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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7가지 기억
작가 : 홍성우
작품등록일 : 2017.8.4

사랑하는 그녀를 잊기위해 남자 앞에 놓인 기회..
그를 아프게 한 기억 7가지를 찾아가 기억 속의 그와 그녀를 죽이기로 한다.
죽일 것인가? 지킬 것인가?
한 남자의 기억과의 사투를 벌이는 미스테리 느와르
7가지 기억.

 
제9화 기억함정
작성일 : 17-11-08 08:44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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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수애야!!"

 남자는 황급히 병실문을 열며 다급히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오빠다~ 오빠!!"

 여자는 환히 웃으며 남자에게 손짓하였다. 남자는 그녀에게 다가가 와락 끌어안았다.

 

 

 "어떻게 된거야? 오빠가 걱정했잖아?"

 "이그~ 내가 걱정되어서 한걸음에 달려온거야? 아니 그걸 왜 수민이는 괜히 전화해가지고…”

 수애는 입술을 삐죽히 내밀며 말했다.

 “수민이한테 너무 뭐라하지마. 네동생이잖아. 네가 걱정되서 그런건데..”

 

 “암튼 그래도 역시 우리 오빠밖에 없다~우힛"

 남자는 그녀의 팔을 붙잡고 잠시 그녀를 바라보더니 다시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는 안긴채 말을 이었다.

 "별거 아니래. 내가 좀 무리해서 그랬대. 그러니깐 오빠 넘 걱정마."

 “아니 그 때 산에서 발작을하고 간밤에 또 그런 일이 있었다는데..어떻게 그게 별게 아니야?”

 남자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말 없이 그의 등을 토닥여줄 뿐이었다.

 

 "참! 오빠 이거봐봐. 나 누워있을 동안 오빠 그린거다. 잘 그렸지?" 그녀는 핸드폰 화면을 그에게 내밀었다. 동그란 그의 얼굴형상이 있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못살아~! 잠시도 쉬질 않네요. 우리 수애"

 그는 가볍게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아~ 그리고.."

 그녀는 핸드폰을 다시 뒤적이더니 또다른 사진을 그에게 내밀었다.

 "이건 뭐야?" 남자는 그녀가 건넨 핸드폰 사진을 바라보았다.

 "해독주스래."

 "해독주스?"

 남자는 되물었다.

 

 "응 야채, 과일 같은 걸 과즙으로 만들어 마시면 몸에 독기를 뽑아낸다고 해서 해독주스라고 한대. 내가 퇴원하면 매일 매일 만들어줄게"

 남자는 잠시 아무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바보야.. 자기가 아파서 쓰러져놓고 벌써부터 오빠 걱정이니?"

 

 "덜컥"

 그때 문을 열고 급히 누군가 들어왔다. 하얀 가운에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린 의사로 보이는 듯한 사내였다. 몸이 불편한지 절뚝 거리며 곧장 창가로 가더니 커텐을 치고 불을 껐다.

 

 "누..누구세요?"

 사내는 대꾸도 없이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금속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철컥'

 '총?'

 

 "오빠.. 무..무서워.."

 남자는 여자를 한팔로 감싼채 그 사내를 주시하였다. 여기서 더 움직여 봤자 위험 할 것만 같았다.

 

 이윽고 마스크를 쓴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잘들어. 지금 난 너희들을 살리러 온거야! 묻고 싶은게 많겠지만 내가 하자는대로 하자. 일단 살고 봐야지."

 사내는 일부러 목에 힘을 주어 쉰 목소리를 내는듯하였다.

 

 

 "누..누..구세요? 누가 주..죽이러 오나요? 다..당신을 어..떻게 믿어..요?"

 남자는 떨린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달리 방법이 있냐?"

 "철컥"

 검은 물체를 오른 손으로 당기는 듯한 모습과 함께 사내는 그들에게 가까이 가져갔다.

 

 "초....총."

 

 

 

 잠시후...

 

 저승사자는 병원 복도에 다다랐다. 병실 호수를 확인하려는 찰나, 병실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참! 오빠 이거봐봐. 나 누워있을 동안 오빠 그린거다. 잘 그렸지?"

 

 병실 안에 그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승사자는 차가운 미소를 짓고 총을 장전하였다.

 

 "후우.."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총을 난사하였다.

 "탕탕”

 그러나 병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승사자는 당황스러운듯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텅빈 공허함 뿐이었다.

 

 "덜컥"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뒤를 돌아보자 남자가 서 있었다.

 "그래... 나야."

 남자는 팔짱을 낀 채로 문에 기대어 저승사자를 노려보았다.

 "네가... 저승사자였다라는 거지?"

 남자는 팔짱을 풀고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여긴... 네가 지금 본 그대로 함정이야. 내 기억 속이니깐 내가 속일 수도 있다는 거 알아?"

 "생각보다 똑똑한 걸?"

 저승사자는 총구를 내리며 남자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물러터진 곳은 있지만 멍청하진 않아. 가끔 사람들은 잊더라고. 내가 고스펙이라는 거"

 "그래... 날 여기에 언제까지 가둬 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또.. "

 "또... 나와 수애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겠냐고?"

 남자는저승사자의 말을 끊었다. 동시에 그는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들었다.

 "여기서... 널 죽이면 어떻게 될까?"

 

 

 

 - 5분 전

 

 "자... 여기서 꼼짝말고 있어."

 남자는 기억 속 자신과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이 병실을 나가는 순간 모든게 다시 시작되고 그 때는 나도 너희를 보호해줄 수 있을지 장담 못해!!"

 두려움에 떠는 그들을 뒤로 하고 남자는 병실문을 나섰다.

 남자는 옆 병실문 앞으로 갔다. 510호.. 남자는 510호 푯말을 떼고 509호와 바꾸었다.그리고나서 문을 벌컥 열고 병실에 들어갔다. 낯선 이들이 있었으나 그를 개의치 않았다.

 

 “이건 내 기억이야..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남자는 심호흡과 함께 손을 저으니 일부사람들이 사라졌다.

 

 “흠흠..” 남자는 헛기침을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손을 저으니 이번엔 모두 사라졌다. 잠시 자리에 우두커니서서 좀전에 그들이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 기억의 덫

 

 "날 죽인다고? 그게 가..."

 "탕~"

 저승사자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남자의 총구멍에서 흰 연기가 나왔다.

 "거 참 되게 수다스럽네."

 저승사자는 젖혀진 고개를 다시 숙였다. 이마에 구멍이 천천히 조금씩 사라졌다.

 "너... 좀 까분다?"

 남자는 순간 당황하였지만 이윽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널 죽일 순 없군. 그럼 다양한 방법을 시도 해봐야... 윽."

 저승사자는순식간에 달려들어 남자를 벽에 밀쳤다. 남자는 이전 기억들에 얻은 상처들이 욱씬 거리는 것을 느꼈다.

 

 "넌 너자신은 물론이고 네 기억들을 못지켜! 이미 넌 절반은 죽은 목숨이라는 걸 인정하라고!!!"

 저승사자는 남자의 목을 움켜지고 번쩍 들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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