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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가진 재능이라곤 살인 뿐
작가 : 박재이
작품등록일 : 2017.11.8

살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한채강
눈치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현아진

갑작스러운 사고로 판타지 세계로 가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

 
[3화] 숲
작성일 : 17-11-10 17:45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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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재능이라곤 살인 뿐

 

 

 [3화] 숲

 

 절망하던 도적은 시니컬한 표정을 지으며 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믿기 어려웠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도적의 말이 끝나자 아진은 옆에 죽어 있던 남자의 얇은 가죽갑옷 비슷한 것을 벗겨 내게 줬다. 나는 가만히 그것을 받아 들었다.

 

 “입어요.”

 

 아진의 말에 나는 받아든 것을 주섬주섬 티셔츠 위로 입었다. 아진은 시체를 뒤져 이 곳에서 사용되는 돈 같은 것을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옷을 찢어 살아있는 도적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칼이 박힌 위쪽을 옷으로 단단하게 묶어서 지혈했다.

 

 “오빠. 칼 좀 뽑아주세요.”

 

 나는 칼을 뽑았다. 피가 또 한 번 튀어 나오며 아진의 얼굴과 옷에 붉은 피가 묻었다. 도적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아진은 그런 것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저 상처를 천으로 단단하게 묶을 뿐이었다.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아진의 말에 도적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야 마을로 가는 순간 잡혀 죽을 테니까. 킥킥킥.”

 

 도적은 허탈하게 웃었다.

 

 “한 가지만 충고할게. 몸종이 되던 식모가 되든 상관없으니까 저 남자 옆에 꼭 붙어 다녀. 안 그러면 지옥이니까.”

 “네. 고맙습니다.”

 

 아진은 가만히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발길을 돌려 도적이 알려준 마을로 향했다. 물론 나도 함께였다.

 

 -

 

 밤이 깊었다. 아직 마을까지는 하루 정도 더 걸어가야 했다. 우리는 길목에 있는 숲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유는 단순했다. 숲에는 먹을 것이 있으니까. 인간의 수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언제나 자연이 세상을 지배했다. 숲에 들어가자마자 앞에 나타난 멧돼지도 아마 자신을 지배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은 내게 달려들었다. 어리석게도.

 

 멧돼지를 죽이는 일은 쉬웠다. 그것이 아무리 거대해도, 아무리 빨라도, 죽음은 순간이고 덧없는 것이니까. 그리고 난 그 순간을 누구보다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달려드는 멧돼지 앞쪽으로 입고 있던 갑옷을 던졌다. 갑자기 다가오는 물체가 어떤 것인지, 위협인지 아닌지를 멧돼지는 판단하지 못했다. 그리고 맷돼지의 시선이 물체를 쫓는 순간에 나는 맷돼지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멧돼지가 멈춰 선 순간, 옆에는 내가 있었고, 내 칼은 부드럽게 아래에서 위로 맷돼지의 목을 꿰뚫었다.

 

 멧돼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는 부들부들 떨며 쓰러졌다.

 

 “어떻게 야생 멧돼지가 그렇게 얌전하게 죽는 거예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보다는, 타고났어.”

 

 나는 담담하게 대꾸하며 칼을 뽑았지만, 실은 조금 으스대는 중이었다. 아진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느낀 건 바로 내 재주를 뽐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진은 어느새 주변에서 장작들을 가지고 와 불을 피웠다. 응? 불을 피우네?

 

 “불은 어떻게 피운 거야?”

 “라이터 있어요.”

 

 아진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심지어 지포 라이터였다.

 

 “담배 피는 구나?”

 “아니요. 그냥 가지고 다녀요.”

 

 아... 접대용이구나. 아마 아진은 직장에서 에이급이라고 정말 많은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대충 고기를 마련해 얇은 나뭇가지에 끼워 꼬치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불에 굽기 시작했다. 고기 특유의 달달한 냄새가 숲을 채웠다.

 

 “오빠. 그런데 믿겨져요?”

 “당연히 믿기 힘들지. 이 곳이 ‘아스트’라는 왕국이고, 북쪽에서는 곧 악마들이 쳐들어 올 참이고 동쪽에서는 이상하게 생긴 괴물들이 쳐들어 올 거고. 서쪽에서는 반란이 일어났다.

 그 덕에 지금 모든 지역의 병사들이 북으로 동으로 서로 흩어졌고, 지역의 영주들은 자체 군을 조직해 성에 콕 박혀 있고, 왕이라는 작자도 가장 강력한 친위대를 조직해서 성에 짱 박혔다. 이거잖아?”

 

 나는 도적이 해준 이야기를 간추렸다. 물론 그가 지옥이라고 말한 이유는 위와 같은 상황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느끼는 지옥은 그것보다 훨씬 더 가까웠다.

 

 “상당히 많은 남자들이 병사로 강제로 징집되고, 남아 있는 건 징집 되지 못한 남자들과 여자들과 노약자뿐이고. 무엇보다 문제는 치안이 무너져서 약탈과 강간이 일상화 되고 있다는 거죠...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지옥이 맞을 거예요.”

 

 아진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고기를 맛있게 씹고 있었다. 생존 능력 하나는 본받을 만 했다.

 

 “일단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할 텐데...”

 

 아진의 말에 나는 먹던 고기를 잠시 내려놓았다. 아진은 돌아가야 했다. 동생이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어떠한가? 나는 돌아가고 싶은 걸까? 돌아가면 나는 무엇이 되는 걸까? 다시 또 정육점 주인이 될 것이 분명했다.

 

 나도 꿈이 있었다. 나도 막 연예인이나 재벌 후계자처럼 화려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재능도 배경도 없었다. 로또가 되서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살아보고도 싶었다. 하지만 그럴 운도 없었다. 나는 그냥 평범했다. 그곳에 돌아가면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적어도 재능을 살릴 수는 있지 않은가?

 

 “돌아가는 길을 찾아보자.”

 

 일단은 그렇게 말해뒀다. 나 때문에 휘말린 아진이를 돌려보내야 하는 의무감이 있었으니까.

 

 가끔씩 이어지는 대화와 맛있는 고기 덕에 편안한 저녁 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은 그런 안락함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 분명했다. 금방 주변에서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흡!”

 

 나는 나뭇가지에 꿰어 있던 고기를 한꺼번에 입에 집어넣었다. 누가 오든, 나뭇가지면 충분히 죽일 수 있다.

 

 “어서 나오지 그래?”

 “어이쿠...”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리며 숲에서 한 남자와 아이가 걸어 나왔다. 아이는 매우 작았고, 남자는 머리가 반쯤 없는 아저씨에 가까웠다. 아버지와 딸이거나 할아버지와 딸일 것이다.

 

 “죄송합니다. 전사님...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만...”

 ‘꼬로로록.’

 

 남자의 다리에 매달려 있는 아이의 배에서 천둥과 같은 꼬로록 소리가 들려왔다. 느껴지던 살기도 이미 사라져 있었다. 나는 긴장을 풀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꼬마도 여기 오렴.”

 

 아진이가 둘을 앉히고, 익은 고기를 건네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감똬합니따.”

 

 아저씨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전했고,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외곽진 숲까지 어쩌다 오게 된 겁니까?”

 

 내가 묻자 아저씨가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답을 했다.

 

 “마을에 도적단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린 딸을 데리고 살려고 도망치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어느새 꼬맹이가 옆으로 와서 나를 빤히 쳐다봤다.

 

 “아저씨, 고기 맛있떠요. 감따합니다.”

 

 아이가 큰 눈을 뜨고 인사를 했다.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아이가 환희 웃었다. 이가 많이 빠져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였다.

 

 “도적단이 그렇게 활개치고 다니는데 왕국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건가요?”

 

 아진이 물었다.

 

 “조치는 무슨. 자기들 살려고만 안달이 나있지. 지금 같은 사달이 날 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예고되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동안 충분히 전사들을 길러내기만 했어도 지금처럼 난리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왕과 영주들이 마을의 젊은 처자들 데려다가 떡이나 치고 자기 성에 금이나 쌓고 그 짓을 수십 년 동안 했으니. 에휴...”

 

 도적에게서 들은 말과 거의 흡사했다.

 

 “혹시... 마법사나 이런 분은 없지요?”

 

 아진이 조심스레 물었다. 아진은 소가 마법을 부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동의한다. 지금 상황을 이해하려면, 그리고 돌아갈 방법을 합리적으로 찾으려면 마법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참나... 마법사가 합리적인 세상에 와 있다니...

 

 “당연히 없지요. 지금 왕이 마법사 씨를 말렸단 말이에요. 있다면 성에 있는 왕실 직속 마법사 몇 명뿐인데, 그 놈들은 오직 왕만 지키면 된다는 놈들이거든요...”

 

 아진이 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 아진은 성에 가서 마법사를 만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데려다 주겠다는 뜻이었다.

 

 나름 단란한 식사시간이 끝났고, 우리는 잠을 청했다.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겪었던 터라 피곤이 몰려왔다. 우리는 아저씨, 애기, 아진, 나 순으로 누웠는데 아진은 바로 곯아떨어진 듯 했다. 나도 눈을 감으려 했다. 그때, 꼬맹이가 갑자기 내 쪽으로 종종 거리며 다가왔다. 그러더니 한 손을 자신의 입에 대고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고맙쯥니다. 아저씨. 그리고 죄송해요.”

 

 죄송하다는 말에 나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아이의 입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게쉬타유 아브로이 사루히나 오비햔.”

 ‘마법!’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비됐다. 입조차 벌릴 수 없었다. 고함도 칠 수 없었다.

 

 “아빠!”

 

 아이가 부르자마자 아저씨가 일어나더니 나를 보고 씩 웃었다. 그리고는 아진에게로 다가갔다. 그 새끼는 아진의 앞에 가서 바지를 내렸다.

 

 “헤헤.”

 

 시X. 진짜 난장판인 세계다.

 

 내 시선 위로 아이의 얼굴이 가득 찼다. 아이는 천진난만한 표정이었다.

 

 “아저띠. 죄똥해요옹.”

 

 그러더니 내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나는 가진 것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 세상에서 필요로 할 만한 것이 없었다. 내 주머니에서 아이가 핸드폰을 꺼냈다.

 

 “뭐지? 아빠! 이 아저띠 이당한 거 까지고 있어!”

 

 아이의 말에 남자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손가락으로 입을 막았다. 조용히 하란 뜻이었다. 아진은 세상모르고 자는 중이었다. 잘 때는 눈치가 없나보다. 빌어먹을.

 

 아이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내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게 없었는지 갑자기 내 바지의 허리띠를 풀더니 바지를 끌어내리고 속옷도 끌어내렸다. 갑자기 알몸의 하반신이 드러났다. 그리고 아이가 항문 쪽으로 향했다.

 

 부끄러웠다. 민망했다. 이게 무슨 꼬락서니인가? 처참한 내 모습이 정말 가련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아이는 자연스레 내 항문을 살폈다.

 

 ‘씨X! 뭐 이런 엿 같은 세계관이 다 있어!’

 

 분명 항문에 무언가를 숨기는 일이 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내 항문을 살펴 볼 일이 없다. 아직 대장 내시경도 한 번 안 받아봤는데. 아! 안 돼! 손가락 안 돼!!

 

 아진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남자는 이미 하의를 다 탈의하고는 아진을 덮치려 하고 있었다. 남자는 조심스레 아진의 치마를 끌어 내렸는데, 아진은 깰 생각이 없다. 아니 심지어 코까지 골고 있었다. 눈치 좀 채라, 제발!

 

 아진의 하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한국에서 온 두 명의 인간, 하체만 벗겨진 채로 사망.’

 

 뭐 이딴 식의 전개가 다 있는 거냐!

 

 남자가 아진의 다리를 양쪽으로 벌렸다. 그리고 역시 항문을 살피더니 아진 위로 몸을 포갰다.

 

 “억!”

 

 갑자기 남자가 쓰러졌다.

 

 ‘무슨 일이지?’

 

 쓰러진 남자의 목에 박혀 있는 나뭇가지가 보였다. 빙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칠 뻔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그냥 움찔했다.

 

 아진은 재빨리 자신의 옷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는 나에게로 다가왔다. 아이는 당황했는지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했다.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돌리고 싶었다.

 

 나는 변태가 아니다. 나는 더러운 새끼가 아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세이고 어쩔 수 없는 노출일 뿐이다. 비록 목소리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간절하게 외쳤다.

 

 이윽고 아진이 내 앞에 섰다. 그리고 맹렬하게 아이의 뺨을 내려쳤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봤다. 나는 뭐라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어떻게든 움직여 보려 했을 뿐이다. 결과는 끔찍하게도 내 소중이만 지 혼자서 깔딱 깔딱 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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