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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은 내 운명
작가 : 김민주
작품등록일 : 2017.11.9

아빠가 물려준 목걸이 안에 용이 살고 있었던 것에 대하여.

 
3화. 돌아오다
작성일 : 17-11-09 07:49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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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돌아오다.

 

 “으아아!”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너무 급하게 몸을 일으켜서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다. 끔찍하고 지긋지긋한 그 날의 악몽. 부모님은 물론 내가 아는 소중한 사람들이 모조리 도륙당하는 지독한 기억.

 

 하지만 그보다 날 더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는 것.

 

 가족과 유모 할멈, 강아지 제이미와 수많은 저택 식구들의 사지가 찢겨 나가는데도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 죄책감이 추악한 기억의 늪 속으로 나를 빠져들게 했다.

 

 “공자님 얼른 내려오세요. 소리 좀 그만 지르고요. 게을러터진 놈팡이 같으니라고.”

 

 방문이 열리며 할멈… 아니, 아직은 주름이 덜 잡힌 할줌마인 유모가 들어와 식사를 재촉했다. 역시 저 입담은 예나 지금이나 멋지구먼.

 

 처음 이 침대에서 깨어났을 때만 해도 얼마나 놀랐었는지 모른다. 할멈은 물론이고 부모님과 다른 시녀들도 모두 젊었을 적 모습이었다. 심지어 돼지처럼 뒤룩뒤룩 살이 쪘던 리트리버 제이미는 손에 쥐면 바스러질 것 같은 쪼꼬미 상태였다.

 

 “그럼 9년 전이란 말인가…”

 

 서른을 몇 달 앞두고 있던 내가 9년 전으로 돌아왔으니 현재의 난 스무 살의 청년인 것이다. 제길. 아쉽긴 하군. 무릇 사내는 계란 한 판부터가 진짜라고 했는데. 뭐 이번 생에 느껴봐도 되니까 상관은 없다.

 

 맨 처음 이 상황을 접했을 때는 내가 흑마법류의 어떤 비참한 저주에 걸려버린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 자아가 감당하지 못할 육체적 충격으로 인해 뒤틀려버린 건가 싶기도 했다. 쉽게 말하면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착각은 계단을 내려오는 날 긴 테이블에 앉아 재스민 향이 그윽한 차를 마시며 따스하게 올려보는 두 분을 뵙는 순간 깨졌다.

 

 “어제 마법 수업이 고단했던 모양이구나. 웬일로 늦잠을 다 자구.”

 “허허. 저놈이 이제 듀프레인이란 이름을 실감하나 보구려. 허허허.”

 

 눈물이 주륵 흘렀다. 예전처럼, 또 지금부터도 영원히 저 두 분은 날 사랑해주실 것을 이제야 알았기에 그리고 두 분의 허망한 죽음을 목도한 나이기에 참을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어머. 앤디야. 무슨 일 있니? 유모, 쟤 어디 아픈 거 같지 않아?”

 “공자님께서 사춘기가 또 오셨나 봅니다. 참 가지가지 하시네요. 한 번도 힘든 질풍노도를 두 번이나 하시고. 아마 윈드 계열 마법사가 되려나 봅니다.”

 “유모도 참… 유모는 다 좋은데 그 주둥아리가 문제야. 내가 몸소 비단 실로 한 땀 한 땀 꿰어주련?”

 “크흠… 자중하시오. 부인.”

 

 피식 웃음이 난다. 큰일이군.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가 엉망이 된다던데. 우리 어머니께서는 다른 시녀들이 없는 자리에선 유모와 저렇게 격 없이 대화를 나누곤 하셨다. 유모는 내 유모이기도 하고 어머니의 유모이기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궁정으로 출근하시는 아버지를 배웅한 뒤 내 방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자마자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큭,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단 말이야.”

 

 현재로 돌아온 뒤부터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몸 주위에 끈적한 것들이 잔뜩 나와 있었다. 할멈은 나보고 밤새 몹쓸 손장난을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음… 할멈이 오래 혼자 지내서 잊어버렸나 본데 그거랑 이건 다른 거야. 아무튼, 달라.

 

 끈적한 액체는 처음 눈을 떴을 때보다 확연히 양이 줄어들긴 했다. 나도 정확히 저게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매일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몸이 개운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란 것. 마치 지난 삶에서 축적한 좋지 않은 것들이 밤새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

 

 그 때에 비하면 식욕도 굉장히 왕성해졌다. 해산물 스튜 한 그릇만 먹어도 두 시간은 화장실을 들락거렸던 과거에 나에 비하면 지금은 거의 경천동지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처먹는다. 바닷가재를 혼자서 몇 마리나 먹기도 하고 가끔은 집게발을 껍질째로 씹어대는 날 할멈이 울며 말린 적도 있을 정도였다. 오크가 된 걸까? 내 안에 오크 있냐? 대답이 없는 걸 보니 아직은 인간이다.

 

 그럼 뭘까. 이 기이한 현상은?

 

 죽었다 깨보니 9년 전으로 돌아와 있는 데다가 엄청난 식욕에 몸은 날아갈 듯 가볍다. 운동이라고는 발톱만큼도 하지 않던 나에게 탱탱한 근육과 심지어 여섯 개짜리 복근까지 박혀있다. 이게 뭐지? 정말 인간의 탈을 쓴 오크가 돼버린 걸까? 아, 오크는 대답을 안 했으니 아닌 것 같고. 굉장하게 먹는 데다가 튼튼한 근육이면 오크 말고 또 뭐가 있지? 혹시 오우거님 거기 계신가요? 역시 대답이 없군. 그럼 뭘까. 회귀를 할 수 있는 데다가 깨어보니 몸짱남. 음… 이 정도 능력을 가진 거라면 역시 폴리모프한 드래곤 정도일까. 똑똑똑. 계십니까? 드래곤님?

 

 [오냐.]

 

 “씨발!”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왔다. 다행히 방엔 아무도 없어서 체통은 지켰군. 근데 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건. 갑자기 내 마음속, 그러니까 정확히 따지자면 명치 부근에서 나의 내면을 향해 말을 했다.

 

 명치 즈음에는… 달랑거리는 코끼리 대가리. 아버지께서 주신 베히모스의 펜던트다. 그래. 정확히 저 위치였다.

 

 “누구세요? 설마…”

 

 [그래. 베히모스다. 너네 듀프레인 집안에 마법의 힘을 하사한 위대한 드래곤이지]

 

 “대박! 그럼 옛날부터 쭉 펜던트 안에 살고 계셨던 거예요?”

 

 [자세한 건 차차 설명 해 줄 테니 좀 기다려]

 

 “음… 일단 알겠는데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죽었는데 왜 과거의 삶에서 가지고 있었던 펜던트가 아직도 저한테 있는 거죠?”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것이냐? 잘 생각해봐. 그날. 너의 마지막 모습을.]

 

 무언가 뿌연 잔상 속에서 내 모습이 보인다. 어… 이건 그날의 모습이다. 바로 그 악몽 같은 날.

 

 방 안에서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며 상념에 사로잡혀 있는 내가 보이는군. 오우 잘생겼어. 손에 든 펜던트는 그때도 못생겼었군.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이제 비명이 들릴 거야.]

 

 꺄아악.

 마른 공기를 가르는 시녀의 비명이다. 나는 안개 속에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있을 뿐인데도 저 소리는 선명하게 들린다. 소리뿐만 아니라 그날의 공기와 이불의 촉감까지 느껴진다. 신기하군.

 

 “혹시 당신이 보여주고 있는 겁니까? 그날의 상황을?”

 

 [그래. 나도 함께였으니.]

 

 비명에 놀란 나는 펜던트를 목에 걸고 달려나가고 있었다. 응접실 방향이다. 온통 피투성이가 돼버린 저택의 응접실. 군데군데 찢어진 팔다리가 나뒹굴고 있다. 융단에 맺힌 짙은 피비린내가 사방을 잠식하고 있었다.

 

 “우욱…”

 

 기억 속에 나와 현실의 내가 동시에 입을 움켜쥐었다. 지금의 난 목젖까지 올라온 구토를 겨우겨우 삼켰지만, 안개 속 피투성이 저택의 나는 한참이나 토악질을 해 속을 다 게우고 나서야 발걸음을 움직였다.

 

 “안 돼! 이 병신아! 빨리 움직여!”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지금의 나와 저 때의 나는 다르다. 낭자한 피를 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사람의 몸이 저렇게 찢어질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거든. 나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굼벵이처럼 이동했다.

 

 빨리 가야 하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잔인한 동화의 대미를 장식할 바로 그 장면.

 

 계단을 돌고 홀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간다. 부모님의 침실이 있는 곳. 침실 앞에는 제이미를 끌어안은 채 등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할멈이 있다. 제이미도 물론 죽었다. 도대체 어떤 몬스터가 이런 끔찍한 살육을 벌인단 말인가.

 

 끼이익. 피맺힌 공기가 스며들어 뻑뻑해진 침실의 문을 억지로 열자 소름 돋는 소리가 퍼진다. 그리고…

 

 “앤디야! 도망쳐! 어서 도망쳐! 아악…”

 

 어라. 우리 엄마 몸에 구멍이 났네. 한 개, 두 개, 세 개…

 

 순식간이었다. 내가 멍청한 눈깔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어머니에게 손을 뻗은 순간 무언가 뒤에서 어머니를 공격했다. 아니, 저건 공격보다는 어머니의 몸을 파먹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어머니의 복부에는 커다란 세 개의 동공이 뚫려 있었다. 어머니의 신형이 그림자처럼 스러졌다.

 

 “그만! 이제 그만 보고 싶어! 기억에서 나가게 해줘!”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눈을 꼭 감았지만, 그 무서운 기억은 여전히 내 안에서 재생되고 있었다.

 

 “그만… 너무 무서워. 용서해줘…”

 

 침대 위로 웅크린 내 몸이 달달 떨린다. 너무 힘을 준 탓에 종아리가 손톱에 긁혀 피가 맺힌다. 괴롭다. 꿈속에서 몇 번이나 보았을 때보다 더 끔찍하다. 이제 저 괴물은 아버지마저 살해할 것이다. 그것만은 보고 싶지 않아. 무력한 내 모습을 이젠 치워…

 

 그때 베히모스의 음성이 들려왔다.

 

 [닥쳐라! 닥치고 끝까지 봐. 이번 생에서도 비겁한 겁쟁이로 살아갈 테냐?]

 

 “그건…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어! 난 아버지처럼 마법에 재능도 없고 머리도 나쁘고 둔한 데다가…”

 

 [닥쳐. 현실을 피하려 하지 마. 지금 눈을 감으면 9년 뒤엔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다.]

 

 “컥…”

 

 날카롭게 벼린 단검이 심장을 뚫고 들어오는 것처럼 베히모스의 말은 얼마 남지도 않은 내 텅 빈 가슴을 세차게 도려내었다.

 

 나는 왜 저 생각을 못 했을까. 현재가 있다면 미래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똑같은 미래가 다가올 것이란 것을. 안 돼. 절대로 안 돼.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순 없다. 무기력하게 떨며 살해당한 내 비참한 과거를 되감을 순 없어.

 

 지켜야 한다! 내 사람들을 지켜야 해!

 

 “으으으…”

 

 떨리는 눈꺼풀을 겨우겨우 조금씩 열었다. 그와 동시에 감고 있던 내 기억 속의 눈도 시야를 조금씩 회복했다.

 

 [그래. 눈을 떠라. 과거를 마주해.]

 

 아까의 장면이다. 나를 향해 달려오시던 어머니의 신형이 그림자처럼 스러지고 침실용 간이 책장에 힘겹게 몸을 기대앉으신 아버지가 보인다. 그리고 나와 아버지의 사이에 있는 존재가 보였다.

 

 몬스터들이 들끓는 대륙 변방과 위대한 카이샤스 제국을 통틀어 가장 잔인한 괴물. 포악하고 잔인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을 잡으며 가장 가까운 이마저도 씹어 먹어버리는 존재…

 

 …마법사.

 

 나와 아버지의 사이를 아득히 가르고 선 것은 검은색 로브를 입은 마법사였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이 그 마법사를 비추자, 나를 향해 환하게 웃는 그의 입술이 보였다. 로브에서 이어진 두꺼운 후드로 인해 입술 위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소름 돋는 미소는 정확히 날 향한 것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았다.

 

 왜일까. 왠지 저 괴물은 기억 너머에 있는 내 모습까지 닿아 있는 것만 같았다.

 

 나를 향해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린다. 초승달 장식이 된 스태프… 수많은 귀족과 교단의 상징을 공부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마법구다. 곧이어 초승달 끝에 붉은 광선이 맺히고 그 적막한 빛은 내 가슴을 꿰뚫는다.

 

 갸우뚱. 가슴에 구멍이 뚫린 내 몸이 앞으로 기운다. 어느새 기억 속 내 시야는 흐릿해져 간다. 그와 동시에 현재의 내가 보고 있는 장면도 점점 흐려졌다.

 

 나를 쓰러뜨린 뒤 주저앉은 아버지를 향해 다가가는 정체불명의 마법사. 그가 다시 스태프 끝에 붉은 점을 생성했다. 그리고 그의 몸과 팔 사이로 보이는 아버지의 얼굴. 웃고 계신다. 저건… 내게 펜던트를 건네주시던 그 날의 미소다. 아빠의 미소.

 

 쓰러진 나를 향해 입을 벙긋거리신다. 뭐라고 하시는 걸까. 마치 주문을 거는 것 같다.

 

 “아…”

 

 눈물이 흐른다. 악몽 속에서도 몇 번이나 이 기억으로 고통 받았지만 모든 기억을 끝까지 본 것은 처음이다.

 내가 쓰러지자 내 가슴에 걸려 있던 펜던트에서 새하얀 빛이 나며 주위를 온통 뒤덮었다. 그러자 그 괴물 같은 마법사는 로브를 들어 허겁지겁 눈을 가리더니 침실을 빠져나갔다.

 

 “날 지금으로 데려온 것이 당신이었군요. 베히모스.”

 

 [그래. 내가 널 데려왔지.]

 

 “복수의 기회를 주시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지. 아닐 수도 있고.]

 

 “무슨 뜻이에요.”

 

 [무엇을 하건 네 의지대로 하면 된다. 나는 네 안에 있으니. 대신 내가 허락을 받지 않고 널 이곳으로 데려왔으니 원하는 것 한 가지는 들어 주겠다.]

 

 “무엇이든지요?”

 

 [무엇이든.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모의 원수를 찾아 죽여주랴?]

 

 “아뇨.”

 

 [왜? 네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건 분명히 그건데. 가슴속에서 복수가 요동치고 있잖아.]

 

 “맞아요. 복수 할 겁니다. 그것도 가장 처참하게. 그래서 난 다른 걸 원해요.”

 

 [무엇이냐.]

 

 “힘. 당신의 힘을 원합니다. 드래곤의 위대한 마법을 원합니다.”

 

 [마법이라… 좋다. 그것을 얻으면 뭘 할 테냐?]

 

 “복수해야죠. 그건 직접 해야 제맛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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