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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이 강림했다고 합니다.
작가 : 쌀맛
작품등록일 : 2017.10.31

<퓨전 판타지>
어느 날 하늘은 불길한 검은색으로 덮였고, 무서움에 마을사람들은 성으로 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로 하는데........

 
6화
작성일 : 17-11-11 02:17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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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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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는 예전의 톰이 어땠든 지금의 톰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말을 함에 있어서 타인의 기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그의 말은 너무나도 메말라 있었기에 대화를 하면 허공과 대화를 하는 기분이 들게 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바로 그의 능력만큼은 진짜라는 사실이었다.

  ‘용병의 자식은 역시 용병의 자식이네.’

  그가 물이 있다고 한 곳에는 정말 물이 있었고, 길이 수 갈래로 쪼개져 어디가 진짜 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곳도 그는 빠르게 찾아 나아갔다.

  몸에 걸친 망토가 너무 더워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찰스의 앞에서 자연스럽게 망토를 벗어 배낭위에 묶는 모습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때의 찰스의 멍한 표정을 봤어야 하는 건데.

  ‘망할 놈. 분명 일부러 그런 걸 거야.’

  찰스는 그때의 생각에 속으로 톰에 대해 욕을 하며 길을 걸었다.

  처음에 마을에서 나와 숲에 진입했을 때는 긴장감으로 몸이 잔뜩 굳어 있었지만 그것도 한 두 시간 이었다. 벌서 반나절이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찰스의 표정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

  마음속에서는 서서히 희망이 차오르고 있다.

  그 불길했던 하늘로부터 벌서 한 달. 그 동안 마을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막상 위험할 거라고 생각했던 밖의 모습은 이렇게 평화롭기만 하다.

  그렇기에 찰스는 자꾸만 떠올랐다

  아버지의 무사한 모습과. 그런 아버지를 보며 기뻐하는 자신이.

  ‘아마 난 만나면 이렇게 말할 거야.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그러면 아버지는 말하시겠지.’

  “잠깐만.”

  ‘잠깐만이라고. 응?’

  그것은 현실을 깨우는 말이었다.

  “이건........ 하지만 그럴 리가 없는데.”

  톰이 처음으로 격양된 어투로 말한다.

  “뭔데 그래?”

  망상을 방해당한 찰스가 짜증나는 투로 묻는다.

  “발자국이잖아?”

  빌리가 끼어든다.

  톰은 바닥에 난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만지고 있었다.

  “맞아. 발자국이야. 하지만 이건........”

  “뭔데 그렇게 말을 끌어? 무슨 발자국인데 그래?” 찰스가 약간 짜증난다는 투로 말했다.

  톰은 말하기 어려운지 표정을 찡그린다.

  바닥을 짚고 있던 그의 손은 꽉 쥐어져 있었고, 입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몬스터의 발자국이야.” 톰이 힘겹게 말했다.

  “뭐?!”

  몬스터, 언제부터 존재해왔는지는 모르지만 인간들의 왕국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해 온 녀석들로 마의 성향을 띄며 굉장히 난폭하고 인간을 위협할 힘을 가진 녀석들.

  가죽은 굉장히 질겨 방어구로 유용하고 마탑에 비싸게 팔리는 마석을 가진 녀석들도 있었기에 몬스터 헌터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돈이 되는 녀석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자는 지금 찰스 일행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전자로 몬스터는 매우 위험한 녀석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럼 바로 마을로 가서 알려야 하는 거 아니야?!”

  빌리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하지만 찰스와 톰은 빌리의 말에 쉽사리 동조할 수가 없다.

  ‘분명 빌리의 말은 합당한 말이야. 하지만 이젠 정말로 아버지가 위험할 상황에 처한 걸지도 몰라.’

  마을에 갔다 온다면 겨우 하루 정도의 시간의 차이가 더 날 뿐이었지만, 이런 이변을 알아버린 이상 그 하루라는 시간조차도 찰스는 너무나도 아까웠다.

  그리고 그것은 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둘은 쉽사리 말을 할 수 없었고, 빌리는 그런 둘의 모습이 답답한지 자신의 머리를 쥐어 잡으며 말했다.

  “지금 뭐하는 거야?! 몬스터라고 몬스터! 마을에서는 몬스터가 나타났다고는 꿈에도 모르고 있을 거 아니야?! 지금 빨리 가서 알려야 돼!”

  “하, 하지만 빌리. 정말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인 지도 몰라.”

  톰이 떨리는 어투로 말했다.

  “마을에 있는 가족들은 생각 안 할 거야?”

  “그건 그렇지만........”

  ‘젠장, 어떻게 해야 하지?’

  찰스는 계속해서 고민했다. 마을에는 알려야 하고, 알리자니 그 알리러 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여기서 찢어지는 게 나을까? 아니야, 이젠 이 숲은 정말로 위험한 곳이야. 어떻게 되는 혼자 남는 사람은 정말로 목숨을 잃을 지도 몰라.’

  정확하게는 빌리와 찰스는 아무런 지식이 없기에 혼자 남으면 위험한 게 아니라 톰과 떨어지면 위험한 것이었지만 찰스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해석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딘가에서 사람이 더 와준다면 가능........ 아!’

  “쿠샤마을이 있잖아?!”

  “아!” 톰과 빌리는 동시에 탄성을 터트렸다.

  정말 외진 곳이고 사람의 왕래도 드문 곳이 바로 이 숲이었지만 이 숲에 윌튼 마을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쿠샤마을이라고 사냥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냥꾼들이 모인 마을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지금 찰스 일행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톰! 지금 쿠샤마을까지 얼마나 걸리지?” 찰스가 말했다.

  “3시간.......? 아니. 2시간이면 도착할 거야.”

  톰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다시 메마른 목소리로 돌아와 있었기에 찰스는 속으로 언짢게 생각하며 빌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빌리, 어떻게 생각해?”

  답을 정해놓고는 묻는 질문이었지만 질문은 질문이었다.

  “음........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별로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빌리는 승낙을 하였다. 이제 일행이 어디로 향할지 정해졌다.

  “좋아! 그럼 빨리 쿠샤마을로 가자!”

  휘익!

  푹!

  그것은 정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기에, 대처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찰스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빌리가 서있었고, 그의 표정은 점점 고통으로 일그러져가고 있었다.

  “으아악!”

  빌리의 비명과 함께 그의 허벅지에 박힌 날카로운 조각이 보인다. 그리고 톰의 외침이 들려왔다.

  “배낭!!”

  찰스는 무의식적으로 톰의 말대로 자신의 등 뒤에 메어 있는 가방을 당겨 앞으로 향하게 했다. 빌리의 허벅지에 박힌 조각이 어디서 날아온 건지도 모르고, 배낭으로 가린 부분의 반대로 날아온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

  다행이 조각들은 배낭으로 가린 부분으로 날아왔고, 찰스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톰에게 외칠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몬스터야!!”

  푹푹푹!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투척이 끝나고, 괴성과 함께 수풀을 헤치며 몬스터들이 튀어나왔다.

  “끼에에엑!!”

  “고블린들이다!”

  톰은 그리 외치고는 빠르게 허리에 차있던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찰스는 그런 톰의 모습을 힐끗 보고는 급히 빌리의 상태를 살핀다.

  “빌리! 괜찮아?!”

  “으으........”

  빌리는 괴로운지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빠르게 빌리의 몸을 훑어본다. 다리에 박힌 손가락만한 조각이 보였고, 몸 곳곳에 멍이 나있다.

  찰스의 짧은 지식으로서는 정확한 판단이 되지는 않았지만 위험한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빠르게 판단을 내린다.

  ‘빌리가 지금 당장 죽지는 않을 거야. 그럼 빨리 톰을 도와야해.’

  찰스는 급히 톰을 바라보았다. 톰의 등 뒤에서 둔기로 내리치려는 고블린의 모습이 보인다.

  “톰!!”

  찰스는 톰의 이름을 다급히 외치며 둔기로 내리치려던 고블린에게 달려들어 몸으로 밀쳤다.

  다행이 고블린은 인간을 기준으로 치면 12~13세 정도의 신체능력을 가졌기에 찰스의 힘으로도 충분히 쓰러트릴 수 있었다.

  “마무리해!”

  톰이 검을 크게 휘둘러 다른 고블린들을 떼어내며 외쳤다.

  “마, 마무리?”

  찰스는 톰의 말에 당황하며 자신이 현재 깔고 앉아 있는 추악하게 생긴 고블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토이 아저씨가 말해주던 데로 코는 주먹만 했고 눈은 손톱만한 게 인간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으며 얼굴에 난 많은 혹들이 징그럽기만 하다.

  그러나 고블린도 살아있는 생물이다. 사족보행도 아닌 이족보행을 하며, 사람과 흡사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찰스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그의 본성과 본능은 그런 망설임을 무시한다.

  “끼에엑!”

  사납게 울부짖으며 침을 튀기는 고블린의 입을 바라보며 찰스는 어느 세 뽑아든 검으로 놈의 목을 쑤시고 있었다.

  “헉!”

  찰스는 자신이 쑤시고도 놀라며 잡았던 검을 놓았다.

  자신의 옷과 손에서 끈적끈적한 고블린의 녹색 피가 흐르고 있다.

  “정신 차려!”

  아마 톰의 외침이 아니었다면 찰스는 한 동한 멍하니 있다가 고블린의 둔기에 머리가 깨졌을 것이다.

  “으악!”

  찰스는 어느 세 자신에게 다가와 둔기를 휘두르고 있는 고블린의 모습에 당황하며 급히 바닥에 굴렀다.

  후웅~

  자신의 머리위로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둔기의 바람소리는 소름 돋기만 하다.

  “흐핫!”

  톰은 기합을 터트리며 찰스에게 둔기를 휘두른다고 자세가 흐트러진 고블린의 목을 베어냈다.

  톰의 검술실력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얇은 고블린의 목 정도는 단칼에 베어낼 실력이 되었다.

  “끼에엑!!”

  순식간에 자신들의 동료를 둘이나 잃은 고블린들은 괴성을 지르며 무기를 가지고 방방 뛰었다. 처음에 습격했던 고블린의 숫자는 4마리. 이제 겨우 2마리만이 남았다.

  “타핫!”

  톰은 망설이지 않고 고블린들에게 달려들었다.

  아버지인 토이에게 들었던 놈들에 대한 대처 방법은 명확하다.

  <만나면 다 죽여라.>

  만약 단 한 마리라도 놓쳤다가는 자신들의 무리를 우르르 이끌고 와 복수를 해올 녀석들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다 처리해야만 했다.

  “끼아악!”

  고블린이 달려드는 톰을 향하여 둔기를 휘두른다. 톰은 당황하지 않고 토이에게 배운 대로 검을 들어 둔기를 흘려보내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런 고급기술이 바로바로 써질 일은 없고, 검은 그저 둔기를 정면으로 막아냈다.

  캉!

  강한 충격에 톰의 몸이 한 번 출렁이고, 톰은 가까스로 버티며 고블린을 발로 차 쓰러트렸다.

  퍽!

  “끼엑!”

  그리고 쓰러진 고블린의 배를 그대로 검으로 쑤신다. 중간가정은 허접했지만 나름 훌륭한 연계였다.

  “후~.”

  급박했던 긴장감의 반동으로 숨이 세차다. 팔에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녹색의 피는 시야를 어지럽혔다.

  하지만 한 마리 더 남았다. 톰은 눈을 돌려 남아있는 고블린을 찾았다.

  타탓!

  놈은 비겁하게 등을 보인 채 도망치고 있었다.

  톰은 재빨리 뒤 쫒아가려고 하였다.

  휘청-

  하지만 무리한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아무리 신체능력이 낮은 고블린이 휘두른 둔기였다지만 정면으로 그것을 막은 충격은 다리를 저리게 하였다.

  톰의 얼굴에 다급함이 떠올랐다. 저놈을 놓침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많은 문제들이 빠르게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찰스!”

  톰은 그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왜 불렀는지는 모른다. 그저 다급함에 불렀고, 무언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톰의 눈앞에 고블린은 뒤통수에 검이 꽂인 채 쓰러지고 있다.

  “끼엑!”

  풀썩-

  “뭐?”

  톰은 믿기지 않는 눈으로 찰스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찰스역시 놀란 얼굴로 검을 던진 자세 그대로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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