의 선봉이 되어 누구보다 맹렬하고 용맹하게 싸워 항우의 대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리고 지금, 그의 주군인 항우가 위험하게 되었다. 그가 이곳으로 오면서 듣기론 장한의 군대가 다시 패하여 호치로 물러났다고 하는데 형세가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하였다.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다. 하지만.

 

  "글쎄요......"

  "질게 뻔한 싸움을 굳이 하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들지 않는구려. 미안하오, 구강왕."

 

  둘의 대답은 영포로써는 좌절감의 극치에 달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위기의 순간이 닥쳐오자 항우를 버린 것이다. 하지만 마냥 그들을 욕할수는 없는 노릇, 그들도 일국의 왕이니까.

  항우의 신하이기전에 일국의 왕이니까. 자국민을 위기로 몰아 넣을 수는 없으니까.

 

  "........."

 

  그는 이를 악 물며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의 눈치를 살피던 둘은 슬며시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그대가 굳이 항왕을 돕겠다면 우리는 말리지는 않을 것이오. 길을 내어줄 터이니 마음껏 움직이셔도 좋소."

  "........"

 

  그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맥없이 구강으로 되돌아왔다. 형산과 임강의 도움을 바라기는 틀린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지체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준비해 둔 3만의 군사를 이끌고 진군을 시작하였다. 자신이라도 파촉을 공격하여 한나라의 군사들을 묶어 두고자 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그는 척후병들에게서 한가지 보고를 받았다.

 

  "뭐....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라. 뭐가 어쩌고 어째?!"

  "말씀드린 그대로이옵니다! 형산과 임강이 이미 한나라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형산왕과 임강왕은 한왕 유방과 이미 손을 잡은 이후였다. 한군이 진군을 시작하였을 무렵, 그들은 몰래 한(韓)왕 신을 지원하기 위해 군을 내어 한(韓)나라를 공격하였다. 한왕 신은 옛 한(韓)나라의 왕족으로써 유방의 수하에서 활약하던 장수였다. 그는 따로 한 갈래의 병사를 이끌고 옛 한(韓)땅을 공격하고 있었다. 당시 한(韓)나라의 왕은 항우가 임명한 정창, 그는 신의 공격에 맞서 군사를 내어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이 2명의 왕들이 신을 돕고 있던 것이다. 양쪽에서 협공을 받은 탓에 정창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고 옛 한나라 땅을 거의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자 유방은 신을 한왕으로 임명하였다.

  그 말을 들은 영포는 피가 거꾸로 솟구쳐 부들부들 떨며 주먹으로 의자 손잡이를 내리쳤다.

 

  "이 하잘것 없는 건달 놈들이 제놈들을 왕으로 세워준 패왕을 배신했다고?!!!"

 

  분노한 그는 진격 속도를 두 배로 높여 쾌속으로 진격, 우선 구강의 북쪽에 위치한 형산으로 쳐들어갔다. 그는 형산의 도성인 주현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목을 이용해 진격하였는데 도중에 있는 수비진이란 수비진은 모조리 가루로 만들었다. 영포가 갑자기 군사를 휘몰아 쳐들어오자 당황한 오예는 즉시 군사를 모아 그가 오는 길목으로 나아갔다. 이틀이 지나자 마침내 양 군은 조우하였고 오예는 군의 선두로 나아가 크게 소리쳤다.

 

  "구강왕! 구강왕은 어디계시오?!"

 

  그러자 구강 군의 가운데가 갈라지더니 거기서 구강왕의 깃발과 함께 영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를 찾았는가?"

 

  말투부터 싸늘하게 변한 영포, 불과 얼마 전까지 정중하게 말을 높이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더군다나 오예를 바라보는 눈빛에 가득 담겨져있는 살기, 마치 벌레를 보고 죽이려는 듯 혐오가 가득 담긴 모습에 그는 움찔하였으나 어찌되었건 그도 일국의 왕. 기싸움에서 밀릴 수 없기에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군사를 일으켜 경계를 침범하시었소?! 내 분명히 임강왕도 있는 자리에서 그대에게 말하였을 것이오. 그대가 정 파촉으로 가고 싶다면 길을 내어주겠노라고 말이오.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오! 어찌 이리 신의없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신의? 지금 네놈이 내게 신의를 논하는 것이냐?"

 

  이제는 역겨움까지 띄는 영포의 얼굴, 그는 가증스럽단 표정으로 이를 갈며 창으로 오예를 겨누었다.

 

  "패왕을 배신하고 유방에게 빌붙은 네놈이 지금 내 앞에서 신의를 입에 담았는가?!!"

  "......!!"

 

  사자후가 울려퍼지듯 영포가 목소리 높여 호통치자 오예의 말이 놀라 뒷걸음 질쳤다. 그 모습에 형산의 군사들은 크게 당황하여 군심이 어지러워졌고 오예도 더는 패기를 부리지 못하였다.

 

  "이 더러운 배신자야. 패왕께서 한낱 건달인 네놈을 일국의 왕으로 만들어 주셨거늘 네 어찌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하는가! 그런 주제에 네놈이 감히 내게 신의를 논하느냐?! 이리도 비열한 네놈을 내 어찌 살려둘 수 있겠느냐!!"

 

  이윽고 그는 좌 우를 돌아보며 다시 소리쳤다.

 

  "뭣 들 하느냐?! 저 더러운 배신자를 당장 사로잡아 대령하라!!"

  "예 대왕!!"

 

  그러자 구강의 병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형산군을 향해 돌진하였다. 당시 오예가 거느리고 온 병력은 구강군에 절반도 못미치는 1만 명, 대부분의 주력 병력을 한(韓)나라로 보낸 탓에 병사가 극히 적었다. 또한 영포가 이끌고 온 구강의 병사들은 언제고 전투에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기른 강병이었지만 형산군은 급히 소집된 상비군, 즉 비주력부대였다. 그렇잖아도 수적으로 부족한데 전투력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니 양 군의 전투 결과는 보지 않아도 훤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불과 한 시진이 지나기도 전에 형산군은 크게 어지러워지며 퇴각하기 시작하였고 영포는 그들을 맹렬히 추격하여 주현으로 몰아 붙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임강에서 올라오는 지원병을 생각하여 한 갈래 병사로 하여금, 임강으로 향하는 길목에 매복케 하였다.

 

  "들으라. 그대는 5천의 병사를 이끌고 임강에서 올라오는 길목을 차단하라."

  "예 대왕! 삼가 명을 행하겠나이다!!"

 

  그렇게 조치를 취하고 그는 다시 오예를 추격하였다. 오예의 여러 부장들은 결사대를 조직하여 영포를 저지하며 자신들의 왕을 달아나게 하였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한 결사대도 한시각을 버티지 못하였다. 영포의 매서운 공격에 순식간에 전 병력이 쓸려나가 전멸하였고 장수들도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또 다른 이들이 결사대를 조직하여 뒤에 남았고 격파되면 또 다른 이가, 그렇게 여러 장수들은 오예를 살리기 위해 자청하여 영포를 맞아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영포를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이끌고 온 1만의 군사들은 대부분이 죽거나 흩어졌고 오예와 함께 주현에 도착한 병력은 불과 5백, 하지만 그는 참담함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영포가 최후의 결사대를 몰살시키고 주현을 포위한 것이다.

 

  임강의 공오도 영포의 형산 공격 소식을 접하였다. 그러자 그는 즉시 병사들을 소집하여 오예를 지원하기 위해 북상, 1만의 군사를 휘몰아 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손을 써 둔 영포의 구강군 5천 군사에게 기습을 받아 큰 피해를 입고 결국 퇴각하였다. 이로써 형산을 지원할 군대는 어디에도 없게 되었다.

  보고를 받은 영포는 3만의 군사 전부를 주현을 포위하는데 투입하여 북을 울리며 매섭게 공격하였다.

 

  "크윽....."

  "대왕! 영포의 공격이 너무 거셉니다. 일단 대왕께서는 어서 몸을 피하십시오!"

 

  주현을 수비하는 병력은 2천명, 그 중 1천은 늙은 노병들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1천 중 5백은 쫒겨 들어온 부상병이었다. 다시 말해 멀쩡한 병사는 5백여명 뿐이라는 뜻이다. 이 사실을 꾸준한 척후 활동으로 알고 있던 영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1만씩 3부대로 나누어 오전, 오후, 한밤중으로 계속 두들기니 주현은 이틀 만에 오늘 내일 하는 성이 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다. 성루에 백기를 걸라. 항복이다......"

 

 

 

  결국 오예는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내걸어 영포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신이 호치에서 장한의 군대를 격파할 무렵, 영포가 마침내 떨쳐 일어나 형산을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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