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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리빌더
작가 : 서재현
작품등록일 : 2017.11.6

회귀한 사내의 인생 재설계 도전기.

 
Chap 4. 능력을 보여줘.
작성일 : 17-11-09 13:00     조회 : 359     추천 : 1     분량 : 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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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 4. 능력을 보여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거실의 낡은 소파에 앉아 있자 김동식이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와 마른 안주를 꺼내왔다.

 “그래도 첫날인데 한잔은 해야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캬. 이 맛이 여기 근무하는 유일한 낙이다.”

 이집트는 다른 중동 회교도 국가들과 달리 음주를 허용한다.

 이집트인들에게는 맥주는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였다. 그래서 자체 생산하는 맥주도 있을 정도였다.

 다만.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독한 술은 자제하는 편이긴 했다.

 단숨에 한 캔씩 비우고 김동식이 물었다.

 “젯다에서 크게 한바탕했다며?”

 “괜한 객기였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무라려고 한 말이 아니야. 난 네가 부럽다. 그 혈기가.”

 김동식의 어두운 얼굴에 진혁도 입을 닫았다.

 다들 꺼리는 중동근무를 하고도 차장진급에 연달아 물먹었으니 기분이 좋을 일이 없었다.

 게다가 가족을 두고 이 먼 이국땅에서 홀로 지내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김동식이 새로 캔을 따며 말했다.

 “올해는 반드시 진급해서 귀국하고 말거야. 안 그럼 나도 너처럼 확 받아버릴거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꼭 금의환향하실 겁니다.”

 “자식!”

 캔을 힘차게 부딪쳤다.

 이런저런 회사이야기 가족이야기를 나누며 마시다 보니 어느새 빈 캔이 탁자 위에 한 가득이었다.

 “소주 마시자. 소주.”

 비틀거리며 냉장고에 다녀온 김동식의 손에 한국산 소주가 들려있었다.

 “취하신 것 같은데 그만 주무시지요.”

 “이자식이. 나를 어떻게 보고. 끄떡없어 인마.”

 진혁은 종이컵에 소주를 따르는 김동식을 말리지 않았다.

 취하면 긴장이 풀리고 본심이 나온다.

 중국에서 사업할 때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일부러 술을 권하며 진도를 뺏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가지 못해 김동식이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최영재. 싸가지 없는 새끼. 실적 좀 한다고 까부는데 언젠가는 큰 코 다칠 거야.”

 “최대리님이 능력 있다고 하던데요?”

 “능력은 쥐뿔. 오래 근무해서 빅바이어를 죄다 쥐고 있어서 그런 것뿐이야. 내가 그 조건이었으면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어.”

 “바이어 분배는 지사장님의 권한 아닙니까?”

 “그 양반이야. 무조건 실적이 우선이니 아무래도 중간에 담당자를 바꾸는 게 부담스러우시겠지. 최대리 말이라면 깜박 죽어. 씨펄. 더러워서.”

 “그렇군요.”

 “사무실 업무하란다고 그 말 믿으면 안 돼. 상사원은 누가 뭐래도 실적이 있어야 해. 실적만 있으면 지사장 아니라 그 할애비도 함부로 못해 인마. 으음.”

 결국 김동식이 술에 취해 탁자에 머리를 박고 코를 골았다.

 

 손민한이 왜 김동식이 아닌 최영재에게 빅바이어를 맡겼는지 알 수 있었다.

 상사원이 바이어 접대를 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먼저 술에 취하면 안됐다.

 설혹 취해도 하지 말아야할 말들이 있었다.

 부축해 겨우 침대에 눕히고 다시 나와 남은 술을 마셨다.

 진혁이 원래 이렇게 술이 쎄지는 않았다.

 하지만 과거로 온 그날 이후 몸이 변했다.

 오희준과 술을 여러 번 마셨는데도 취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주당이라고 불리며 항상 마지막까지 챙겼던 오희준이 먼저 취해 택시를 태워 보낼 정도였다.

 그러고도 다음 날 아침에도 아무런 숙취가 느껴지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난시가 심해 안경을 썼는데 이젠 벗고도 훨씬 더 선명하게 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또 다시 마음속에 의문이 일었지만 머리를 흔들어 잡생각을 떨치고 일어났다.

 해답 없는 의문보다는 현재 슬기롭게 사는 게 우선이었다.

 당장 결혼해서 희수를 얼른 보고 싶지만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앞으로 태어날 희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곳에서 사업 기반을 마련해야 했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술자리의 잔재들을 정리하고 씻고 빈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목걸이를 만지작거렸다.

 카이로 지사에서의 첫 밤이 그렇게 흘러갔다.

 

 다음 날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사무실로 들어선 직원들은 달라진 분위기에 잠시 멈칫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항상 쾌쾌한 냄새가 진동해 출근하자마자 창문부터 열어야 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열려있는 창문으로 상쾌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거시서 끝이 아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활짝 웃는 얼굴로 바닥청소까지 마친 진혁이 밝은 목소리로 반겼다.

 “앉아들 계십시오. 제가 아주 맛있는 커피를 타오겠습니다.”

 탕비실로 향하는 진혁의 모습에 김동식이 최영재에게 한 소리했다.

 “너 인마. 그러는 게 아니라고 했잖아.”

 “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요.”

 “웃기고 있네. 퇴근하고 따로 불러서 얼마나 뭐라 했으면 얘가 저러냐. 쯔쯔쯧.”

 “어제 퇴근은 과장님이랑 했잖아요.”

 “맞아. 그랬지.”

 머리를 긁적이는 김동식의 얼굴은 아직도 술기운이 가시지 않아 붉어져 있었다.

 ‘그런데 저 자식은 어제 그렇게 마시고도 괜찮네.’

 

 탕비실로 소마야가 따라 들어왔다.

 “커피는 제가 탈게요.”

 “오늘은 다른 사람이 탄 커피를 드셔보세요.”

 “하지만 그건 제 일인데요.”

 “아직 업무시간 전이니 괜찮습니다. 가서 좀 쉬세요.”

 진혁은 소마야를 억지로 내보냈다.

 그녀는 행정보조와 안내로 채용된 현지 직원이었다.

 앞으로 이곳 생활을 편하게 하려면 어떻게든 안 좋은 이미지를 탈피해야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청소와 커피대접이었다.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 없었다.

 이 역시 오랜 인생경험으로 얻은 노하우였다.

 

 얼마 후 탕비실에서 나온 진혁은 쟁반에서 종이컵에 담긴 믹스커피를 김동식에게 내밀었다.

 “과장님. 정성을 담은 커피입니다.”

 “이거. 진혁씨가 탄 커피는 처음인데. 근데 괜찮아?”

 “끄떡없습니다. 앞으로는 모닝커피는 제가 타드리겠습니다.”

 “그럼 좋고.”

 커피를 음미하는 김동식을 두고 나머지 최영재의 자리로 갔다.

 이미 컴퓨터를 켠 최영재가 눈길로 돌리지 않았다.

 그러건 말건 진혁은 커피를 내려놓고 인사한 다음 카심에게 다가갔다.

 “카심씨도 한 잔 하세요.”

 “저도 주시는 겁니까?”

 “그럼요. 같은 식구 아닙니까.”

 스스럼없이 내미는 커피 잔을 받은 카심도 당황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는 임시로 채용된 현지인으로 통역과 운전을 맡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직원 누구도 자신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었다.

 카심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게 뭐 부탁할 일이라도 있습니까?”

 “없는데요. 혹시 그럴 일이 생기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카심씨도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커피 잘 마시겠습니다.“

 카심의 인사를 받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역시나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소마야였다.

 진혁은 그녀에게도 웃는 얼굴로 마지막 커피 잔을 건네주고 탕비실로 돌아왔다.

 지사장 손민한은 거래처에 들렸다가 오후에 출근한다고 해서 부재중이었다.

 탕비실 문을 닫은 진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싸.’

 다시 돌아온 인생의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사무실로 돌아온 진혁을 최영재가 불렀다.

 “지사장님께 업무 인수인계 받으라는 지시는 들었지?”

 “네.”

 “이거야.”

 책상 옆에 수북이 쌓여 있는 서류를 가리켰다.

 “너도 본사에서 T-trade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

 “바이어 정보 시스템이잖습니까.”

 “그렇지. 각 지사별로 관리했던 바이어 리스트를 데이타 베이스화 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야.”

 한참이나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시스템인데 이쪽 세계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려는 모양이었다.

 최영재의 말이 이어졌다.

 “기초 데이터를 입력하는 게 네가 할 일이야. 여기 있는 것은 작년도 자료고 창고에 있는 과거 지료도 전부 입력해야 해. 이건 매뉴얼이고.”

 “……”

 “불만 있어?”

 “아닙니다. 제가 입력하지요.”

 눈을 치켜떴던 진혁이 얼른 표정을 풀고 순순히 매뉴얼 책자를 받았다.

 과거였다면 당장 한 판 싸웠을 것이다.

 말이 좋아 자료입력이지 단순 노가다 업무였다.

 이런 일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처리하는 게 맞았다.

 간 보기를 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했다.

 

 서류를 자신의 책상 옆으로 옮겨놓고 자리에 앉아 매뉴얼을 훑어보던 진혁의 눈이 반짝였다.

 T-trade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가 마이크로소프트 SQL로 구축되어 있었다.

 과거의 진혁이 익숙하게 다뤘던 프로그램이었다.

 옆자리의 김동식에게 물었다.

 “과장님. 기존에는 바이어 리스트를 어떻게 관리했습니까?”

 “엑셀화일로 했지.”

 “그 자료를 좀 받아볼 수 있을까요?”

 “알았어. 메일로 보내줄게.”

 메일이 도착하자 파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하고 T-trade 시스템에 접속했다.

 명령어 창에 능숙하게 실행문을 입력했다.

 backup database pubs to disk='c:\temp\pubs' with init

 데이터 베이스를 백업받아서 구조부터 확인했다.

 거기에 맞춰 받아 놓은 엑셀 화일을 가공했다.

 순서와 형식만 다를 뿐 어차피 들어갈 내용은 다 정리되어 있었다.

 샘플 화일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봤다.

 LOAD DATA LOCAL INFILE '/home/test.txt'

 DELETE FROM T_Table

 쿼리문을 이용해 데이터를 넣고 삭제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엑셀화일의 자료와 T-trade 시스템의 DB를 맞췄다.

 처음이 어렵지 몇 번 해보니 능숙했다.

 김동식이 관리하는 바이어 리스트의 입력은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모두 입력할 수 있었다.

 

 흡족한 표정으로 일어나 최영재에게 다가갔다.

 “저 대리님……”

 “나 바빠. 모르면 매뉴얼에 적혀 있는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 신입사원도 아니고 내가 그런 것까지 알려줘야 해!”

 말 참 싸가지 없게 하는 인간이었다.

 이런 인간들은 그냥 죽어 있으면 더 악독하게 굴었다.

 본 떼를 보여주는 게 좋았다.

 진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

 “과장님이 관리하는 리스트는 이미 다 입력했습니다.”

 “뭐 벌써?”

 “확인해 보시지요.”

 “대충 했다가는 가만 안둔다.”

 최영재가 으르렁 거리고 시스템에 접속했다.

 그의 기준에서는 도저히 불가능 한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DB가 정확히 입력되어 있었다.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최영재의 모습은 속으로 즐기고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제가 컴퓨터를 좀 합니다.”

 “정말 벌써 다 입력한 거야?”

 최영재가 입을 열기 전에 옆에서 듣고 있던 김동식이 역시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내밀고 모니터를 쳐다봤다.

 “프로그램을 알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야. 서진혁. 능력 있네. 능력 있어.”

 김동식이 감탄성을 터트릴 때 마침 손민한이 나타났다.

 “사무실 분위기가 왜 이래?”

 “서진혁이가 제 바이어 리스트를 반나절 만에 T-trade 시스템에 모두 입력했답니다.”

 “그래?”

 “컴퓨터를 아주 능숙히 다룬다네요. 원래 한 달을 예상했던 일인데 이 추세라면 금방 끝낼 것 같은데요.”

 “좋은 일이네.”

 손민한이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하고 지사장실로 들어갔지만 표정을 밝았다.

 그 모습에 최영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메일로 보내줄게.”

 “감사합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더니.”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진혁이 움찔했지만 못들은 척 그대로 자리로 돌아갔다.

 아직은 부딪힐 때가 아니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수모를 반드시 갚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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