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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마녀의 성
작가 : 징어
작품등록일 : 2017.11.6

들어가면 그 누구도 모르는 사이 사라져,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되는 스산한 숲.
사람들은 그 숲을 저주받은 숲이라 부른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이렇게 기다릴바에는 차라리.."
숲 속 음침한 성에서 시작되는,
"그대가 이 숲의 마녀인가?"
그와 그녀의 중세 로맨스 판타지.

 
1장 - 숲의 비밀
작성일 : 17-11-09 23:48     조회 : 341     추천 : 3     분량 : 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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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아"

 

 불빛이라곤 작은 전등 몇개뿐인 방안에서 한 남자가 연락이 끊긴 통신 아티팩트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하필 연락 두절인가..'

 

 소름이 끼치도록 잘생긴 남자는 마른세수를 하며 나른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팔을 앞으로 내밀어 기지개를 쭈욱 폈다.

 

 평범한 자세일뿐인데, 그가 하니 치명적으로 보였다.

 

 그의 잘 짜여진 잔근육들은 그가 움직일때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으며

 큰편인 키에 강하면서도 유연한 그의 몸선은 유혹적이기까지 했다.

 

 거기다 진한 매력을 풍기는 새까만 눈하며 암흑과도 같은 흑발에 피부는 창백하다할 만큼 하얬으며 그의 반듯한 이목구비는 어쩐지 차가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흑발에 흑안 그와 대조되는 흰피부란, 어둠의 피를 짙게 타고나야만 나타나는 그들만의 특징이었다.

 

 그가 책상위에 올려두었던 반지를 손가락에 끼웠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외모가 변하기 시작했다.

 

 새까만 눈과 그와 동일한 눈동자는 인간계에서 가장 흔한 색인 갈색으로, 피부는 햇빛에 그을린듯한 색깔로 변하였으며 전체적으로 키나 근육들이 그의 몸에서 재배열하듯 짜맞춰져갔다.

 

 그는 이젠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에 손을 뻗었다.

 

 동시에 그의 방안 자욱히 깔려있던 어둠이 그의 팔 주변을 휘감으며

 마나와 함께 그의 손바닥 안쪽으로 응축되어갔다.

 

 응축된 그의 힘은 그의 앞에 거대한 막 형태의 무언가를 형성시켰다.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게이트' 라고 불렀다.

 

 게이트는 계와 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

 게이트를 여는 것은 최상급 마법이었다.

 

 보통, 실력있는 마법사가 게이트를 열려면 순도높고 질좋은 마력석 몇십개와 복잡한 마법진, 그리고 마법 시전자가 주문을 무려 5시간이상 외워야 열렸다.

 

 그런 고위마법을 하고 나면 마법사는 평생 떠안고 살 후유증이 생기고,

 마법을 남은 일생동안 쓸 수 없는 몸이 되버린다.

 

 그에비해 그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게이트를 만들어냈다.

 

 이런 생명체가 지하계나 인간계에 존재나 할까.

 

 아마 모든것을 마법으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마계에서나 몇명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 지하계의 영주들을 통솔하는 주군이자 이 곳의 왕인 페르디움 카르펠이었다.

 

 그런 그에게 이정도의 마법은 밥먹는 것 보다 쉬웠다.

 

 물론 그는 인간이 아니라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말이다.

 

 그가 서서히 게이트 안으로 걸음을 옯겼다.

 

 

 

 

 

 ---

 

 연락이 두절된 곳은 어느 숲이었다.

 

 그는 숲속으로 들어가기 전 숲 주변을 살폈다.

 

 성의 입구는 긴 나무판자가 못에 박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자신의 명을 행하던 제 3 기사단이 이 숲속을 지나며 그에게 보고하는 도중 통신아티팩트가 끊겼다.

 

 제 3 기사단은 육체를 쓰는 일에 특화되어있었으며 그에따라 자연스레 마나를 제어하는데에는 미숙했다.

 

 마치 누군가가 마법을 방해라도 한 것 같이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느려지기 시작하며 마침내 뚝 하고 마법 아티팩트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

 

 그렇다는 건 이 숲 전체에 누군가가 대규모 마법을 부여했다는 말이 된다.

 

 '대체 왜지?'

 

 그가 두리번 거리다 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 노인의 손에 가득 찬 장바구니가 들려있는것으로 보아 그녀는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인듯 했다.

 

 그가 그녀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물었다.

 

 

 "이숲에 대해 아는것이 있는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려보이는 그가 반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기분나빠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인자하게 웃음지었다.

 

 그녀는 말했다.

 

 

 "아마 30년 전쯤이었던가..그때부터 소문이 들려왔지"

 

 

 노인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을 이었다.

 

 

 "들어가면 나올 수 없어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사람이 수두룩하다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 숲 깊은곳에 인간을 데려가는 마녀가 살고있다고 믿는다네"

 

 

 "마녀?"

 

 "그래..그것도 아주 사악하고 못된 마녀지."

 

 

 그녀가 눈을 가늘게 떳다.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걸세.."

 

 

 그가 옅게 웃으며 금화 한닢을 그녀의 장바구니 안으로 던졌다.

 

 

 "걱정 마시길"

 

 

 '위험한건 내가아니라 그 마녀일테니'

 

 그가 다시 숲의 입구앞으로 다가가 나무판자를 거칠게 뜯어냈다.

 

 억센 판자가 종이장처럼 나가 떨어졌다.

 

 그가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갈수록 숲속으로부터 방대한 양의 마력이 휘몰아 쳤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이건..

 

 

 "환각마법?"

 

 

 방금전의 노파의 말은 진실일지도 몰랐다.

 

 시전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이런 들어가면 나올 수 없게 만드는 마법을 걸어놓다니.

 

 정말 사악한 마녀일지도 몰랐다.

 

 길을 잃게 만드는 간단한 마법에서부터 그 사람의 자아를 잃게 만드는 고위마법까지.

 

 종류도 참 다양했다.

 

 그러나 이것도 마법일뿐, 배열은 단순했다.

 

 그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와 동시에 숲에 쳐져있던 마법이 크게 요동치더니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이제는 그의 기사단을 찾을 때였다.

 

 그가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다.

 

 높은 곳에서 보는 숲은 생각보다 더 넓었다.

 

 그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한 곳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찾았다'

 

 제 3 기사단만의 붉은 제복.

 

 윤기 넘치는 백마들과 함께인것을 보니 확실했다.

 

 그가 그들이있는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그러곤 가볍게 착지했다.

 

 "나를 이곳까지 직접 오게하다니"

 

 그가 반지를 거칠게 빼냈다.

 

 그러자 갈색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퇴폐적인 검은색으로,생기넘치는 피부는 단 한번도 햇빛을 보지 않은 것처럼 창백하게 물들었다.

 

 원래의 그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의 위압감은 그들을 떨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히이익!"

 

 기사단장이 재빨리 그의 앞으로 달려와 한쪽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숙였다.

 

 "지하의 달, 카르펠님을 뵙습니다."

 

 "하아.."

 

 그가 한숨을 쉬더니 어쩔수 없다는듯이 피식 웃었다.

 

 모습을 보아하니 무사한 듯 했다.

 

 기사단장의 설명에 따르면 환각마법은 아티팩트에만 영향을 미쳤고 기사들은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굳이 오지 않았어도 되었다는 말이었다.

 

 그가 기사단에게 다시한번 주의를 주고는 게이트를 열었다.

 

 이 정도의 인원을 수용하려면 더 넓은 게이트를 열어야하지만

 

 그는 딱히 개의치 않았다.

 

 이 마법에 드는 마력도 그의 총 마력양의 몇십분의 일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그의 본래 힘은 어둠의 힘이었다.

 

 그러나 그 힘을 전부 꺼낸다면 어둠은 세상에 닿자마자 폭주할 것이 분명했다.

 

 '그날처럼'

 

 그렇게 되면 그도 자신의 힘을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적은량의 힘만 꺼내쓸 수 밖에 없었다.

 

 폭주를 막을 방법이 존재한다면 그건 아마 내가 죽는것이겠지.

 

 

 "주..주군!"

 

 

 그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저기 성이 있습니다! 분명 아까전에는 나무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건지.."

 

 

 그가 고개를 들어 기사단장이 가리키는 곳을 올려다봤다.

 

 카르펠이 잠시 멈칫하더니 그의 말에 동감했다.

 

 그가 잠시전 기사들을 찾기위해 높게 뛰어올랐을 때도, 심지어 방금전까지도 성의 바로 옆에 있으면서 이런 큰 건물을 눈치채지 못했다.

 

 도대체 저 건물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그조차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

 

 그의 궁금중이 솟구쳐올랐다.

 

 그가 마력과 어둠의 힘을 이용해 열었던 게이트를 미련없이 닫았다.

 

 

 "가자"

 

 "예"

 

 

 기사들이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대답했다.

 

 자신의 주군도 있는지 몰랐던 성이었다.

 

 그곳에 얼마나 강한 자가 있을 지 몰랐다.

 

 그러나 그들은 카르펠의 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눈빛이 방금전까지와는 다르게 번뜩였다.

 

 그의 이런 의욕적인 모습은 약 50년만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그의 흥미를 채워주고싶었다.

 

 그가 마녀의 성이라 불리우는 눈앞의 성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기사들은 바로 성에 들어갈 채비를 했다.

 

 그는 너무나도 강하고 아름다웠으나,

 너무나도 끔찍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모든것을 한순간에 앗아간 바로 그날.

 

 그는 세상의 모든것을 손에 움켜쥐었고,

 

 

 "마녀의 성이라.."

 

 

 지하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나,

 

 

 "...흥미롭군"

 

 

 정작 그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들은 전부 그의 속에서 사라진후였다.

 

 

 "자, 마녀님을 만나러 가볼까."

 

 

 
작가의 말
 

 드디어 1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페르시온 17-11-09 23:54
 
네! 재미있게 읽었어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동그리토마토 17-11-10 16:20
 
* 비밀글 입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세이 17-11-21 00:34
 
댓글이많이없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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