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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쫓다, 쫓기다 Reboot
작가 : Hana
작품등록일 : 2017.11.1

여행작가를 꿈꾸며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터폴 디온과 북한 여성 인신 매매 사건에 휘말렸던 하나는 그 사건 이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서 3년 만에 돌아온 런던에 도착한 첫 날 하나는 MI6빌딩으로 추락하는 헬기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의 시작일 뿐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가뿐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한 번 펼쳐진다.

 
Jump
작성일 : 17-11-11 00:01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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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다, 쫓기다

 

 

 

 Jump

 ㅡ Flo Rida ft Nelly Furtado

 

 

 

 U Naturkundemuseum역의 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라와 지상으로 올라왔다. 계단을 뛰어올라와 지상에 올라오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건 눈 앞을 닿을 듯이 스쳐가는 트램이었다. 머리 속으로 전에 베를린에 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도 트램을 타고 다른 곳에서 이 곳으로 이동했었던 기억에 트램 정류장을 찾아 익숙한 골목을 찾아서 두리번거렸다.

 

 익숙한 초록색의 H사인, 저거다.

 

 내가 빠져 나온 우반역에서 사거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트램 정거장. 신호에 걸린 횡단보도 앞에서 숨이 너무 차서 더 이상은 뛸 수가 없었다. 차분하게 숨을 고르고 주위를 둘러봤다. 우반안에서 봤던 남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편이 지금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트램 정거장으로 숨을 고르면서 걸어간 나는 트램 정류장에 붙어 있는 트램 노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정류장 이름 Alexanderplazt.

 

 그래, 맞다. 전에도 거기서 이곳으로 트램을 타고 왔었다. 거기까지 생각을 정리한 내가 저 트램을 타서 일단은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가야, 혹시라도 나를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피할 길이 생길 테니까.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을 때, 내가 보낸 비디오가 어느 새 거의 다 전송되었다는 표시가 있었다.

 

 핸드폰을 가방에 넣지 않고 양 손에 꽉 거머쥐었다.

 

 왜냐하면 머리 속에 디온과 스파이 영화를 함께 봤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럼 너도 미행 당해 본 적 있어?”

 “당연히 있지.”

 “그럼 어떻게 해? 미행하는 사람들 따돌려?”

 “무슨 내가 제이슨 본이냐. 일단은 상황을 보는 거지.”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는데?”

 “왜? 언젠가 써먹을 거 같냐?”

 “혹시 모르잖아.”

 “그래, 좋다. 훈련 받은 요원이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할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치고 내 의견을 이야기 해보자면.”

 “응.”

 “만약에 누군가가 따라오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 때는 모든 방향으로 셀카를 찍어보는 거야. 네 얼굴이 아니라 주위를 찍기 위한 방법으로.”

 “오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중요한 건?”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일단 잘 살펴보는 거야. 특별히 시선을 피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아니면 얼굴을 숨긴 사람이 있다거나 할 수도 있고. 그럼 그 사람이 가진 특징을 잘 살피는 거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 무슨 신발을 신었는지.”

 “오오, 역시.”

 “그리고! 그 사람이 나를 따라오는 건지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방법은?”

 “일단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거야.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셀카를 찍는 거지. 만약에 배경에 아까 사진에 찍힌 사람이 있다면, 확실한 확률로 미행당하고 있는 거니까.”

 

 

 

 

 

 디온의 이야기를 머리 속에 떠올린 내가 핸드폰을 꺼내서 모든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찍은 몇 장의 사진들을 꼼꼼히 살폈다. 지금으로는 의심스러운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핸드폰 화면을 끈 내가 핸드폰을 손에 쥐고 이제 막 도착하는 트램에 올라탔다.

 

 트램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아마도 중심가인 알렉산더플라츠를 관통하는 트램이라서 그런지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여행자로 보였다. 6개의 정거장이 지나는 동안 나는 사람들 틈 사이에 일부러 더 몸을 숨기고 기다렸다. ‘S+U Alexanderplatz Bhf/Gontardstr.’라는 사인이 트램 안 쪽의 전광판에 떴고, 트램 안 많은 사람들이 문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내리지 않을 사람들은 트램 안 쪽으로 이동했다. 문이 열리고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그 틈에 나도 트램에서 내렸다.

 

 내가 내린 트램 역은 바로 맞은 편에 베를린 메트로 라인 중에 하나인 S Bahn역과 기차가 함께 오가는 베를린에서 가장 바쁜 역중에 하나인 곳이고, 베를린의 중심가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이었다.

 내가 내린 트램 뒤 쪽으로 갤러리아 백화점의 앞 쪽에는 넓은 광장이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U Alexanderplazt라는 표시가 있었다. 저기가 좋은 스팟이 되겠다 생각한 나는 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가운데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옆 쪽으로 보이는 베를린 TV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여행자들도 많이 있었다.

 

 광장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내가 떨리는 손으로 다시 한 번 셀카로 내 주위를 모두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찍힌 사진을 손가락으로 펼쳐가며 확인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놀란 티를 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며 핸드폰을 천천히 내리고 가방 안에 넣었다.

 

 분명했다. 조금 전 내 셀카에 찍혀있었던 커플이 다시 내 셀카에 찍혀있었다. 두 번 다 내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내 카메라에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2사람 모두, 내가 찍은 모든 사진에서.

 

 이건 절대 우연일 수 없다.

 디온이 얘기했다. 누군가가 나를 미행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서 사람들 사이로 더 파고들라고. 그렇지만, 만약에 미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있다면 괜찮지만 거리를 좁혀올 경우에는 행동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므로 주의하고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지만 지금은 난 그 어떤 법 집행관도 믿을 수 없는 처지였다.

 

 분명한 건 저들은 점점 더 나와의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만약에 저 사람들이 총이나 칼 같은 무기를 가졌다면? 아니 더 나아가서 한 번 맞은 것만으로도 내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의 독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나는 어떻게 방법을 써볼 새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 개죽음 당하게 될 거다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스치자, 마음은 더 조급해져만 갔다.

 

 지금 당장이라도 내 목 뒷덜미를 잡아챌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대로 가만히 서 있을 수도 없었다. 사람들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계속 앞으로 걸어나갔다. 나와 부딪힌 사람들이 나를 돌아보며 뭔가를 소리쳤지만 지금의 내 귀에는 그런 것이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들 사이로 조금 전에 봤던 커플들이 사람들 사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시선을 피해서 따라오고 있는 건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광장을 벗어났을 때 앞에 있는 도로는 빨간 불이었다.

 

 멈추지 않고, 그대로 오른 쪽으로 꺾어 차들이 달리고 있는 도로를 따라서 달렸다. 도로 쪽에 가까운 거리는 여행자도, 보행자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을 가려줄 사람들이 없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분명하게도 나를 따라 달리고 있는 그 커플이었다.

 

 젠장 젠장 젠장!!!

 

 있는 힘껏 달리고 있었지만, 나를 따라오는 저들과 점점 더 사이가 좁혀 들고 있었다. 체력이든, 보폭이든 나보다 월등한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계속 달리다가는 붙잡힐 것이 자명했고, 절대 그럴 수는 없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에 내 옆쪽으로 펼쳐진 8차선 도로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8차선 도로 한 가운데에 뛰어들어 멈춰선 나 때문에 달리던 차들이 나 때문에 멈춰 섰고,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나는 미리 카메라를 켜놓은 핸드폰으로 나를 쫓아오던 커플과 다른 몇 명의 남자들의 얼굴을 동영상에 담았다.

 

 나를 노려보는 눈들과 귀를 찢을 듯이 울리는 경적소리에 나는 두려워졌다. 사람들이 시선이 집중되자 나를 따라오던 사람들의 걸음도 자연히 멈췄다.

 

 적어도 3명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나를 미행하는 사람의 숫자였다. 시선을 마주한 채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을 인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 아마도 저 사람들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중에서 그 누구도 섣불리 나에게 다가오지는 못했다. 미행의 철칙 중에 하나는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니까.

 

 나도 경찰이 오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야 하는데 이 도로 한 가운데에서 택시를 잡는다고 해도 잡혀줄 거 같지도 않고,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나 트램이 서는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는 나는 반드시 저들에게 붙잡힐 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초 되지 않는 짤막한 시간 동안 내 머리 속에는 다급하게 이곳에서 도망칠 수 있는 방법과 가능하지 않다

 결론을 내는 방법의 소거법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렇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도통 여기서 지금 당장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을 해, 유하나. 생각을!

 

 숨을 몰아 쉬며 여기저기를 둘려보고 있는데 나 때문에 멈춘 차들 사이로 빠른 속도로 한 대의 차가 나에게 돌진해왔다. 혹시 나를 이대로 차에 치이게 하려는 건가 싶은 마음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그 차에 비추며 눈을 지끈 감았다. 바로 내 앞에서 스키드 마크를 만들 정도로 급정거하고 반원을 그리며 조수석을 내 바로 옆에 댄 차의 조수석이 열리고 낯익은 목소리가 선명하게 귀에 박혔다.

 

 “타!!!”

 “백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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