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이제는 지나간 것들에게
작가 : 은호
작품등록일 : 2017.10.28

"엄마의 새 남편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이름과
이제는 식어버린 이름
가까이 있어도 이해하지 못 했던 이름들에게 보내는 이야기

 
1부_8회
작성일 : 17-11-09 21:25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573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2월이 될 때까지 줄곧, 학교가 끝나면 도서관이나 카페에 처박혀 막차 시간이 될 때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집에 갔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남자친구 집에서 뒹굴거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런 것이다. 도망치기. 그 남자로부터인지 나로부터 도망치는 것인지 차마 단정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염치없는 아이라는 사실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싫어?”

  한파가 불어 닥친 토요일. 남자친구는 내게 키스하려 했고 내가 고개를 돌려버리자 그는 그렇게 물었다. 밖에는 바람 소리가 왱왱 들리는데, 우리는 아늑하고 따뜻한 방 안에 있었고 작은 TV에서는 틀어놓았던 영화가 끝나가고 있었다. 그가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나는 동하지 않았다.

  “피곤해.” 나는 그냥 누워버리고. 그는 가만히 날 보다가, 내 머리를 쓰다듬다가 내 뒤에 같이 누우며 내 몸을 끌어안는다.

  “미안, 욕심 부려서. 그치만 내일 못 볼 것 같아서 오늘은 안아주고 싶었어.”

  “내일 못 봐?”

  “저번 주에 이야기 했는데 까먹었구나. 오빠 사무실 이사하는 날이라고 했는데.”

  “아…미안.”

  “괜찮아. 오빠도 맨날 자기가 이야기한 거 잊어버리고 그래서 미안했는걸.”

 미안이고 자시고 내 신경은 온통 다른 데 쏠린다. 그 남자랑 마주치기 싫다는 이유로 온종일 정처 없이 돌아다녀야 하나. 언제까지고 이럴 수도 없는데.

  “독립할까.”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뀌니 그는 궁금한 모양이다.

  “아냐, 그냥 해본 말이야.” 그가 다른 것을 물어볼까봐 얼른 둘러댔다.

 

  “너 요즘 자꾸 늦어. 학교 작업할 거 많은 건 알지만…무슨 일 있어?”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자 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귀찮다. 고개를 저었다.

  “엄마가 너 걱정해. 아저씨도 그렇고.”

 날 걱정해, 그 사람이?

  “이제 기말이라 그래.”

  “철 좀 들어라.”

 철들어야 될 사람은 따로 있다.

  2층에 올라가다가 난간에서부터 뻗어 내려오는 그림자 때문에 멈췄다. 계단 끝에 그 사람이 서있었다. 무시하고 지나가기로 하면서도 혹시, 불러 세워주지 않을까 해서 천천히 걸었는데 그는 나를 부르지 않았고. 나보다 먼저 자기 방에 들어갔다. 허탈한 웃음이 난다.

 

  “너 오늘도 나가니?”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내 방까지 행차해서 묻는 소리에 잠이 깼다. 엄마는 외출복 차림이었다. 그나저나 몸이 무겁다. 목이 아프다.

  “아아…몰라.”

  “감기 걸렸니?”

 엄마는 내 이마에 손을 짚어 보더니 흠…하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미열 있네. 추운데 밖으로 싸돌아다니니까 그렇지. 오늘은 나가지 말고 있어. 그리고 어제 외할머니가 사골 갖다 주셔서 끓이고 있으니까, 두 시간 정도 있다가 끄고.”

  “엄마 어디 가…. 언니는?”

  “언니는 학원 사람들이랑 송년회 한다고 나갔어. 암튼, 부엌에 약 있으니까 먹고 집에 있어. 엄마는 신인작가들 모임 있어서 거기 가야 되니까.”

 그렇구나.

  “필요한 거 있으면 전화 하렴.”

 다정한 건지, 쌀쌀맞은 건지 모르겠다. 보통 엄마 목소리가 다정할 때 내용은 뼈가 있었고. 뭔가 신경 써 주는 내용일 때는 오히려 툭툭 던지듯 했으니까.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다. 엄마가 나가는 걸 보고나서 다시 몽롱해지며 잠이 들었다. 열감에, 반수면 상태에서 꿈을 꿨다.

  어느 역인지도 모를 만원 지하철에 뛰어들었다. 출발하고 두 번째 정거장을 향해 달리는 사이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탔다는 걸 깨달아, 곧장 다음 역에 내렸는데 야외 승강장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건너편 승강장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찾았지만 내려가는 모든 길은 빛 하나 없이 깜깜하고 축축했으며 물 흐르는 소리만 들려왔다. 차마 그곳으로 갈 용기가 없어 어찌할 줄을 모르는 찰나, 꼼짝없이 갇혔다고 느껴서일까 상황이 바뀌어 갑자기 나타난 많은 사람들과 진짜로 그 역에 갇히게 되었다. 알 수 없는 것으로부터 통제를 받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사람들끼리 당파를 짓고 난리가 났다.

  혼란 속에 반나절 정도를 기다리자 공무원 같은 사람들이 노란 우비를 입고 나타나선 승강장 벽에 커다란 벽보를 붙이고 여기에 이름이 있는 사람만 지금 바로 이동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벽보에 쓰인 것들은 내가 알아볼 수 없는 기호들이었고. 자기 이름을 찾은 사람들은 차례차례 그 역에서 줄지어 나가는데, 나는 내 이름이 없다는 걸 직감했다. 그러나 지금이 이곳에서 나갈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한편으론 여기서 나가면 더 나쁜 곳으로 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나가는 대열로 뛰어들었다.

  빗물이 떨어지는 캄캄한 터널 속을 뛰어 가는 동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엄마를 찾으며 반대방향으로 지나쳐 갔다.

  곧이어 그 아이의 엄마인 여자가 아이 이름을 부르며 뒤쫓아 갔다. 나는 그 아이의 이름을 훔치기로 결심했다. 터널 밖으로 나오자 또 다른 기차역이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웅성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아까의 공무원들이 이름을 체크하며 줄 세우고 있었다. 내가 달려가자 이름을 적던 여자가 나를 보고 아까 그 여학생의 이름으로 불렀다.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며 그 줄에 가서 섰다. ‘어머니는 찾았니?’ 그 여자가 물어보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 기차가 도착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때에 문득…이 기차를 타고 나면,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그 승강장을 떠나지 말아야 했었다고 후회하게 되리란 걸 직감하는 찰나. 잠에서 깨어났다.

  뒤숭숭하지만 생생한 꿈이었다. 현실로 돌아오고서도 한참 그 여운이 가시질 않다가, 서서히 시야가 뚜렷해지면서 벗어났다. 입 안이 좀 말랐지만 으슬으슬했던 아침과 달리 지금은 오히려 덥다. 아까보다는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땀을 쭉 뺀 모양이다. 천천히 일어나서 앉아 있다가 갈아입을 옷가지를 들고 욕실로 갔다.

 

  참,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꿈이란 꿈은 죄다 이런 식이네.

  오후에는 목이 부은 느낌 빼곤 컨디션이 괜찮았고. 이렇게 집에 있는 것도 오랜만이라, 새삼 안정감에 젖어서는 아침의 꿈을 되짚어보고 있었다. 끓고 있는 사골 냄비를 끄고 부엌에 앉아 있자니 뜨거운 커피 생각이 나서 원두를 꺼낸다. 막상 내리고 보니 양이 많다….

  ‘가끔 들여다보면서 커피라도 타주고’ 라던 엄마의 말이 생각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속이 터질 것 같았음이다. 자기가 ‘나중에 얘기하자’ 같은 말을 했으니, 지금쯤이면 나중도 한참 나중 아닌가.

  커피를 두 잔에 나눠서 따르고 2층으로 올라갔다.

 

  양 손에 잔을 들고 발로 건넌방을 노크했다.

  “응.” 그런 소리가 들린다. 들어간다.

  “방금 커피 좀 내렸는데….”

 오늘 그는 안경을 쓰고 있었다. “응.”

  “커피, 드세요?”

  “응, 고마워.”

 다가가서 책상에 머그잔을 내려놓고 서 있었더니 그가 올려다보곤 이내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리며 나에게 편하게 있으라고 했다. 괜히 왔나. 기껏 마음을 굳게 먹고 왔는데 이런 태연한 반응을 마주하니 금방 기세가 꺾여버렸다. 그냥 나갈까 고민하다가 침대로 가서 걸터앉았다. 글 쓰는 뒷모습을 보면서 내 커피를 홀짝였다. 이게 아닌데. 용기는 온데간데없고, 역시 나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일어서려는데 그제야 그가 입을 열었다. 뒤도 안 보고서.

  “몸은 괜찮아?”

  “아…. 약 먹었더니 괜찮아졌어요.”

  “따뜻하게 입고 다녀.”

  “그러고 있어요.”

  “학교는 다닐 만 해?”

  “재미없어요.”

  “그래 보여.”

  “작가님은 학교 다닐 때 어땠는데요?”

  “싫어했지.”

 차마 나가진 못하고, 머그잔을 침대 옆에 있는 협탁에 내려놓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괜히 손가락을 꾸물거리다가 손톱을 뜯다가. 그러다 결국 이야길 꺼냈다.

  “나중에 얘기하자면서요?”

  “그랬지.”

 당당한, 어찌 보면 무심한 태도에 말문이 막혔는데 그가 안경을 벗어 내려놓고 의자를 돌려 나를 향했다. 등받이에 기댄 채, 역시나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본다.

  “만날 틈도 없고, 어쩌다 마주쳐도 네 얼굴이 그 모양이니 말을 꺼낼 수가 있어야지.”

  “결국 제 탓이네요.”

  “아니, 내 탓이지.”

 누구의 책임을 묻고 싶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말하자 꽉 막혔던 숨통이 미세하게 트이는 것 같았다.

  “무서워서 피한 거야?”

  “무슨 뜻이에요?”

  “난 그런 사람 아니지만, 넌 범죄로 느꼈나 해서.”

  “그랬으면 여기 어떻게 앉아 있어요?”

  “그러면 왜 도망 다녔어?”

 그는 정확하게 ‘도망’이라고 했고 속으로 찔끔했지만 후련하기도 했다. 나를 탐색하는 듯한 눈빛이 그치고. 깊은 한숨을 쉬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곧 내 옆에 와서 침대에 걸터앉는다. 너무 가까워서, 조금 주춤했다. 그는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곤 곁눈으로 나를 본다. 팔자주름이 지면서, 꾹 다문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미소 같기도 하고, 아침에 내 열을 재보던 엄마의 표정과도 비슷했다.

  “모르겠어요.”

  “정말?”

 그래, 이쯤 되면 미친 사람이거나 완전 선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 지난 날 내내 느꼈던 충동 그대로 그의 목을 조르고 싶은 것을 입술을 씹으며 참아냈다.

  “소설가라서 그런가 보죠?”

  “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 문장뿐이면서, 한 권 분량으로 돌려 말하니까요.”

 그러자 그가 소리 내어 웃었다. 그 직후에, 내 귀 뒤쪽을 손으로 감쌌고 입을 맞췄다. 향수 냄새. 힘이 풀리는, 저항하겠답시고 그의 옷소매를 잡았던 손가락.

  “그때도 이랬지.”

  “네?”

  “싫으면 보통은 바로 밀어낸다고 봐.”

  “…미쳤어요.”

  “그래?”

  “우리 엄마 사랑한다고, 결혼까지 해 놓고. 어떻게 이래요?”

 그는 대답 대신 묻는다.

  “너는?”

 이번엔 내가 대답하지 못 한다.

  나의 침묵을 끝내주고 싶었던 걸까. 그가 내 목에 입술을 댔고 아지랑이가 피어나듯 뺨과 귀에 열감이 훅 끼쳤다. 손이 허벅지서부터 허리로 올라와, 그의 팔을 붙잡았는데도 더 위로 올라오려 한다. 머릿속에 구름이 뭉게뭉게 솟아나는 기분 속에서 간신히 이성적인 강두리의 손을 잡았다.

  “안돼요!”

 내가 소리치자 그는 내게서 모든 걸 거둬들였다. 서운하리만치 곧바로 말이다. 더듬더듬, 떨리는 입을 열어 간신히 말을 이었다.

  “싫어요.”

  “어떤 게?”

  “어떤 게? 갑자기 몸부터 들이대는 것도 싫고요. 그리고 작가님은 엄마랑도….”

  “그런 적 없는데.”

 어? 살짝 미간을 찌푸렸던 그가 금방 원래의 표정대로 돌아와서 내뱉은, 상당히 뜻밖인 대사에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오래 만났다면서….” 그는 고개를 저었다.

  “신혼여행도…다녀왔잖아요?”

  “여행은 갔지.”

  “그럼 뭐했어요? 일주일 동안?”

  “일.”

 혼란스러웠다. 대신에 여태 나를 짓누르던 부담 중 하나는 그 혼돈 속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그럼 스킨십이 전혀 없단 말예요? 키스도?”

  “결혼식 날 한 번 했네. 뺨에.” 너무나 산뜻한 대답.

  “왜요?” 이렇게 해도 그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그래서

  “혹시 우리 금동이 같은 거예요?” 라고 물었더니 ‘뭐?’하면서 웃는다.

 내 질문이 어이가 없었는지, 쉬이 웃음을 그치지 못 하더니 이내 진정하며 목을 가다듬고 나를 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확인해 볼래?”

 

  얼마 후에 죄책감과, 설렘이 뒤섞인 마음을 안고 그 방을 나왔다. 오해는 하지 말길. 아무 것도 확인 안 했으니까. 그가 떠보는 것을 알고서 간신히 고개를 저었다.

  “아뇨. …밑에 금테 둘러서 안 돼요.”

 내 대답이 또 한바탕 그를 웃겼다. 결국 “착한 아가씨네.” 라며 그는 책상 앞으로 돌아갔다.

  맙소사. 복도에 서자 순간적으로 온몸이 후끈해지면서 어지러웠다. 겨울이 깊어 가는데, 뜨거운 봄볕의 냄새가 났다. 이상하다. 서둘러 방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다. 저기 있는 동안 감기에 걸린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긴장했다가 풀려나서 그런지 아침 같은 몸살기운이 확 덮쳐왔다.

  몽롱한 가운데 죄책감이 머리와 가슴에 잉크처럼 번져나갔지만, 고맙게도 열감이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목 언저리에 닿았던 입술과,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의 느낌이 남아 꿈처럼 계속 반복됐다.

 

 

 

 

 

 

 
작가의 말
 

 토요일에 8회 업로드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4 2부_1회 2017 / 11 / 24 227 0 9527   
13 1부_13회 2017 / 11 / 21 215 0 6714   
12 1부_12회 2017 / 11 / 19 214 0 8869   
11 1부_11회 2017 / 11 / 17 244 0 7745   
10 1부_10회 2017 / 11 / 14 234 0 9472   
9 1부_9회 2017 / 11 / 11 240 0 8616   
8 1부_8회 2017 / 11 / 9 224 0 5731   
7 1부_7회 2017 / 11 / 7 210 1 4587   
6 1부_6회 2017 / 11 / 4 230 1 5059   
5 1부_5회 2017 / 11 / 1 225 1 3467   
4 1부_4회 2017 / 10 / 30 224 1 3790   
3 1부_3회 2017 / 10 / 28 246 1 2440   
2 1부_2회 2017 / 10 / 28 236 1 3416   
1 1부_1회 2017 / 10 / 28 424 1 543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