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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절대자의 연무
작가 : region
작품등록일 : 2017.10.30

어느날 지구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D-30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물론, 평소에 판타지를 좋아 하는 나도 그 안에 포함되어있었다.

그렇게 30일을 두려움에 떨며 기다렸지만...D-day에 일어난일은 쌩뚱맞았다.

"...으으, 여긴 어디야?"

내가 소환된 곳은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계.

과연 나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센드리우스
작성일 : 17-11-09 14:34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6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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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판타지 소설책이 엎질러져 있는 곳, 약간의 벽지 냄새가 나는 이곳은 내 방이었다.

 

 "영찬 녀석, 그런 말 하기는."

 

 영찬은 이 빌어먹을 세계에서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나를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영찬의 옆에 계속해서 있는다면, 계속 도움받게 될 테니까.

 

 그것이 신경 쓰여서 그럴게 분명했다.

 

 영찬의 마음을 잘 아는 건 나 이외에 영진 밖에 없으니까. 틀림없을 거다.

 

 "..영진이도 알고 있겠지."

 

 박영진. 아직 중1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황 파악과 눈치가 빠른 아이다.

 

 내가 옛날부터 귀여워 해줬으니, 잘 알고 있었다.

 

 "그나저나 두 분이 돌아가시다니."

 

 영찬의 부모님들도 착하신 분이었다.

 

 평소에도 밝은 표정을 지으시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엄지손가락을 올리시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시던 분들.

 

 그런 분들이 돌아가시다니...

 

 솔직히 믿어지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서 웃음을 지으실 것 같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계속 이어진다는 건가?

 

 이런 슬픈 일은 겪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럴 바엔 이런 일에....

 

 "익숙해져 버릴까나?"

 

 나는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을 듣고는 흠칫 놀랐다.

 

 "미친 새끼야! 피에 익숙해지거나, 굶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거면 몰라도 주위 사람이 죽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되지!"

 

 눈을 부릅뜨고 크게 소리쳤다.

 

 "절대로, 절대로 주위 사람이 죽는 것만은 익숙해지면 안 돼 강하진. 알겠지?"

 

 약간은 어르듯이 말하고는, 한숨을 크게 쉬었다.

 

 "..누가 이 지옥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엉덩이가 불이 날 정도로 맞을 줄 알아라."

 

 축 늘어졌던 힘이 이제야 조금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다.

 

 "일단 이세계로 가자. 그리고 그곳에서 힘을 기르는 거야."

 

 물론, 현실 세계에서 몬스터를 잡고 돈을 버는 방법도 있었다.

 

 방금 레드 리더 스켈레톤을 잡아서 포인트가 들어온 것을 확인했으니까.

 

 하지만 뭔가 내 느낌으로는 정답이 이세계에 있을 것 같았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이세계에서 계속 있고 싶다는 개인적인 마음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유는 충분했다.

 

 "좋아, 이세계 소환!"

 

 나는 모든 소설책의 정리를 마치고는 소리쳤다.

 

 [이세계 소환이 진행됩니다.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어 주세요. 약 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스템 창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세계에 가자마자 일단 그 도로부터 찾아봐야겠어."

 

 시간 부족으로 마지막에 놓쳐버린 새하얀 도로.

 

 아마 대부분의 능력자는 나처럼 다시 숲으로 돌아오지 않고, 바로 그 도로를 타서 갔겠지.

 

 만약 그렇다면 다행히 사람 만나는 일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실소가 터져나왔다.

 

 "...그 일을 기반으로 나도 참 많이 달라졌네."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던 청년은 어디 가고,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는 청년만이 이곳에 남았다.

 

 "그게 인간이라는 거겠지...?"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오기 시작했다.

 

 역시나 다가오는 익숙한 느낌과 함께 눈이 감기고, 결국은 잠이 들었다.

 

 

 기분 좋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평원.

 

 숲에서 봤던 기다란 잔디들과는 정반대인, 짧은 잔디들만이 자라있는 이 평원에 한 남자가 있었다.

 

 "훗, 그게 바로 나지."

 

 소설답게 설명을 지껄여 보고는 다시 창피해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부끄럽다."

 

 아무도 없다고는 하지만, 이 드넓은 평원에 빙글빙글 돌면서 나레이션 질이라니!

 

 "자제하자, 나."

 

 크게 헛기침을 하고는 옆의 새하얀 도로를 바라보았다.

 

 "지금 보니까 진짜 새하얗네."

 

 종이로 이은 건가? 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생각해보니 가끔 만화에서 저런 도로가 있었기도 했지."

 

 만화에서나 봤던 도로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몇 번 끄덕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도로는 벽돌로 지은 것 같았다. 소재의 생김새도 벽돌 같아 보였고, 소리도 벽돌을 밟는 소리 같기 때문이었다.

 

 ㅡ툭

 

 마치 현대의 아스팔트 도로를 밟는 느낌이었다.

 

 "....뭔가 기분 좋다."

 

 이 벽돌을 밟자마자, 무언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편안함이 느껴져 왔다. 마치 누군가의 축복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니 왜 미션이 나오지 않는 거지?"

 

 지금까지 계속 뜨던 미션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뜻은...설마 내 마음대로 행동하라는 건가?

 

 갑자기 퀘스트 창이 이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었다.

 

 "안 그래도 미션의 강제성 때문에 진절머리 날 지경이었는데."

 

 미션이 없으니, 이 숲에 있을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적어도 몇 주간은 갈 일이 없겠지."

 

 뒤를 돌아 숲을 바라보았다.

 

 "....."

 

 괜스리 달 아래에서 봤던 그 시체가 생각나,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스텟을 열어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름: 강하진

 나이: 24

 레벨: 52

 종교: X

 

 스테이터스

 힘:28 체력: 24 민첩:27

 지능:33 행운:10 손재주:15 마력:52

 

 보너스 스텟: 0

 (레벨업 당 2개)

 

 보유 포인트: 858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상외로 많아."

 

 현실 세계에서 집에 가면서 스켈레톤 두 마리를 더 잡았지만, 그때는 포인트가 8000을 넘겼는지도 몰랐다.

 

 "좋아. 일단 포인트는 아껴두고, 스킬을 전부 본후에 결정을 하자."

 

 스킬은 스텟과 동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했다.

 

 "스킬 목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령술 Lv.7

 정령계의 정령들을 부른다.

 (현재 상태: 최하급 - 정령계의 최하급 바람 정령을 중간계로 부를 수 있다.)

 

 (1) 지능이 높을수록 정령의 힘이 강해집니다.

 

 (2) 주변에 자연의 힘이 많을수록 정령의 힘이 강해집니다.

 

 소환 시간

 -60분 (전부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 0시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급 육체 강화 Lv.2

 제국에서 많이 쓰이는 육체 단련술.

 

 (상태: 하급 체력 + 6 힘 + 3)

 

 현재 배운 스킬

 

 빠르게 걷기 (하급) - 걷는 속도가 조금 빨라집니다.

 

 세게 휘두르기 (중급) - 무언가를 여러 번 휘두른 덕분에, 휘두르기의 세기가 강해집니다.

 

 힘 모으기 (하급) - 최하급 이론을 전부 깨우쳐, 힘을 모으는 곳을 대강 알아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급 제국 검술 Lv.4

 제국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검술.

 

 (상태: 하급 - 민첩 + 8 힘 + 4)

 

 현재 배운 스킬

 빠르게 베기 (중급) - 베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빠르게 찌르기 (하급) - 찌르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집니다.

 

 십자 베기 (하급) - 말 그대로 십자로 베는 기술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조합 Lv.6

 무언가를 섞거나 합치거나 붙이거나 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행동.

 

 (현재 상태: Lv.6 - 뛰어난 결과가 나올 확률 +1%)

 

 (1) 손재주가 높을수록 더 뛰어난 결과가 나옵니다! (현재 3% 증가)

 

 (2) 행운이 높을수록 조합의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갈 확률이 증가합니다!

 

 현재 배운 스킬

 

 연금술 - 같은 것을 조합한다면, 1% 확률로 상위 버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마법사 케론의 마법 이론 Lv.6

 이 세계에서 열세 명밖에 없다는 대마법사인 케론이 만들어낸 마법 이론.

 

 (상태: 최하급 마력 + 3)

 

 (마력에 따라서 마법의 크기와 공격력이 향상합니다.)

 

 

 현재 배운 스킬

 쉴드 (하급) - 동그란 방패 모양의 약한 보호막을 만들어 냅니다.

 

 헤이스트 (하급) - 5분 동안 이동속도를 조금 빠르게 만들어 줍니다.

 

 파이어 볼 (중급) - 공 모양의 불덩어리를 빠르게 던집니다.「마법사 루리센의 마법 이론과 섞여져 크기와 데미지가 더 증가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법사 루리센의 마법 이론 Lv.5

 

 냉정한 마법사, 루리센이 만들어낸 마법 이론.

 

 (상태: 최하급 마력 + 1)

 

 (마력에 따라서 마법의 크기와 공격력이 향상합니다.)

 

 

 현재 배운 스킬

 

 파이어 볼 (중급) - 공 모양의 불덩어리를 빠르게 던집니다. 「대마법사 케론의 마법 이론과 섞여져 크기와 데미지가 더 증가합니다.」

 

 아이스 볼 (하급) - 작은 공 모양의 얼음 덩어리를 빠르게 던집니다.

 

 아이스 스피어 (하급) - 작은 창 모양의 얼음 덩어리를 빠르게 던집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법, 정령술은 아직 하급이었고, 육체 강화술과 검술은 중급이었다.

 

 잡캐가 돼가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렇게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어쨌든 쌔다는 뜻이었으니까.

 

 "그런데 조합이..."

 

 숲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발견한 날 이후로는 미친 듯이 조합만 해댄 적이 있었다.

 

 조합 레벨을 올리자는 목표는 좋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한개 빼고 전부 실패했다는 거지."

 

 그 한 개 조차도 똑같은 최하급 포션을 섞어서 하급 포션을 만들어 낸 것 이었다.

 

 조합의 성공률 자체가 조합에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어디에서나 그냥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에 돌을 붙이고 조합을 시도해보거나, 잔디와 꽃을 엮어서 조합을 시도해도 확률은 둘 다 같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농간일까?

 

 전부 실패했다.

 

 "끄응, 갑자기 조합 트라우마가."

 

 ...뭐,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누군가가 들으면 정신승리라며 웃겠지만, 사실이었다.

 

 이쪽의 하루가 현실 세계에서는 1시간이니까.

 

 다행히도 아직 스킬의 레벨을 올릴 시간은 많았다.

 

 "그나저나 이 도로...은근 기네?"

 

 아까부터 벽돌에서부터 전해져오는 편안한 느낌 때문에 오랜 걸음에도 불편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꽤 길었다.

 

 "으음, 너무 길면 지장이 생기는....엇?"

 

 도로의 끝이 보였다.

 

 그리고 그 끝에는 커다란 성벽이 있었다.

 

 마치 커다란 도시를 지키 듯이 빙 둘러싸인 커다란 성은 엄청 단단해 보였다.

 

 "우와."

 

 지금까지 성벽은 만화나, 사진으로밖에 보지 못한 나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빨리 가야지!"

 

 나도 모르게 도로의 끝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회색의 성벽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가면 갈수록 감탄을 지어내던 나는 성문 앞까지 도착했다.

 

 그곳에는 두 명의 병사가 창을 든 채로 있었다.

 

 내가 조금 머뭇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그들 중 한 명이 웃는 얼굴로 먼저 다가왔다.

 

 "저기, 혹시 모험가 분이십니까?"

 

 "...네?"

 

 말이 통해?!

 

 내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거리고 있을 때, 그 병사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역시, 맞으시는군요. 저희와는 다른 외형과 아무것도 몰라 보이는 그 모습. 모험가이신 게 틀림없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모험자가 뭔지 알 것 같았다. 아마 현실 세계에서 온 우리를 말하는 거겠지.

 

 "네, 저는 모험자가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데...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당연한 말씀을...이곳은 센드리우스, 다른 이명으로는 영겁의 성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단단한 외벽으로 인해 불린 이름이죠."

 

 약간은 자랑스러워 하듯이 말한 병사는 다시 내 눈을 마주쳤다.

 

 "...그런데 다시 보니까 외형이 출중하시군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

 

 뭐야 이 사람, 갑자기 왜 남의 외형을....아재 개그인가?

 

 "하..하하, 네. 그런...가 보죠?"

 

 "일단 성안으로 들어와 주세요. 신분증은 지금 드리겠습니다."

 

 "아...네."

 

 이 사람들은 경계심도 없나, 왜 나를 이렇게 쉽게 보내주는 거지?

 

 큰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은 지나가는 수밖에는 없었다.

 

 "센드리우스에 어서 오세요."

 

 고개를 숙여 인사를 마친 그 병사는 방금 완성한 신분증을 내게 건네고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판타지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야."

 

 고개를 몇 번 끄덕인 뒤에 열려 있는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모험가들과 일반인들이었다.

 

 동, 서양 사람들이 모두 섞여 있는 모습을 보자니 무언가가 위화감을 느꼈다.

 

 "앞으로는 이것도 익숙해져야겠지."

 

 나는 거리를 한참을 훑어보다가, 아무런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애초에 내가 성에 들어온 목적은 무기나 음식을 살펴보기 위해 들어온 것이었다. 안에는 서양의 외형을 가진 일반인들만 있을 뿐, 모험가는 없어 보였다.

 

 "어서 오세요."

 

 나와 같이 20대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인사를 해왔다.

 

 "아, 네."

 

 얼떨결에 맞인사를 한 나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최하급 포션, 하급 포션, 중급 포션, 독 해제 포션..응?

 

 "어라, 전부 상점에 있는 거잖아?"

 

 그제야 이 상점이 사람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상점 밖으로 빠르게 나오고는, 모든 상점을 쥐 잡듯이 돌아다녔다.

 

 결과는...

 

 "전부 똑같은 것만 팔잖아?"

 

 가끔 재료를 더 파는 곳 말고는 기본적으로 모두 같았다. 무기는 재질만 다를 뿐, 외형으로서는 대부분 시스템 상점에서 본 적 있는 것이었다.

 

 "..이러니 사람이 없는 거지."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겠어.

 

 고개를 몇번 정도 젓고서는 성문으로 걸어갔다.

 

 물론. 주민들에게 이 세계에 대한 것을 물어보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웬만하면 이세계는 내 마음대로 해보고 싶다는..판타지를 동경하는 사람으로서의 바램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이곳의 쓸모는 여관 정도밖에 없어."

 

 아이템, 무기 등등 전부 상점에 있는데 굳이 이곳에 사러 올 필요는 없었다.

 

 물론, 이세계의 돈을 얻은 후에는 많이 들리겠지만 지금은 돈조차 없었기 때문에 있을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

 

 "다음에 또 오세요!"

 

 이 성에 올 때 이용했던 성문의 반대쪽 성문을 이용해 나가자마자, 마치 식당 아주머니처럼 소리친 병사였다.

 

 "..이해를 해줘야겠지."

 

 원래 이세계는 현실 세계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법이다.

 

 고개를 양쪽으로 빠르게 젓고서는 그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평원 앞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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